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노부부

왕초보 치과의사의 틀니 이야기, 작은 바램 작은 치과를 개원한지 5개월이 되는 초보 치과의사입니다. 환자는 많지 않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새로운 분들을 만나서 그분들과 이야기도하고 아픈 곳도 치료해 주는 즐거움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작은 평수의 아파트 단지가 많아서 그런지 주위에 연세 많은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그들의 사연은 모르겠지만 혼자서 사시거나 노부부만 사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많이 뽑아야하거나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에게 "힘드실텐데 같이 오실 분 없으세요? 집까지 모셔 가 시면 좋을 텐데요." 하고 말을 꺼내면 모두들 시무룩한 얼굴이 돼버려 이제 그런 말도 못 드립니다. 한번은 할머니 한분이 오셔서 어렵게 얘기를 꺼냅니다. "틀니를 한 지 10년 쯤 됐는데 요즘 아파서 못 쓰겠어. 수리해서 쓸 수 없을까? 내가.. 더보기
아침마다 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참사랑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나는 아침운동을 한 지 십여 년이 넘었다. 겨울에만 추워서 잠시 중단할 뿐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일주일에 다섯 번 정도는 집 근처 공원으로 아침 운동을 나간다. 구에서 무료로 실시하는 생활체육교실이 공원에서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공원이 집과 조금 떨어져 있어 자전거를 타고 간다. 공원을 가기 위해서는 아파트 사이 길을 지나가야 하는데 그곳에서 매일 만나는 노부부가 있다. 어김없이 여섯시면 만나게 되는 노부부는 아파트 사이 길을 오가며 걷는 운동을 한다. 그곳은 길 양옆으로 꽃과 나무가 많아 걷기에 좋다. 그래서 날씨가 푸근해지면 사람들이 많아지는데 노부부는 3월부터 운동을 시작하는 것 같았다. 노부부를 볼 때마다 나는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낀다. 늘 한결같은 데다 얼굴이 온화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