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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

사람을 대상으로 이용하는 병, 관계중독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관계가 아닐까. 사람을 의미하는 한자(人)는 혼자서는 사람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사람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부부관계가 성립되어야 하고, 태어나는 즉시 부모자녀 관계, 형제자매 관계를 맺는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또래를 만나 친구관계를 만들며, 성인이 되어서는 부부관계를 맺는다. 이처럼 사람은 관계 속에서 태어나, 관계 속에서 살고 관계 속에서 죽는 존재다. 관계는 인간의 본질이다. 관계가 중요하건만 우리는 관계를 배워 본적이 없다. 학교에서도 관계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잘 맺을 수 있는지 가르쳐 주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관계 때문에 힘들어한다. 그래도 적응의 동물인 사람은 숱한 시행착오를 통해 제대로 된 관계를 맺지만, 일부는 관계 속에서 길을 잃는다.. 더보기
의학은 곧 인문학, 인공지능 시대 ‘인간의사’의 역할 '이세돌 VS 알파고, 인간과 기계의 세기의 대결'이라는 신문 헤드라인이 전국은 물론 전세계를 뜨겁게 달궜다. 바둑이라는 인간 최후의 보루가 무너졌다며 자조 섞인 목소리로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인공지능(AI)이 이제는 사람의 영역을 대신해 보다 풍요로워 질 것이라며 흥분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알파고를 세상에 태어나게 한 데미스 하사비스 박사는 '범용 인공지능' 개발을 발표하며 세계를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다만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멀었다면서 우려를 경계했지만 영화에서처럼 인간이 기계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도 없어 필자역시 기대 반 두려움 반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어찌됐든 아직까지 인공지능은 여전히 인간들에게 여러모로 유용한 분야로 각광을.. 더보기
삭막한 시대의 정신건강, 그 학생이 꿈꿨던 사회 ‘서울대가 입시 제도를 바꾼다’라는 말은 반향이 크다. 다른 학교들이 슬금슬금 서울대를 따라가서다. 서울대 교수가 성추행을 했다거나, 서울대 로스쿨 학생회가 사시 존치에 반발해 집단 사퇴했다는 뉴스도 비슷한 맥락이다. 대한민국 1등 대학의 일은 소소한 신변잡기라도 얘기가 된다. 학벌에 따라 달라지는 기사의 가치는 차치하고라도. 이게 학생의 자살로 옮겨오면 울림이 좀 달라진다. 지난해 말 서울대생이 몸을 던져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은 대중의 반응은 아마 이 즈음일 거다. 그렇게 똑똑한 애가 무엇 때문에? 열심히 공부해서 제일 좋은 학교 갔는데 왜? 앞으로 미래가 창창한 인재가 도대체 왜? 남들은 그 학교 들어가고 싶어서 안달을 하는데 인생의 1막을 성공적으로 시작한 학생이 왜? 이해가 안 간다는 반응이 주일.. 더보기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그리고 윤동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이 살다 간 민족시인 윤동주. 올해 초 한 출판사에는 1955년 발행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본을 그대로 복원하여 출판하였고, 더욱 와 닿는 그때 그 시절의 윤동주 감성을 재현하면서 베스트셀러(한국출판인회의 집계)에 올랐습니다. 일제강점기, 28세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한 윤동주의 생을 다룬 영화 동주는 저예산 영화로 개봉 당일 개봉관 수는 370개 남짓이었지만 영화 예매 순위를 역주행하며 대중들의 큰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출판, 영화뿐만 아니라 연극, 뮤지컬, TV, 라디오 등 윤동주 신드롬은 대단하기만 합니다. 이곳저곳에서 느껴지는 윤동주 열풍 때문인지 학창시절 문학 시간으로 돌아가 교과서에서 읽었던 윤동주 시인의 시들이 다시 보고 싶어졌습니다. 자.. 더보기
몽환의 안개 속 풍경, 충남 서산 '문수사' 충남 여행 날짜: 2016. 2. 11-12(1박2일) 충남 여행코스: 첫날- 홍성(홍주성, 홍성5일장 전통시장, 광천토굴새우젓시장(숙박) 둘째날- 홍성(남당항, 만해 한용운 생가, 천년고찰 고산사, 백야 김좌진 장군 생가)-서산 여행(해미읍성. 해미향교. 개심사(충남4대사찰). 문수사)-아산(공세리성당) 카메라:소니알파77(칼짜이즈렌즈 16-80mm) 겨울의 포근한 날 갑자기 내린 봄비 같은 겨울비가 그치고 안개가 짙은 풍경 속을 달려 서산 개심사에서 같은 상왕산 자락의 문수사를 향합니다. 마치 몽환의 꿈길이라도 달리는 듯 오리무중 속 드라이브 끝에 도착한 문수사 고즈넉하고 자그마한 산사에 도착하자 산안개가 자욱함에 뿌옇게 보이는 풍경은 고요하기만 했습니다. 비내린 흙길에 발자국을 남기며 카메라 셔터 .. 더보기
