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최고의 맛ㆍ향을 가진 고가 버섯이지만 해마다 생산량이 감소 중인 송이버섯의 인공재배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반가운 소식이 최근 전해졌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송이 인공재배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 2001∼2004년에 심은 송이균(菌) 감염 소나무 묘목(감염묘)에서 세 개의 송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2010년 10월 같은 시험지에서 한 개가 발생한 데 이은 두 번째 탄생이다. 그동안 불가로 여겨졌던 송이 인공재배가 가능할 수도 있음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지금까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송이의 인공재배가 시도됐다. 1983년 일본 히로시마 임업시험장에서 감염묘를 이용해 한 개의 버섯을 발생시킨 바 있다. 이후 일본에서 같은 방법으로 1만 그루의 감염묘를 만들었으나 송이 발생에 성공하지 못했다.



‘산속의 소고기’로 통하는 버섯은 봄부터 가을에 걸쳐 그늘지고 습한 곳에서 돋아나는 일종의 곰팡이 덩어리다. 일반 식물과는 달리 엽록소가 없어 광합성을 하지 못하므로 다른 식물의 뿌리나 줄기에 붙어 자란다. 송이버섯은 적송, 양송이버섯은 짚에 기생한다.


송이ㆍ양송이ㆍ꽃송이ㆍ새송이 등 송이란 이름을 공유하고 있는 버섯이 있다. 



1. 송이버섯


이 중 20∼30년생 소나무의 실뿌리에서 자라는 송이는 ‘버섯의 왕자’로 불린다. ‘일 송이, 이 능이, 삼 표고, 사 석이’란 말이 있을 만큼 향과 맛이 뛰어나다.



송이는 넷 중 가장 귀한 버섯이다. 인공 재배가 힘들 뿐 아니라 9∼10월 추석 무렵에 잠깐 나오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소나무가 많이 자라는 강원 양양, 경북 울진, 충북 보은 등이 주요 산지다.  


조선의 최장수(82세) 왕인 영조가 즐긴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영조는 고추장에 보리밥을 비벼 먹을 정도로 식성이 소탈했다. 그도 “송이ㆍ생전복ㆍ새끼 꿩ㆍ고추장 등 네 가지가 맛이 있으면 밥을 잘 먹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송이의 대표적인 웰빙 성분은 항암 효과가 기대되는 베타글루칸(다당류의 일종)과 면역력을 높이고 유해 세균을 없애는 항균(抗菌) 성분인 레티난이다. 



송이의 효능은 ‘동의보감’에도 기술돼 있다. “송이는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고 향기로워 솔 냄새가 난다. 소나무 밑에서 솔 기운을 받으면서 돋은 것으로 버섯 중 최고다.”


송이를 고를 때는 은백색이고 반점ㆍ벌레 먹은 자국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갓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갓이 거의 펴지지 않고 자루가 굵고 뭉툭하며 살이 두꺼운 것이 1등품으로 신선하다. 갓이 30% 이내로 펴져 있으면 2등품, 30% 이상 펴지면 3등품으로 분류된다. 파손됐거나 벌레 먹었거나 물 먹은 것은 피한다. 


송이는 향과 씹는 맛이 기막히다. 소금으로 간을 한 뒤 세로로 잘게 찢어 먹거나 은박지에 싸서 구워 먹는 것이 최선의 섭취법이다. 


송이에 참기름을 바른 뒤 프라이팬에 구우면 아까운 송이 향이 사라진다. 참기름 냄새에 송이향이 묻힌다. 불고기 전골이나 라면에 송이를 넣어 끓여도 향이 달아난다. 송이 성분을 제대로 섭취하려면 고온을 피하는 것이 좋다. 직접 불에 굽기보다는 질 주전자에 넣어 쪄 먹는 것이 송이의 건강한 성분을 더 많이 섭취하는 방법이다.



송이를 식재료로 이용할 때는 흙이 묻어 있는 기둥 끝부분을 칼로 도려낸 뒤 젖은 행주를 꼭 짜서 조심스럽게 닦은 후 조리한다. 국, 구이, 전, 찜 등 송이가 들어간 음식이 다양하다. 밥을 지을 때 약간 넣으면 향이 그윽하게 살아나 입맛을 돋운다. 


일본인은 송이를 이용해 요리할 때 쇠칼을 쓰지 않는다. 귀한 송이에서 쇠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생 송이를 대나무 칼로 썰어 소금에 찍어 먹는다. 


오래 두고 먹으려면 랩에 싸서 냉동 보관한다.



2. 양송이버섯


서양 송이인 양송이는 주름버섯의 한 종류다. 여름ㆍ가을의 풀밭이나 퇴비 더미 주변에서 무리 지어 잘 자란다. 북한에선 볏짚버섯이라고 부른다. 


명칭은 양송이지만 유럽ㆍ북미ㆍ호주 외에 한국 등 동아시아에도 분포한다. 한국ㆍ일본의 표고버섯, 중국ㆍ동남아의 풀버섯과 함께 세계 3대 재배 버섯으로 통한다. 



재배는 17세기 말 프랑스에서 시작됐다. 초기엔 프랑스의 독점 사업이었으나 점차 유럽ㆍ미국 등으로 퍼졌다. 현재는 벼ㆍ보리ㆍ밀짚 등을 발효ㆍ숙성시킨 인조 퇴비를 이용해 인공 재배한다. 종균(種菌) 접종 후 40일 뒤부터 2개월가량 수확이 이어진다. 


영양적으론 저칼로리ㆍ고단백 식품이다. 단백질 함량이 우유와 엇비슷하다. 그동안 다른 버섯에 비해 영양소가 부족하다고 알려졌으나 최근 한 연구논문에선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효과가 잎새ㆍ송이 등 고가 버섯 못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필수아미노산 함량은 육류나 다른 채소보다 높다. 면역기능을 높여 암세포의 활동을 억제하는 베타글루칸도 풍부하다. 정신 건강에 이로운 비타민 B군이 버섯 중 가장 많아 양송이버섯 5∼6개면 하루 필요량을 보충할 수 있다.



