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쓰던 손편지. 예쁜 글씨를 쓰기 위해 몇 번이고 고치고 또다시 썼던 그 감성을 뒤로하고 컴퓨터 키보드, 스마트폰 자판으로 글을 쓰는 것이 더 익숙해진 요즘입니다. 학교 과제물은 컴퓨터 워드로 작성하고 회사 안에서 일어나는 업무처리 대부분은 컴퓨터로 이루어집니다. 평소 간단한 필기, 메모 외에는 실제로 펜을 잡고 글씨를 쓸 일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캘리그라피 같이 특별한 손글씨를 쓸 줄 아는 것은 능력과 재능으로 평가되고 취미로 혹은 전문적으로 캘리그라피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자격증과 강습 강좌가 많이 생겼습니다. 또한 산돌광수체, 문근영체, 인호진체 등 필자의 개성이 묻어나는 글씨체는 필자의 이름 따서 폰트로 상용화되기도 합니다.


한국뇌파연구소에 따르면 똑같은 내용을 한 번은 스마트폰으로 다른 한 번은 손으로 작성한 후 뇌파실험을 했을 때, 손으로 글씨를 쓰는 것이 타자를 칠 때 보다 두뇌 활성도가 두 배 가까이 크게 증가한다고 합니다. 타자를 칠 때는 수동적으로 글을 적거나 생각을 적어나가는 것과 달리, 손 글씨는 능동적으로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비영리 기구 해비타트는 희망 손글씨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해비타트가 제시한 손글씨를 따라 쓴 다음 SNS에 릴레이를 이어갈 친구 2명을 태그하는 방식으로 1천 개의 손글씨가 모이면 한 가정 1세대의 집 고치기가 진행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나의 손글씨는 SNS를 타고 또 다른 이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었고. 이벤트 종료 후에도 끝없는 손글씨 릴레이는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받고 엄청난 홍보 효과를 누렸습니다.


서점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테라피 시리즈 중 라이팅 테라피(writing therapy)도 많은 독자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안티스트레스의 선두로 주목받았던 컬러테라피가 색과 그림으로 이루어졌다면 라이팅 테라피는 단순히 펜과 종이만 있다면 언제든지 시작할 수 있습니다. 시나 소설, 명언 등을 따라 손으로 직접 쓰면서 그냥 지나쳤던 구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마음으로 읽으며 아날로그적 감성을 되찾아 지친 일상에 매몰된 감성을 치유한다는 것입니다.





손으로 쓴 글씨가 더 감동적인 이유는 그 사람의 마음과 감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감성을 담은 손글씨는 곧 마음의 글씨 입니다. 미안했지만 자존심 때문에 하지 못했던 사과,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어 못다 전한 마음.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늘 마음으로만 숨죽이며 그대에게 하지 못했던 말. 손으로 쓰는 내마음, 손글씨로 내 마음을 전해보시는건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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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만에 500만 관객 돌파 … “아빠들 헌신이 관객 눈물샘 자극”

무뚝뚝한 가장들의 가족애 발산
비상 시 무능한 정부 간접비판
날렵하게 달리는 국산 좀비 등장
긴장 속에도 코믹함 제 몫 다해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부산행' 포스터>



어떤 이유에서일까. 느닷없이 국내 스크린에 등장한 좀비들이 괴이한 신음와 뼈마디 꺽이는 소리를 내며 질주하고 있다. 부산행 KTX를 타고.


7월20일 개봉한 영화 ‘부산행’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한국 전체가 긴급재난경보령이 선포되고, 단 하나의 안전한 도시 부산까지 살아가기 위해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내용을 담고 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부산행’은 24일 관객 119만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531만4661명이다. 명량해전보다 빠른 속도다. 2위인 ‘나우 유 씨 미 2’(16만5447명, 누적 271만7056명)와는 거리를 더욱 넓히고 있다. 관람이 끝나고 난 뒤에 남녀 선남선녀들이 손을 잡고 나오면서 “좀비의 움직임이 다른 나라 영화보다 실감났다”거나 “공유, 마동석 멋지다”는 이야기가 쏟아진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부산행' 스틸컷>



무엇 때문에 관객들은 단순한 줄거리의 이 영화에 이런 반응을 낼까. 주말에 영화를 관람한 본인의 시선에는 ‘관객들의 마음 속에는 말도 안되는 끔찍한 공포스런 상황에서 한 명의 아빠(공유)와 또 한명의 예비아빠(마동석)의 헌신’이 보였다.


좀비들 사이에 갇힌 딸아이, 아내와 배속 아이를 구하기 위해 죽음을 불사하고 좀비들 속으로 돌진한다. 좀비와 긴박한 대치와 치열한 싸움만 있는게 아니다. 딸아이가 “아빠 무섭지 않아”라는 물음에 “아빠도 무서워”라고 말하며 딸아이의 손가락을 손을 잔잔히 만지는 공유의 모습에는 ‘무섭지만 딸아이를 위해 돌진하는 아빠들의 모습’이 겹쳐진다.





공유와 결사적으로 좀비들을 막던 마동석이 좀비들에게 물리고 더 이상 버티지 못한다. 아내 정유미는 뱃속의 아이를 감싸 안고 하늘이 무너지는 표정 짖는다. 마동석은 아내가 피신한 후에 무너진다.


결국 공유도 마지막 탈출에서 좀비로 변한 김의성에 물린다. 김의성을 물리친 공유는 자신이 좀비로 변하는 가는 순간 달리는 기차에서 떨어진다. 이 순간, 영화관 여기저기서 안타깝다는 한숨소리가 들려온다. “야 그만 울어”라는 말도 들린다. 세월호 메르스 사태 이후 국가권력이 보여준 무능함에 지쳐 각자도생, 즉 스스로 살아남기를 도모하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 국민의 답답함을 자극한 것일까.





