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갱 썸네일형 리스트형 외할머니의 즐겁고도 섭섭한 이야기, 오천오백원 늦은 오후 외할머니께서 우리 집에 놀러 오셨다.ㅋ "아이구 숨차다, 집에 있었냐." 우리 집은 다가구 주택 3층인에 오늘따라 3층까지 올라오시는게 꽤 힘드셨던지 들어오시면서부터 연신 "아이구 죽겠다"는 말을 하시며 깊은 숨을 내쉬고 계셨다. 외할머니는 올해 연세가 90세이시다. 몇 년 전에 녹내장 수술을 하셔서 한쪽 눈이 잘 안 보이시는 데 다 혼자 살고 계시기 때문에 엄나는 늘 외할머니 걱정을 하신다. 외할머니 댁은 우리 집에서 좀 떨어진 곳인데, 노인정에 다니시는 길에 가끔씩 들러 그날 있었던 이런저런 얘기들을 들려주시곤 하신다. 외할머니는 오실 때마다 했던 얘기를 자꾸 하시는가 하면 별스럽지 않은 얘기도 어찌나 길게 하시는지 얘기를 끝까지 다 들어드리려면 하고 있던 일은 아예 포기해야만 한다. "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