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으로 나가지 마라. 그대 안으로 들어가라.”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론>은 애절한 자기성찰이다. 그는 젊은 시절의 방탕과 욕망을 벌거벗겨 ‘참회대’에 세웠다. 그 참회 위에 믿음을 심었다. “당신은 당신을 향해 우리를 지으셨기에 우리의 마음이 당신 안에서 안식을 얻기까지는 우리의 영혼이 평온을 누릴 수 없습니다”는 그의 고백은 믿음이 굳은 자에게나, 믿음이 약한 자에게나 포근한 영혼의 안식을 준다.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은 인간의 행복이 외물(外物)에 있지 않고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음을 일깨운다. 깊으면 고요하고, 고요하면 비친 형상이 이그러지지 않는다.




맹자는 인간의 본성이 선(善)하다고 했다. 맹자는 그 근거로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을 꼽았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인의예지(仁義禮智)의 씨앗이 있으니 정성껏 품으면 선한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봤다. 순자는 생각이 달랐다. 순자는 ‘인간은 태어남과 동시에 순박함에서 멀어 진다’고 했다. 그는 인간의 욕망·탐욕·시기·질투는 스스로 멈추지 않는다고 봤다. 그러니 인의예지를 통해 인간은 끊임없이 교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본성을 보는 시각은 달랐지만 맹자·순자는 모두 선한 세상을 꿈꿨다. 맹자의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 인간의 본성이 모두 선하다면 세상에 악인이 어찌 그리 넘쳐나는지요?” 맹자가 답했다. “욕심 때문이지. 욕심이 지나치면 어느 순간 본성을 덮어버리거든.”





철학자 니체는 인간의 정신을 3단계로 구분했다. 1단계는 ‘낙타의 정신’이다. 내가 모든 짐을 지고 가겠다는 복종의 정신이다. 희생하고 고난을 짊어질수록 더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마음이다. 니체는 이런 정신을 얕게 봤다. 2단계는 ‘사자의 정신’이다. 의롭지 않는 것에 과감히 저항하는 정신이다. 니체는 사자의 정신을 낙타의 정신보다 높게 봤지만 여전히 최상은 아니라고 했다. ‘사자의 정신’이 품고 있는 대립의 불씨 때문이다. 최상인 3단계는 ‘어린이의 마음’이다. 내것 네것을 가르지 않고 더불어 즐기는 원초적 인간 유희의 정신이다. 탐심에 찌들지 않고, 피아(彼我)를 가리지 않는 순수함의 경지다. 순수함은 나이와 더불어 퇴색한다. 그러니 가끔씩 순수의 순도를 체크해보자. 건강한 영혼에 건강한 신체가 깃든다.




외물(外物)은 늘 현혹적이다. 아무리 가져도 더 가진 사람이 있고, 아무리 높아져도 더 높이 오른 사람이 있다. 대부분 불행은 비교에서 온다. 남의 떡은 언제나 커보인다. 그게 인지상정이다. 중국 성리학을 집대성한 송나라 시대의 학자 주자는 <근사록(近思錄)>에서 “사람의 마음에 주됨이 없으면 물레바퀴처럼 돌기만 할 뿐 멈춰설 곳을 모른다”고 했다. 주자는 공자의 제자 자하의 말을 가슴에 새겨 <근사록>이란 이름을 붙였다. “널리 배우되 뜻을 독실히 하고, 간절히 묻되 가까운 것부터 생각(近思)하면 인(仁)은 절로 그 가운데 있다.”  뜻을 독실히 한다는 건 본래의 나로 돌아가, 나를 바로 세운다는 의미다. 가까운 것부터 생각한다는 것 역시 스스로의 중심을 세운 뒤 넓은 세상을 본다는 얘기다.





나로부터 출발하지 않으면 만사 헛거다. 밖으로만 눈을 향하고, 밖으로만 귀를 세우면 영혼은 갈수록 쪼그라든다. 세상에만 촉을 곤두세우면 호흡이 거칠어진다. 거친 호흡은 건강에도 적신호다.  밖으로만 나가지 말자. 안으로 들어가자. 내면의 고요함에 머물자. 행복은 바로 그곳에 있다. 밖의 물건에 지나치게 마음을 쓰지 말자. 외물과 다투면 덕이 쇠하고, 마음도 흐려진다. 세상은 삶에 집착하고 교묘히 출세한 사람을 일러 흔히 지혜롭고 꾀 많은 사람이라고 한다. 한데 이건 알아야 한다. 세상의 평판이 늘 정답은 아니다.




‘답다’는 건 나잇값을 하는 일이다. 열정이 식은 청춘, 관용이 인색한 중년, 이타심이 허약한 노년은 모두 나잇값을 못하는 삶이다. 성숙은 ‘나에서 우리’로 생각의 지경이 확장되는 과정이다. 이타심이 이기심을 비집고 조금씩 자리를 넓혀가는 과정이다. 이기심에 찌든 노년은 ‘옹고집쟁이’다. 노인이 아닌, 어르신으로 대접받고자 한다면 스스로 나잇값을 해야 한다. 얼굴은 삶의 형상이다. 겸애설을 주장한 중국의 사상가 묵자는 “물에 비쳐보면 자신의 얼굴 하나쯤은 보이겠지만 사람에 비쳐보면 자신의 길흉화복이 다 보인다”고 했다. 얼굴은 한 인생의 궤적이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얼굴빛은 온화하고 부드러운 삶 바로 그 자체다.





마음과 건강은 동전의 양면처럼 늘 앞뒤로 붙어다닌다. 마음이 꼬이면 건강도 삐걱댄다. 현대인에게  건강의 최대 적은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는 마음의 평온이 깨진 상태다. 나이가 들수록 ‘나'에만 집착하는 옹고집쟁이가 되지 말자. 더불어 사는 ‘우리’로 생각을 넓히자. 의견 차이를 틀림보다 다름으로 받아들이고, 이익 앞에선 의로움을 생각하고, 탐심을 줄이고 평심을 회복하자. 마음의 건강이 회복되면 육체의 건강은 절로 그 가운데에 있다.