양송이도 갓이 너무 피지 않고 둥글고 육질이 단단하며 굵은 것이 양질이다. 칼로 썰어두면 금박 색이 변하므로 레몬즙을 뿌려 변색을 막는다. 서양에선 크림 수프의 재료로 널리 사용한다. 


어떤 식재료와도 맛이 잘 어울리고 다른 식품과 함께 조리하면 해당 식품 고유의 향기가 잘 나오도록 돕는다는 것이 매력이다. 그라탱, 피자, 샐러드, 구이, 산적, 조림, 통조림 등 다양한 음식에 첨가되는 것은 그래서다.


국내 소비자는 양송이를 대개 고기를 구울 때 곁들여 구워 먹는다. 이때 우러나오는 국물(영양성분)은 갓에 고여 흩어지지 않으므로, 양송이와 국물을 함께 먹는 것이 좋다. 


보관은 냉장 온도(1∼5도)에서 4일까지 가능하다. 신문지에 싸서 습기를 제거하고 냉장고에 넣어 두는 것이 최선의 보관법이다. 요리할 때는 양송이의 기둥 밑을 살짝 도려내고 얇은 갈색 막을 칼로 살살 긁어낸다. 양송이의 기둥을 짧게 잘라낸 뒤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잡아당기면 껍질을 얇게 벗길 수 있다. 



3. 새송이버섯 & 꽃송이버섯


새송이는 큰 느타리버섯 품종이다. 모양이 송이버섯과 비슷해서 새송이란 이름이 붙었다. 톱밥을 원료로 해 인공 재배가 가능하다.  



꽃송이는 중국ㆍ일본ㆍ호주ㆍ북미 등의 고산지역에서 자생하는 버섯이다. 수확량이 적어 주로 상류층을 위한 호사 요리의 재료로 쓰인다. 버섯이란 사실 외엔 송이와 별로 관계가 없으며 오히려 다른 점이 많다. 다만 베타글루칸과 단백질, 비타민 B1ㆍB2ㆍD가 풍부하다는 점은 송이와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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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10일간의 연휴가 기다리고 있는 추석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온 가족이 모여 음식을 함께 먹으며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기간이지만 주부들에게는 한 가지 걱정거리가 있다. 


남은 명절 음식을 어떻게 보관하고 정리할지 고민인 주부들이 많을 것이다. 남은 음식을 활용하거나 냉장고 정리를 잘 하는 것만으로도 음식이 상하지 않게, 건강하고 신선하게 오래 즐길 수 있다. 



육류는 냉동실에

수산물은 비닐 팩에 밀봉해야


명절 선물로 받게 되면 기분 좋은 품목이 바로 육류일 것이다. 가격도 고가인 데다 구이, 찜 등 활용도가 높아 대표적인 명절 선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육류다. 


하지만 선물세트를 여러 개 받게 되면 육류를 한꺼번에 소비할 수 없어 처치 곤란이 된다. 육류는 세균에 오염될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방법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바로 먹을 수 있는 양은 냉장실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남은 양은 먹을 수 있는 만큼 용기에 나눠 담에 냉동실에 보관해야 한다. 냉동실에서도 세균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오래 보관해서는 안 된다. 



냉동 보관한 육류는 해동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온에 고기를 둘 경우 한 시간이 넘게 되면 식중독균이 증식하기 쉽다. 


상온 해동 대신 전자레인지에 넣어 해동하거나 천천히 시간을 두고 냉장실에서 저온 해동하는 것이 가장 좋다. 전자레인지에 넣어 급속 해동을 하는 것보다 냉장실에서 천천히 해동하는 것이 육류의 맛을 더 살릴 수 있다. 


찜이나 구이용 육류의 경우 뼈가 있기 때문에 핏물을 빼주는 것이 좋다. 고기 속 핏물이 잡내를 유발하고 부패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한 번 해동한 고기의 경우 다시 얼리게 되면 맛이 떨어지고 쉽게 상할 수 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얼렸다 녹이기를 반복하는 대신 먹을 수 있는 만큼 나눠 보관하는 것이 좋다.



굴비나 전복과 같이 수산물을 선물로 받는 경우에도 보관이 중요하다. 굴비는 한 마리씩 랩이나 비닐 팩 등으로 감싸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먹기 좋게 미리 손질해 둔 뒤 얼리는 것도 방법이다. 멸치나 김 같은 건어물의 경우에는 종이 타월로 싼 뒤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건어물의 강한 냄새가 다른 식재료에 영향을 주는 것을 방지해준다. 



과일은 종류별 보관방법 달리해야


과일의 경우 후숙 과일이 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보관해서는 안 된다. 바나나와 귤, 키위, 망고 등 후숙 과일은 냉장고보다는 서늘한 상온에서 보관해야 한다. 



배는 물에 씻지 않고 하나씩 신문지로 포장해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신문지에 보관하면 다른 음식물의 냄새를 흡수하는 것을 막는다. 


사과는 에틸렌 가스를 내뿜어 다른 과일을 빠르게 무르게 하므로 비닐 포장을 해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사과는 0~1도에서 보관하는 것이 당도 유지에 도움이 된다. 



남은 음식은

새로운 요리로 재탄생


대표적인 명절 음식은 바로 ‘전’이다. 육전, 동그랑땡, 깻잎전, 호박전, 명태전 등 지역에 따라 전 종류도 다양하다. 전은 적당한 분량으로 나눠 비닐 팩에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동그랑땡이나 고기전 등은 조림으로 만들어 먹고 생선전은 찌개 등에 넣어 먹으면 색다른 맛을 낸다. 쇠고기 산적은 잘게 썰어 볶음밥에 활용해도 좋다. 