활동량 많아지는 봄, 통풍을 조심하자 겨우내 움츠렸던 몸이 기지개를 펴면서 활동량이 많아지는 요즘, 봄과 여름을 맞기가 두려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통풍 환자들이다. 국내 한 병원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가을과 겨울에 비해 봄과 여름에 통풍 발생이 더 많다. 상대적으로 신체활동이 많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의들은 추측하고 있다. 젊은 층보다는 40~50대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에는 30대 통풍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전체 발병 빈도는 1,000명당 약 2명. 비교적 흔한 병으로 꼽힌다. 하지만 여전히 통풍에 대해선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통풍은 음식을 통해 몸에 들어오는 화학성분의 하나인 퓨린이 대사과정을 거친 뒤 요산이라는 형태로 바뀌면서 관절에 과다하게 쌓여 발생하는 병이다. 보통.. 더보기
세상이 달라지는 방법, 오늘을 즐기 오늘1: 오랜만에 1시 기상했다.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청신호다. 감기와 폐렴으로 고생하기 전 기상시간이다. 몸도 예전처럼 가벼워졌다. 그래도 조심할 생각이다. 어제 부산지역 중소기업인 대상 특별강연 스케줄을 받았다. 오는 24일 롯데호텔부산 41층 에메랄드룸에서 열린다. 내 강연시간은 오후 6시부터 7시 20분까지 80분간. 그 정도 강의해야 메시지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다. 강연 제목은 '도전하라, 거기에 길이 있다'. 크게 4가지를 얘기할 생각이다. 새벽, 도전, 실천, SNS. 내가 늘상 강조하는 주제들이다. 부산롯데호텔도 십수년만에 간다. 2000년대 초 청와대를 출입할 때 1박을 한 뒤 처음이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님과 함께 부산지방 초도순시 차 내려갔었다. 그 때는 40대 초반. 이.. 더보기
건강을 위한 슈퍼푸드, 놀라운 카레효능의 비밀 평소 식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장을 볼 때면 늘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고민한다. 현대인들에게 시간은 곧 돈이라는 오래된 생각 때문이다. 그래도 필자는 건강도 챙기고 맛도 챙기고 싶은 욕심만은 버릴 수가 없다. 여기서 간단한 질문을 해보자. '3분'하면 생각나는 요리가 무엇일까? 필자는 단연코 카레(curry)를 꼽는다. 텔레비젼에서 소개된 광고 탓도 있겠지만 집에서 간편하게 그리고 부담 없이 요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카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처럼 간단한 음식이 비만과 고지혈증을 초래하는 패스트푸드와 달리 우리 몸에는 아주 이로운 성분으로 가득하다면 놀랍지 않은가. 카레는 그런 점에서 간편하게 요리하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놀라운 슈퍼푸드다. 카레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 더보기
인공 비타민 보다 자연이 더 나은 이유 알파고가 바둑 천재인 이세돌과 격돌해 4대 1로 이겼다. 이에 인간의 지능이나 창조력보다 뛰어난 로봇의 세계가 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며, 일부 사람들은 인간 능력의 한계를 봤다고도 말했다. 반대로 알파고 역시 인간이 만들어낸 피조물이며, 오히려 인간보다 더 뛰어난 인공 지능을 가진 로봇을 만들었다는 측면에서 과학기술의 발전을 더 신뢰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울러 알파고와 같은 인공 지능이 앞으로 의료 분야에 쓰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이미 많은 사람들은 인간이 만든 약이나 의료기기 등을 자연보다 신뢰한다. 과로를 하면 충분한 휴식을 갖기 보다는 합성 비타민제 등 각종 영양제를 찾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의학기술은 아직 자연을 뛰어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이보다는 비타민.. 더보기
‘호모 헌드레드’ 시대, 축복으로 맞이하자 이른바 ‘호모 헌드레드(Homo-Hundred·백세시대)’가 인류의 가시권으로 들어왔다. 호모 헌드레드가 축복일지, 재앙일지의 속단은 아직 이르다. 누구는 ‘축복’이라며 반기고, 누구는 ‘재앙’이라며 불안에 떤다. 호모 헌드레드는 인류가 밟아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다. 설렘과 두려움이 겹쳐오는 미래다. 두 가지는 분명하다. 하나는 100세 시대가 성큼성큼 다가온다는 사실이고, 또 하나는 다가오는 호모 헌드레드의 모양새는 사람마다 모두 다를 거라는 사실이다. ‘호모 헌드레드’는 축복과 재앙, 둘을 다 데리고 온다. 어느 쪽을 맞을지는 당신의 선택이다. 한국이 빠르게 늙어간다. 우리나라가 고령화사회로 들어선 건 2000년이다. 2015년 고령화 비율(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13.1%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