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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보자, 지나친 시비를 가리지 마라 공자는 시비(是非)에 민(敏)했다. 앎(知)으로 가르고, 인(仁)으로 나눴다. 그의 앞에선 누구나 군자 아니면 소인, 둘 중 하나다. 앎이 깊으면 군자, 앎이 얕으면 소인이다. 인을 쌓으면 군자, 이(利)를 쌓으면 소인이다. 공자는 “사람으로서 인하지 못하면 예는 무엇할 것이며, 음악은 무엇하겠는가”하고 한탄했다. 장자는 생각이 달랐다. “스스로는 이(利)를 좇지 않지만 이익만 따라가는 하인을 속되다고 나무라지 않는 게 참 군자”라고 했다. 공자는 시비로 선악을 가렸고, 장자는 시비를 선악의 맹아(萌芽)로 지목했다. 공자에게 시비는 심판의 잣대다. 장자에게 시비는 평온의 파괴자다. 장자는 왕예의 입을 빌려 “선악·시비의 갈림길이 어수선하게 뒤섞여 어지러우니 어찌 옳고 그름을 가릴 수 있겠느냐”고 했다. .. 더보기
영화 '하나와 미소시루', 여성들 공공의 적, 유방암 4월 21일 개봉한 일본영화 ‘하나와 미소시루’는 생의 마지막을 앞둔 엄마가 어린 딸에게 요리를 알려주며 삶의 지혜를 전하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린 작품이다. 결혼을 앞둔 치에는 스물다섯 나이에 돌연 유방암 진단을 받는다. 힘겨운 투병 생활을 이겨냈지만 치료 부작용으로 임신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하지만 기적처럼 아이가 생기고, 치에는 목숨을 걸고 딸 하나를 낳는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것도 잠시, 하나가 다섯 살이 되던 해 치에는 암 재발과 함께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생의 마지막을 앞둔 치에는 어린 딸이 혼자서도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미소시루 만드는 법을 알려주며 사랑을 전한다. 영화 ‘하나와 미소시루’는 동명의 에세이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책은 실존 인물인 치에가 2006년부터 200.. 더보기
춘추전국시대에도 존재한 바둑, 바둑을 배워보자 공자 가라사대 '바둑 두는 것이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보다 어진일이다' 춘추전국시대에도 바둑이 존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니 그 역사가 매우 오래되었다고 볼 것이다. 우리나라에 바둑이 전래된 것은 삼국시대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대의 바둑은 1955년 사단법인 한국기원이 발족하면서부터이다. 현대 바둑은 일본에서 먼저 크게 발전하며 유행하였고 각종 세계대회 또한 일본에서 많이 만들어졌다. 일본에서 바둑을 배워온 많은 우리나라의 기사들이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하면서 우리나라에 바둑 열풍이 시작된다. 우리나라의 바둑은 1989년 세계대회에서 최초로 우승하며 한국의 바둑을 세계의 바둑으로 발전시킨 조훈현 九단, 그리고 오랜 기간 동안 한국의 바둑을 세계 제일의 바둑으로 유지시킨 이창호 九단, 화려한 공격 바.. 더보기
화개장터-쌍계사 트레킹,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백두산(白頭山)과 지리산(智異山)을 축으로 연결된 백두대간의 무수한 크고작은 산뿌리는 한반도 허리쪽 남북으로 달리다가 서남쪽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거칠음과 부드러움을 모두 끌어안고 민족의 영산 지리산을 세우더니 남도 땅에 비옥(肥沃)한 토지를 남겼다. 섬진강은 지리산이 낳은 알토란같은 젖줄이며 지리산은 섬진강의 어머니요, 섬진강은 지리산의 자식이다. 남도 전라도와 경상도가 만나는 화개장터를 사이에 두고 섬진강의 봄은 재첩, 벚굴이 먼저 입맛을 들이게 하고 벚꽃으로 눈을 호강시키니 지리산의 봄은 섬진강에서 올라간다. 화사한 봄날에 벚꽃이 만개한 섬진강 주변은 꽂바람에 청류는 더욱 맑고 모래톱은 곱다. 굽이굽이 흐르는 드넓은 섬진강을 끼고도는 도롯가에는 벚꽃이 강바람에 빨간 새악시 연두같은 점을 두르고 화사하.. 더보기
영화 ‘마가렛트 여사의 숨길 수 없는 비밀’ , 음치에서 탈출하는 법! 영화 ‘마가렛트 여사의 숨길 수 없는 비밀’은 누구보다 노래를 사랑하지만 세계 최악의 음치인 마가렛트 여사가 생애 첫 단독 콘서트를 준비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1920년대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한다. 엄청난 부자로 사교클럽에 큰돈을 후원하고 있는 남작부인 마가렛트 여사는 노래 부르기가 취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녀의 노래 실력은 최악의 수준인데, 그녀의 돈을 탐내는 사람들이 마치 ‘벌거벗은 임금님’처럼 열띤 박수를 보내는 바람에 당사자만 자신이 음치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잇단 공연에서 칭찬을 받으며 자신감을 얻은 마가렛트 여사는 정식으로 공연을 열겠다고 선언한다. 왕년에 잘 나가던 오페라 가수를 개인교사로 두고 맹연습에 돌입한다. 하지만 공연 날짜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도 그녀의 실력은.. 더보기