글 /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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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들의 조용한 고민, 감추고 싶은 요실금. 본격적인 여름철 나들이가 시작되면서 요실금과 같은 배뇨장애가 있는 여성들에게는 야외활동 자체가 고통의 시간이다. 우리나라 여성들 40%가 증상을 경험한다는 요실금은 더 이상 부끄러운 병은 아니지만, 방치하면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얄미운 불청객 요실금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최근 주말이면 중년층부터 실버까지 여성 팬들을 몰고 다니는 드라마가 있다. 일명 평균 나이 70세의 ‘시니어 어벤저스’라고 불리는 <디어마이프렌즈>. 극중 희자(김혜자 분)는 황혼 로맨스를 위한 여행 짐을 꾸리다가 절친 충남(윤여정 분)과 기저귀를 두고 옥신각신한다. 요실금으로 외출을 주저하는 희자는 여행가방에 기저귀를 잔뜩 챙겼으나 충남이가 여행 파트너 성재(주현 분)에게 기저귀를 들키면 볼썽 사납다고 타박하자 여행 가기 싫다며 어깃장을 놨다. 결국 기저귀 대신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것으로 합의를 봤으나, 막상 여행을 떠나니 조바심은 극에 달한다.



<이미지 출처: tvN 디어 마이 프렌즈 공식 페이지 / 대표 포스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성재가 길을 찾지 못해 희자는 숲에서 급하게 일을 처리하는 등 황혼로맨스를 기대했던 여행은 화장실 수난사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다. 능청스러운 순재와 4차원 독거 소녀 희자와의 여행기는 코믹하고 위트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지만, 같은 여성들이 보기엔 충분히 공감할 포인트가 있다. 웃어 넘기기엔 가슴 짠한 요실금의 아픔. 결코 남의 일이 아닌 내게도 얼마든지 닥칠 수 있는 웃픈(웃기고도 슬픈) 광경이다.


답십리에 사는 정은영(53세) 씨는 폐경 이후 재채기만 해도 소변이 새어 나오고 얼마 전엔 친구들과 얘기하며 거리를 걷다가 우스갯 소리에 소변을 참지 못해 속옷을 적시는 낭패를 경험했다. 결국 친구들과의 모임에 참석치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이렇듯 중년층 이상의 연령대에서 요실금이 유독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이석영 교수에 의하면 40~50대 이상의 여성들은 주로 자연분만 등으로 인한 기계적 압박으로 손상된 요도 괄약근을 꼽았다 이로 인해 복압성 요실금 발병률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또한,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로 인해서도 요실금 증상이 악화되며, 이차적으로 비만도 악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스트레스, 비만, 호르몬 혹은 혈액순환장애, 과도한 카페인 섭취, 늦은 출산 등도 요실금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요실금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마렵거나 참지 못해 소변을 흘리는 것을 말하는데  원인에 따라 복압성 요실금, 절박성 요실금, 일류성 요실금 등으로 나뉜다. 이중 두 가지 이상의 원인을 가지고 있는 혼합성 요실금도 있다. 복압성 요실금은 요도 괄약근의 약화로 인해 복압이 상승할 수 있는 상황(기침, 크게 웃음, 줄넘기 등의 운동 등)에서 소변이 새는 것을 의미하고, 절박성 요실금은 갑작스러운 강한 배뇨감으로 방광에 소변이 충분히 채워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방광이 저절로 수축하여 소변을 참지 못하고 지리며 새는 것을 의미한다. 이외 일류성 요실금은 남성의 경우, 전립선 비대증 등으로 인한 이차적인 방광기능부전으로 방광배뇨근이 수축하지 못해 다량의 방광 내 잔뇨로 인해 소변이 밀려나와 새는 것을 말한다.




여성이라면 한 번쯤은 경험해볼 수 있는 요실금. 더는 감추고 싶고 부끄러운 질병이 아니다. 생명에 위협을 주는 무서운 병은 더더욱 아니다. 다만 흔한 질병이라고 방치하면 증상은 악화되고 자칫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꾸준한 관심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요실금 예방법으로는 첫째 평소 요실금 개선 방법 중 하나인 골반근육운동을 매일 조금씩 한다. 항문 주위의 근육을 조이고 푸는 동작을 반복하는 운동이다. 약 10초 동안 서서히 조였다가 다시 10초 동안 서서히 푸는 방식으로 하루 3번 한 번에 15회씩, 6개월 이상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째 올바른 배뇨 습관을 지키는 것이다, 소변보는 횟수가 잦다면 소변을 참는 시간을 3시간에 한번 정도로 정하고 화장실을 간다. 이 밖에 배뇨 후 다시 배뇨를 하여 잔뇨가 다 배출할 수 있게 하여 요실금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셋째 알코올, 탄산음료, 커피, 맵거나 신맛이 강한 음식, 인공 감미료, 초콜릿, 시럽, 꿀 설탕 등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의 섭취를 자제한다. 넷째 흡연은 기침을 유발하며 방광을 자극하여 요실금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비만은 요실금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적절한 체중을 유지한다.



