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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음식

질환별 주의해야 할 음식

 

 

 

 

"음식에도 궁합이 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본 익숙한 말이다. 흔히들 알고 있는 '삼겹살에 상추', '삼합엔 막걸리'와 같은 말은 그야말로 대표적인 환상궁합이다. 하지만 음식도 음식 나름. 질환별로 득이 되는 음식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독이 되는 음식도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을 통해 '질환별 주의해야 할 과일'이라는 뉴스까지 쏟아지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이러한 음식궁합은 반드시 알아야 할 상식이다.

 

 

 

음식궁합…'지피지기 백전백승'

 

 

좋아하는 음식의 취향은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이라도 함께해선 안되는 경우가 있다. 우선 참외와 땅콩은 동시에 섭취할 경우 위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 설사를 할 때면 신맛이 나는 주스나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이 함유된 발포성음료수를 피해야 한다. 식사 후 커피나 녹차, 홍차를 바로 마시는 것은 철분과 칼슘의 흡수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흰 쌀밥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흰 쌀밥만 지속적으로 먹으면 비타민 B6가 모자라 자칫 뇌신경이 퇴화되면서 치매로 이르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음식을 섭취할 때 필요한 건강상식도 알아두면 좋다. 단맛의 음식은 침의 분비가 많은 식사직후가 좋고 숙취가 있을 땐 오이 한개반을 즙을 내 마시는 것이 좋다. 그리고 폐경여성에겐 콩과 자두가 좋은 식재료가 될 수 있고, 담배의 니코틴독 해독엔 복숭아가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당뇨병엔 검은콩, 땅콩, 솔잎을 말린 뒤 분말로 복용하는 것이 몸에 좋고 감자, 고구마의 뿌리채소 섬유질은 발암물질을 흡착해 배변시키므로 자주 애용하는 것이 좋겠다. 이 밖에도 위장엔 대추와 무화가가 좋으며, 하체비만인 사람들에게는 생야채보다는 익힌 야채를 먹는 것을 추천한다. 산성식품을 많이 먹을 경우엔 미역을 권한다. 미역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알칼리식품이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위염, 위궤양에는 양배추를 날것으로 보름정도 먹는 것이 효과가 있고, 파래 속에 함유된 메틸 메티오닌은 위, 십이지장궤양을 막는 특효를 지녔다. 유방암 예방에 좋은 음식으로는 당근, 풋고추, 간, 옥수수, 쌀겨, 미꾸라지가 있다.

 

 

질환별 피해야 할 음식은 뭐?

 

질환별로 우리 몸은 어떤 음식을 섭취하느냐에 따라 크게 다른 결과를 낳는다. 우선 당뇨병 환자에겐 과일섭취가 독이다. 오히려 혈당을 높여 해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암환자는 항암치료로 면역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세균 감염성이 높은 음식을 피해야 한다. 또 신장병 및 심장병환자, 만성신부전증 환자는 바나나, 오렌지, 수박, 키위 등 칼륨이 많은 음식이 적이다. 그리고 제산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오렌지를 피하는 것이 좋고, 고지혈증 환자는 자몽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보신식품 장어 역시 알고 먹어야 한다. 자칫 과다한 지방질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협심증 등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

 

 

보통은 지방이 간으로 흡수 된 뒤 쓸개를 거쳐 신진대사가 이뤄지지만 장어에는 콜레스테롤이 많아 담즙 생성이 활발해지고 자연스럽게 담석이 발생할 수 있는 원인이 제공되는 것이다. 또한 만성적인 신부전증 환자는 두부, 두유, 콩 등의 음식이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왜냐하면 신장기능이 안 좋은 상태에서 혈중 칼륨 농도만 높아져 결국 고칼륨혈증으로 심장 부정맥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위가 약한 사람에게는 마늘이 적이다. 마늘의 성분이 위 점막을 자극하면서 위궤양 및 위출혈의 경우 혈액 응고를 막고 지혈을 늦추게 된다. 또한 간 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녹즙을 피해야 한다. 농축된 액체를 몸이 흡수하기까지 간을 더 혹사시키면서 간 기능 수치만 올라갈 수 있다. 간 기능저하 환자들에게는 추천할 만한 식재료는 토마토, 오가피, 결명자, 부추, 바지락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우리가 식사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으로는 식도암 발생위험을 높이는 뜨거운 술을 자제하고 심장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담배, 기름기 고기, 계란 노른자, 버터 등을 피하는 것이 좋겠다.

 

글 / 김지환 자유기고가(전 청년의사 기자)
http://blog.naver.com/rosemarypa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