또 부산행 영화 속에는 사회 속에서 ‘살아있는 좀비’들을 비판하는 듯하다. 감염돼 좀비가 되지는 않았지만, 자신들에게 한 치의 피해를 줄까. 좀비들과 싸우고 살아 온 이들을 배척하는 이들이다. 그들은 좀비와 싸우지도 않았으며, 그저 살아남기 위해 되레 좀비들과 싸우는 이들을 위기에 빠뜨리곤 한다.


우리 사회에서도 이런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자신들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도 비난하고 헐뜯는 경우들도 있다. 심지어 모함해 피해를 주기도 한다. 영화 ‘부산행’에서는 결국 이런 이들은 좀비의 공격을 받아 처참하게 사라지게 된다.


이 영화는 ‘곡성’처럼 보는 사람마다 다양한 소설을 만들 기회를 주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관객수가 빠르게 늘어나는 그 나름의 이유는 영화관에서 찾아보시라.


글 / 김규철 내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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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담금주’(담금술)라 불리는 술이다. 담금주의 가짓수는 원료인 과일ㆍ약초ㆍ식용 꽃의 종류만큼이나 다양하다. 인삼주ㆍ더덕주ㆍ하수오주ㆍ장뇌삼주ㆍ상황버섯주ㆍ 머루주 등도 여기 속한다.


‘약술’로 인식되던 담금주는 젊은 세대, 특히 여성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담금주는 별도의 가공처리나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고 과일ㆍ약초ㆍ식용꽃 등 천연재료만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름엔 집에서 과일주를 많이 만든다. 과일로 담금주를 만들 때는 제철의 신선할 과일을 고른다. 신선하고 맛ㆍ향이 좋은 과일을 골라야만 담금주의 맛ㆍ향이 좋고 효능도 뛰어나다. 여름엔 대개 매실ㆍ앵두ㆍ복분자ㆍ살구ㆍ포도 등이 담금주의 원료로 쓰인다. 오미자ㆍ인삼은 사계절 모두 술로 담글 수 있다. 배ㆍ모과는 가을이 제철이다.





담금주용 과일은 너무 무르지 않고 단단하며 상처가 없어야 한다. 곰팡이가 피지 않은 신선한 과일을 고른다. 너무 익은 과일은 담금주를 혼탁하게 할 수도 있어 권장되지 않는다. 시거나 약간 덜 익은 과일을 사용하는 것이 담금주의 맛ㆍ향을 더 높이는 비결이다.


여름 담금주의 대표는 매실주다. 매실엔 사과산ㆍ구연산ㆍ호박산 등 유기산이 들어 있어 피로를 풀어주고 식욕을 돋우는 데 효과적이다. 매실을 담금주로 만들어 마시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고 위장의 소화 기능이 좋아진다. 매실주는 익기 직전의 단단한 청매(靑梅)를 이용해 담근다. 과육이 손상되지 않은 신선한 매실을 사용해야 한다. 매실은 신맛이 강하므로 청매 800g에 설탕 130g을 첨가하는 게 좋다. 매실주는 오래 숙성시킬수록 향이 깊어진다.


매실주를 담글 때는 매실의 씨가 알코올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매실의 씨와 알코올이 반응해 유해물질인 에틸 카바메이트가 소량 생성될 수 있어서다. 가정에서 매실주를 담글 때는 씨를 빼는 것도 더 안전하다. 담근 지 100일 안에 술에서 매실을 꺼내는 것이 좋다.





새콤한 맛을 주는 유기산과 비타민 C가 다량 함유된 복분자도 매실주와 효능이 비슷하다. 복분자 500g과 설탕 80g을 담금용 소주(1.8ℓ)와 함께 넣어 밀봉 후 서늘한 곳에 2개월쯤 보관하면 복분자술이 완성된다. 설탕을 넣는 것은 산딸기 특유의 신맛을 중화하기 위해서다. 2개월이 지나면 복분자를 건져내고 거즈나 고운 채로 걸러낸 뒤 2개월을 더 숙성시키면 마실 수 있다. 포도는 암 예방과 피부 미용 효과가 있다. 한방에서 자양강장제로 쓰이는 오미자는 기침ㆍ가래에 좋다.


과일 등 재료와 용기(병) 준비가 끝났으면 적당한 담금 소주를 골라야 한다. 담금술을 담글 때 과일ㆍ약초 성분을 추출하려면 알코올 도수 25% 이상의 술을 사용해야 한다. 과일 자체에 수분이 많아 술을 담그면 알코올이 희석돼 도수가 20% 정도로 내려간다. 수분 함량이 높은 과일이 원료라면 담금 소주의 도수는 30∼35%가 적당하다. 가장 흔히 사용하는 것은 도수가 35%인 소주다.





최근엔 과당ㆍ올리고당이 포함돼 웰빙 성분 추출에 효과적인 담금 전용 술이 시판되고 있다. 알코올 도수가 30%인 소주로 담금주를 만든다면 술을 과일의 세 배를 붓는 것이 적당하다. 무조건 독한 술로 담가야만 담금주의 효과(웰빙 성분 추출)를 제대로 볼 수 있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다. 알코올 도수보다 어떤 조건에서 얼마나 오래 개봉하지 않고 숙성시켰느냐가 더 중요하다. 너무 독한 술로 담그면 자칫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몸에 이로운 약초로 담근 술이라 하더라도 술은 술이다. 도수가 35%보다 낮은 술을 이용해서도 훌륭한 담금주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담금주를 만들어 저장하는 도중 과일 등 원료에 함유된 수분이 용출돼 알코올 농도가 점차 낮아진다. 알코올 도수가 너무 낮아지면 곰팡이 발생 등 미생물 오염이나 산패가 일어날 수 있다. 수분 함량이 높은 과일을 원료로 해 담금주를 만든다면 상대적으로 높은 도수의 술을 사용해야 변질 가능성이 낮아진다.