글/ 강명희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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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열리는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사상 처음으로 남미 대륙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인 만큼 국내외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브라질은 지카바이러스와 뎅기열, 말라리아, 황열 등 모기가 옮기는 감염병뿐 아니라 A형간염, 장티푸스처럼 물과 음식 섭취를 통해 생기는 감염병, 인플루엔자(독감) 같은 바이러스 감염병이 크게 우려되는 지역이다. 올림픽 관람을 위해 남미 대륙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감염병 예방수칙과 출국 전후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브라질 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은 출국 전 4~6주 전에 감염내과나 해외여행클리닉이 설치된 병원을 찾아 의사와 상담해 필요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황열과 일플루엔자, A형간염, 장티푸스, 파상풍(성인용) 등의 접종이 권장되나, 실제로 어떤 걸 맞을지는 의사와 상담 후 결정하길 권한다. 특히 브라질의 유명한 관광지인 이과수폭포를 여행할 사람은 황열 예방접종 여부를 꼭 상담할 필요가 있다. 황열 예방접종은 국립검역소나 국가공인예방접종기관(국립중앙의료원 등)을 방문해야 하고, A형간염은 2번 맞아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브라질 내에서도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로 이외의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말라리아 예방약도 처방받아야 한다. 말라리아 예방약은 위험지역 방문 전과 후, 방문 중에도 계속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처방받고 나서 출국 전 반드시 복용 방법과 기간 등을 숙지해야 한다.


숙소는 방충망이나 모기장이 구비돼 있고, 냉방이 잘 되는 곳을 선택하는 게 좋다. 또 현지 기온이 높더라도 지카바이러스나 뎅기열 등 모기가 옮기는 감염병에 걸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긴 팔 윗옷과 긴 바지를 준비해가야 한다. 색깔은 되도록 밝은 색이 좋다. 체류 기간이나 장소 등에 따라 모기장과 에어로졸살충제, 모기기피제도 가져갈 필요가 있다.





특히 모기기피제는 현지 약국에서 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니, 출국 전 국내에서 구입하는 게 좋다. 보건당국은 현지에서 사용할 모기기피제로 DEET나 유칼립투스 오일, PMD, IR3535 등의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을 권장하고 있다. 단 에어로졸 형태의 모기기피제 제품은 비행기 기내로 가져갈 수 없으니 스프레이나 바르는 제품이 낫다. 에어로졸살충제는 피레스로이드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으로 준비해가길 권한다.




현지에 도착해서는 모기를 피하는데 특별히 신경써야 한다. 외출할 때는 진한 향이 나는 화장품이나 향수 사용은 자제하고, 밝은 색 긴 소매 상의와 긴 바지를 입는 게 좋다. 모기기피제는 밖으로 노출된 피부나 옷에 엷게 바르되, 눈이나 입, 상처 부위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자외선차단제를 함께 쓰려고 할 땐 자외선차단제를 먼저 바르고 모기기피제를 사용한다. 모기기피제의 약효는 보통 3, 4시간 정도 지속되기 때문에 야외 활동 시간이 길다면 필요에 따라 더 발라준다. 야외 활동을 마친 뒤 숙소로 돌아왔을 땐 발랐던 부위를 물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숙소에 모기가 들어왔을 때는 에어로졸살충제를 모기를 향해 직접 뿌린다. 만약 모기가 눈에 잘 띄지 않는다면 어둡고 구석진 곳에 뿌려두면 도움이 된다. 뿌리는 동안엔 뿌리는 사람 외에는 숙소 외부로 나가 있다가 실내 공기가 외부 공기와 교환된 뒤에 들어오는 게 좋다.


숙소에 방충망이 없다면 잠자리 둘레에 모기장을 설치하고, 방충망이 있더라도 문을 여닫을 때 모기가 들어오기 때문에 계속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방충망에 퍼머스린, 델타메스린 같은 성분이 들어 있는 살충제를 처리해두면 더 효과적이다. 액체전자모기향을 가져간 사람은 자기 2시간 전 충분히 훈증시킨 다음 끄고, 취침 30분 전 반드시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





브라질에선 설사 질환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외출 후와 식사 전, 배변 후 특히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는 이유다. 물은 반드시 끓여서 마시고, 끓인 물이 없을 땐 생수나 탄산수처럼 병에 포장된 음료로 마셔야 한다. 모든 음식은 완전히 익혀서 먹고, 생으로 먹는 과일과 채소는 꼭 깨끗한 물에 씻어서 섭취해야 한다. 음료수나 아이스크림, 얼음을 포함한 길거리 음식은 되도록 먹지 않는 게 좋다.


기생충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호수나 강에서 수영하지 말고, 공수병에 걸리지 않도록 야생동물은 물론 개나 닭, 오리 같은 가축과도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동물에게 물리거나 긁혔다면 비누와 물로 상처 부위를 깨끗이 씻고 현지에서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포비돈이나 알코올 등의 소독제로 상처를 충분히 소독하고, 상황에 따라 파상풍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치료 후 미용 목적을 위해 바로 봉합하면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과 먼저 상의하길 권한다.




귀국하는 길에 공항에서 목이 아프거나 발열, 설사, 구토, 발진, 기침 등의 증상이 있을 땐 반드시 검역관에게 알려야 한다. 대부분의 감염병은 귀국 후 12주 안에 증상을 보이지만, 말라리아 같은 일부 감염병은 6~12개월 이후에 발병하기도 한다. 때문에 귀국 후 1년까지는 건강상태를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귀국 후 1년 이내에 발열이나 발진, 결막염, 관절통, 근육통, 설사, 구토, 기침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감염내과나 해외여행클리닉이 있는 병원을 즉시 찾아 여행했던 시기와 지역 등을 알리고 적절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1339 번호로 전화 문의도 가능하다. 또 귀국 후 최소 1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는 헌혈을 하지 말고, 가임 여성은 최소 2개월 동안 임신을 연기하는 게 좋다.



글 / 임소형 한국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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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강남역 등에서 발생한 강력범죄의 피의자들이 정신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국내 정신질환자 실태와 인권 문제 등이 주목 받았다. 정신질환자가 저지른 범죄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면 모든 정신질환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여기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사실 정신질환은 증상의 경중에 차이가 있긴 하지만 성인 10명 중 3명은 살면서 한번쯤 앓는 질병이다.





