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평균적으로 남성보다는 더 오래 산다.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나라에 해당된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오래 산 사람도 볼리비아의 118세 여성이 꼽힌다.


국내의 수명 통계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6년 기준 기대수명은 여성이 85.4세로 남성의 79.3세보다 6세가량 많다. 2016년에 태어난 아이의 경우 여성이라면 남자아이보다 6년 정도 더 살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여성들이 치매나 뇌졸중 등 중증 뇌질환을 앓으면서 사는 기간이 길면서, 노년기 여성의 삶의 질은 크게 낮다는 문제가 있다. 즉 일상생활조차 어렵게 하는 질환을 앓고 있어 건강수명은 짧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남녀 모두에게 해당되지만 특히 여성은 젊은 시절이나 중년기에 규칙적인 운동, 식사 조절 등과 같은 건강관리가 꼭 필요하다는 권고와 함께 경제사회적 측면에서 남녀의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성이 남성보다 

치매, 뇌졸중

더 많이 걸려


여성의 건강수명이 짧다는 것은 여러 연구에서 증명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4년 기준 건강수명은 여성이 66.8세로 남성의 67.8세보다 낮게 나왔다. 기대수명은 훨씬 길지만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사는 기간인 건강수명은 평균 1년 정도 남성이 더 길다는 뜻이다. 결국 여성들이 오래는 살지만 각종 질병에 시달리면서 사는 기간이 길다는 의미다.


최근에도 여성의 건강수명을 해치는 현황에 대한 연구 결과들은 계속 나오고 있는데, 네덜란드에서 나온 한 연구에서는 중년 이후 여성들의 뇌 질환 위험성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의대 연구팀이 1990~2016년 약 26년 동안 1990년 당시 45세 이하인 남녀 약 1만 2천 명을 대상으로 관찰한 결과를 보면, 45세 여성의 절반에 가까운 48%는 해당 기간 동안 치매, 파킨슨병, 뇌졸중 가운데 1가지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나이 남성이 해당 기간 뇌졸중 등 뇌 질환에 걸릴 위험은 36%로 여성보다는 약 12% 포인트 낮았다. 특히 노년기 삶의 질을 가장 심하게 떨어뜨려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이나 보호자들을 가장 괴롭히는 질환인 치매의 경우 여성은 26년 동안 걸릴 위험이 25.9%로 나온 반면, 남성은 이의 절반가량인 13.7%로 분석됐다. 비록 오래 살기는 하지만 이처럼 치매나 뇌졸중 등을 여성이 더 많이 앓기 때문에 노년기 삶의 질은 크게 떨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건강관리 영역에서도

소외됐기 때문


그렇다면 여성은 왜 남성보다 뇌 질환에 더 많이 걸리는 등 건강수명이 짧을까? 이번 연구 결과를 낸 연구팀의 캐럴 라우틀리지 박사는 여성들이 남성보다 경제적 수입이 적고 이 때문에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으며, 직장이나 가정에서 의사결정 단계에서 소외돼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이와 함께 뇌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 식사 조절, 만성질환 관리 등과 같은 건강관리가 필요한데, 이런 건강관리 영역에서도 차별받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결국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을수록 건강수명이 더 짧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이번 연구에서는 45세 연구 시작 당시부터 고혈압이나 부정맥과 같은 비정상적인 심장박동,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 등이 있으면 뇌졸중, 치매 등 뇌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특히 여성은 20~30대부터 고혈압, 당뇨, 심장 질환 등의 예방조치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으며, 노인이 됐을 때에도 균형 잡힌 식사, 몸무게 조절, 신체 활동 유지, 금연, 제한적인 음주, 혈압과 콜레스테롤 관리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


이는 남녀 모두 해당되지만, 여성의 경우 특히 부족한 분야인 ‘규칙적인 운동’을 꼭 실천해야 한다는 권고도 있다. 운동 중에서는 근육의 힘을 키우는 근력 강화 운동이 꼭 필요하다.