나물은 쉽게 상하기 때문에 오래 보관하기보다는 바로 비빔밥이나 볶음밥 등의 재료로 재탄생시키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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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아가씨 추석 비에 운다’는 속담이 있다. 추수철인 가을에 오는 비는 농가에 반갑지 않은 손님이란 의미다. 예부터 대추의 고장으로 유명한 충북 보은(報恩)에 가을비가 내리면 대추 농사를 망치게 돼 이곳 아가씨의 혼수 비용 마련에 문제가 생긴다. 


대추는 가을의 대표적인 웰빙 먹거리다. 


가을에 대추를 더 많이 수확하기 위해 우리 선조는 음력 5월 5일 단옷날 ‘대추나무 시집보내기’를 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엔 “단옷날 정오에 도끼로 대추나무 등 여러 과일나무의 가지를 쳐내야 과일이 많이 달린다”고 기술돼 있다.  



‘당송팔대가’ 중 한 명인 송나라 시인 왕안석은 ‘조부’(棗賦)에서 “대추나무엔 네 가지 득(得)이 있다. 심은 해에 바로 돈이 되는 득, 한그루에 열매가 많이 열리는 득, 나무의 재질이 단단한 득, 귀신을 쫓는 득”이라고 썼다.


‘잡귀 내쫓기’ 외엔 모두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 씨를 심으면 그해 9월이면 어김없이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다. 예부터 폐백할 때 시부모가 실에 꿰인 대추를 빼내어 신부의 치마폭에 던졌다. 대추나무에 열매가 달리듯 자식을 많이 낳으라는 소망이 담겨 있다. 대추나무는 단단하다. 판목(版木)ㆍ떡메ㆍ달구지ㆍ태평소(악기) 등의 재료로 썼다. 힘든 역경을 잘 이겨내는 사람을 ‘대추나무 방망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래서다. 우리 선조는 벼락 맞은 대추나무로 부적을 만들어 몸에 지니고 다녔다. 대추나무가 잡귀를 쫓고 불행ㆍ병마를 막아준다고 믿어서다.


원산지는 중국이다. 4000년 전부터 재배했다. 한자명은 ‘조’(棗)ㆍ‘목밀’(木蜜)이다. 잘 익으면 꿀처럼 맛이 달아서다. 영문명은 ‘jujube’나 ‘Chinese date’ㆍ‘red date’다. 대추와 닮은 대추야자(date)의 ‘사촌’이기 때문이다.



대추는 가을을 대표하는 과일 중 하나다. 제사에도 빠지지 않는다. 차례ㆍ제사상의 앞줄을 차지하는 조율시이(棗栗枾梨)의 첫 번째 과일이다. 


대추는 다양한 약성(藥性)을 지녀 한약재로 감초 못지않게 자주 쓰인다. 대추의 한방명은 대조(大棗)다. 한약재로 감초나 대추가 들어가면 약의 독성이 감(減)해지고 백약(百藥)이 온화하게 조화되며 쓰거나 거북한 맛이 순화된다. 한약을 달일 때는 생강 3쪽과 대추 2개를 가하는 것은 그래서다. 


“대추 보고 안 먹으면 늙는다”는 옛말도 있다. 노화 억제 성분이 대추에 특별히 더 들어있는 것은 아니다.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 C의 함량이 100g당 62㎎(생것, 마른 것은 8㎎)으로 풍부한 편이다. 이 정도의 양은 딸기(71㎎)ㆍ레몬(70㎎)에도 들어 있다.


한방에선 대추가 원기를 북돋우고 신경을 안정시키는 데 효과적이라고 본다. 특히 대추 달인 물은 과거부터 ‘부부 화합의 묘약’으로 통했다. 마음이 불편하거나 신경이 날카로울 때는 대추 10개ㆍ감초 3gㆍ밀 10g을 물에 달여 마시라고 권유한 것은 그래서다. 밤에 잠을 못 자 고민인 사람에겐 대추에 파의 흰 뿌리를 함께 넣어 끓여 마시라고 추천했다. 


대추는 칼로리가 비교적 높은(생것 100g당 94㎉, 말린 것 289㎉) 편이다. 작업량이 많은 사람에게 추천된다. 허약체질인 사람이나 어린이의 간식으로도 좋다. 한국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미네랄인 칼슘(100g당 28㎎)과 칼륨(357㎎, 혈압 조절)이 풍부하다는 점이 돋보인다.



대추는 대개 생과로 먹는다. 잘 말려서 과자ㆍ요리ㆍ약의 원료로도 쓴다. 술ㆍ차ㆍ식초ㆍ죽에도 들어간다. 약밥에 넣어도 좋다. 쌀에 부족한 철분ㆍ칼슘ㆍ식이섬유를 보충할 뿐 아니라 대추의 붉은색은 식욕을 되살린다. 


한방에선 당뇨병 환자에겐 권하지 않는다. 단맛이 강하다는 이유에서다. 소화가 잘 안 되거나 헛배가 잘 부르거나 속이 자주 거북하거나 속 열이 있거나 몸이 잘 붓는 사람에게도 섭취 제한 식품이다. 덜 익은 대추를 먹으면 설사ㆍ열이 날 수 있다.


살 때는 가능한 한 주름이 적은 것을 고른다. 껍질이 붉은색이고 속은 황백색인 것이 상품이다. 씨는 작으면서 과육이 많은 것이 좋다. 



대추와 사촌 격인 대추야자는 이집트나 중동 여행객이 자주 맛보는 과일이다. 고칼로리 식품으로, 100g당 열량이 266㎉에 달한다.


대추야자는 무슬림의 라마단 축제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과일이다.   