전문가들은 정신질환자를 이상한또는 범죄를 저지르기 쉬운사람으로 생각하는 사회적 편견이 되레 정신질환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가로막는 장해물이 된다고 지적한다.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과 오해, 두려움 탓에 초기 단계에서 치료하지 않을 경우 중증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누구나 쉽게 노출되지만 별 일 아닌 것으로 치부해 방치하는 스트레스·우울·불안 증상을 조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정부가 전국 성인 6022명을 대상으로 2011년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평생 동안 한 번 이상 정신질환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은 27.6%로 나타났다. 성인 여성 10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우울증 같은 기분장애를 겪어봤고, 2011년 기준으로 최근 1년간 강박증·공황장애 등 불안장애를 경험한 사람은 24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누구나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을 겪을 수 있다는 뜻이다.





경기 고양시가 운영하는 정신건강증진센터의 상담 사례를 보면 스트레스·우울·불안 증상의 출발점은 대부분 우리 일상생활과 밀접한 곳에 있다. 이 센터에선 월 평균 300~400명이 상담을 받는데, 가족 내 불화가 심각하거나 최근 가족과 사별한 사람, 생활고로 경제적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 불면 증상을 겪는 지역주민들이 주로 찾아온다.


직장인들의 경우 직장 내 인간관계, 고객을 응대할 때 받는 스트레스 등이 주로 문제가 된다. 상사나 동료와 갈등이 깊은 직장인, 호텔·콜센터·백화점처럼 각양각색의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서비스 업종, 소방·경찰처럼 직무 스트레스가 심한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스트레스·우울·불안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불안이나 우울, 가슴이 뛰거나 숨이 차고 어지러운 증상, 불면, 소화불량, 두통 등의 증상이 만성적으로 반복되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한다. 신체증상뿐 아니라 집중력·기억력·판단력 같은 인지기능이 100% 발휘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때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가 진료 받는 게 좋다.





우울증을 단순히 기분과 감정의 문제로 여겨 마음을 강하게 먹으면 극복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우울증은 세로토닌·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의 분비에 이상이 있을 때 발생하는 뇌 질환이다. 엄연히 질병이기 때문에 정신과적 상담이나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 시판되는 항우울제나 항불안제는 복용 시 졸리거나 머리가 맑지 않은 문제를 개선한 것들이라 부작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정부는 지난 5월 정신보건법을 개정해 독립적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중증질환자가 아닌 이상 정신질환자라는 의무기록을 남기지 않도록 했다. 가벼운 스트레스·우울·불안 증상을 겪는 사람은 정신질환자 기록이 남을 것을 염려하지 않고 마음 편히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법적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그래도 병원에 가는 것이 내키지 않는다면 전국 225개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정신건강증진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정신건강증진센터는 정신건강의 보건소 역할을 하는 곳이다. 센터마다 상근 상담사들이 있고 주 1~2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출장 상담을 나오기도 해 정신건강과 관련된 고민을 편안하게 상담하기 좋다. 집 근처 정신건강증진센터 위치는 지자체·보건소 등에 문의하거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비용은 모두 무료다.


(도움말: 보건복지부, 고양시 정신건강증진센터,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신영철 소장)



/ 최희진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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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스타는 지중해 연안과 남미 국가의 오랜 낮잠 관습이다. 스페인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기업과 상점 대부분이 문을 닫는다. 최근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대행이 시에스타 폐지와 근무시간 2시간 단축을 추진하면서 전통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긴 했지만 낮잠이 주는 효용을 설명하는데 시에스타는 좋은 사례다.





한국인은 더 피곤하다. 경쟁이 체화된 사회에서 근면 성실은 필수다. 아침형 인간이 미덕으로 여겨지면서 승진을 넘어 학원 새벽반이 유행하는 지금이다. 새벽에 출근해 늦은 밤 야근과 회식에 시달리는 한국 직장인에게 은 항상 부족하다. 상사 눈치에 맘 놓고 쉬지 못하는 이들은 점심시간을 반납하고 회사 주변의 쉴 만한 공간을 찾아 헤매고 있다.


지난해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2017명을 조사한 결과 97%근무시간 중 졸음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90%근무하는 회사에 시에스타가 있으면 좋겠다고 응답했다. 그만큼 피곤하게 살고 있고, 그 피로를 풀어줄 시설과 제도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래 지친 직장인의 도피처는 사우나였다. 서울 강남과 여의도 사우나는 점심시간마다 4050 넥타이 부대로 가득 찼다. 그러나 최근 2030젊은 직장인을 중심으로 5∼10만원대 영양주사가 유행하고 있다. 강남 광화문 여의도 일대 피부과·내과를 찾아 주사를 맞으며 잠을 청하는 것이다. 낮 시간 여의도 일대 유흥주점 10여곳은 커피 등 음료를 주문하면 낮잠을 잘 수 있도록 룸을 제공하고 있다. 1시간여 쉬고 갈 수 있는 수면 카페도 강남과 여의도 일대에서 속속 생겨나는 중이다. 여의도의 한 영화관은 1만원에 1시간동안 잘 수 있도록 상영관을 대여해주고 있다.





이미 외국 기업은 관련 제도를 정착시켜놨다. 일본 IT업체 휴고는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전 직원이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낮잠 자는 시간으로 운영한다. 또 다른 일본 IT업체 오쿠타는 업무 중 20분간 낮잠 자는 파워 낮잠 제도를 도입한 뒤 업무상 실수가 현저히 줄어들기도 했다. 그러나 산업화 시대를 거쳐 온 한국 문화의 특성상 휴식을 안 좋게 보는 경향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피곤에 지친 직장인에게 건강 뿐 아니라 삶의 질을 향상을 도와주는 낮잠 관련 제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한번 고민해봐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 박세환 국민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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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슈퍼 탤런트 1기로 데뷔한 이후 20여 년. 탤런트 최재원은 감초 연기자로, 대한민국의 양심을 지키는 ‘양심맨’으로, 기업의 홍보 이사와 대학의 교수로 끊임 없이 변신해왔다. 다른 한편으로는 낭독봉사, 연탄배달 등 주기적인 봉사활동까지,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했다. 그 중심에는 탤런트 최재원 스스로 “Everything”이라 말하는 가족이 있다.