물론 여성들의 개별적인 건강관리 노력도 중요하지만 사회적으로 남녀 차별을 없애는 정책의 시행이 필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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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분명 일찍 자리에 누웠는데도 아침에 일어난 뒤부터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몸이 영 편치 않은 날이 있다. 오랜 시간 잠자리에 있었어도 깊은 잠을 충분히 자지 못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날씨가 너무 더워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이런 날이 1주일에 3번 이상, 석 달 넘게 계속됐다면 수면장애가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꿀잠’을 방해하는 원인이나 증상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큰 문제 아니라 여기고 수면장애를 방치하면 일상생활에까지 어려움을 지속해서 겪을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원인을 찾아 조기에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 


가장 흔한 수면장애 가운데 하나로 전문가들은 수면무호흡증을 꼽는다. 공기가 드나드는 길인 기도는 여러 근육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잠을 자는 동안에는 이들 근육이 평소보다 이완된다. 이에 따라 주변의 목젖이나 혀, 편도 같은 조직이 일부 기도 쪽으로 늘어진다. 깨어 있을 때보다 기도가 좁아질 수 있는 것이다. 



얼마나 좁아지는지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대부분은 별문제 없이 잠을 잘 수 있을 정도지만, 일부에선 공기가 자연스럽게 통과하는 것을 방해할 만큼 심하게 좁아지기도 한다. 기도가 좁으면 기압이 낮아져 숨을 쉬는 동안 점막이 떨리게 되는데, 이때 나는 소리가 바로 코골이다. 


그러다 기도가 너무 좁아져 일시적으로 붙어버리면 숨이 멎으면서 조용해지는 수면무호흡 상태가 된다. 수면무호흡 직후엔 어떻게든 숨을 쉴 방법을 찾기 위해 뇌가 각종 신호를 만들어내고 가슴 근육이 긴장한다. 코를 골며 자던 사람이 갑자기 조용해진 직후 숨을 크게 몰아쉬는 게 바로 체내에서 일어나는 이런 과정이 만드는 현상이다. 


보통 수면무호흡 상태는 자는 동안 적게는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씩 반복되기 때문에 수면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오래 누워 있었어도 수면의 질이 낮았다면 낮 동안 졸리거나 머리가 아플 수 있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 증상을 오래 겪은 사람에게선 입 냄새가 날 가능성도 높다. 숨을 좀 더 편안하게 쉬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자는 동안 입을 벌리게 되기 때문이다. 


코 대신 입으로 숨을 쉬면 입속이 건조해지면서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다. 세균이 입안에 남아 있던 음식물 찌꺼기 같은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냄새 성분을 함께 만들어내는 것이다. 


코를 골지 않는데도 잠에서 자주 또는 너무 일찍 깨는 경우, 아예 처음부터 잠이 잘 들지 못하는 경우는 대개 수면장애 가운데 불면증으로 분류된다. 


불면증을 다스리려면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심리적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우선이고, 아침에 햇볕을 충분히 쬐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스트레스 이외에도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같은 정신질환, 과음, 지나친 카페인 섭취 등이 불면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가만히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데도 다리가 왠지 불편하게 느껴지는 하지불안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에게는 수면장애가 생기기 쉽다. 이런 증상이 밤에 특히 심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들은 불편한 느낌이 다리를 움직일 때 줄어들기 때문에 자꾸 움직이며 쉽게 잠들지 못하는 것이다. 반대로 자는 동안 팔다리를 움찔하거나 다리를 차는 등의 동작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탓에 잠을 지속하지 못하고 깨는 경우도 있다. 이 같은 주기성 사지운동증 역시 수면장애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 


수면장애를 전문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의료진은 대개 신경과, 이비인후과, 정신과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3개월 이상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있다면 전문의를 찾아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겠다. 



<도움 :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차병원, 서울수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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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년 전으로 기억된다. 갑자기 팔꿈치에서 통증이 느껴지더니 무게감이 느껴지는 물건은 들 수조차 없었다.


최근 필자에게 찾아온 테니스엘보가 일상생활을 힘들게 하고 있다. 무거운 물건은 물론이고 물통이나 그릇 심지어 컵조차 들기가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근래에 나무를 많이 옮기고 무거운 물건들을 지속해서 들다 보니 다시 또 시작된 게 아닌가 싶었다.


테니스엘보는 말 그대로 테니스를 치는 운동선수에게만 생기는 질병이 아니었다. 



생활 속

남녀노소 누구나


연간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팔꿈치 통증 환자는 얼마나 될까? 통계에 따르면 연간 약 80만명이 팔꿈치 통증으로 고통을 받는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이 가운데 약 80%는 테니스엘보라는 진단을 받고 있다. 