무슬림들은 주간엔 금식해야 하는 라마단을 앞두고 한 달간 소비할 대추야자를 미리 사둔다. 이슬람 창시자인 마호메트가 했던 것을 따라 하기 위해서다. 마호메트는 라마단 기간에 대추야자와 물로 낮 동안의 금식을 깨는 식사(이프타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집트 상인은 과거부터 라마단 특수품인 대추야자에 등급을 매긴 뒤 유명인사의 이름을 붙여 팔아 왔다. 일종의 판촉 술이지만 각 등급에 붙이는 대추야자 이름은 민중의 정서를 반영한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최상급 대추야자엔 ‘영웅’의 이름이 붙는다. 하산 나스랄라란 이름이 자주 붙는다. 이스라엘의 침공에 맞서 싸운 인물이다. 2009년엔 ‘오바마’란 이름을 붙여 그에 대한 호감을 드러냈다. 


맛이 매우 달면서 영양가가 높은 대추야자는 예부터 중동에선 중요한 식량 자원이었다. 대추야자 나무를 ‘생명의 나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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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천사




맛도 좋고 향이 좋아 사시사철 먹을 수 있는 부추. 얼마 전 TV 건강 프로그램을 통해 대통령 주치의 두 명이 여름철 염증 잡는 채소로 부추를 추천했다. 


특히 간 건강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을 공통으로 꼽아 주목을 받았다. 간은 무더위에 지친 피로를 해소하는 가장 중요한 기관이다. 간 건강뿐 아니라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는 부추. 흔하지만 그 어떤 채소보다 건강 식재료로 으뜸인 부추의 비밀을 알아보자. 



1. 간 기능 개선


부추는 ‘간의 채소’라고 불릴 만큼 간 건강은 물론 간의 기운을 보하고 기를 통하게 해준다. 또 어혈을 풀어 간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등, 간의 기능을 향상하는데 효과가 좋다. 




2. 항암효과


부추의 성분 중 하나인 베타카로틴은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면서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베타카로틴은 세포를 파괴하고 노화를 촉진시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3. 천연 자연 강장제 


부추는 ‘기양초’라고 불릴 정도로 자양강장 효과가 있다. 부추에 함유된 황화아릴 성분이 정력을 강화시켜 비뇨생식기 기능을 좋게 한다. 마늘과 비슷한 강장 효과도 있다. 또 부추를 익혀 먹으면 위액 분비가 왕성해져 소화를 촉진시키고 위장을 튼튼하게 한다. 



4. 혈액순환 


부추는 혈액 속 노폐물을 제거하여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주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좋다. 체내 말초 신경을 활성화시켜 손발이 차가운 사람에게 좋고 신장의 냉기를 잡아 신장이 관장하는 허리와 무릎 등 하체 보온에도 효과적이다. 




5. 피로 해소


부추에는 비타민 E와 천연 피로해소제로 불리는 황화아릴 성분이 풍부하여 에너지 대사를 원활하게 해주고 피로 또한 빠르게 해소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6. 식욕 증진 


부추는 소화액의 분비를 도와 입맛을 돋우고 항균작용으로 인해 속이 더부룩하고 답답한 증상을 완화해준다. 그로 인해 소화력을 높이고 식욕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7, 생리통 완화


부추는 따뜻한 성질의 음식으로, 따뜻한 성질을 가진 음식을 섭취하면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면서 피를 맑게 하는 효과가 있는데, 부추가 뭉친 생리혈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 생리 중 허리나 아랫배 통증 등을 완화시켜 준다.  



8. 빈혈 예방


부추에는 헤모글로빈의 구성 성분인 철분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된다. 빈혈은 우리 몸에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여 저산소혈증이 나타나는 것이므로 부추를 꾸준히 섭취하면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부추를 먹기 전,

잠깐만요!


부추는 따뜻한 성질을 가진 음식이라서 크게 부작용은 없다고 알려졌지만, 소화기관 쪽에 염증이 있거나, 알레르기 체질의 경우 피해야 할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몸에 열이 많거나 혈압에 관련된 약을 먹고 있다면 몸에 맞지 않을 수 있으니 의사와 상담 후 섭취할 것을 권한다. 



자료 출처/ MBN <천기누설>, KBS <생로병사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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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건강천사




수박 없는 여름은 상상할 수 없다. 아삭한 식감에 풍부한 과즙,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는 시원함까지. 차갑게 냉장한 수박 한 조각이면 아무리 맹렬한 무더위라도 저만치 달아나기 마련이다. 이 기특한 수박이 알고 보면 영양까지 최고라는 사실. 역시 여름엔 수박이다. 



맛은 물론 풍부한 영양소까지


둥그런 수박이 ‘쩍’ 소리를 내며 갈라지는 모습은 한여름의 상징 같은 거다. ‘잘 익었을까?’ 충분히 차가워진 수박 표면에 칼을 댈 때의 조마조마함이 짜릿함으로 바뀌는 순간 이미 더위는 물러간다. 


까만 씨가 콕콕 박힌 새빨간 속은 어떻고. 입에 넣지 않아도 얼마든지 상상할 수 있는 맛이기에 온몸으로 삽시간 달콤함이 퍼진다. 그렇다. 여름엔 역시 수박이다.



실제로 수박은 여름철 가장 손쉽게, 가장 자주 먹는 과일 중 하나이다. 보통은 맛 때문에 수박을 먹곤 하지만 수박에는 뜻밖에 비타민과 미네랄 같은 영양소도 균형 있게 포함되어 있다. 


특히 주목할 것은 리코펜. 탁월한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 예방 분만 아니라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리코펜이 수박의 붉은 속에 가득하다. 리코펜이 풍부하다고 알려진 토마토의 1.5배 수준이다. 


그렇다면 속이 노란 수박은 영양이 떨어지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노란색 과육에는 카로틴의 일종인 크산토필이라는 성분이 풍부해 자외선 등의 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 외에도 수박에는 뇌 기능을 활성화시켜 낮에는 집중력을 높여주고 밤에는 숙면을 돕는 콜린, 피부 세포 손상을 막아주는 베타카로틴,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C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씨까지 꼭꼭 씹어 먹어야

제대로 먹는 것


수박은 90% 이상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100g당 약 20~30㎉로 칼로리가 매우 낮은 편. 실컷 먹어도 살찔 부담이 크지 않다는 얘기다. 게다가 수분이 많은 만큼 이뇨작용도 뛰어나다. 