지난 5월, KBS2 ‘출발드림팀2’에 탤런트 최재원과 딸 유빈이가 출연했다. 장애물 5종 경기에 참여한 후 아빠는 “유빈아, 살 좀 빼자. 너무 무겁더라”고 했고, 아빠가 제일 자랑스러울 때가 언제냐는 MC의 질문에 유빈이는 “자장면 사주실 때요”라고 답했다. 코믹한 듯 다정한 부녀의 모습은 <건강보험> 촬영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아빠랑 뽀뽀 한번 해볼까?”라는 주문에 유빈이는 아빠를 향해 사랑스럽게 입술을 내밀었다가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인다. 다음 아빠가 유빈이의 표정을 차례로 흉내 내자, 순식간에 촬영장은 웃음바다로 변한다.





“집에서 가족끼리 스킨십을 많이 하는 덕분일까요? 딸들이 커가면서 아빠를 멀리(?) 한다던데, 유빈이랑 저는 여전히 허물 없이 지내요. 제가 술도 안 마시고 모임도 크게 좋아하지 않아서 저녁시간은 대부분 가족과 함께 보내거든요. 저희 부부는 물론이고 막내 유진이까지 모두 O형이라 그런지, 살 비비고 장난치는 걸 좋아하고요.”


아빠와 딸이 벤치에 앉아 나란히 포즈를 취하는 사이, 어디선가 “온니야~ 온니!”를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얼마 전, 만 두 돌을 맞았다는 둘째 유진이. 놀이터에 나왔다가 아빠와 언니를 발견한 유진이가 정신 없이 달려오자 유빈이는 동생을 번쩍 들어 품에 안는다. 조마조마하게 뛰어다니며 “온니!”를 외치는 동생이 아무리 귀여워도 9년이라는 터울이 만만치는 않을 터. 유빈이에게 유진이 때문에 불편한 점은 없느냐 묻자, 유빈이는 거침없이 그렇지 않다고 답한다.


“동생이랑 같이 노는 친구들이 너무 부러워서 제가 3년 동안 기도했어요. 동생이 태어나고 처음에는 밤마다 울어서 시끄러웠는데 금방 또 괜찮아지더라고요. 요즘은 대신 소리를 좀 지르는데, 그것도 귀여워요. 물론, 잘 때랑 웃을 때가 제일 귀엽지만요!” 때로는 숙제를 방해하고 언니를 꼬집고 때리며 장난을 쳐도, 유빈이는 유진이가 예쁘기만 하다. 아빠와 엄마 역시, 유빈이가 공부를 소홀히 할까 걱정이 되다가도 둘의 다정한 모습을 보면 흐뭇하고 든든해진다고.


“마냥 행복했다가 걱정이 되었다가…. 둘째를 보면 만감이 교차해요. 짧게 잡아 25년 후에 유진이가 결혼을 한다고 해도, 그때 저는 이미 70대가 되어있을 테니까요. 너무 늦게 낳은 거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후회는 안 해요. 그저 가장으로서 어깨가 무거울 따름이죠.”




탤런트 최재원은 지난 연말, KBS1의 ‘당신의 100세는 안녕하십니까’라는 다큐멘터리의 나레이션을 맡으며 경제 상황과 노후 대비에 대해 진단을 받기도 했다. 늦둥이 아빠로서의 책임과 노력을 솔직하게 드러낸 것이다.


“물론 본업은 연기에요. 하지만 가정을 안정적으로 꾸리려면 고정 수입을 얻을 수 있는 경제활동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외식업체와 학원업체의 홍보이사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죠. 대학에서 연기를 가르치는 일은 자아실현과 수입, 둘 다에 걸쳐 있는 것이고요.”





‘연기자는 꿈을 좇는 사람’이라 여겨왔던 편견을 보기 좋게 깨뜨리는 대답이었다. 자신이 꿈꾸던 것을 포기하지 않는 대신 현실에 단단히 발 디디고 서서 가정을 지키는 사람, 그런 의미에서 탤런트 최재원은 지독한(?) 현실주의자다. 하지만 그가 지향하는 ‘현실’은 가족만이 아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과 공존하는 것 또한 그가 원하는 현실이다. 그래서 탤런트 최재원의 삶을 이루는 또 다른 한 축은 봉사활동이다.


그는 교통안전 홍보대사, 범국민금연운동본부 금연홍보대사, 카톨릭조혈모세포은행 홍보대사 등 데뷔 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홍보대사로 활동해왔고, 낭독봉사, 연탄배달, 노숙자 쉼터 찬거리 배식 등 다방면으로 행동 반경을 넓혔다.





“모태신앙으로 성당을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제가 할 수 있는 활동들을 찾아 나서게 되었어요. 고향인 순천의 한 병원에서 20년 넘게 봉사활동을 하고 계신 어머니의 영향도 분명 있겠죠. 데뷔 후 KBS공채탤런트 모임 한울타리에 들어가면서 활동영역이 좀더 다양해진 것은 분명해요. 워낙 열심히들 활동하시거든요.” 한두 번은 참여할 수 있어도 자신의 의지가 있어야 지속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봉사활동일 텐데, 그는 그저 “자연스럽게 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대신 딸인 유빈이가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며 ‘부모는 자녀의 거울’이라는 흔한 말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아빠처럼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해요. 그런데 봉사단체에서 활동하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아요. 아빠 봉사하실 때 같이 가서 볼 때가 많거든요. 지난 번에는 엄마랑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오면서 아이들을 돕는 캠페인도 직접 해봤는데, 많이 뿌듯했어요.” 유빈이의 이야기를 듣던 중 아빠 최재원은 쑥스러운 듯 “꿈이 바뀌었어? 미식가 되고 싶다고 했잖아”라고 했지만, 얼굴에 번지던 미소만은 감추지 못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대화를 이어가던 중, 건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잠시 어색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아빠는 작년 여름, 건강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았고 딸 유빈이는 체중조절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뜻대로 안 된다는 것. 특히 워낙 먹는 것을 좋아해 음식에 대한 지적을 많이 받는 유빈이는 나름으로 할 말이 있다.


