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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31 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효과적인 자기주장을 하는 방법 (4)


  작은 회사에 다니는 K씨는 우울감과 감정조절의 어려움 때문에 상담실을 찾았다.
  그녀가 이렇게까지 힘들어진 데는 할 말을 하지 못하는 성격과 관련이 깊었다.
  그녀는 거절과 자기주장을 잘 하지 못하다보니 아무래도 회사의 성가신 일들을 많이 하게
되었다. 
  한 직원이 그만 두면서 임시적으로 맡은 일도 지금은 어느새 그녀의 일이 되어버렸다. 한편으로는 그렇
  게 
하는 게 싫기도 했지만 그런 노력을 회사나 사람들이 알아줄 거라 믿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
  날수록 
사람들이 자신을 이용하는 것만 같아 이제 더 이상 버티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왜 자기주장을 못할까?


우는 아이 젖 한 번 더 준다는 옛말이 있다. 아이라 하더라도 엄마는 울어야 아이가 배가 고픈 줄 안다. 엄마와 아이 사이에도 그런데 사회적 관계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요구하지 않으면 도움을 받을 수 없고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상대는 모르기 쉽다. 하지만 K씨는 집에서 해오던 것처럼 시키는 대로만 회사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가난하고 형제가 많은 집에서 태어나다 보니 부모의 관심도 잘 받지 못 한데다가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것도 어려웠다. 피곤했던 어머니는 늘 ‘제일 얌전한 사람을 ~해줄 거야.’라는 말을 아이들에게 강조했다. 그렇다보니 그녀는 자연스럽게 ‘달라고 하는 것은 안 좋다. 가만히 있으면 줄 것이다.’ 라는 믿음을 지니게 되었다.

 

결국 성인이 된 그녀의 마음 깊은 곳에는‘자기주장을 하면 사람들은 나를 싫어할 것이다.’라는 두려움이 깊게 깔려 있었던 것이다.
얌전한 착한 딸이라고 칭찬을 받아 온 그녀는 점점 자신을 표현하려는 본연의 욕구가 시간이 지날수록 퇴화될 수밖에 없었다. 이는 동양사회에서는 아직도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즉,‘ 주장한다’는 것을 마치 타인의 권익을 해치거나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모습으로 보는 경향이 큰 것이다.

 


자기표현을 나누어보면


주장과 공격은 엄연히 다르다. 기본적으로 주장은 타인의 인격이나 권익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마음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는‘자기주장’의 의미를 명확하게 하기 위하여 자기표현의 방식을 몇 가지로 나누어보는 것이 좋다.

 

첫째는 K씨처럼‘소극적 자기표현’유형이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자신보다 상대가 늘 우선이다. 침묵, 지나친 희생, 그리고 과잉배려로 어이지기 쉽다. 이들은 상대의 인정이나 좋은 평가에 매달리느라 자신의 마음을 왜곡시켜 가면서까지 타인의 인정을 쫓게 된다.

 

두 번째는 ‘공격적 자기표현’유형이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남보다 더 우위에 서는 것이다. 그렇기에 대화 역시 소통이 중심이 아니라 자신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은 흔히 자신은 옳고 상대는 틀렸다는 관점에서 대화에 임한다.

 

세 번째는, ‘적극적 자기표현’유형이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상대의 입장을 존중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마음과 입장 역시 존중한다. 그렇기에 자신의 생각이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면서도 타인과의 공통점을 찾고 협력의 끈을 놓치지 않는다. 이견이 발생하더라도 꼭 이기려든다기보다는‘나는 이렇게 생각하지만, 당신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는 이해의 마음을가지는 것이다.

 

네 번째로 ‘수동공격적 자기표현’유형이 있다.

이는첫 번째와 두 번째의 혼합형으로 내적으로는 공격적이지만 이를 외부로 직접 드러내지 못하고 뒤에서 불만을 터뜨리거나 상대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퍼뜨리는 식이다.

 

 

효과적인 자기주장을 위하여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잘 먹어본다는 말처럼 주장도 하다보면 늘게 되어 있다. 특히, 주장을 하는 것이 생각했던 것처럼 위험하고 불리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긍정적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경험을 한다면 더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공격이나 억압 그리고 수동공격적 표현이 아닌 효과적인 자기주장이 될 수 있을까?

 

첫째, 자신이 원하는 것을 상기하라.

대화는 흔히 샛길로 빠지기 쉽다. 대화를 하다보면 지나치게 자신을 방어하기에 급급하거나 상대의 잘잘못을 따지거나 혹은 상대의 주장대로 끌려다니기 쉽다.

 

예를 들어 부인이 자꾸 짜증을 많이 내는 것이 불만인 남편이 있다고 해보자. 이때 남편이 이 문제로 부인과 이야기를 나눈다면 그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자신의 감정표출이 아니라 부인이 좀 더 온화하게 대화 하는 것을 바랄 것이다.

그렇다면 남편은 부인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 부인의 대화가 온화해질 수 있을지를 챙기는 마음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중요한 대화만큼은 ‘내가 이 대화를 통해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나는~’이라는 1인칭 주어를 사용하라.

적극적인 자기주장에는 자신이 들어있다. 이를 위해서는 의식의 초점을 자신에게 좀 더 집중해야 한다.

자신의 생각, 감정, 동기, 욕구 등을 알아차려야만 ‘자신이 담긴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일상에서 안테나를 내부로 돌려‘내가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구나!’라는 것을 알아 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을 드러낼 때 상대의 제안을 거절하거나 이견이라고 해서 관계가 위험에 빠지지는 않는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상대가 자기주장을 하면 그것은 상대의 권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셋째, 상대의 의도를 존중하라.

대개의 경우 대인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는 상대가 나쁜 의도를 가져서가 아니다.

의도는 나쁘지 않았는데 그 표현이 의도와 일치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러므로 상대와의 대화에서 표현은 문제 삼을 수 있지만 상대의 의도나 존재자체를 부정적인 쪽으로 몰아가는 것은 곤란하다. 의도나 상대 자체를 부정적인 쪽으로 지각하게 되면 대화는 자꾸 끊어지거나공격으로 치닫게 되기 십상이다.


넷째, 연결을 강화하라.

대화는 단절이 아니라 연결이 핵이며 차이를 부각하는 것이 아니라 공통의 영역을 넓혀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대화 중간 중간 작은 것이라 하더라도 서로 간에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대화의 궁극적인 의도와 목적을 떠올려보면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


다섯째, 리허설을 하라.

자신이 지나치게 공격적이었거나 혹은 할말을 못 했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으면 후회를 하되 그에 머물지 않고 리허설을 해보자.

어떻게 이야기를 했으면 좋았을지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그대로 시연해보는 것이다. 생생한 상상은 실제의 경험과 맞먹기 때문에 리허설을 하면 할수록 향후 비슷한 상황에서 다르게 반응하도록 이끌어 줄 것이다.

 

문요한 / 더 나은 삶 정신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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