수박에 들어 있는 시트룰린 성분이 단백질을 요소로 바꿔 소변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며, 체내 독성 화합물을 배출함으로써 붓기를 가라앉힌다. 그뿐만 아니라 풍부한 칼륨 성분 덕분에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원활하게 배출시켜주는 기능도 있다. 



체온을 낮추기 위해 땀 배출이 많아지는 여름철, 체내 수분을 보충하는 데도 수박은 매우 훌륭하다. 염분과 당분을 포함한 물이 일반 물보다 몸에 빠르게 흡수되기 때문에 약간의 소금과 같이 먹으면 금상첨화다.


대게 뱉어버리는 수박씨와 수박 흰 부분도 마찬가지로 숨겨진 영양이 굉장하다. 존재하는 모든 씨앗 중 단백질 함유량이 가장 높다고 알려진 수박씨에는 단백질 외에도 지질,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렌산 등이 풍부해 체내 콜레스테롤을 낮춰준다. 


또한, 수박씨의 쓴맛을 내는 쿠쿠르비타신 성분이 활성산소를 억제해 암세포 성장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배앓이가 잦은 아이들의 기생충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단, 수박씨의 겉껍질이 소화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꼭꼭 씹어 먹어야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수박 흰 부분도 몸의 점막을 튼튼하게 해주어 급성 천식과 기관지염에 이로우므로 함께 먹자. 




<속까지 잘 익은 수박 고르기 꿀팁!>


∎ 겉면의 검은 줄무늬가 선명하다.

∎ 전체적으로 일정하게 둥근 모양이다.

∎ 노랗게 색이 바랜 부분이 없다. 

∎ 꼭지가 곧고 싱싱하며 가늘다.

∎ 아래쪽 배꼽이 100원짜리 동전으로 가려질 만큼 작다. 

∎ 같은 크기일 경우 더 무거운 쪽을 택한다. 

∎ 껍질에 하얀 분이 묻어있을수록 당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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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에 외출하고 돌아오면 얼음을 넣은 시원한 커피가 떠오른다. 지난해부터 국내 커피 업계에 대세로 떠오른 음료는 바로 ‘콜드브루(Cold Brew)’ 커피다. 말 그대로 차가운 물 또는 상온의 물을 이용해 장시간에 걸쳐 우려낸 커피를 일컫는다. 기존 커피는 90도 이상의 고온과 고압으로 빠르게 추출한 에스프레소를 활용해 만든다.



분쇄된 원두를 열을 가하지 않은 상태로 차가운 물에 장시간 우려내기 때문에 일반 커피보다 본연의 단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커피 원두 특유의 초콜릿 풍미가 느껴지고 목 넘김이 부드러워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무엇보다 추출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열로 인한 맛 손상을 최소화해 쓴맛이 적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콜드브루가 인기를 끌면서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간편 기구들이 나왔다. 또 이런 기구가 없더라도 분쇄된 원두 가루와 차가운 물을 섞은 뒤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전용 종이(종이필터)를 이용해 내릴 수도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커피가 다른 향을 잘 흡수하기 때문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없는 유리병에 담아두는 것이 좋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일반 커피처럼 끓인 물을 이용해 만드는 것이 아니므로 세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실제로 6월 서울시가 커피·제조 가공 업소에서 생산한 콜드브루 커피 24종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4종에서 기준치보다 많은 세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대부분 인터넷이나 소규모로 판매된 제품들이었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은 모두 ‘적합’ 판정이 나왔다. 


콜드브루 카페인 함량은 일반 아메리카노 커피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너무 많은 양을 마시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카페인 하루 섭취 권고량은 성인 400mg 이하다. 두 잔 넘게 마시면 권고량을 넘어갈 수 있으므로 마시는 양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차 역시 뜨거운 물이 아닌 차가운 물에서 천천히 우려내는 ‘콜드브루 티’도 등장했다. 깔끔한 맛과 고유의 향을 살릴 수 있어서 뜨거운 차를 식혀 낸 것보다 더 풍부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는 평가다. 


차 음료들은 당분이나 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탄산음료나 과일주스보다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하지만 홍차나 녹차 등에도 카페인이 함유돼 있으니 커피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찻잎에 함유된 카페인 여부를 확인하고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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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은 중복, 말복과 함께 삼복이라고 합니다. 삼복중 첫 번째 복날을 초복이라고 하는데 하지(6월 22일경)로부터 한 달 후쯤으로 7월 중순쯤에 해당합니다. 초복으로부터 10일 후를 중복, 20일 후를 말복이라고 합니다. 이때는 일 년 중 가장 더운 시기에 해당합니다.




복날은 중국의 절기로서 진한시대에 있었던 풍습이 우리나라에 전해져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있었던 복날의 풍습으로는 목욕과 음식에 관한 것이 있습니다. 



목욕에 대한 풍습으로는 ‘복날에 목욕하면 몸이 여윈다.’는 것인데 이 때문에 아무리 더워도 복날에는 목욕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초복에 목욕했다면, 중복과 말복에도 목욕해야 몸이 여위지 않는다고 합니다. 


음식에 대한 것으로는 복날에 먹는 보양식이 있습니다. 우리가 즐겨 먹는 삼계탕, 육개장, 보신탕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복달임은 복날(초복, 중복, 말복)에 고기로 국을 끓여 먹는 풍습을 말합니다. 또는 복날에 먹는 삼계탕, 육개장, 보신탕 등의 음식을 복달임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조선 시대에는 복날 궁중에서 관리들에게 쇠고기를 하사하기도 했으며, 백성들은 쇠고기보다 쉽게 구할 수 있는 개고기나 닭고기로 음식을 해 먹었으며, 그런 풍습이 이어져 현대에도 복날에는 삼계탕, 보신탕을 찾게 된 것입니다.




