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 건물 썸네일형 리스트형 신묘년, 더욱 그리운 얼굴이 있습니다 "형 보고싶어요" 어린 시절을 돌이켜 보면 흑백 사진처럼 누런 옛일 속에 아련한 그리움이 담겨 있는 일이 자주 있다.지 금도 잊을 수 없는 그리움의 하나는 이발소집 형에 대한 기억이다. 국민학교를 갓 입학한 어느 날 학교 를 다녀와 보니 우리 집 앞에 이상하게 생긴 판잣집 하나가 들어서 있다. 그저 나무판 몇 개를 대서 허름하게 만든 그곳은 판잣집이라고 이름 붙이기에도 어정쩡할 정도였다. 뭘하는 집일까 궁금했는데 그 다음날 간판이 붙었다. 국민학교 1학년인 나만큼의 글씨로“이발”이란 간판이 붙어 있었다. 누가 사는가 궁금했는데 하루는 고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형이 “ 너 요앞집에 사는 애지? 너의 부모님이 집 앞에 이런거 지었다고 뭐라고 안하시니? ” 형은 조심스럽게 물었고 나는 아니라고 도리질을 했다. 그랬더니 고맙다고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