과실로 만든 담금주는 숙성까지 보통 2∼3개월이 소요된다. 용기 표면에 재료명ㆍ제조일자 등을 적어놓으면 마시거나 여과하는 시기를 알 수 있어 편리하다. 담근 지 3년이 지나면 깊은 맛과 향이 우러난다. 담금주는 산소와 햇빛에 의해 색과 향이 퇴색된다. 용기에 원료와 술을 최대한 많이 채우고 용기를 밀봉한 후 직사광선을 피해 15∼20도의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우리가 먹는 과일 등 식물은 대부분 담금주의 원료가 될 수 있지만 담금주 원료로 권장되지 않는 것도 있다. 백선피ㆍ만병초ㆍ초오 등 식용이 금지된 식물로 담금주를 만들어선 안 된다. 백선피로 만든 봉삼주ㆍ봉황삼주는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진달래과 식물인 만병초는 잎 뒷면에 독성이 있어 함부로 먹으면 위험하다. 구토ㆍ메스꺼움ㆍ마비 증세를 보이는 그레야노톡신이란 독소가 들어 있어서다. 지난해 겨울엔 연말 모임에서 만병초 담금주를 마신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 6명이 구토ㆍ마비 증세를 보여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투구꽃의 뿌리로 알려져 있는 초오엔 아코니틴ㆍ메스아코니틴이란 독소가 함유돼 있다. 중독되면 비틀거림ㆍ두통ㆍ현기증ㆍ복통ㆍ구토 등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사망할 수 있다. 담금주의 원료로 사용해선 절대 안 되는 식물 중엔 과거 민간요법에서 ‘용한 약’(특정 질병의 치료 효능)으로 통한 것이 여럿 있다. 만병초도 ‘만 가지 병을 고치는 풀’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인삼ㆍ산삼ㆍ더덕ㆍ도라지ㆍ당귀 등을 담금주의 원료로 쓸 때도 무작정 안심해선 안 된다. 오랫동안 식용으로 사용한 근거가 있고 식용 목적으로 채취한 것만 골라 써야 한다. 담금주에 널리 사용되는 식용 꽃은 진달래ㆍ매화ㆍ아카시아 꽃ㆍ국화꽃 등이다. 갓 피었거나 반쯤 핀 꽃잎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담금주의 재료로 쓰려는 식물의 식용 가능 여부가 불확실하다면 담금주 제조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식용 가능 여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www.mfd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별 식품의 독성 정보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독성정보제공시스템(www.nifds. go.kr)에 공개돼 있다.



글 / 박태균 고려대 생명공학부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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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지구 곳곳에서는 전쟁과 테러처럼 다수에게 영향을 미치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개인 차원으로는 각종 사고와 폭행, 학대 같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사건을 통해 몸도 상처를 입지만, 마음 역시 상처를 입습니다. 이런 상처, 과연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몸의 상처를 의미하는 외상(外傷, trauma)은 우리에게 아픔을 줍니다. 괴롭기도 하구요. 한 번 다친 곳은 또 다치기 쉽다는 말처럼, 상처를 입은 그 부위는 이전 보다 더 약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도 가능합니다. 오히려 상처 이후에 관리를 잘하거나 몸의 건강을 위해 더 주의를 기울이면, 더 강해질 수도 있죠.





외상이라는 말은 몸의 상처뿐만 아니라 마음의 상처에도 적용되는데요, 마음의 상처도 경우에 따라서 이전보다 긍정적으로 귀결될 수 있을까요? 네 가능합니다. 외상 때문에 겪는 스트레스 증후군을 의미하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도 있지만, 외상 이후에 이전보다 더 성장한 경우를 가리켜 외상후 성장(PTG; posttraumatic growth)이라고 합니다.




외상 경험은 사람들에게 극심한 스트레스와 고통을 초래합니다. 그리고 자신과 세상에 대해 가지고 있는 세계관(인지도식)이 흔들리게 되죠. 외상 경험은 자신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경험이기도 하니까요. 이 때문에 불안과 우울감에 휩싸여서 평생 두려움 속에서 삶을 마치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떤 이들은 이를 이겨내려고 노력합니다. 자신의 삶도 돌아보게 되고, 아무런 생각 없이 추구했던 삶의 방향도 점검해 봅니다. 또한 자신이 놓치고 살았던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돌아보게 되기도 하죠. 이런 과정을 거치면 분명 이전보다 자신과 타인, 그리고 미래와 세상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되죠.





그렇다면 동일한 외상을 겪고서도 무엇 때문에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외상후 성장이라는 다른 결과를 초래하게 될까요? 이에 대해서 많은 심리학자들은 반추를 꼽습니다. 반추란 과거의 일을 곱씹는 과정입니다. 보통 반추라고 하면 지나간 일에 대해 자동적으로 생각이 시작되어 우울과 같은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반추를 계속하다보면 어떤 경우 지나간 일의 긍정적 측면에 대한 생각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이를 가리켜 반성적(reflective), 의도적(intentional) 반추라고 합니다. 외상후 성장이라는 관점에서는 성장적 반추라고도 하죠.




어떻게 하면 외상을 겪은 사람들이 성장적 반추를 하도록 도울 수 있을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우선 전문가를 찾아가 심리치료를 받는 것입니다. 실제로 상담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도움은 생각의 변화입니다. 혼자서 아무리 애를 써도 생각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데, 상담자처럼 믿을 만한 사람과 함께 이야기하다보면 자신의 생각에서 벗어나서 새롭고 건강한 생각을 접하게 됩니다. 무조건 나에게 고통만 주었다고 생각했던 그 사건을 달리 보면 나의 성장통이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도 있죠.


그러나 상담을 받을 수 없는 환경이더라도 낙심하실 필요는 없어요. 가족이나 친구들로부터 이와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정말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마음을 주고받다 보면, 자신의 경험에 대해 다른 사람들의 다른 생각이 들리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주변 사람들이 당사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 “무조건 긍정적으로 생각해!”라고 말하는 것은 역효과를 불러일으킵니다. 아무도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해 더 마음 문을 닫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기다리면서 당사자가 마음을 열고 다가오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어떤 분들은 인터넷에서 자신처럼 혹은 자신보다 더 힘든 시간을 이겨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동영상으로 접하면서 자신의 경험에서 긍정적인 요소를 찾아보기도 합니다.


