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모이는 추석날. 사소한 말 한마디로 큰 소리가 날 때가 있습니다. 별 이야기도 아닌듯하지만 성장하면서 겪었던 남다른 경험 때문에 크게 화를 낼 때가 있습니다. 자녀를 만났을 때, 어떻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면 좋을까요? 추석날 부모님을 뵙고 어떻게 대화를 나누면 좋을까요? |
"너희가 다 딸 같다"는 시어머니 그만 하셨으면
“일이야 힘들어도 참을 수 있는데, 이런 말 저런 말이 오가면서 늘 마음이 상하고 언짢아져서 돌아오니 그게 싫어요.”
“우리 시어머니는 좋은 분이신데, 말에 가시가 있고 정 없이 말씀을 하시니까 저는 그저 못 들은 척해요. 안 그러면 제가 상처를 받으니까요.”
“며느리들한테 ‘난 딸이 없으니 너희가 다 딸 같다.’라는 말씀 좀 그만 하셨으면 좋겠어요. 정말 당신 딸이라면 이렇게 사사건건 지적하고 야단치실까요.”
복지관에서 진행하는 고부교실의 며느리반을 맡았을 때 시댁에 다녀오고 나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모처럼 뵙고 나니 반갑고 행복했다는 쪽보다는 불편하고 힘들었다는 쪽이 훨씬 많았습니다.
평소보다 일이 많고 모이는 식구들의 숫자도 많은 명절은 아무래도 더하겠지요. 남자들도 불편하기는 매한가지여서 어머니와 아내 사이에서 삐끗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는 크고 작은 다툼이 생기거나 곧바로 냉전에 돌입하기 때문에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다고 하소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