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캐나다여행

신비의 오로라를 만날 수 있는 옐로나이프 신비의 존재는 예고 없이 나타났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순간이었다. 경이롭고 아름다웠다. 지평선 한 편에서 검은 하늘을 찢고 나온 녹색 빛은 너울거리며 하늘을 가로질렀다. 선명한 초록빛으로 빛나다가 바래지기도 하면서 춤을 추었다. 캐나다 옐로나이프의 오로라 여행은 이렇게 클라이맥스로 치달았다. 오로라는 차마 버킷 리스트에도 올리지 못한 동경의 대상이었다. 극지방 가까이에서만 볼 수 있다는 한계가 너무 크게다가왔기 때문이리라. 그래도 한 조각 동경을 마음속에 심은 것은 수년 전 노르웨이 출장에서였다. 캐나다 노스웨스트준주 옐로나이프에서 만난 신비의 북극광 오로라 스칸디나비아 3국 중 북쪽 해안을 따라 자리 잡은 노르웨이, 그 나라에서도 꽤 북쪽에 속한, 북위 69도의 '트롬쇠'라는 어촌 마을에 갔을 때 현.. 더보기
양손에 바다를 쥔 땅, 세미아무를 아십니까? 왕복 2차선 도로가 겨우 놓여있는 폭 좁은 땅이 태평양 바다 위에 뻗어있다. 오른쪽과 왼쪽에서 동시에 바닷물이 찰랑이는 것을 보면서 길을 따라 가다 보면,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착각이 든다. 물이 들어오는 때, 남은 땅은 가까스로 폭 30미터 정도다. 미국 워싱턴주 북단, 캐나다 국경 바로 밑에 있는 세미아무 곶(Semiahmoo Spit)은 이토록 이국적이고 이토록 외지다. 태평양 바다 위에 길게 뻗은 세미아무 곶. 왼편 태평양쪽은 모래 해변, 오른편 대륙쪽은 개펄이다.물이 빠져 개펄이 드러나 있다. ●세미아무=김희원기자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 국토의 서북단. 워싱턴주 왓컴군의 작은 마을 블레인에 위치한 이 길다란 곶은 미주의 태평양 연안을 차로 여행하지 않는 한 오기 어렵다. 그랜드 캐년이나 나.. 더보기
캐나다의 꽃 축제 봄이어서 꽃이 피겠으나 꽃이 피어 봄인 것을 안다. 겨우내 숨었던 보드라운 속살이, 그린듯한 색깔이 불쑥 만개한 어느 봄날, 생명은 왜 이리 경이로운가 탄복하게 된다. 이런 경탄을 사진과 함께 남길 수 있는 꽃 축제를 캐나다에서 즐길 수 있다. 꽃을 보면 아기를 보듯 미소가 지어진다. 튤립의 열이 끝없이 이어진 캐나다 아보츠포드 튤립 축제장. ●아보츠포드=김희원기자 튤립 축제라 하면 네덜란드 ‘쾨켄호프 튤립 축제’를 먼저 떠올리겠지만,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에도 이에 못지 않은 튤립 축제가 있다. 벌써 66년째인 ‘캐나다 튤립 축제(Canadian Tulip Festival)’는 올해 5월 11일부터 21일까지 오타와 전역에서 다채롭게 진행된다. 오랜 캐나다 튤립 축제의 역사는 전쟁의 시기 네덜란드와 캐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