동일한 외상을 겪어도 누군가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고통받지만, 누군가는 외상후 성장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는 사실. 그 핵심 요소는 바로 자신의 경험에 대한 반추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관계중독증인 사람들이 상대방의 감정이었다. 자신의 필요에 따라 상대방을 이용하면 상대의 감정은 어떨지 잘 알지 못한다. 따라서 관계중독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상대방의 감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상대방의 감정에 대해서 알아차리고 이해할 수 있다면 단지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한 관계를 맺기보다는, 나와 상대가 온전히 만나는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서 혼자 지낼 수 있는 힘, 즉 고독력(孤獨力)을 키워야 한다. 사람의 본질이 관계라고 하지만,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온전한 내’가 있어야 한다. 마치 알코올 중독이 아니라 건강하게 술을 먹기 위해서는 술을 먹지 않아도 괜찮을 수 있어야 하는 것처럼, 건강하게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혼자서도 괜찮을 수 있어야 한다. 마치 근육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반복적 운동을 하는 것처럼, 고독력 같은 마음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도 반복 연습이 필요하다. 혼자서 식당에 가서나 영화를 보는 등 혼자만의 활동 속에서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집중하면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면 중독적 관계가 아니라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글 / 강현식 심리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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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불볕더위, 밤엔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날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무뎌진 장마전선 이후 본격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은 환자 수는 지난 5월부터 712일까지 모두 335명에 달한다. 이중 2명은 목숨을 잃었다.


열대야(熱帶夜)는 일본의 기상 수필가 구라시마 아쓰시(倉嶋厚)가 만든 일본 기상청 용어다. 우리나라 기상청은 야간 최저기온(오후 61다음날 오전 9)25도 이상인 날을 열대야로 규정한다.





밤늦게 깨어있다 보면 출출해져 야식 생각이 간절해진다. 양껏 먹자니 다음날 아침 빵빵해질 얼굴과 불어날 체중이 걱정이다. 야식은 낮에 먹는 음식보다 살을 더 찌게 한다. 밤엔 활동량이 적고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인슐린 저항성은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을 뜻한다. 당뇨병 환자로 가는 지름길이다.


밤참은 숙면도 방해한다. 미국의 연구진이 30대 직장인에게 밤참을 1주일간 제공했다. 숙면을 취하는 시간이 짧아져 수면의 질이 떨어졌다. 야식이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과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을 저하시켰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야식한 뒤 잠자리에 들면 밤새 위액이 올라온다. 이는 역류성 식도염 유발 요인이다. 아침엔 얼굴이 퉁퉁 붓는다. 몸이 체내 염분 농도를 낮추기 위해서 수분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지 않고 몸 안에 저장하기 때문이다. 야식이 치아 건강에도 해롭다. 야식을 즐기는 사람은 담배를 피우거나 단것을 좋아하는 사람보다 치아 상태가 더 나쁘다는 연구결과도 덴마크에서 나왔다. 밤엔 침 분비가 줄어든다. 밤참으로 즐긴 식품을 침이 씻어내지 못하게 되고 결국 음식 찌꺼기가 더 많이 남게 된다.





대한민국은 보쌈ㆍ족발ㆍ피자 등을 전화 한 통화만 하면 20분 내로 먹을 수 있는 야식 천국이다. 습관적으로 야식을 즐기는 사람도 많다. 저녁 7시 이후의 식사량이 하루 전체 칼로리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증상이 오래 반복되는 것을 야식 증후군이라 한다. 출출한 밤에 야식의 유혹을 뿌리치려면 의지가 필요하다. 처음부터 야식을 완전히 끊기 보다는 칼로리가 낮은 음식으로 바꾸고 양을 점점 줄여가는 것도 방법이다. 야식은 맛보다 허기를 면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야식의 유혹을 참을 수 없다면 밤참거리로 채소와 과일을 선택하는 것이 차선이다. 특히 오이ㆍ당근은 딱딱해서 오래 씹게 되므로 소량으로도 금방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은행도 추천할만하다. 구우면 쫀득쫀득한 씹는 맛이 일품이다. 하루 다섯 알가량 먹으면 기침ㆍ가래를 없애는 효능이 있어 흡연자에게 유익하다.


과일이 야식 메뉴로 추천되는 것은 인슐린 분비량이 다른 음식의 3분의 1 수준이기 때문이다. 혈당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신진대사에도 무리를 주지 않아 야식거리로 적당하다. 수박ㆍ참외ㆍ복숭아ㆍ토마토 등은 여름에 권할만한 밤참거리다. 당분이 높은 바나나나 과일 통조림은 피해야 한다. 과일을 갈아서 마시면 체내 흡수가 빨라져 인슐린 분비가 늘어나므로 생으로 즐기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다.





야식으로 계란을 먹는다면 계란말이ㆍ계란 프라이ㆍ스크램블 에그(각각 1인분 100가량)보다 찐 계란(한개 75)이 좋다. 김밥은 야식거리론 부담스럽다. 김밥 1인분의 열량은 419로 밥 한 공기(335)보다 높다. 어린이가 야식을 원하면 김밥 반 줄 가량이 적당하다.


늦은 밤에 술안주로 고기가 당긴다면 보쌈이 좋다. 열량(1인분 203)과 지방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아서다. 단 비계는 떼어 내고 먹는다. 프라이드치킨은 두 조각(다리+가슴살)의 열량이 480에 달한다. 밤에 치킨 생각이 나면 튀기지 않은 것을 주문하되 껍질을 가급적 떼어 내고 먹는다. 껍질에 지방이 몰려있기 때문이다.