전문의들은 하나같이 테니스엘보가 운동선수나 이를 즐기는 생활체육 인구에서만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생길 수 있는 질병이라는 뜻이다.


한 병원 연구팀 조사결과에 따르면 병원 내 테니스엘보 환자 중 약 48%가 1년 이상의 치료 경험이 있었고 그중 5년 이상의 장기치료 환자도 5%에 달했다.


평균 치료 기간만 1.8년 이상인 것을 고려하면 테니스엘보는 만성환자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태에 맞는 치료가 핵심


테니스엘보는 반복적인 팔꿈치 사용이 원인이다. 힘줄에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테니스엘보는 아킬레스건과 함께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저혈구간으로 알려져 있다.


결과적으로 증상 호전이 없다면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상태에 맞는 치료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자칫 시간을 지체하면 악화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보통 증상이 크지 않다면 체외충격파, 약물, 보조기 등의 치료가 이뤄진다. 그러나 상당수 만성질환자인 만큼 증상에 걸맞은 치료법이 필요하다.


중증도 환자를 위한 비절개 수술로는 고해상도 초음파를 이용한 염증 제거와 함께 관절내시경으로 시행된 미세건유리술로 병변이 진행된 부위를 제거하게 된다.


미세건유리술이 최소한의 피부 절개로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지만 인대 파열이 광범위한 경우엔 피부 절개로 터진 인대를 다듬어 복원시키는 봉합술이 필요할 때도 있다.



평소 예방하고

충분한 휴식 필요


테니스엘보가 발생하는 나이는 보통 35~50세로 전해진다. 일반적으로 근육이나 힘줄이 퇴행성을 겪기 때문에 스포츠 활동을 하지 않으며 집안일로 팔을 많이 쓰는 주부들에게서도 종종 발병하곤 한다.



테니스엘보를 피하는 방법은 지나친 손목사용 팔꿈치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통증이 발생하면 힘줄의 재생을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겠다. 그 외에도 팔꿈치 보호대를 착용하거나 마우스를 사용해도 인체공학적인 마우스를 사용하도록 한다.


또 망치나 칼, 프라이팬과 같은 도구를 오래 사용해야 하는 직업은 손잡이가 비교적 얇은 것보다는 굵은 것을 사용해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결국 팔에 주는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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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지친 심신, 면역력에도 빨간불!


날이 더우면 몸도 마음도 쉽게 지치기 마련이다. 떨어진 체력과 면역력은 연일 하강곡선을 그린다. 7월과 8월에 면역력 저하로 인한 질환이 유난히 많이 발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은 여름철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대상포진이란?


대상포진이란 몸속에 잠복하고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신경을 따라 퍼지기 때문에 주로 신경이 분포하는 얼굴, 팔, 다리, 가슴, 엉덩이 등에 발진과 통증이 생긴다.



원인은 피로 누적, 스트레스, 수면 부족,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불균형 등으로 다양하다. 면역력 저하를 대표으로 꼽을 수 있다. 특히 극심한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떨어뜨려 대상포진에 걸리기 쉬운 상태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50대 여성에게서 주로 발병하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연령에 상관없이 대상포진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대상포진의 증상은?


대상포진에 걸린 환자 대부분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이 고열, 몸살, 두통,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 등이다. 초기에는 발열이나 오한이 느껴지는 정도라 감기몸살로 착각하기 쉽다. 질병이 발생하기 며칠 전부터 가려움과 따끔함이 느껴진다. 의심 증상을 예민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작은 수포가 무리지어 나타나며, 척추를 중심으로 한쪽에만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은 몸의 한 부위에 발생하지만 면역력이 매우 낮은 환자의 경우 전신에 걸친 발진이 일어나기도 한다. 발생 부위는 이후 딱지가 앉아면서 아물게 되는데,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기간은 약 2주일 남짓이다.



간혹 바이러스가 운동신경에까지 영향을 미쳐 안면 마비, 청력 손실, 손발의 근육 약화 등이 생길 수도 있다. 또한 수포가 아무는 과정에서 색소 침착 등이 생길 수 있으며, 증상의 정도와 환자의 연령 등에 따라 회복되는 속도는 달라진다.


대상포진의 대처 방법은?


대상포진은 발병 초기에 빠르고 적극적인 면역력 치료를 병행해야만 재발은 물론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보통 72시간 내에 치료 받을 것을 권하는 편이다.