“어렸을 때 어른들도 살이 다 키로 가니까 많이 먹으라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부모님께서 걱정을 많이 하시고, 저랑 몸무게로 라이벌이었던 친구가 점점 날씬해지고 있으니 저도 열심히 운동하고 음식도 조절할 거에요.” 행여 성조숙증이 올까 봐 딸에게 잔소리를 할 수 밖에 없다면서도 아빠는 살짝 유빈이 눈치를 본다. 여러 차례 방송을 통해 한식보다는 인스턴트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 게다가 단 것까지 즐겨먹는 그의 식습관이 공개된 탓이다.





“방송에 나간 것만큼 심각하지는 않아요. 대사증후군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위험수치도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식습관만 놓고 보면 건강이 나빠져도 할 말이 없을 정도였어요. 타고난 체질 덕분에 그나마 버티는 거죠. 하지만 저 때문에 아내와 아이들도 입맛이 바뀌는 것 같아서 요즘은 조심하고 있어요.” 그는 요즘 식습관 개선에 신경 쓰는 한편, 되도록 많이 걷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간이 날 때면 네 식구가 나란히 한강변을 걷고, 강의를 위해 학교에 갈 때면 되도록 지하철을 이용하고, 프로 골퍼인 아내와 함께 한 달에 한두 번씩 필드에 나가 5시간 이상씩 걸으면서 확실히 건강이 좋아지고 있음을 체감했기 때문이다.


“양가 부모님들을 뵐 때마다 잘 먹고, 많이 걷고, 가족끼리 충분히 사랑하는 것이 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느껴요. 앞으로 두 딸이 사춘기를 지나 어른이 된 후에도 ‘잘 통하는 멋진 아빠’가 되려면 더 건강해지고 더 많이 사랑해야죠. 두 딸과 아내, 양가 부모님까지, 가족은 저의 모든 것, 그야말로 Everything이니까요.”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흔들림 없이 지키기 위해 무한히 변신하는 가장, 자연스럽게 시작한 ‘봉사활동’이 어느새 생활의 일부가 된 공인, 자신에게 맡겨진 배역이라면 그 무엇에든 최선을 다하는 연기자. 탤런트 최재원에게 ‘트랜스포머’라는 수식을 붙이고 싶은 이유다.



글 / 최영숙 기자
사진 / 유승현(Mage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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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대천)여행 날짜: 2016. 3. 9-11
보령 가볼만한곳: 첫날; 보령 죽도-무창포해수욕장
이듵날: 개화예술공원,개화허브랜드,석탄박물관, 대천항수협위판장,대천해수욕장
사흩날: 갈매못성지(천주교), 오천항, 충청수영성





터미널에서 개화예술공원까지 택시로 이동하는데 이날따라 새벽부터 내린 비가 종일 추적추적였습니다. 우산 들고 카메라로 사진 찍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우중의 홀로 여행은 사색의 시간이었습니다. 개화예술공원과 개화 허브랜드에서 아름다운 허브 꽃밥을 먹고 모산미술박물관장님도 뵈었지요.


가까운 석탄박물관을 둘러보고 대천항으로 향했습니다. 다음날의 날씨가 좋다는 예보에 더 좋은 풍경을 담겠다고 하루 더 머물게 됩니다. 다행히도 해돋이 풍경은 담지 못했지만 갈매못성지와 오천항에서는 맑고 푸른 하늘의 싱그러운 풍경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가오리? 홍어? 분명히 어민들에게 배워왔는데 또 헷갈립니다. 홍어는 코가 뾰족하다고 한 거 같은데요.





이건 뭘까요? 사진에 놀라지 마세요. 어촌이나 어시장 가까이 있었다면 잘 아시겠지만 저처럼 육지에서 태어나 자란 바다치라면 저 모습을 보고 당연히 생선 내장인지 알았을 거예요. 무슨 실타래를 흩어진 모양인데 알고 보니 바로 아구의 알이랍니다. 놀랍고 신기합니다.





비가 종일 내리다가 오후에 겨우 그쳤는데요. 날이 여전히 흐리고 혹시나 하고 대천항 노을을 기대했건만 가는 날이 장날이네요. 오전에 경매로 이뤄진 다양한 생선들은 얼음을 채워 포장해서 전국으로 나갈 채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비가 내리는 대천해수욕장 멀지 않은 대천해수욕장을 찾았는데 역시 비 내린 바닷가 풍경이 을씨년스럽기만 합니다. 여전히 보슬비가 내리고 있어 바닷가도 가지 않고 멀리서 풍경 몇 컷만 담아 왔습니다.





저녁 약속이 있어 다시 대천항수산시장 대천항 수산 시장의 우성수산에서 조개샤브와 칼국수 특별히 서울서 왔다고 서비스로 주신 큰 소라 하나와 전복까지 항구라 그런지 다 신선한 맛을 볼 수 있었답니다.





둘째 날, 혹시나 청명한 하늘을 볼 수 있지 않을까?