라면ㆍ우동은 인기 높은 야식 메뉴이지만 둘 다 열량이 높다는 것이 약점이다. 라면은 약 500, 우동은 690에 달한다. 약간 속이 허전한 정도라면 작은 컵라면(300)으로 만족한다. 라면ㆍ우동보다는 밥을 국에 말아 먹는 것이 낫다. 밥과 국은 탄수화물 식품이어서 지방 음식보다 소화가 잘된다. 고 짠 찌개나 탕은 곤란하다. 밤에 갈증이 느껴져 잠에서 깨기 쉬워서다.





열대야가 이어지면 시원한 맥주 한잔도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다. 찬 맥주를 들이켰을 때의 시원한 느낌은 목구멍까지다. 금세 더 덥게 느껴지고 확 달아오른다. 술이 대사(분해)되는 과정에서 상당한 열이 발생되기 때문이다. 음주 뒤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도 체열 상승의 요인이다. 술은 열량도 높다. 생맥주 500의 열량은 190, 소주 1(50)160. 술을 마시면 탈수(脫水) 위험도 커진다. 알코올의 이뇨(利尿) 효과로 배뇨 횟수가 늘기 때문이다. 여름철 야간 음주는 혈관을 확장시켜 땀을 다량 발생시킨다. 알코올은 숙면도 방해한다. 술을 마시고 잠들면 갈증을 느끼고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리게 돼 깊게 자기 힘들어진다. 알코올이 위 점막을 자극해 위염이나 위궤양을 일으킬 수도 있다.


냉커피ㆍ홍차ㆍ콜라ㆍ녹차 등 카페인 음료를 야식과 함께 마시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카페인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신경과민ㆍ흥분 등을 유발하고 숙면을 방해한다. 밤에 잠이 오지 않을 때는 따뜻한 우유 한잔은 훌륭한수면제가 될 수 있다. 우유에 풍부한 트립토판(아미노산의 일종)이 행복 물질이자 수면 물질인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세로토닌의 기본 원료인 트립토판은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는 필수 아미노산이다. 전량 식품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트립토판은 돼지고기ㆍ오리고기ㆍ붉은 살 생선에 풍부하다. 우유ㆍ치즈 등 유제품, 콩ㆍ무화과ㆍ바나나ㆍ케일 등에도 들어 있다. 이중 최고의 야식감은 우유다.





열대야로 숙면이 힘들다면 잠들기 1∼2시간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게 좋다. 땀구멍이 열리면서 체온이 내려갈 뿐 아니라 사람을 각성시키는 교감신경이 진정돼 기분 좋게 잠 들 수 있다. 덥다고 너무 찬물로 샤워하면 오히려 중추신경이 흥분할 뿐 아니라 피부 혈관이 일시적으로 수축했다 확장되는 생리적 반작용까지 동반된다. 체온이 오히려 올라가게 돼 잠들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잠자기 전 수박이나 음료수 등 수분을 너무 많이 먹거나 커피ㆍ담배ㆍ초콜릿 등을 즐기면 뇌를 자극해 잠을 방해하므로 자제하는 것이 현명하다.


열대야 현상을 이겨내기 위해선 체온과 외부온도 사이의 완충장치 역할을 하는 속옷을 입고 자는 것이 좋다. 선풍기ㆍ에어컨 바람을 몸에 직접 강하게 닿게 하기보다 방 안이 약간 덥다고 느낄 정도가 숙면에 이롭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 후 물기를 완전히 닦아내지 말고 적당히 물기를 남겨 증발시키면 비열이 가장 높은 물의 특성상 몸의 체열도 쉽게 낮출 수 있다.



/ 박태균 식품의약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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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 된 아들이 있는데, 도통 채소와 과일은 입에 안 대려고 합니다. 좀 자라면 나아지려니 생각했는데, 계속 거부하네요. 이러다 영양 불균형에라도 걸리는게 아닐까 걱정입니다. 영양제라도 먹여야 할까요?"


어린아이를 키우는 집집이 하소연하듯 털어놓는 흔한 고민이다. 몸에 좋다는 음식은 이리저리 피하면서 햄이나 소시지 등 가공식품만 찾는 아이를 달래고 어르느라 식사 때마다 진땀을 빼는 게 일상적 풍경이다. 그러다 아이의 건강이 걱정되는 나머지 "자라나는 아이에게는 많은 비타민이 필요하다"고 홍보하는 제약회사의 유혹에 넘어가 합성비타민제를 사서 아이에게 먹이며 적당히 타협하게 된다. "최소한 비타민 부족에 시달릴 일은 없겠지"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게 보통 부모의 모습이다.





전 세계적으로 연간 20조원이 넘고, 국내에서는 연간 약 300억~700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 비타민제 시장에서 비타민 제조사들이 떼돈을 버는 비결이다. 이렇게 애한테 합성비타민을 먹이는 게 과연 아이의 성장과 건강에 도움이 될까? 전문가들은 손사래를 친다. 먹을 게 없어 음식으로 도저히 비타민을 먹을 기회가 적은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나 개발도상국에서는 가능하다면 합성비타민이라도 먹이는 게 바람직하겠지만,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2015년 세계 11위를 차지한 우리나라에서 아이들이 비타민 결핍에 시달일 일은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음식만 잘 먹이면 굳이 합성비타민을 먹이지 않더라도 비타민이 부족할 일이 없다고 힘주어 말한다. 모자라면 당연히 보충해줘야 하지만, 모자라지 않는데 더 먹는다고 특별한 이익을 얻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부모가 자기 마음 편하자고 애한테 합성비타민을 먹이더라도 이게 아이 몸에서 제대로 역할을 할지도 의문이다.