환자의 진물로 수두를 앓은 적이 없는 사람이 수두에 걸릴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단, 과거 수두를 앓은 적이 있는 사람에게는 대상포진이 전염되지 않는다.


적절한 치료를 받았더라도 합병증의 위험은 있다.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평생 동안 통증이 지속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대표적으로, 대상포진환자 10명 중 1~2명이 증상을 겪는다. 특히 고령이거나 통증 및 병변이 심한 경우 발생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


대상포진 예방법



대상포진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예방접종을 했다고 대상포진에 걸릴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 경우 통증의 강도가 훨씬 덜한 것은 물론 증상의 정도도 가볍기 때문에 60세 이상 성인에게는 특히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저하되어 발병되는 질병인 만큼 평소 건강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단 관리는 기본이다.


몸을 너무 무리하게 움직여 피로를 누적하지 않는 것이 좋다. 육체적인 건강과 더불어 정신적인 건강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적당한 운동을 생활화 하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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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수면무호흡 양압기 치료가 건강보험 적용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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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새콤달콤한 과일이 있다. 바로 ‘살구’다. 살구는 친근한 나무지만 이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섬뜩한 과일이기도 하다. 바로 ‘개를 죽인다’라는 뜻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름이 붙은 까닭은 이 살구 속에 들어있는 씨 때문이다. 살구씨에는 아미그달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서 분해 과정을 거쳐 청산가스(시안화수소)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양에서는 살구씨를 날 것으로 다량 먹었다가 시안화수소 중독을 일으킨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살구가 이렇게 무시무시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예로부터 살구는 신비한 힘이 있다고 알려졌다. 살구나무로 만든 지팡이를 들고 다니면 맹수가 덤비지 않는다고 믿는 경우도 있었다. 


성경에서도 살구나무는 이렇듯 신비한 대상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또 살구씨는 ‘행인’이라고 불리며 한약재로 이용되기도 한다. 천식이나 기관지염, 급성간염 치료제로도 사용된다. 


노란빛과 붉은빛의 중간의 주홍빛을 띠는 살구는 신맛과 단맛이 동시에 나는 과일이다. 잘 익은 살구는 생으로 먹기도 하지만 잼이나 통조림, 청 등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특히 살구는 달면서도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노란색 계통 과일인 만큼 비타민A가 풍부해 혈관을 튼튼히 하는 데 도움을 준다.베라카로틴 등 항산화물질이 풍부해 피부미용, 항산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좋은 살구를 고르기 위해서는 먼저 외관을 잘 살펴봐야 한다. 색이 고루 퍼져있는 것이 좋으며 껍질에 상처가 없는 것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너무 익어서 물러질 수 있기 때문에 상온보다는 냉장고 신선실처럼 0도에서 5도 사이에서 보관해야 하며 흐르는 물에 씻어서 손질하면 된다. 



살구는 청으로 담은 뒤 100일가량 발효 과정을 거치면 매실청처럼 우리 몸에 좋은 약이 되기도 한다. 이때 살구씨를 제거한 뒤 살구와 설탕의 비율을 1대 1.2 정도로 설탕을 좀 더 많이 넣어야 한다


설탕이 부족하면 술처럼 발효가 되기 쉽다. 또 유리 밀폐용기에 담을 때는 먼저 열탕 소독을 거친 뒤 살구청을 만들면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뚜껑을 덮기 전에는 설탕을 소복하게 덮어주고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100일가량 숙성시키면 된다. 너무 일찍 냉장고에 넣게 되면 살구가 발효를 멈추기 때문에 설탕물에 지나지 않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살구청은 탄산수를 섞어 살구에이드로 즐기면 청량하면서도 상큼한 음료를 맛볼 수 있다. 여기에 로즈마리와 같은 허브를 곁들이면 유명 카페에서 나오는 음료 못지않게 맛도 모양도 예쁜 한 컵이 된다. 


살구씨는 씻어서 햇볕에 말린 뒤 베개로 만들어서 활용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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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맞아 해수욕장이나 수영장으로 인파가 몰리고 있다. 다만 사람이 많이 모이는 물에는 세균이 쌓여 병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이에 따라 바이러스 등에 의한 안과 및 피부과 질환(결막염과 피부염 등)과 염소 등에 의한 호흡기 질환이 우려된다. 



