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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

​혈액형과 성격은 정말로 관계가 있을까? 혈액형 성격론​ 우리나라에서는 혈액형이 성격과 연관되어 있다고 여기는 믿음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A형은 꼼꼼하고 신중하며 배려심이 있지만, 내성적이고 소심하다'라거나 'B형은 사교적이지만 짜증을 많이 내는 등 자기중심적이다', 'O형은 열정적이지만 다혈질이다', 'AB형은 판단력이 뛰어나지만 잘난 척을 잘한다'와 같은 '혈액형 성격론'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다. 이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유사과학이며 가짜뉴스라는 전문가들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는 신앙처럼 뿌리가 깊다. ​ 다소 오래된 설문 조사 결과이긴 하지만, 2004년 12월에 한국갤럽이 전국 13~64세 700명(남녀 각 350명)을 대상으로 혈액형과 성격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혈액형 성격론에 깊이.. 더보기
사인사색 - 좋지 아니한가? "날도 더운데 집에서 밥해 먹지 말고 오랜만에 나가서 먹을까?" 아내의 한마디에 우리가족은 여느 퀴즈 프로그램에서처럼 재빨리 버저를 누르며 제각기 다른 답을 내뱉었다. 나는 삼겹살, 아내는 아귀찜, 아들은 소고기, 딸은 탕수육. 달라도 어찌 이만큼 다를 수 있을까? 서로의 확고한 의견을 수렴해서 결국 우리가족의 저녁 식사 메뉴는 통닭이다. 우리 가족은 너무나 '다르다'. 식사 메뉴를 정하는 사소한 것부터 다소 큰 부분까지 뚜렷한 개성을 보인다. 이제부터 재미삼아 혈액형별 우리가족의 성격 탐구를 해보겠다. 다소 소심한 성격으로 널리 알려진 a형인 우리 집안의 장남은 어릴 때부터 조용하지만 큰(?)사고를 많이 쳤다. 조용조용한 성격이지만, 축구하다 다리를 다치고, 야구하다 팔뼈를 부러뜨리고, 놀러 갔다 오면.. 더보기
왜 나만 O형일까?, 집을 나왔다.... “너는 대체 누굴 닮아서 이렇게 외골수냐? 그렇게 말 듣기 싫으면 산에 올라가서 너 혼자 집 짓고 너 혼자 살아라!” 엄마한테서 듣는 이런 말도 한두 번이지, 한창 예민한 사춘기 때, 하루에도 몇 번씩 듣는 엄마의 ‘산에 올라가 혼자 살라’는 말은 겉으로는 내색을 안 했지만 속으로는 큰 충격이었다. 그런 어느 날, 학교에서 혈액형 검사를 했는데 내가 O형이라는 것이다. 우리 식구 중 O형은 나 혼자뿐이었다. 아빠는 A형, 엄마는 B형, 동생들은 A형이었으므로 엄마가 날마다 노래를 부르던 “너는 누굴 닮았기에….” 하는 말의 진실을 알게 된 것이다. ‘흥! 그렇군. 진작 진실을 말해 주었으면 지금까지 내가 이 집에서 살지도 않았지. 언제까지 날 속일 수 있으리라 생각한 거야? 그러니까 만날 나한테 산에 올.. 더보기
혈액형 발표 전날 폭탄선언한 울 막내 사연 올해 우리 집 막내가 초등학교에 들어갔다. 입학하면 신입생을 대상으로 혈액형 검사를 포함하여 건강 검진을 학교마다 실시하게 된다. 아이가 셋이지만 나는 아이들 혈액형 검사를 태어난 병원에서 하지 않았다. 아니 안 한 것이 아니라 못한 셈이다. 우리 아이들을 놓는 병원마다 혈액형 검사를 해주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담당의사 왈 그 어린 신생아한테 피를 뽑을 게 어디 있냐며 나중에 더 성장하면 하라는 것이다. 궁금했지만 기회가 되면 하리라 생각하고 차이 피일 미루다 보니 초등학교 입학하도록 혈액형을 모르고 지낸 것이다. 계모임이나 친구들을 만나면 다들 나를 이상하다며 한마디씩 했다. "너 친엄마 맞니? 궁금하지도 않느냐? 너 애들 주워다 키우는거 ···. " 이런 온갖 구박 아닌 구박을 받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