우선 과일, 야채 등 자연식품에 든 천연비타민과 달리, 비타민 제제는 인공적으로 만들어 우리 몸에 흡수되는 비율이 훨씬 낮다. 2분의 1 내지 3분의 1, 심지어 10분의 1밖에 흡수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더욱이 이렇게 먹인 합성비타민이 몸에서 제 기능을 하려면 자연식품을 통해서만 섭취할 수 있는 플라보노이드 같은 물질의 도움이 필요하다. 합성비타민만 먹는다고 해서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모자란 것보다야 낫겠지, 해로울 건 없잖아"라며 별 고민 없이 합성비타민을 애에게 먹이는 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착각이다. 모든 게 다 그렇지만, 지나치면 좋을 게 하나도 없다. 과잉 섭취하면 합성비타민은 몸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비타민 A, D, E는 지용성이라 몸에 쌓일 수 있어 부작용이 더 심할 수 있다.





이를테면 비타민 A는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졸리고 관절이 아프며, 털이 빠지고, 뇌의 압력이 올라간다. 심지어 폐암 발생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비타민D가 넘치면 탈수와 구토, 변비, 근육 쇠약 등의 증상을 가져올 수 있다. 비타민E가 과잉이면 혈액 응고를 지연시킬 수 있다.


수용성인 비타민C라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 많이 먹으면 소변에 결정이 생겨 소변이 혼탁해지고, 소변이 산성으로 변해 돌이 생기기 쉽다. 분만의 고통만큼 심하다는 통증을 유발하는 신장결석이 생기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알약 한 알의 편리함에 현혹되거나 굴복하지 말고 자연식품에 든 진짜 비타민을 먹일 것을 강하게 권했다.

 


<참고문헌: '우리 아이 걱정 마세요-서민과 닥터 강이 똑똑한 처방전을 드립니다'(서민·강병철 지음. 알마刊)>



글 / 서한기 연합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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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현대인들은 유난히 잠이 부족합니다. OECD에서 조사한 자료와 같이 평균이 8시간을 채 미치지 못하며, 다른 나라와 비교를 해봤을 때 우리나라의 평균시간은 하위권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활습관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어린 학생들부터 직장인들까지 새벽처럼 일어나 집을 나서야 하고, 밤늦게까지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서 씻고 자기 바쁩니다. 이렇게 수면 시간이 적어지면 육체적인 피로와 정신적인 피로가 해소되지 않아 몸에 해로운 변화들이 생깁니다.





프랑스의 한 대학 연구 결과, 잠이 부족하면 평소보다 배고픔을 25%나 더 많이 느낀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이 줄어들고, 식욕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그렐린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정서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이것을 먹는 것으로 풀려고 하므로 급격하게 살이 찔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잠을 자는 시간이 우울감과 자살을 생각하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7시간 미만으로 잠을 자는 학생들은 평소 우울감이 더 강하고 자살 사고 위험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감정을 인지하는 능력도 떨어집니다. 미국 연구팀에 의하면, 수면이 부족한 경우 뇌의 감정 감지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수면 시간이 부족했던 사람들은 위협적인 얼굴과 다정한 얼굴을 잘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감정 감지 능력이 떨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타인의 감정을 제대로 해석할 수 없으며 나아가 성격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내성적이고 외로움을 많이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잠을 많이 자면 우리 몸에 이로울까요? 결과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습니다. 최근 LA에서 열린 미국뇌졸중학회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잠을 많이 자는 것이 오히려 잠을 적게 자는 것보다 뇌졸중 발생에 더욱 치명적이라고 합니다. 2004년부터 2013년까지 29만여 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뇌졸중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해본 결과, 사람마다 다른 건강 상태나 생활 습관 등을 모두 고려하더라도, 잠을 덜 잔 것보다 잠을 너무 많이 자는 것이 뇌졸중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시간 이상 잠을 자면 뇌졸중의 위험이 146%까지 증가했다고 합니다.


또, 수면 과학자가 말하기를 수면 시간이 과도하면 수면의 질이 떨어져 수면 시간이 부족할 때보다 뇌에 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고 말했습니다. 적정 수면 시간은 7~8시간이니 우리 모두 건강한 잠을 자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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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이 제철인 꽈리고추는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피로회복에 그만이다. 그동안 멸치랑만 어울린다고 생각해 주로 조림에만 사용해왔다면, 색다른 꽈리고추 레시피를 이용해 입에 착 붙는 요리를 만들어보자.




식감이 부드러운데다가 단맛이 많이 나고 청양고추보다 맵지 않아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큰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꽈리고추. 사실 꽈리고추는 비타민A와 C, 철과 인, 카로틴 등이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어 어떤 요리에도 어울리는 식재료다. 주로 볶음용으로 많이 이용되는 이유는 기름을 둘러 볶으면 꽈리고추에 함유된 베타카로틴 성분이 더 잘 흡수되기 때문에 비타민 C가 부족한 고기나 멸치 등과 함께 볶아 먹으면 균형식으로 좋기 때문이다.





꽈리고추에는 혈압을 낮춰주고 모세혈관을 강화시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으며 캡사이신이라는 매운맛 성분이 들어 있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단백질과 비타민 C의 소모가 많아지므로 이럴 때는 꽈리고추와 함께 단백질 식품을 섭취하자. 칼륨과 비타민 B1은 땀으로 빠져나가므로 여름에 특히 신경써서 섭취해야 한다.




꽈리고추는 모양이 곧고 만져 보면 탄력이 있는 것이 좋다. 적정한 저장 온도는 5~7℃이며, 그 이하에서 장기간 저장하면 조직이 손상되고 씨가 검게 변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 사과나 배, 토마토처럼 에틸렌이 발생하는 과일들과 함께 저장하면 빨리 무르기 쉽다.





꽈리고추를 손질할 때는 보통 꼭지만 떼고 통째로 쓰기 때문에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 사용한다. 손질하고 남은 꽈리고추는 물기 없이 조금씩 비닐봉지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글 / 백아름 기자, 푸드 스타일링 김보선(studio rosso), 사진 최병준(Mage studio)

출처 / 건강보험 사보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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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살고있는 제주도 시골 마을에는 변변한 식당 하나 없다. 24시간 편의점을 가려해도 차를타고 2km는 이동해야 하는 곳이다. 사실 마을이 작은 탓에 학교라고는 전교생 90명이 전부인 초등학교 하나뿐이다. 때문에 학교 주변에 학원은커녕 공부방 하나 존재하지 않는다. 학원에 치이고 책과 씨름하며 지내는 여느 아이들과는 다르게 자연 속에서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컸던 탓에 필자는 이러한 외진 농촌마을이 너무 마음에 든다.





