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성큼 다가오면서 기다려지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봄꽃’이다. 봄을 알리는 색색의 꽃들은 저마다 흐드러지게 피어나면서 장관을 이룬다.


각 지역에서는 이 봄꽃을 활용한 지역 축제도 개최하고 있다. 겨우내 찬바람을 이겨낸 꽃들은 종류와 지역별로 만개하는 시기가 조금씩 차이 나기 때문에 미리 개화 예상 시기를 점검한 뒤 봄꽃놀이를 즐기는 일정을 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봄의 전령사’로 불리는 개나리는 ‘봄’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대표적인 봄꽃으로 꼽힌다. 한국 거의 모든 곳에서 자라는 개나리는 꽃말이 ‘희망’이다. 빛이 잘 드는 양지바른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따뜻한 봄 햇살이 내리쬐는 곳에서 개나리를 쉽게 볼 수 있다. 생장속도가 빨라 어디에서나 잘 자라며 추위에도 잘 견디기 때문에 정원이나 공원, 길가에서 주로 심는다.



올해 개나리와 진달래는 예년보다 3~5일가량 일찍 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큰 추위가 없어 꽃들이 활짝 피기에 무리가 없는 기온이기 때문이다. 민간기상정보업체 케이웨더는 지난 11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대전과 강릉 3월 22일, 서울은 3월 24일쯤 개화할 것이라는 예보를 내놨다.


대표적인 개나리 관련 축제는 ‘응봉산 개나리 축제’가 있다. 서울 성동구는 매년 응봉산에서 서울숲까지 응봉산 개나리를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진행한다.



분홍빛의 진달래는 개나리보다 조금 늦은 2~3일 후에 피어난다. 연분홍색의 꽃잎 안에 연한 자주색 반점이 꽃잎 안쪽에 수놓아진 진달래는 야산에 자라는 관목으로 평지부터 높은 산에 이르기까지 해가 잘 드는 곳에서 잘 자란다.


노래에도 자주 등장할 정도로 우리에게 익숙하고 친근한 꽃으로 잘 알려졌으며 꽃말은 ‘절제’다. 개나리와 진달래는 개화 후 일주일 정도 후에 만개하면서 절정을 이루는데 이는 서울 기준으로 3월 하순이나 4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봄꽃의 대명사는 뭐니뭐니해도 ‘벚꽃’일 것이다. 벚나무에서 피는 벚꽃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 대만, 유럽, 캐나다, 미국 등 온대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봄 손님이기도 하다.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장관이 아름다워서 관상용으로 많이 심어졌고 전 세계 곳곳에서는 이 벚꽃을 보기 위해 인파가 몰리기도 한다.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이지만 바람과 비에 굉장히 약하다. 봄꽃 시즌 비가 내리기라도 하면 채 피기도 전에 도로 위에 으스스 떨어진 벚꽃이 뒤덮을 정도다. 바람이 불며 날리는 벚꽃은 마치 봄에 눈이 오는 것과 같은 낭만적인 풍경을 연출하기도 한다.


올해 벚꽃의 개화 시기 역시 평년보다 빠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월 24일 제주를 시작으로 부산 28일, 광주 4월 2일, 강릉 4월 5일, 서울 4월 10일 등에 꽃이 필 것이라는 예상이다. 대표적인 벚꽃축제는 서울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다. 4월 5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이 축제에는 여의도 일대 흐드러지게 핀 벚꽃과 함께 한강공원 즐길 거리도 가득한 것이 특징이다.


또 다른 벚꽃 축제 명소는 바로 창원이다. 창원에서는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진해 군항제를 개최한다. 여좌천이나 경화역, 진해탑 등이 꼭 둘러봐야 할 벚꽃 명소로 꼽힌다. 벚꽃축제 기간에는 차량과 인파가 많이 몰려 혼잡하니 주차 정보와 관람 포인트 등을 미리 숙지해 가는 것이 좋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계절은 단지 몸으로 느끼는 온도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을 보내고, 꽃샘추위가 고개를 들추어도 3월이 되면 봄인가 하는 마음이 벌써 자리하고 있고, 이 맘 때면 여고 학창시절 교정을 가득 메우던 하얀 목련이 눈에 선하다.


