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여행

천연기념물 선암매, 순천 선암사 매화꽃 여







순천 매화 기행 날짜: 2016. 3. 12(날씨 맑음)
전남 순천 가볼만한곳 여행코스: 낙안읍성민속마을-금둔사(납월홍매)-선암사(선암매)
함께 한 사람들: 페이스북 행성B출판사 팬클럽(비행사) 림태주대표님 외 클럽 회원들
카메라:소니알파77(칼짜이즈렌즈 16-80mm)




순천의 매화꽃 여행지인 낙안읍성과 금둔사 납월홍매를 만나고 마지막 코스인 선암사 선암매를 찾아 나섰습니다. 순천 4매는 송광사 송광매까지인데 이번에 아쉽게도 시간상 송광사는 들르지 못 했습니다. 선암사의 매화인 선암매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정도로 오래되었으며 250년에서 650년 된 매화나무가 무려 50여 그루가 있을 정도입니다. 사찰의 넓은 경내를 둘러보며 가람배치를 따라 돌담을 자박자박 발길을 옮기며 매향 그늘 아래를 거닙니다. 아직  꽃 몽우리만 있는 나무와 백매 몇 그루가 하얀 꽃을 터뜨려 탐방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듭니다.





조계산 선암사-태고종 총림은 백제성왕 5년인 527년 현재의 비로암지에 초창주 아도화상께서 창건해서 산명을 청량산 사찰명을 해천사라고 했습니다. 정조는 후사가 없자 눌암스님이 선암사 원통전에서 해붕스님이 대각암에서 100일기도를 하여 1790년 순조임금이 태어났습니다. 현재 태고종 유일의 총림인 태고총림으로써 강원과 선원에서 수많은 스님들이 수행전진하는 종합수도도량 역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선암사 가람의 3무 (사천왕문, 협시보살상, 어간문)이 없습니다.


선암매(천연기념물 제488호)는 원통전 각황전 담길을 따라 운수암으로 오르는 길에, 주로 종정원 돌담길에 있는 이들 매화나무를 가리켜 선암사 선암매라고 부릅니다. 가장 오래된 매화나무는 수령 650년, 나무 높이 11m의 백매이며 선암매 여러 나무들은 각기 수령과 나무 높이가 다르나 대체로 수령 350~650년 사이입니다. 선암매를 보려면, 3월 말경(기온참고)이 가장 만개합니다. 또, 선암사 숲길 중 편백나무 숲과 삼나무숲을 꼭 거닐어보세요.

유튜브 영상-https://youtu.be/w9QfQwVb-wE





주차장에 관광버스를 세워놓고 일행들은 조계산 도립공원 계곡물 소리가 청아하게 들리는 산책로를 따라 거닐어 부도탑을 지나 선암사를 향해 오릅니다.





승선교(보물 제400호)는 작은 계곡 시냇물을 건너는 승선교로 시냇물의 너비가 넓은 편이라서 다리의 규모도 큰 편인데, 커다란 무지개 모양으로 아치형의 아름다운 곡선 형태입니다.





승선교 전설 중 조선 숙종 24년(1698) 호암대사가 관음보살의 모습을 보기 바라며 백일기도를 하였지만 그 기도가 헛되자 낙심하여 벼랑에서 몸을 던지려 하는데, 이때 한 여인이 나타나 대사를 구하고 사라졌답니다. 대사는 자기를 구해 주고 사라진 여인이 관음보살임을 깨닫고 원통전을 세워 관음보살을 모시는 한편, 절 입구에 아름다운 무지개다리를 세웠다고 합니다.


승선교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담습니다. 사실 아래로 내려가 가장 좋은 구도로 사진을 담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가장 크게 남는 곳이기도 합니다. 다음을 기약하고 발걸음 가볍게 산길 따라





강선루에 도착. 승선교를 지나 강선루 아래로 들어서서 울창하게 들어선 삼나무 숲을 지나





오래된 고사목의 예술로 탄생 그리고 삼나무 3그루가 있는 삼인당





삼인당(섬 속의 섬)은 연못 안에 있는 섬은 ‘자이이타’, 밖의 장타원형은 ‘자각각타’를 의미합니다. 불교의 대의를 표현한 것이라 하며 연못의 명칭에서 삼인이란 제행무상인(諸行無常印), 제법무아인(諸法無我印), 열반적정인(涅槃寂精印)을 뜻하는 것으로 불교사상을 나타냅니다. 선암사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연못입니다.


행성비 출판사-림태주 대표 팬클럽 비행사 남성회원들과 여성회원들의 즐거운 모습들





우거진 숲으로 봄 햇살이 눈부시게 비추고 봄빛으로 물든 초록들이 바위를 덮인 완연한 봄입니다. 한쪽에는 돌담 안에 푸른 차밭이 자리했습니다.





일주문과 범종루를 지나 만세루 앞에서
겨우내 피워낸 붉은 동백과 색색의 분홍빛 동백을 마주하고






대웅전과 3층 석탑이 색이 바래 흐릿한 단청 그리고 고즈넉한 산사의 풍경, 벗어 놓은 신발과 털신 오래된 문고리 맑은 물 한 모금으로 선암사의 향기를 마십니다.





봄빛에 초록으로 한 뼘 이상 자라난 앞마당 삼전을 지나 조사전,불조전,팔상전 앞에서





선암사 선암매 조우, 무우전 옆 돌담길에 핀 백매를 만납니다. 오래되어 부러진 매화나무 가지에도 꽃 몽우리가 맺히고 은은하게 전해오는 매향 그윽함에 매료됩니다.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하고 몽우리만 맺힌 채 반기는 백매, 가지마다 터뜨린 하얀 꽃 청초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백매, 굵은 가지에서 빼어난 자태를 뽐내는 매화꽃.





천연기념물 선암매의 수령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약 600년 전 천불전 앞의 와송과 함께 심어졌다고 전해진다고 합니다. 선암사는 매화꽃을 보기 위해 찾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매화나무 중 생육상태가 가장 좋다고 알려졌습니다. 아직은 꽃 몽우리만 있고 머지않아 만개하면 황홀함을 선사할 것 같습니다.





옆으로 누운 와송이 보이네요. 선암매와 같이 600년 전에 식재되었다고 하는 특별한 소나무





경내를 거닐고 있는 스님들





무량수전과 종무소 앞에 있는 연못, 친구들의 모습을 연못 속에 넣어 반영으로 포즈를 담습니다.





설선당 앞에서 만난 붉은 동백의 낙화,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하는 아름다운 별리, 슬프게 스스로 댕겅댕겅 떨어져 바닥에 다시 피어난 동백





설선당 빨랫줄에서 만난 딱새, 다시 일주문을 빠져나와 올랐던 길을 되짚어 거닐어 내려옵니다.





맑은 물 소리의 배웅을 받으며 승선교를 지나 자그마한 새잎을 피운 찔레도 만나고 매표소 지붕 위에서 뿌리를 내린 신기한 소나무를 발견하고 굴뚝에서 옆으로 흐르는 연기가 솟는 식당으로 향하며 전국에서 모인 행성비-비행사 회원들은 비빔밥과 막걸리를 나누며 아쉬운 작별에 손을 흔들며 서울로 향합니다.



글 / 호미숙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