하지만 어느 날 필자의 10살 된 딸과 7살 된 아들이 '국술원'이라는 곳을 다니고 싶다고 조르기 시작했다. 인근마을 단 하나있는 체육관인데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전통무술 중 하나란다. 아마도 또래 친구들이 검은 도복을 입고 유치원이며 초등학교 교실을 왕래하니 내심 부러운 눈치였나보다. 그렇게 국술원이라는 체육관에서 아이들이 운동을 시작한지도 벌써 6개월째. 활쏘기며, 발차기며 자신감을 키우며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에 그래 필자는 다행이라고 외친다. 사실 돌이켜 보니 필자가 초등학교를 다니던  30여년전 부터 남자여자 가리지 않고 태권도나 합기도를 배웠던 걸 생각하니 건강한 신체와 정신에는 무술이라는 배경이 밑바탕에 깔려 있던게 아닌가 싶다.




예부터 문과 무관으로 나뉘며 무예의 중요함은 오래전부터 강조돼 왔다. 이는 동양인 중 특히 한국인이 갖는 지리적인 여건과 사상이 오래시간 다져온 결과일 것이다. 고대로부터 외세의 침략이 잦았던 한반도는 무술이라는 힘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또 동양 철학을 바탕으로 한국의 전통무술의 정신은 지금까지 이어져왔다. 한국의 전통무술을 궁중무술, 불교무술, 사도무술 등 크게 3가지로 분리된다. 궁중무술을 말 그대로 외침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고 왕가를 호위하기 위해 전투에 필요한 호국무술이었다.


그들은 검술, 궁술, 승마술, 특수 족술, 수기술, 던지기와 비각술 등을 익히며 동양최고의 무예인으로 거듭났다. BC1세기경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의 대립관계 속 전쟁은 끊이지 않았다. 당시의 무인들은 지식과 무예의 균형을 이뤘으며 그 예가 바로 신라의 화랑도다. 이후 고려시대와 조선시대가 이어지면서 한교라는 무인은 '무예통지'라는 한국의 전통무술을 집대성한 책을 저술하기도 했다. 또 서기 1790년 정조왕은 이덕무를 통해 '무예도보통지'라는 책을 저술케 해 참 무술인을 성장시키는 토대를 마련했다.





불가에서는 도를 닦는 방법 중 하나로 무술을 선택했다. 신체와 정신을 닦으며 경지에 이르는 노력이 선행된 것이다. 이들은 수많은 외세 침략에서 서산대사나 서명대사를 비롯한 많은 승병들이 앞장서 나라를 구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사도무술은 무인가문이나 사대부가문에서 전통적으로 전수되어온 무술을 말한다. 이는 BC 2000여년 전 부터 AD900여년 대까지 약 3000여년 간 끊임없이 연마되어왔다. 고조선시대 사도무술에서 쓰였던 무기는 석검, 석창, 석부, 강사(활) 등으로 중요 무예기예는 투석술, 사락술(흙,모래 던지기) 등이 있다.


고려왕조에 이르기까지 사도무술을 지속 발전됐지만 고려왕조를 무너뜨린 조선조 3대 임금인 태종에서 금지시키면서 맥이 끊기는 위기도 맞았다. 그러나 깊은 산 속이나 가정에서 비밀리에 유지 전수되면서 수많은 의병 무술인들이 일본군에 대항해 역사의 기록으로 남겨지기도 했다.




중국은 무협영화로 큰 인기를 얻을 만큼 무술에 대한 관심과 저변확대가 활발하다. 그도 그럴 것이 일반 국민들도 무술을 근간으로 운동을 하면서 체력을 다지거나 정신을 수양 하는게 보편화 돼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유구한 역사를 통해 다양한 문파로 발전해 오늘날 130여개에 달할 만큼 번성했다. 중국 무술은 근대화를 거치면서 민족적인 성격을 다졌고 자신들의 정체성과 민족정신의 상징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무술은 태극권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일상 생활속에서 운동이자 여가 활동으로 활용된다. 중국 국가 체육위원회는 1956년 24식 간화 태극권을 만들어 보급했고 대중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팔괘장은 이른바 장풍이라고 부르는 장법의 변화와 보법의 전환을 통해 원을 그리며하는 무술로 주먹을 쥐지 않고 편 상태서 많이 사용된다. 무협영화에서 가장 많이 소개가 된 소림 무술은 허날성 쑹산의 소림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


때때로 승려들은 전쟁에 참여하면서 나라를 도왔고 국가의 보호아래 독자적인 무술양식을 정립해 전통을 이어나갔다. 1949년 이후 중국 무술은 현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일정한 체계로 통일돼 운동종목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겪는다. 또 영춘권의 엽문이나 절권도의 이소룡 등을 소재로한 영화가 대중의 큰 사랑을 받으면서 중국은 물론 전 세계적인 무술 붐을 일으켜 큰 관심을 모으는 중이다.




현대에서도 무술은 일상이 될 만큼 대중화가 돼 왔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태권도를 비롯해 합기도, 택견, 당수도, 국술원 등은 이미 수 많은 학생들이 수련하고 있을 만큼 큰 인기도 얻는다. 또 최근에는 묻지마 범죄나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가 잇따르면서 호신술을 배우기 위한 여성들의 관심도 늘고있다. 경호무술, 특공무술 등이 모두 현대에 와서 발전한 무술을 한 부분이다. 무술은 크게 정신과 신체의 단련에 주안점을 둔다. 왕가위 감독의 영화 일대종사를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듯이 몸과 정신은 하나이며 오랜 동양철학을 담아오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의학적으로도 점차 입증되고 있는 사실이다.