 

하이얀 목련 봉오리 살짝
수줍은듯 고개 내밀다
매서운 꽃샘추위에 다시 움추려
내게도 수줍은 어린 순정
차마 버리지 못할 꿈이었던가

 

<자작시 ‘꽃샘 추위’ 중에서>


 

목련의 개화시기는 3~4월이다. 목련 꽃봉오리를 신이(辛夷)라고 하여 약으로도 쓰인다. 신이라는 이름은 약간 매운 맛이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콧병에는 신이가 최고의 약으로 알려져 있어 차를 통해 마시기도 하는데, 차로 마시면 비염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목련의 꽃말은 고귀함이라고 하여 백색이거나 옅은 홍색을 띄는 모습이 꽃말에 어울리는 듯하다.

 

 

 

봄을 반기면 봄은 더 우리들 앞에 성큼 나설 것 같은 상춘객으로 북적이는 곳이 있다. 전남 광양, 전남 해남, 양산 순매원, 양산 원동, 경남 하동이 바로 그곳이다. 매화축제로 한창인 이곳들은 특별히 즐길 거리가 있어서 찾기 보다는 매화꽃 가득한 산책로를 따라 거닐다 마음에 드는 곳에 멈춰 서서 풍경을 만끽하면 그만이지만, 겨우내 움추렸던 어깨를 펴고 봄기운이 퍼지는 것을 몸으로 느끼는 상쾌함을 선사받게 될 것이다.

 

 


 

보이지 않기에
더욱 깊은 땅속 어둠
뿌리에서 줄기와 가지
꽃잎에 이르기까지
먼 길을 걸어온
어여쁜 봄이
마침내 여기에 앉아 있네

 

<이해인 ‘매화 앞에서’중에서>


 

매화는 3월 중순부터 따뜻한 곳에서부터 피어 올라온다. 매화꽃의 개화시기는 벚꽃보다 이르기 때문에 봄꽃 축제에서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다. 매화는 다섯 장의 순결한 백색의 꽃잎을 가진 꽃답게 인내, 고결함, 기품을 상징한다. 그러나 꽃이 피면 오래도록 매달려 있지 못해 옛 시가에서는 미인박명을 일컫듯 미인에 곧잘 비유되곤 한다.

 

 

 

청순함과 천진난만함, 순결을 상징하는 꽃 후리지아는 봄꽃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기도 하다. 이 꽃은 그리스 신화의 사연이 전해진다.

 

 

 

 

숲의 요정 프리지아는 미소년 나르시소스를 사랑하게 되었는데, 내성적인 프리지아는 내색조차 하지 못하고 애만 태우는데, 자만심 강한 나르시소스는 그녀의 사랑을 눈치 채지 못했다. 어느 날 나르시소스가 샘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해 익사하고, 괴로워하던 프리지아도 그가 죽은 샘에 자신도 몸을 던져 목숨을 잃었다. 이를 지켜본 제우스는 프리지아의 순정에 감동하여 그녀를 아름다운 꽃으로 만들고 깊은 향기까지 불어 넣어주었다.

 

프리지아의 향은 한동안 코끝에서 맴돌 듯 강한 향을 가지는데, 2월말에서 3월초에 개화하여 튜울립이나 장미, 안개꽃과 함께 졸업식이나 입학식 꽃다발에 주로 사용된다.

 

 

 

지역별로 개화시기에 따라서 축제 준비가 곳곳에서 이루어지는 꽃이 바로 벚꽃이다. 벚꽃의 꽃말은 서양에는 봄, 순결, 처녀의 상징이지만 동양에서는 부와 번영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봄비 머금고
함박웃음 송글송글
하이얀 눈꽃송이 흩날리며
시리도록 눈부신 벚꽃

 

책장 속에 얼굴을 파묻어도
새벽녘 식은 커피잔에도
가슴이 녹아내리는 봄내음

 

봄바람 잘라

 

살가운 그리움 머무는 동안
술래 없이 돌고 돌아
순결한 그대 곁을 거닐고파.

