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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자전거 여행 - 나에게 맞는 자전거와 여행방법 찾기 어렸을 적 나는 자전거를 그렇게 갖고 싶었지만 위험하다는 이유 하나로 자전거를 가져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어머니 몰래 배운 자전거는 항상 재미있었고, 학교운동장에서 바람을 가르는 그 느낌은 머리마저 희끗해지는 지금에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 당시 나와 자전거는 같이 할 수 없었지만, 그에 대한 반작용 탓인지 지금은 개인적으로 몇 대의 자전거를 갖고 있을 정도니 시간의 흐름처럼 상황이 많이 변한 것 같다. 내 생에 첫 자전거는 놀랍게도 29살에야 가질 수 있었는데 당시 유행하던 MTB(산악자전거)였다. 앞뒤로 완충장치가 달려 푹신했던 그 자전거를 타고 청주에서 안동까지 2일간 여행했던 기억이 내 첫 자전거 여행이었다. 6월 장마를 앞두고 결행한 여행에서 꿀렁거리는 자전거로 힘들게 페달을 밟아 상주에 들어.. 더보기
눈 건강 챙기기, 시각훈련에 효과적인 밤 하늘 보기 "별이 빛나는 창공을 보고, 갈 수가 있고 또 가야만 하는 길의 지도를 읽을 수 있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그리고 별빛이 그 길을 훤히 밝혀주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이런 시대에서 모든 것은 새로우면서 친숙하며, 또 모험으로 가득 차 있으면서도 결국은 자신의 소유로 되는 것이다. 그리고 세계는 무한히 광대하지만 마치 자기 집에 있는 것처럼 아늑한데, 왜냐하면 영혼 속에서 타오르는 불꽃은 별들이 발하는 빛과 본질적으로 동일하기 때문이다." 헝가리의 철학자이자, 마르크스주의 문학비평가인 게오르그루카치(1885~1971)의 '소설의 이론'이란 책의 서문에 나오는 첫 구절이다. 특히 여전히 빛을 발하는 첫 문장은 여태껏 많은 문학도의 마음을 흔들었다. 온몸을 부르르 떨게 했다. 지금도 이 글의 마법에.. 더보기
아련한 전통혼례의 기억과 추억 집에 돌아가니 반가운 안내장이 기다렸다. 고향 마을 고모님댁 조카가 시집을 가는데, 고향에서 전통혼례를 한다는 내용이었다. 어릴 적 코흘리개 때나 보았던 전통혼례를 한다니 너무 반갑고 기대가 됐다. 주말에 아이들과 아내 온가족이 고향으로 내달렸다. 한낮, 마당에 차일이 쳐지고, 여기저기서 모여든 구경꾼들과 혼주 친인척 들은 잔칫집 마당에서 분주하게 바지런을 떨었다. 옛날에는 흔한 일이었지만 요즘은 보기 드문 일, 즉 신랑 신부가 한 동네에서 자란 동무라고 했다. 그러니 보내는 이도 서운함도 없어보였다. 노인들은 “잘 키워 멀리 안보내는 것도 고마운 일”이라며 기뻐들 했다. 사모관대 신랑과 연지곤지 신부가 나서자, 마당을 채우고도 모자라 축하객들은 까맣게 주변에 진을 치고 숨죽이며 지켜보았다. 전통혼례에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