수영장 물 소독을 위해 사용되는 염소는 만성 결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눈이 충혈되고 가려운 증상과 함께 눈꺼풀이 무거워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증상도 생길 수 있다. 


물에 녹은 감염자의 콧물, 침, 진물, 대변을 통해 감염돼 손, 발, 입안에 물집과 수포성 발진이 일어나는 수족구병도 물놀이로 걸릴 수 있는 병 중 하나다. 



오염된 물을 통해 감염되며 하루 10회 이상의 설사와 구토, 탈수증상이 일어나는 로타바이러스도 우려스럽다. 


부어오르거나 고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급성외이도염과 유행성 결막염 등도 경계해야 한다.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알레르기성 피부질환도 물에 닿아 악화될 수 있다.



이러한 질병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 장시간 수영장 이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눈병을 예방하려면 수영 시 물안경을 착용하고, 수영 후에는 식염수로 눈을 가볍게 씻어내야 한다.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해 손을 깨끗이 씻고, 만일 유행성 눈병을 진단받았다면 수건이나 베개, 담요, 화장품 등 개인 소지품을 타인과 공유하지 않는 것이 전염 예방에 중요하다. 


특히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물속 화학성분이 콘택트렌즈에 닿으면 형태를 변형시켜 수명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전용 세정제를 꼭 챙겨야 한다.



수영 전에는 고열량식단으로 체력을 충분히 보강하고, 1시간 물놀이를 한 뒤에는 10분 정도 꼭 쉬는 것이 좋다. 간단히 체력을 보충할 수 있는 간식으로 열량을 공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입술이 파래진다거나 온몸이 떨리면 즉시 물놀이를 중단해야 한다. 귀에 물이 들어가 염증이 생기는 외이도염을 막기 위해서는 수영이나 목욕 후 선풍기 등을 이용해 귓속을 말리는 것이 좋다. 


면봉으로 자주 귀를 후비거나 파면 자극으로 인해 외이도염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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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와 습기가 몰려왔다. 한여름을 견뎌내기 위한 건강 관리에 신경 써야 할 때이기도 하다.


여름을 나는 동안 높은 기온과 수분에 너무 많이 노출되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건조해지면 발도 손발톱도 쉽게 상할 수 있다. 언뜻 별일 아닐 것처럼 보이지만, 한번 상하면 원상복귀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이들 인체 말단 조직 역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여름철의 고온다습한 환경은 발 건강을 악화시키기 딱 좋다. 발은 인체 가운데 곰팡이가 가장 많이 사는 부위로 꼽힌다. 자그마치 100가지가 넘는 곰팡이가 사람의 발에 서식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연구 결과도 나온 적이 있다. 곰팡이가 가장 좋아하는 환경이 바로 고온다습한 곳이다. 발에 사는 곰팡이(진균)가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무좀(진균증)을 빼놓을 수 없다. 


무좀을 잡기가 까다로운 이유는 대개 여러 가지 곰팡이에 한꺼번에 감염돼 나타나기 때문이다. 더구나 처음 감염됐을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가 다시 감염되면 가렵고 짓무르고 냄새가 나는 등 다양한 양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발가락 사이나 발바닥, 발 옆 부분에 수포가 여러 크기와 형태로 생기기도 하고, 각질이 퍼지면서 가루처럼 떨어져 나가기도 한다. 



병원에 다니다가 가려운 게 좀 가라앉았다 싶어 치료를 중단하면 상당수가 비슷한 증상을 또 겪는다. 남아 있던 곰팡이가 다시 활동하게 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적어도 3, 4주 이상은 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가려움을 참지 못해 심하게 긁는 경우엔 염증이나 세균 감염으로 추가 치료를 받아야 할 우려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무좀 발병이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 늘 발을 깨끗이 씻고, 씻은 뒤엔 남아있는 물기를 완전히 말리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특히 여름엔 발에 바람이 잘 통하게 하고, 되도록 같은 신발을 매일 신기보다 자주 바꿔가며 신어 신발 속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양말이 젖었을 때도 빨리 갈아 신을 필요가 있다. 공공장소에선 발을 닦는 수건이나 실내화 등을 다른 사람과 함께 쓰지 않는다. 



