일상다반사 썸네일형 리스트형 [독자참여] 명절날때마다 찾아오는 어머니의 산타양말 호미도 날이 있지마는 낫처럼 들을 까닭이 없습니다. 아버님도 어버이시지마는 어머님같이 나를 사랑하실 분이 없도다. 더 말씀하지 마시오 사람들이여, 어머님같이 사랑하실 분이 없도다. - 고려속요 사모곡(思母曲) 매년 추석과 설날에 어머니는 식구들에게 양말을 한 켤레씩 선물하신다. 처음 시집오던 해부터 받았으니 어언 십 년이 넘게 이어져온 선물의 역사다. 몸이 편찮으시거나 아무리 바쁜 일이 있을 때도 어머니는 어김없이 장으로 가셔서 식구들 수만큼의 양말을 사오셨다. 사실 처음엔 어머니의 양말선물에 그다지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여느 어머니들 또한 명절이 되면 으레 자식들의 명절빔이나 양말 한 켤레 정도 준비하시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었다. 작년 설 때의 일이다. 당시 어머니는 퇴원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