바다가 보이는 숙소에서 잠을 자고 새벽부터 창밖을 바라보는데 여전히 안개가 자욱하기만 합니다. 결국 하루 더 머물면서 일출이라도 담으려고 했건만 이번에도 바닷가 석양이나 해돋이는 담지 못 합니다. 보령 갈 때마다 해넘이를 제대로 담았던 적이 없었을 정도에요. 날이 밝아 오면서 대천항을 3번째 방문했습니다.





새벽에 조업을 나갔던 어선들이 경매시간에 맞추어 항구로 들어오기 바쁩니다. 이때 만난 멋진 청년, 눈에 띄는 패션에 시선이 머뭅니다.





하얀 장화. 달라붙은 짙은 남색의 타이즈 빨간 운동복 상하의, 노랑 고무장갑 얼굴 윤곽이 훤히 드러나는  버프 곤색의 선글라스와 파랑 모자 제대로 변장한 모습인데도 카리스마가 느껴집니다.





어마어마한 수협위판장이에요. 마침 이른 아침이라  막 경매가 있을 예정이었는데 어느 시간이 되자 경매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점점 늘어납니다.





특유의 주문처럼 들리는 경매사들만의 언어 그리고 수화도 아닌 손가락으로만 표시하는 경매 가격 마치 투수와 포수의 사인처럼 이 보입니다.





생선 이름도 다 모를 정도인데요. 생김새 하나하나 어쩜 독특하고 마지막 죽음 앞에 절규하듯 또는 포효하는 물고기들 복어와 가재미는 볼수록 귀요미입니다. 마지막 그물에 잡히기 전까지 생선을 잡아먹던 삼치를 보면서 삶과 죽음의 경계를 다시금 생각하게 했습니다.





경매시간 마지막에 도착한 꽃게 배 잡은 꽃게를 옮기는 모습이 정말 분주합니다.





수협위판장 앞에는 커다란 배와 작은 배들로 가득합니다. 만선으로 귀항한 배에서 내린 바다 생선은 수협위판장 바닥을 덮을 정도입니다.





오전의 대천항은 비릿한 생선 냄새와 다양한 생선 사이를 오가는 어민들의 분주하고 생동감 넘치는 삶의 현장은 활력을 주고도 남았습니다. 언젠가는 대천항의 아름다운 석양을 꼭 담고 싶습니다.



글 / 호미숙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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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요리에도 어울리기 때문에 여기저기 애용하지만 부재료로 치부되기 십상인 감자. 알고 보면 탄수화물부터 식이섬유와 비타민까지 고루 갖춰 혼자서도 충분하다. 햇감자가 나기 시작하는 6월, 영양덩어리 감자의 색다른 변신에 주목하자.




집집마다 한 상자씩, 일년 내내 쟁여두고 먹는 감자. 감자의 첫 수확시기는 바로 지금, 하지 무렵이다. 때문에 이 시기에 나는 감자를 ‘햇감자’라고 부른다. 흔히 감자에는 탄수화물 외에 영양분이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의외로 비타민과 칼륨 함량이 높아 더할 나위 없는 영양식이다.





특히 감자에 들어있는 비타민 C는 삶아도 파괴되지 않으며, 나트륨 배출 작용을 하는 칼륨은 밥보다 16배나 더 많아 고혈압 예방과 피로회복에도 탁월하다. 하지만 칼륨 성분은 요리하면 수분으로 빠져나가므로 감자로 국물요리를 했을 때는 국물까지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감자에는 식물성 섬유의 일종인 펙틴도 들어있어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섬유질이 풍부하면서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식으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감자는 껍질이 얇으면서 표면이 매끈하고 완만하게 둥근 것이 맛이 좋다. 씻어낸 듯이 깨끗한 감자보다는 흙이 묻은 감자가 더 싱싱할 가능성이 높으며, 물렁하고 주름이 생긴 것은 묵은 것이다. 감자의 싹에는 솔라닌이라는 유독성분이 있어 반드시 도려내야 한다. 햇감자는 껍질이 얇아 수세미로 문질러 껍질만 벗겨낼 수도 있지만 아린 맛을 제거하려면 필러를 사용해 적당히 두껍게 벗기는 것이 좋다.





감자는 볕이 드는 곳에 두면 싹이 나기 때문에 서늘한 그늘에 보관하거나 신문지에 싸 냉장고에 넣어둔다. 특히 날씨가 따뜻할 때에는 금방 싹이 나기 때문에 냉장고에 두고 빨리 쓰도록 한다. 장기보관용 감자 상자에는 사과 1~2개를 넣어 보관하면 감자의 싹이 돋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니 함께 넣어두도록 하자.


포슬포슬 통감자도 좋고, 얇게 썰어내면 바삭한 식감까지 전하는 매력 넘치는 감자. 제철 감자를 듬뿍 넣은 색다른 감자 요리로 입맛 없는 여름 건강식을 만들어보자.






재료(2인분 기준)는 알감자 600g, 다진 파슬리 3큰술, 로즈마리 3줄기, 송송 썬 쪽파 1큰술, 올리브오일 1큰술, 페타치즈 적당량, 소금, 후추 약간이 필요하고, 드레싱은 레몬즙 2큰술, 씨겨자 2작은술, 설탕 2/3작은술, 올리브오일 1/4컵, 소금, 후추 약간이 필요합니다.



드는 법
① 알감자는 반으로 썰어 올리브오일과 소금, 후추, 로즈마리 잎과 함께 섞어 22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약 30~35분간

    굽는다.

② 드레싱을 만든다. 큰 볼에 분량의 드레싱 재료들을 넣고 고루 섞은 뒤, 구운 알감자를 넣고 버무린다.

③ ②에 다진 파슬리와 로즈마리잎을 넣고 섞은 뒤, 위에 먹기 좋게 부순 페타치즈와 송송 썬 쪽파를 올려 완성한다.



Tip. 고소한 맛의 감자 샐러드에 허브를 다져 넣어 풍미를 더한다. 감자를 더 빨리 익히고 싶다면 끓는 물에 넣고 살짝 익힌 뒤, 올리브오일을 뿌리고 오븐에 구우면 된다.