복날에 먹는 보양식으로 삼계탕과 보신탕은 잘 압니다. 하지만 팥죽도 보양식으로 먹는다는 것은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동의보감에 보면 ‘팥은 약성이 평범하고 맛이 달고 독이 없다. 팥은 갈증과 설사를 그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수종과(부종) 창만을(더부룩함) 다스린다.'고 되어 있습니다. 



동지에만 먹는 팥죽이 아닌, 여름철에 먹는 팥죽은 더위 먹은 몸의 열독을 배출하므로 여름철의 습하고 무더운 기운이 몸에 쌓인 것을 해소하는 약과 같은 음식이었습니다. 궁중에서는 삼복에 팥죽을 먹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번 여름에는, 삼계탕과 보신탕 대신에 팥죽으로 더위를 물리치면 어떨까 합니다.



<글/ 왕경석 헤아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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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여름이다. 이맘때 서양인은 차거나 시원한 음식을 즐긴다. 오이ㆍ버섯 등 채소가 요리에 많이 사용된다. 서구의 피서(避暑)음식으론 토마토 가스파초ㆍ구은 마늘 플랑ㆍ표고버섯 소스에 버무린 감자 뇨키 등이 있다. 



기온이 40도를 오르내리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여름에 즐겨 먹는 차가운 수프가 가스파초(gazpacho)다. 플랑(flan)은 계란찜ㆍ커스터드와 비슷한 음식이다. 플랑엔 계란 외에 웰빙 식품인 마늘과 휘핑크림 등이 들어간다. 


뇨키(gnocchi)는 수제비와 비슷한 음식이다. 감자를 주재료로 사용한 것은 감자가 열을 내려준다고 봐서다. 화상 입은 사람에게 감자 팩을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서양인은 여름엔 차고, 겨울엔 뜨거운 음식을 즐긴다. 한국인의 대표 여름 보양식인 삼계탕의 프랑스 버전인 포터 퍼(Pot au feu)는 겨울 음식이다. 여기서 ‘Pot’는 큰 솥, ‘feu’는 불을 뜻한다. 불 위에 큰 솥을 걸어놓고 쇠고기나 닭고기(닭 1마리)를 한 시간가량 삶아 조리한 음식이다. 


일본인도 여름엔 고열량 음식을 피한다. 여름에 즐기는 고열량 음식은 우나기(장어요리) 정도다. 



한국인은 여름에 되레 뜨거운 음식을 찾는다. 삼계탕ㆍ닭 칼국수ㆍ우럭매운탕ㆍ닭볶음탕 등 열기 가득한 보양 음식을 먹으면서 땀을 뻘뻘 흘리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의 효과를 기대해서다.


‘동의보감’엔 “하절(여름)엔 천기(天氣)가 서열(暑熱)해 땀이 항상 많으므로 인체의 양기(陽氣)가 기표(肌表)와 피모(皮毛)로 들떠서 흩어지므로 복부 중의 양기가 허약해진다”고 기술돼 있다. 이것이 한더위에 이열치열 음식을 권하는 이유다. 한방에선 더울 때 찬 음식을 과하게 먹으면 배탈ㆍ설사가 나므로 따뜻한 음식을 즐길 것을 권장한다. 


여름은 연중 양기가 가장 성(盛)한 계절이고 인체의 양기도 가장 왕성해져 양기의 활동영역이 피부 표면까지 넓어지지만 몸 안은 오히려 양기가 허(虛)해져(음기 잠복) 속이 차가워지기 쉽다는 이유에서다. 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면 땀과 함께 기운이 소진돼 더위를 먹게 된다는 이유로 과도한 땀 배출을 막아주는 음식을 추천한다. 



우리 음식 중에도 여름에 시원하게 즐기는 것이 더러 있다. 콩국수ㆍ수박화채ㆍ제호탕ㆍ깻국수 등이다. 


한방에서 더위 극복 음식으로 자주 꼽는 것은 파전ㆍ동치미ㆍ콩국수ㆍ메밀국수ㆍ깻국수 등이다. 파전은 속이 찬 사람에게 이로운 파와 성질이 차가운 녹두ㆍ굴ㆍ오징어 등이 주재료인 음식이다. ‘서민의 음식’인 콩국수는 입맛이 없고, 땀이 많은 여름철 별미다. 여름에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을 보충해준다. 


콩국수의 주재료인 콩은 저지방ㆍ고단백질 식품이다. 콩은 음식의 소화ㆍ흡수를 원활하게 하고, 몸속의 습한 기운도 없애준다. 국수 재료인 밀을 한방에선 소맥이라 부른다. 소맥은 성질이 차면서 번열(煩熱, 열이 나고 답답한 증상)ㆍ갈증을 없애고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도록 하는 약성을 지녔다.  



메밀국수의 메밀도 성질이 차고 소화를 돕는다.  


깻국수, 즉 임자수탕은 조선시대 궁중과 양반의 여름 별식이었다. 임자는 참깨를 가리킨다. 차게 식힌 닭 육수에 참깨를 갈아 넣고 잘게 찢은 닭고기와 채소를 넣어 먹는 음식이다. 깻국수는 깨의 고소함과 닭 국물이 잘 어우러져 맛이 좋고 영양도 만점이다. 입맛을 살리고 단백질도 보충해준다.


오이ㆍ참외ㆍ수박도 효과적인 더위 탈출 식품이다. 오이는 열을 식혀주고 수분대사를 조절한다. 수분과 당분이 풍부한 참외는 갈증을 멎게 하고 이뇨 효과가 있다. 