무좀은 발뿐 아니라 손발톱에도 생긴다. 특히 꽉 끼는 신발이나 스타킹을 자주 신는 사람일수록 손발톱 무좀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손발톱이 곰팡이에 감염되면 광택이 사라지면서 점점 갈색을 띠게 되고, 일부가 쉽게 부서지거나 변형되기도 한다. 이 역시 치료가 쉽지 않다. 


손톱 무좀은 일반적으로 3~6개월, 발톱 무좀은 6개월~1년은 치료해야 건강한 손발톱이 새로 자라나면서 완치가 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곰팡이 감염이 아닌 외부 자극만으로도 손발톱은 상할 수 있다. 이를테면 수분에 너무 오랫동안 닿아 있거나 네일아트 같은 약품에 자주 노출된 경우에는 비정상적으로 얇아지면서 색깔이 하얗게 변한다. 그러면서 쉽게 구부러지거나 부서지게 된다. 


손발톱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인 케라틴이 부족해졌거나, 축축하고 건조한 상태가 반복되면서 조직이 갈라졌기 때문이다. 이런 증상은 연화증이라고 불린다. 



특히 최근 유행하는 네일아트 과정에서 사용되는 강한 아세톤과 자외선이 손발톱의 연화증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여름이 다가오는 요즘 같은 시기엔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만큼 네일아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한번 네일아트를 한 뒤에는 1주일 정도 지나 완전히 지운 다음 1, 2주 이상은 손발톱에 휴식 기간을 줘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그래야 손발톱에서 손상된 부분이 회복되고 수분도 보충된다는 것이다. 또 해수욕이나 수영장 등에서 물에 오랜 시간 접촉한 다음에는 손발톱에도 꼭 보습제를 발라줄 필요가 있다. 




<도움: 일산병원, 을지병원, 테마피부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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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드라마나 영화 등을 보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고생하는 증상 가운데 하나는 바로 속 쓰림이다. 술을 많이 마신 다음 날에는 어김없이 속 쓰림을 겪고 이 때문에 위산 분비를 억제하거나 중화시키는 약을 먹는 장면도 흔히 나온다. 


실제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로 먹는 음식이 짜고 맵기 때문에 위염이나 위궤양을 겪는 사람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많은 것은 사실이다. 지난 10년 동안 국내에서 위궤양이나 십이지장 궤양 및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제산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약 3500만명에 이른다는 통계 결과가 있을 정도다. 


하지만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을 무턱대고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제산제는 작용하는 방식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는데 특히 위장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세포의 기능을 효과적으로 막는 약인 오메프라졸 계통은 오래 먹을수록 넘어지거나 외부의 충격을 받으면 뼈가 부러질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1년 이상 먹으면

골절 위험 40% 넘게 증가


국내에서 신의료기술 등을 평가하고 의학적인 근거를 연구하는 기관인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연구 결과를 보면, 위궤양이나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환자가 오메프라졸과 같은 위산분비억제제를 장기간 먹으면 골절 위험이 많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궤양이나 역류성 식도염 모두 위산이 많이 분비돼 각각 위벽에 궤양이 생기거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식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 때문에 보통 제산제를 처방받아 먹으면 위궤양의 속 쓰림이나 역류성 식도염의 경우 나타나는 가슴이 타는 듯한 증상이 가신다. 



원래 오메프라졸 등은 제산 작용을 하면서 동시에 우리 몸에 칼슘이 섭취되는 것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다 보니 뼈를 튼튼하게 하는 칼슘 농도가 낮아지면서 뼈의 밀도가 낮아져 골절 위험이 증가할 위험성이 제기됐다. 


실제로 보건의료연구원이 2006년 1월~2015년 12월 약 10년 동안 국내에서 위궤양이나 십이지장 궤양 및 역류성 식도염 치료를 받은 환자 약 240만명을 대상으로 제산제 사용과 골절 발생과의 관련성을 조사해 보니, 오메프라졸과 같은 제산제를 오래 먹을수록 그렇지 않은 환자에 견줘 뼈의 밀도가 낮아져 생기는 골절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을 먹은 기간에 비례했는데, 30일가량 먹으면 이 약을 먹지 않은 환자에 견줘 8%가량 골절 위험이 커졌는데, 60~90일은 11%, 180일~364일은 18%로 상승했다. 특히 1년 이상 먹으면 골절 위험이 42%나 높아졌다.