호주의 중국계 가정의 폴 램 박사는 1997년 관절염환자를 위한 태극권 12동장을 만들어 호주, 홍콩, 유럽, 미국 등지를 돌며 전파에 나선바 있다. 미국의 웨스턴대 패트리셔 애들러 박사도 10주간 관절염 노인들에게 태극권을 수련케 한 결과 관절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기능을 회복했다고 보고했다. 이렇듯 무술은 기본 동작만으로도 어린이나 노인들에게도 건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혈중 엔톨핀 증가로 인한 관절통증 감소는 물론 심혈관 기능의 강화 지구력 향상, 근력 향상에 이어 정서안정까지의 변화를 이끌어낸다. 다만 지나친 것은 모자람 못하다는 말처럼 규칙적이며 적당한 운동과 휴식, 그리고 알맞은 균형의 식단까지 이어진다면 누구나 건강한 삶을 꿈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글/ 김지환 자유기고가(전 청년의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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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페친들과 크고 작은 행사를 즐긴다. 주로 내가 초대하는 형식이다. 거창할 것도 없다. 회사로 오시라고 해 차 한 잔 대접하고, 식사를 함께 한다. 내가 사는 모습도 보여드리기 위해서다. 물론 졸저도 한 권씩 드린다. 그동안 의미 있는 행사는 두 번 했다. 3333번째 페친 및 4444번째 페친과의 만남. 똑같은 조건을 내밀었다. 여의도 콘래드호텔 아트리오에서 점심을 대접하고, 책을 드리겠다는 것.


하지만 두 분 모두 지방에 계서서 그같은 계획은 실천하지 못했다. 대신 내가 대전, 부산에 내려가 그분들을 각각 만났다. 조웅래 맥키스 컴퍼니 회장님과 정주영 기아대책 부산본부장님이다. 지금은 두 분 모두 절친이 됐다. 새벽에 일어나 보니까 팔로어가 1105명이다. 이번엔 1111번째 팔로어와 똑같은 행사를 할까 한다.





그러나 어떤 분이 1111번째 팔로어가 될지는 알 수 없다. 페친의 경우 내가 확인이 가능한데 팔로어는 딱 누구라고 단정짓기 어렵다. 대신 나를 팔로우하는 분이 확인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 분이 확인하면 가능할 것 같다. 그런 다음 연락을 주시면 좋겠다. 그 다음 행사는 2222번째 팔로어다. 나는 이처럼 숫자에도 의미를 부여한다. 더러 행운을 가져다 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며칠 후 마침내 1111번째 팔로어가 나왔다. 그런데 어느 분인지 모르겠다. 앞서 1111번째 페친께는 콘래드호텔 아트리오에서 점심을 대접하고 책을 한 권 드리겠다고 약속드린 바 있다. 내가 아무리 찾아봐도 확인할 방법이 없다. 페친은 확인이 가능하다. 현재 페친 5000명, 팔로어 1111명이다. 6100여명과 소통을 하고 있는 셈이다. 나의 가장 큰 재산이기도 하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며칠 전 결혼식장에서도 한 페친을 만났다. 서울지검 특수부에 근무하는 수사관이었다.





"혹시 오풍연씨 아니세요". 그 분이 먼저 나를 알아봤다. 페이스북과 똑같다고 하셨다. 얼굴도 어디서 본 듯하다고 했다. 나도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명함을 교환했다. 나는 솔직히 기억은 나지 않았다. 워낙 많은 분들과 교류를 하다보니까 결례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 분이 바빠 차 한 잔 나누지 못해 아쉬웠다. 결혼식장이나 상가집에서 종종 이런 일이 있다. 페친들이 먼저 나를 알아보는 것이다. 내가 사진도 종종 올려 낯설지 않은 것 같았다. 페이스북은 이처럼 엄청난 파급력도 갖고 있다. 페북의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자료를 보니까 전 세계 페이스북 사용자가 16억5000만명에 이른다고 했다. 두세달 전까지만 해도 자료를 인용해 15억9000만명이라고 강의를 한 바 있다. 그 사이 6000만명 가량 늘었다고 할까. 머지않아 20억명에 도달할 것. 왜 페이스북을 해야 하는지 더 이유를 말할 필요도 없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페이스북은 대단한 SNS다. 전 세계인이 흥분하는 까닭이다. 향후 5~10년은 페이스북이 세계를 지배할지도 모른다. 나는 페북 강의를 하면서 3가지를 강조한다. 첫번째 재미(fun)가 있다고 얘기한다. 자기가 포스팅하는 것도 그렇지만 페친들이 올린 글이나 사진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두번째 돈(money)이 된다. 내가 지금 신문사에 다시 들어온 것도 페이스북 덕이다. 한 페친이 단 댓글 한 줄이 계기가 됐다. 세번째 정보(information)가 있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이런 장점이 있는데도 하지 않는 것은 무지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페북을 하지 않는다며 자랑삼아 얘기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무식한 사람이오" 하는 것처럼 들린다. 이제 페북 활동은 당위다.





요즘 내 특강에서 가장 호응이 좋은 쪽은 SNS다. 80분 강의 중 20분을 SNS에 할애한다. 실제로 내가 SNS를 열심히 하기 때문에 강의도 하는 것이다. 특히 우리 나이 또래(50대 중후반)에게 SNS는 다소 생소하다. 20~40대 젊은 사람이나 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왜 그런 것을 하느냐고 묻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무조건 해야 한다. 이유를 대면 하지 못한다. 페이스북을 예로 들어보자. 창시자 마크 저커버그는 우리 나이로 33세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세계 여섯 번째 부자다. 그의 재산만 50조원. 우리나라 최고부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12위다.


이는 무엇을 말해주는가. 페이스북이 돈도 된다는 얘기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에 열광한다. 내 페친 5000명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다. 때론 주위의 부러움도 산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바로 페이스북에 입문해라.



글 / 오풍연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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