오이와 불린 미역으로 만든 냉채도 기억할 만한 더위 추방 음식이다. 더위에 지친 입맛을 되찾는 김치론 동치미만 한 것이 없다. 배추ㆍ무ㆍ얼갈이ㆍ열무 등으로 물김치를 만들어 잘 익힌 뒤 차게 해서 먹으면 좋다. 물김치의 맛은 국물이 좌우한다. 배ㆍ사과ㆍ양파ㆍ무 등을 잘 갈아서 얻은 즙을 국물에 넣으면 시원하고 상큼한 물김치가 된다.



수박의 당분인 과당ㆍ포도당은 몸 안에서 금방 흡수돼 갈증ㆍ피로를 풀어준다. 이뇨작용이 있어 열도 식혀준다. 수박은 알코올의 해독ㆍ배설 효과가 있어 과음한 다음날 먹으면 좋다. 장관의 연동 작용을 도와 변비환자에게도 이롭다.


저혈압이 심하거나 평소 몸이 차서 찬 음식만 먹으면 설사나 위ㆍ장관의 경련을 일으키는 체질이라면 수박의 과다 섭취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 냉한 체질인 사람이 수박을 먹을 때 찬 성질을 중화시켜주는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함께 먹으면 배탈을 피할 수 있다. 


성질이 따뜻한 오미자는 맛이 시면서 상큼해 여름에 수박과 함께 먹으면 맛이 어울리고 배탈도 막아준다. 우리 조상이 더위가 심할 때 수박ㆍ오미자 화채를 만들어 드신 것은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온 생활의 지혜다. 


무더위에 피부가 벌겋게 익어 화끈거리거나 물집이 잡히면 수박의 흰 속껍질(얇게 베어내거나 저며서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식혀놓은 것)이 ‘특효약’이다. 수박 속껍질을 피부에 골고루 펼쳐 팩을 하면 열감도 내려주고 피부에 필요한 비타민도 공급된다. 




더위가 심할 때 이로운 약차론 맥문동차ㆍ생맥산ㆍ제호탕이 있다. 맥문동은 성질이 차서 열을 식히고 갈증을 멎게 하는 효과가 있다. 물 1ℓ에 맥문동을 8g가량 넣고 2시간 정도 달여서 식힌 후 차게 해서 수시로 마신다. 


맥문동ㆍ인삼ㆍ오미자를 2 대 1 대 1의 비율로 섞어 만든 것이 생맥산(生脈散)이다. 맥문동 70g과 인삼ㆍ오미자 각각 35g을 용기에 넣은 뒤 물(3배가량)을 붓고 은근한 불에 3시간 정도 끓이면 완성된다. 아침ㆍ저녁으로 하루 2번씩 마시면 더위에 지친 몸의 활력을 되살릴 수 있다.


제호탕은 여름에 탄산음료를 대신할 수 있는 약차다. 조선시대 단옷날 왕이 즐겨 마셔서 ‘제왕의 음료’라고도 불린다. 땀을 많이 흘려 기력이 쇠진할 때 찬물에 타서 마시면 생기가 나고 더위를 이길 수 있다.


주재료는 매실을 그슬리고 말려서 얻은 오매(烏梅)다. 굵게 간 오매(600g)와 곱게 간 초과(38g)ㆍ백단향(19g)ㆍ사인(19g)을 꿀(2㎏)에 버무린 뒤 중탕해 걸쭉하게(연고 상태) 끓이면 제호탕이 완성된다. 냉장고에 넣어 뒀다가 필요할 때 꺼내 냉수에 타 마시면 여름나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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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철을 맞은 참외는 여름철 더위에 지친 몸에 원기를 주고 갈증을 풀어주는 고마운 과일이다.  


참외의 피로 해소 성분은 단순당인 당류(포도당ㆍ과당)와 비타민 C다.  


참외는 임산부에게 유익한 식품으로 꼽힌다. 산모에게 필수적인 칼륨ㆍ철ㆍ아연ㆍ엽산(비타민 B군의 일종)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칼륨은 혈압 조절, 철분은 빈혈 예방, 아연은 미각 개선, 엽산은 기형아 예방에 효과적인 영양소다.



참외의 약성은 ‘동의보감’에도 기록돼 있다. “진해ㆍ거담 작용을 하고 황달ㆍ이뇨에도 효과가 있다”고 했다. 


참외는 색이 짙은 노란색일수록 맛이 좋다. 무게는 300∼400g 사이가 적당하다.


과육과 껍질을 함께 먹는 것이 남는 장사다. 껍질에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해서다. 베타카로틴은 몸 안에 들어온 뒤 비타민 A(레티놀)로 변환돼 시력 보호에 효과적이다.    


냉장고에 보관해 오래 두고 먹기를 원한다면 껍질이 단단하고 두꺼워서 저장성이 뛰어난 참외를 고른다. 보관할 때는 신문지나 랩으로 감싼 뒤 밀폐 용기에 넣어둬야 단맛이 장기간 유지된다. 냉장 온도(5도 정도)로 보관하면 당도가 30∼40% 더 높아진다. 



참외 씨는 그냥 먹어도 문제가 없다. 씨까지 먹으면 배탈이 난다고 여겨 일부러 빼고 먹는 사람이 많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참외 씨엔 입안 염증 완화 성분이 들어 있어 구취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참외의 영문명은 ‘Oriental melon(동양 멜론)’ 또는 ‘Korean melon(한국멜론)’이다. 멜론(melon)이란 패밀리 안에 속해 있는 것이다. 


멜론은 참외 외에도 종류가 ‘오만 가지’다. 향이 강한 머스크(musk)멜론이 널리 알려졌지만, 요즘 우리에게 익숙해진 캔털루프ㆍ허니듀ㆍ카사바 등도 멜론의 한 종류다. 이 중 허니듀는 가장 강한 단맛, 카사바는 무향(無香), 캔털루프는 미국인에게 사랑받는 멜론으로 유명하다.