나이 들어 제산제 먹을수록

골절 위험 커져


뼈의 밀도는 30대 중반에 가장 높았다가 이후 점차 낮아진다. 어릴 때부터 칼슘 등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운동을 충분히 하면 그만큼 뼈의 밀도는 높아지기 때문에 운동선수 등은 일반인들보다 뼈 밀도가 높다. 


하지만 이들도 30대 중반부터는 점차 뼈 밀도가 낮아지고, 여성의 경우에는 50대 전후의 폐경이 오면 뼈 밀도가 빠른 속도로 감소해 골절 위험이 커진다. 이런 상황은 제산제 복용 여부와 관계없이 나타나는데, 나이 들어서 제산제를 먹으면 뼈 밀도가 더 낮아져 골절 위험이 더 커지는 것이다. 



이번 보건의료연구원의 연구에서도 한 번이라도 오메프라졸 계통의 제산제를 먹은 50대 중년층은 그렇지 않은 환자에 견줘 골절이 생길 위험이 9% 높아졌다. 이런 현상은 나이와 비례했는데 60대는 10%, 70대와 80대는 각각 13%, 18% 높아졌다. 


중년층과 노년층에서 제산제를 먹은 기간이 길수록 골절이 생길 위험은 더 커졌는데, 1년 이상 먹으면 아예 먹지 않은 경우보다 골절 발생 위험이 50대는 54%, 80대 이상은 78%로 커졌다. 



환자와 의사 모두 주의해야

골절 예방


오메프라졸 계통의 제산제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약국에서 살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약을 오래 먹어서 골절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막으려면 의사와 환자 사이의 소통이 중요하다. 



의사는 환자에게 이 약을 얼마나 오래 먹었는지 물어봐야 하며, 환자도 이에 대해 의사에게 얘기해야 약 처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50대 이상이라면 더욱 이런 소통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뼈 밀도가 줄어드는 속도를 낮추기 위한 생활습관도 필요하다. 규칙적으로 근육과 뼈를 단련시키는 운동이 필요하다. 50대 이상이라면 부상 위험이 적은 빠르게 걷기나 고정식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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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삭한 맛이 기막힌 여름 과채 참외는 영명(英名)이 ‘오리엔탈 멜론’(Oriental melon)이다. 실제로 참외는 동양 멜론의 한 종류다. 단맛이 풍부한 멜론과 식물학적으론 같은 작물이다. 


멜론의 기원은 아프리카로 추정된다. 멜론과 참외는 유럽과 아시아의 접경지역에서 분가(分家)했다. 유럽지역으로 전해진 것이 현재의 서양 멜론이다. 서양 멜론은 머스크멜론ㆍ캔털로프ㆍ카사바 등으로 다시 나뉘었다. 아시아에선 참외같이 아삭한 맛이 인기를 끌었다.  


참외는 한국ㆍ중국ㆍ일본인 모두가 즐겼으나 현재는 거의 우리나라에서만 재배된다. 참외의 영문 표기를 ‘oriental melon’에서 ‘Korean melon’(chamoe)으로 바꾸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그래서다.  



참외는 삼국시대 이전에 중국에서 들어왔고, 통일신라시대엔 재배가 일반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동역사’, ‘고려사’ 등 고문헌에 외(瓜)ㆍ첨과(甛瓜)ㆍ참외(眞瓜)ㆍ왕과(王瓜)ㆍ띠외(土瓜)ㆍ쥐참외(野甛瓜) 등 참외에 대한 기록이 등장한다. 조선시대 실학자 유중림의 ‘증보산림경제’엔 참외의 종류와 재배 방법이 소개돼 있다. 


과거 한반도에선 개구리ㆍ열골ㆍ감ㆍ강서 등 다양한 참외가 재배됐다. 이들은 오이보다 살짝 달면서 초록색 껍질을 가진 재래종이다. 충남 성환에서 재배된 개구리참외가 재래 참외의 대표라고 볼 수 있다. 초록 껍질에 얼룩덜룩한 개구리 무늬가 특징이다. 서울 오류동을 중심으로 생산된 열골참외는 약간 황색이 도는 초록색 참외다. 짙은 녹색골이 10개 있다 하여 열골이란 이름이 붙었다. 



1950년대 말 일본에서 은천참외란 신품종이 도입됐다. 아삭한 식감에 높은 당도를 가진 은천참외는 국내 참외시장을 크게 흔들어 놓았다. 이후 금싸라기 같은 국산 참외가 개발됐다. 