 

<자작시 ‘벚꽃’>


 

한편 벚꽃은 흔히들 일본이 주산지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 벚꽃은 한국이 원산지이며,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갔는데, 이를 증명해낸 것이 고(考)이승만 대통령이라고 한다. 벚꽃의 개화시기는 지역별로 다르지만, 3월에서 4월까지이다. 3월 말에서 4월이 되면 절정을 이루는 곳이 많기 때문에 지역별 축제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꽃 시즌이 되면 어디서든 자주 들려오는 노래가 있다. 바로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엔딩’이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좀 더 벚꽃에 심취해보는 건 어떨까 싶다.

 

 

 

클레오파트라 7세.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마지막 여왕이었다. 클레오파트라는 장미향수, 장미목욕 등 생활 속에서 수만 송이의 장미를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녀는 로마의 안토니우스가 자신을 만날 때 수많은 장미 잎으로 인해 자신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장미 냄새를 맡을 때마다 자기 생각을 하도록 하기 위해 자신의 거처를 장미 잎으로 가득 채우곤 했었다. 특히 연인인 안토니우스가 참석하는 연회 때에는 마루 바닥에 약 1m 높이의 장미를 깔았다고 전해진다. 훗날 클레오파트라에게 빠진 안토니우스는 죽을 때, 자신의 무덤에 장미를 뿌려달라는 유언을 남기기도 했다.

 

 

 

 

장미의 개화시기는 5월에서 9월 사이이다. 장미의 꽃말은 장미의 색깔에 따라서 다양하다. 빨간색 장미는 '절정, 기쁨, 열렬한사랑, 아름다움'을 뜻하며, 흰색의 장미는 '존경, 순결, 결백, 비밀‘, 그리고 노란색 장미는 '질투, 이별, 시기, 완벽한 성취, 변하지 않는 사랑', 주황색 장미는 '수줍움, 첫사랑의 고백' 을 의미한다. 또한 흔하지 않은 파란색 장미는 신비한 느낌이 드는 것처럼 '기적, 천상의 사랑'을 의미하고, 보라색 장미는  '영원한 사랑, 불완전한 사랑', 분홍색 장미는 '사랑의 맹세, 행복한 사랑, 감명'을 의미하며, 검은색 장미는 ’슬픈사랑‘ 혹은 ’당신은 영원한 나의 사랑‘을 의미한다.

 

장미는 영국 왕실의 상징이며, 영국의 국화이다. 서양사에서 장미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장미전쟁인데, 30년동안 벌어진 영국 랭커스터 가문과 요크 가문의 왕위 계승 전쟁인 이 전쟁은 당시 10만명이 사망할 정도로 치열했고, 붉은 장미와 흰 장미를 합쳐 ‘튜더 장미’를 만들었는데, 화합의 징표로 영국 왕실의 상징이 되었다고 한다.

 

장미축제는 전남 곡성군의 세계 장미 축제가 유명하며, 내가 살고 있는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를 비롯하여 광주, 원주, 중량천 장미축제 등이 있다.

 

 

 

 

장미는 드라이플라워로도 많이 사용이 되는데, 장미 4~5송이씩 묶어서 직사광선이 들어오지 않는 통풍이 잘 되고 선선한 곳에 거꾸로 매달아 두면 2~3주 뒤에 완성된다. 드라이플라워는 물이 필요 없어 장식 위치의 자유도가 높고, 다양한 가공방식을 통해 원하는 색을 표현할 수 있다.

 

산들거리는 봄바람과 더불어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봄꽃 구경으로 춘삼월 눈 녹듯 평화롭고 여유로운 몸짓으로 사람의 향기, 꽃향기에 취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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