멜론은 껍질에 그물(net) 무늬가 있는 네트멜론과 표면이 매끄러운 무(無)네트멜론으로 구분된다. 네트멜론의 대표는 머스크멜론이다. 모양은 구(球)형이고 과육의 색은 녹색ㆍ적색ㆍ백색 등 다양하다. 참외는 무네트멜론에 속한다. 무네트멜론 중엔 참외처럼 긴 것도 있고 둥근 것도 있다.



멜론은 원산지가 아프리카ㆍ중동 지역이다. 여기서부터 고대 이집트→고대 로마→유럽으로 전해져 개량된 것이 우리가 멜론이라고 부르는 네트멜론이다. 그 후 콜럼버스가 미국으로 멜론 씨앗을 가져가 재배지가 북미대륙까지 확대됐다. 


원산지에서 인도ㆍ중국을 거쳐 한반도로 들어온 뒤 우리나라 자연ㆍ기후에 맞게 적응된 것이 참외다. 참외는 전 세계에서 유독 한국인만 즐겨 먹는다. 일본인도 한때 참외를 즐겼으나 근래엔 멜론으로 거의 돌아섰다.


흔히 멜론으로 통하는 것은 머스크멜론이다. 1954년 국내 처음으로 멜론 재배에 성공한 사람은 ‘씨 없는 수박’을 만든 우장춘 박사다.


멜론을 명칭이나 외양만 보고 수입 과일로 오해하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현재 국내 마트에서 판매 중인 멜론은 대부분 국내산이다. 일부 일본산ㆍ우즈베키스탄산 등이 수입되고 있다. 최근 국산 멜론은 일본ㆍ동남아ㆍ러시아 등으로 수출되기도 한다.



일부 황색 멜론은 유통 과정에서 ‘양구 멜론’이라고 불린다. 강원도 양구산이란 뜻은 아니다. 황색 무네트멜론인 ‘영(young)멜론’을 일본식(양그)으로 발음한 것이다.


멜론은 영양학적으론 저열량ㆍ저지방ㆍ고칼륨ㆍ고비타민 C 식품이다. 100g당 열량이 38㎉ 내외에 불과하다. 칼륨ㆍ비타민 C가 풍부하므로 고혈압 환자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다. 수박에 비해 단백질은 2∼3배, 식이섬유는 9배, 비타민은 2배가량 많이 들어 있다. 과육 성분의 90% 가까이가 물이므로 갈증이 날 때 음료수 대용으로도 그만이다.


멜론의 맛은 수박보다 달다. 특히 당분 대부분이 몸에 들어오면 바로 에너지화할 수 있는 단순당(과당ㆍ설탕 등)이어서 원기 회복에 효과적이다.



맛있는 멜론을 고르는 요령이 있다. 네트멜론의 경우 모양이 둥글고 그물 모양의 굵기ㆍ간격이 일정하게 잘 발달한 것을 선택한다. 같은 크기의 멜론 중 가벼운 것은 가식(可食) 부위가 적을 수 있으므로 중량감이 있는 것을 선택한다. 두드릴 때 소리가 둔탁한 소리가 나고 향기가 나는 것이 좋다.


껍질 굳기는 밑 부분을 눌렀을 때 약간 말랑말랑하고 옆 부분은 단단한 것이 좋다. 무게는 네트멜론의 경우 1.8∼2㎏ 정도가 적당하다.


멜론은 완전히 익은 상태에서 딴 것이 가장 달다. 덜 익은 멜론을 따서 후숙(後熟)시켜 먹어야 한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후숙 기간이 너무 길어지면 맛이 떨어지므로 구매 후 서늘한 곳에 3∼5일 보관하다가 먹기 2∼3시간 전에 냉장고에 넣어 약간 차게 해서 먹으면 가장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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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 먹이로 유명한 뽕나무 잎은 다실 아실텐데요. 이 뽕나무는 뿌리부터 열매까지 하나도 버릴 것이 없습니다. 뽕나무 열매인 오디는 달콤한 맛이 인상적인 열매입니다. 




뽕나무는 예로부터 활용가치가 높아 귀하게 여겨졌습니다. 뽕나무는 한자로 ‘상’(桑, 뽕나무 상)이라고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열매, 잎, 가지, 뿌리를 약재로 사용합니다. 



의서에 보면, 각종 음식으로도 많이 먹는 뽕잎의 한약명은 상백피(桑白皮)이며 머리를 맑게 하고 풍을 예방합니다. 가지는 상지(桑枝)라고 하는데 팔다리의 관절의 풍습(무겁고, 쑤시는 원인)을 개선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뿌리의 껍질인 상백피(桑白皮)는 폐와 기관지의 수분 배출을 도와 기침과 부종에 효능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뽕나무 열매인 오디는 상심자(桑椹子)라고 하는데 혈과 음기를 보충하는 자양 강장제로 모발을 검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뽕나무 열매인 오디는 한약명으로는 ‘상심자’(桑椹子)라고 합니다. 씨가 씹히지 않고 달콤한 맛 덕분에 남녀노소 좋아합니다. 수분이 많고 보관이 쉽지 않기 때문에 수확기인 5월 말에서 6월까지 잠깐 동안에만 맛볼 수 있으므로 아쉽습니다. 



블랙푸드인 오디에는 엽산, 펙틴, 단백질, 비타민, 루틴, 가바 등의 영양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항산화 성분과 마음의 긴장과 흥분을 진정시켜주는 호르몬이(가바, GABA) 함유되어 노화 방지에 좋습니다.




오디는 장기 보관이 어려우므로 구매 후 즉시 냉장 보관을 하고, 수일 내 섭취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는 경우 적절하게 가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지만, 오래 두고서 먹으려면 설탕과 함께 효소를 만드는 것을 많이 합니다. 또 쨈으로 만들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위생 팩에 조금씩 나누어 담아서 냉동실에 얼려두면 여름철에 시원하게 아이스크림처럼 먹을 수 있어 좋습니다.



<글/ 헤아림한의원 원장 왕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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