고등사고를 담당 하는 우리의 뇌, 전두엽 전두엽(前頭葉, 앞-머리-잎)은 우리 뇌의 앞쪽에 위치한 부분으로 기억력, 사고력 등의 고등행동에 관한 기능을 하며 다른 영역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조정하여 행동을 조절합니다. 또 추리, 계획, 운동, 감정, 문제해결에도 관여합니다. 전두엽은 다른 동물의 뇌에도 있는데 특히 인간의 경우 고등사고를 담당하는 부분으로 크기와 기능이 가장 발달해 있습니다. 전두엽은 이성적 사고, 추상적 사고, 학습, 기억, 창의력 등에 관여합니다. 특히 뇌의 다른 부분에서(뇌간, 변연계 등) 나오는 생물학적 본능에 치우친 충동과 감정을 조절하며 논리적인 판단을 하도록 합니다. 원시적인 감정들에 대해 고차원적인 관점에서 통합하고 조정하는 일과 고도의 정신적 창조적 기능을 담당하기에 이를 함축적으로 표현하여 ‘전두엽은 CEO다'라.. 더보기
살 맛 나는 인생, 건강은 행복의 필수조건입니다 최근 인하대병원으로부터 건강검진 결과를 통보받았다. 대체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물론 나이가 있는 만큼 계속 관찰하라는 주문도 있었다. 이처럼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하면 건강을 잘 관리할 수 있다. 큰 병은 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엔 머리 CT까지 검사했다. 더러 돌연사하는 사람들이 있다. 주변에선 아픈 데 없이 건강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틀린 말이다. 뭔가 징조가 있었는데 몰랐을 뿐이다. 거의 30년 가까이 된 일이다. 검찰에서 잘 나가던 중간 간부가 집에서 자던 중 숨졌다. 겉으론 굉장히 건강해 보였던 분이다. 검찰 조직이 큰 충격을 받았다. 당시 장례를 치르고 사물함을 정리하다가 약을 보따리로 발견했다. 누구도 모르게 약을 먹었던 것. 가족들도 몰랐다고 한다. 말하자면 아픈 데도 숨겼다.. 더보기
건강한 생활 습관을 키우자, 바른 자세로 앉는 방법 일상에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현대인들의 목과 어깨, 등허리의 불편감과 통증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에게서도 일자목과 거북목, 굽은 등허리도 전보다 자주 보게 됩니다. 또 전보다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난 아이들은 더욱 심각한 상태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적지 않은 직장인들이 거북목의 증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긴장을 하거나 신경을 집중할 때 무의식적으로 머리가 앞으로 나가고 어깨를 위로 들어 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업무 중에 이것이 반복되면서 안 좋은 자세를 만드는 습관으로 굳어진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목 주변 근육(흉쇄유돌근, 승모근, 사각근 등)의 뭉침은 머리와 목 어깨의 통증 뿐 아니라 감정과 집중력에도 영향을 줍니다. 왜냐하면 목 주변 근육은 스트레스의.. 더보기
걷기힘든 고통, 족저근막염 얼마 전 회사 동료들과 함께 산을 오르던 정성범(32) 대리는 갑자기 발바닥에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전기가 흐르는 느낌이었는데 별다른 이상이 없어 계속 걸었다. 걸으면 걸을수록 발바닥에서 통증이 느껴졌다. 산을 다 내려왔을 때는 제대로 걷기 힘들어 다리를 절룩거렸다. 진통소염제를 바르고 잠들었지만 다음날 일어났을 때도 발이 부은 것 같은 기분이 들고 바닥에 디딜 때마다 통증이 느껴졌다. 겉으로 보기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병원에서는 족저근막염이라고 진단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료 지급자료를 살펴보면 2010년 족저근막염 환자는 연간 9만1000명이었다. 그러나 2014년에는 2배 가까이 늘어난 17만9000명을 기록했다. 남성의 경우 10∼30대에서 주로 발생하고 여성은 반대로 40∼6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