재료(2인분 기준)
감자 2개, 생크림 1/2컵, 우유 1컵, 물 1컵, 치킨스톡 1/2작은술, 월계수잎 1장, 파슬리, 크래커 적당량씩, 넛맥, 소금, 후추 약간씩



만드는 법
① 감자는 작게 잘라 우유와 물, 치킨스톡, 월계수잎을 넣은 냄비에 넣고 함께 익힌다. 
② 감자가 익으면 월계수잎을 건져내고 넛맥을 넣어 한소끔 끓인 뒤, 블렌더에 넣고 곱게 갈아낸다. 
③ ②에 생크림을 넣고 식힌 뒤, 우유를 넣어 농도를 맞추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파슬리와 잘게 부순 크래커와

    후추를 얹어 완성한다.



Tip. 일반 수프처럼 버터와 밀가루를 볶아서 만드는 것이 아니고 감자를 익혀 갈아내는 식이라 칼로리가 낮고 식감이 가벼워 여름에 먹기에 좋다.



글 / 백아름 기자 푸드 스타일링 김보선(studio rosso), 사진 최병준(Mage studio)

출처 / 건강보험 사보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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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여행 날짜:2016. 4. 14~15
경남 남해 여행코스: 남해 가볼만한 곳
사천 삼천포(실안해변)-남해 장평저수지(유채꽃)-독일마을-라피스호텔(저녁.숙박)-야식(삼천포횟집)-미국마을-다랭이마을-임실 치즈테마파크-남해 독일마을(http://xn--q20b22d63gstp7hax35e.com/)





1960년대 경제적으로 힘들고 가난했던 시기에 독일로  파견되어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혁신적으로 도움을 주었던 파독광부 간호사들의 은퇴 후 귀국하여 정착한 마을로 2000년부터 6년간에 걸쳐 남해군이 조성한 교포 정착촌입니다. 현재 39가구가 완공되어  20여 가구는 민박을 운영하며 노후를 보내고 있습니다. 남해군청이 전깃줄을 지하로 매설하여 바다 전경을 살려줬고 마을을 철저하게 독일식으로 꾸미고 난개발을 억제하여 '한국 속의 작은 독일'로 특화된 마을입니다.


2014년에는 파독전시관이 완공되어 1960년대 고국의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독일로 외화벌이 나서야 했던 파독광부와 간호사들의 전시관입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행복이 그분들이 땀방울이란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분들의 업적을 기리고 역사의 주인공임을 널리 알리는 역사의 산교육장입니다.


맥주축제는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2010년 10월 16일에 첫 축제를 시작으로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세계 3대 축제인 독일 뮌헨의 oktoberfest를 모태로 한국에서 유일하게 경험 가능한 마을의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주변 관광지(남해 가볼만한곳)
원예예술촌, 금산, 보리암, 가천다랭이마을,물건방조어부림, 상주은모래비치, 커피 전문점 크란츠리 옥상에서 촬영한 생생 영상(https://youtu.be/K0wwuXMaBe8)


남해 삼동면 물건리와 봉화리 일대 부지에 조성되었으며 독일에서 건축자재를 가져와 빨간 지붕과 하얀 벽돌로 전통적인 독일 양식으로 주택을 건립했습니다. 이국적인 전망 좋은 위치에 있어 푸른 남해를 바라보며 물건방조어부림과 어울려 그림 같은 마을입니다. 마을 전체를 다 둘러볼 수 없어 파독전시관을 들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다음 맥주 축제 때 들러야겠습니다. 서울 양재동에 있는 파독전시관은 오픈식에 참여했습니다.





남해의 효자 관광지로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읍니다. 현재는 식당들도 들어서고 독일 광장에는 독일 식당 겸 독일 맥주집, 독일 공방이 있어 볼거리 풍성하고 즐길 거리를 갖추었습니다. 민박 이름들도 독특합니다. 노이하우스, 괴테하우스, 구텐베르그, 베티나 하우스가 눈에 띄네요.





빨간 지붕과 하얀 벽이 마치 독일 어느 곳에 찾아 든 것처럼 이국적인 풍경에 새로운 울림이 있는 곳입니다. 특히 저 멀리 아래로 탁 트인 시야의 바다는 가슴속을 시원하게 합니다. 남해 자전거 여행 중에 아랫길로만 지나 스쳤는데 이번 여행으로 마을길을 거닐 수 있어 좋았습니다.





우리가 찾았던 날은 평일이었지만 전국에서 관광버스로 단체 여행을 오고 가족 단위 친구들과 봄나들이를 나와 이색적인 풍경에 모델이 되어 사진 찍기 바빴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전망이 참 아름답습니다. 물건방조어부림의 수림이 바다와 경계를 이루고 멀리 빨강. 하양 등대가 바다를 향한 문처럼 활짝 열어 놓았네요. 마을 아래 어촌의 전원 풍경이 평화롭습니다.






독일 국기와 한국 태극기가 바닷바람에 펄럭이고 함부르크, 베토벤하우스, 하이델베르크, 겔베하우스, 괴테하우스. 요하네스, 하노버, 프랑크푸르트 등 익숙한 독일 지역 이름을 만납니다.





해안도로가 곡선으로 마을을 향하고 고즈넉한 독일마을은  계절별로 찾아가 특별한 풍경에 감흥을 받고 싶은 곳입니다.






마을을 둘러보는 동안 날씨가 좋아 포근한 봄 날씨가 여름을 느낄 정도로 더위를 느꼈습니다. 커피 전문점 크란츠리에서 시원한 자몽 주스와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여유롭게 바다를 내려다보며 남해여행의 한가로움을 즐기고 숙박지인 남해호텔 라피스 호텔로 향합니다.



​글 / 호미숙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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