요즘은 경북 성주가 유명한 참외 산지다. 상주는 비옥한 토양ㆍ맑은 물ㆍ풍족한 지하수 등 참외를 재배하기 쉬운 세 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다. 성주 참외는 일본 뿐 아니라 동남아 시장에도 수출된다.


예부터 참외는 한방에서 이뇨와 몸을 식혀 갈증을 없애는 약재로 널리 쓰였다. ‘동의보감’엔 참외가 “진해(鎭咳)ㆍ거담(祛痰) 작용을 하고 풍담ㆍ황달ㆍ수종ㆍ이뇨에도 효과가 있다”고 기록돼 있다. 



본초서(本草書)’엔 “참외가 갈증을 멎게 하고 번열을 없애며 소변이 잘 통하고 입과 코의 부스럼을 잘 다스린다”고 쓰여 있다. 민간에선 덜 익은 참외 꼭지를 가루나 달임약으로 만들어 변비 치료나 토사제로 썼다. 말린 꼭지를 차로 끓여 마시면 비염ㆍ기관지염 완화에 효과적이다.   


참외의 대표 웰빙 성분은 껍질 아래에 많이 들어있는 쿠쿠르비타신(cucurbitacin)이다. 이 성분은 항암ㆍ항산화 효과가 있고 간 해독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쿠쿠르비타신은 쓴맛 성분이다. 덜 익은 참외ㆍ멜론ㆍ오이에서 쓴맛이 나는 것은 이 성분 때문이다. 쿠쿠르비타신은 식물의 살충 성분의 하나로 농업용 살충제로도 사용된다. 이로 인한 중독사례가 여러 국가에서 보고되기도 했다.  


참외에 함유된 펙틴과 GABA도 건강에 이롭다. 식이섬유의 일종인 펙틴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며, GABA(신경전달물질)는 혈압을 내리고, 혈전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참외의 제철은 일조량이 많은 6∼8월이다. 참외에 풍부한 미네랄인 칼륨은 이뇨 효과가 있어 부종(浮腫) 예방에 도움이 된다. 혈압을 낮추는 데도 유용하다. 비타민 C가 풍부해 기미와 주근깨 예방ㆍ피부 미백ㆍ노화 방지에도 이롭다.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비타민인 베타카로틴도 풍부하다.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100g당 열량이 3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여름에 먹으면 건강과 피부를 지켜주는 보약이나 다름없다. 수분 함량이 90%나 되기 때문에 더운 여름철 갈증 해소에 효과적이다. 탈수 예방에도 그만이다. 찬 성질을 가진 참외를 먹으면 몸의 열이 낮아진다. 시원하고 진한 단맛은 피로 해소도 돕는다. 


참외의 학명(Cucumis melo L.) 중 쿠쿠미스는 쿠쿠마(cucuma), 즉 라틴어의 냄비 또는 가운데가 비어 있는 식기류란 뜻이다. 참외를 실제로 식기 대신 사용했거나 열매를 잘라 두 조각내면 그 모양이 식기를 닮았기 때문이어서 이런 명칭이 붙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참외는 전체적으로 모양이 일정하고 껍질이 고른 노란빛을 띠며 쭈글쭈글하지 않고 팽팽한 것이 상품이다. 껍질의 노란색이 전체적으로 진하면서 선명한 것이 좋다. 만졌을 때 묵직하게 단단해야 한다. 골이 깊고, 골을 만졌을 때 까슬까슬 잔가시가 느껴지는 것이 양질이다. 향을 맡았을 때 참외 고유의 달콤한 향이 강한 것을 고른다. 참외는 굵을수록 단맛이 덜하기 때문에 약간 작은 것을 구입한다.   


참외 구입 후 3일 정도는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된다. 7일 정도 장기 보관 시엔 깨끗한 물로 씻은 뒤 신문지와 비닐봉지에 싸서 냉장실에 보관한다. 참외는 온도가 낮을수록 단맛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수분이 빠지지 않도록 하나하나 신문지나 키친타월에 싸서 냉장고에 넣어둔다.


우리 국민의 1인당 소비량은 참외 2000년대 초 5㎏대였으나, 해마다 감소해 2010년대 중반 이후엔 3㎏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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