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치료'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1.18 ‘미쓰 GO'의 공황장애 잡으려면 (6)
  2. 2011.11.01 가수 김장훈을 공포로 몰아넣은 '공황장애', "혹시 나도?" (4)

  

 고현정, 박신양 씨가 남녀 주연을 맡은 영화 ‘미쓰 GO'가 올 상반기에 개봉한다. 

 이 작품은 배우 고현정 씨의 성을 패러디한 제목에서 드러나듯 코미디물이다. 국내 최대 범죄 조직과 이들을 쫓는 형사들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고현정 씨는 마약거래에 우연히 휘말리게 되는 여성 역할을 맡았다.

 

 

 공황장애 영화 속 대중적인 제재가 되다...

 

특별히 주목되는 것은 고씨가 연기한 여성이 공황장애 환자라는 것이다.

공황장애가 대중 영화 주인공의 캐릭터를 설명하는 제재가 되었다는 것은 이 질환이 그만큼 보통 사람의 주변에 있다는 증거다.

 

때마침 방송인 이경규 씨가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약을 먹은 지 4개월 정도 됐다"고 밝혔다.

 이후로 다수의 연예인들이 같은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배우 차태현, 김하늘 씨와 가수 김장훈, 전진 씨 등도 공황 장애의 고통을 겪었다는 것이다.

이를 계기로 공황장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다.

 

공황장애를 영어로 쓰면 ‘panic disorder’. 영어 쓰기를 즐겨하는 사람들이 ‘패닉(panic)에 빠진다’라고 말할 때의 바로 그 패닉이다. 한자로 쓰면 ‘恐惶障碍’. 여기서 ‘恐惶’은 근거 없는 두려움이나 공포로 갑자기 생기는 심리적 불안 상태를 말한다.

(요즘은 한자를 잘 사용하지 않으나 ‘恐惶障碍’를 한 번 읽어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황상태에 빠질지도 모르겠다.)

 

 

 

 공황장애는 어떤 질환인가?

 

공황장애는 실제 위험이 없는데도 극도의 불안감을 경험하면서 공항 발작으로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느끼는 질환을 말한다.  

10분 이내의 짧은 시간 동안 가슴이 참을 수 없이 두근거리거나 답답하고 숨이 막힐 것 같은 느낌 탓에 죽을 것 같은 공포가 엄습하는 것을 공황발작이라고 한다. 

 

 현실감각이 떨어질 정도로 어지럽거나 감각이 둔해지고, 몹시 춥거나 따끔거리는 느낌을 동반할 수도 있다.  공황 발작이 한 번 이상 반복되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면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공황장애는 흔히 광장공포증(agoraphobia·廣場恐怖症] ), 폐쇄공포증(claustrophobia·閉鎖恐怖症)과 혼동된다.

이 질환은 서로 겹쳐 나타나기도 하지만 차이가 있다고 한다. 신경정신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광장 공포증은 넓은 장소나 급히 빠져나갈 수 없는 장소에 혼자 가는 것이 두려워 피하는 것을 말한다.

광장공포증 환자들은 혼자 외출을 하거나, 군중 속에 있거나, 줄을 서거나, 다리 위를 지나는 것을 두려워한다. 버스, 기차, 자동차 등 도중에 내리기 어려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회피한다. 광장공포증 환자의 3분의 2 가량이 공황장애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폐소공포증(閉所恐怖症)이라고도 불리는 폐쇄공포증은 특정공포증(specific phobia)의 일종으로서, 좁고 막힌 공간에 갇혀 있는 것에 대한 공포감이 지나치게 강한 것을 뜻한다.

 병적 불안의 원인이 되는 공포감의 대상이 특정한 대상이나 상황에 국한되어 있다면 특정 공포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닫힌 공간에 노출되면 불안 반응을 유발하며 극도의 불안감을 이기지 못하고 발작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2010년 하반기에 방영돼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주인공 현빈이 극중에서 앓았던 질환이 폐소공포증이다.

 

 엘리베이터에 갇혀 공포감에 사로잡힌 채 식은 땀을 흘리며 정신을 잃어가는 현빈의 모습은 수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폐소공포증으로 인한 공황 발작이 일어난 경우다. 이로써 알 수 있는 것처럼 광장, 폐소공포증은 단일질환이 아니라 하나의 증상이다. 많은 경우에 공황장애와 동반해서 나타나지만 상관없이 엄습해오기도 한다.

역학조사에 따르면, 공황장애는 우리나라에선 100명당 2~3명, 미국은 11명 정도가 앓는 질환이라고 한다.

어느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으나 청소년 후기부터 30대 후반까지가 많다. 남성보단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성취 지향적이고 완벽주의 성향을 지닌 사람, 대중 앞에 자주 서야 하지만 무대 공포증이 있는 사람이 걸릴 확률이 높다.

 연예인이나 정치인 중에 공황장애를 겪는 사람이 많은 이유다.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가 효과적...

 

공황장애의 요인으로는 인간 관계 등에서 오는 심리적 측면을 중시해왔다.

그러나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공황장애도 여느 질환과 마찬가지로 생물학적인 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우리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 신호를 보내주는 역할을 하는 청반핵의 신경전달물질 분비가 비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원인 분석을 바탕으로 한 약물 요법이 크게 발전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이경규 씨의 사례에서 보듯 약물치료를 하면 대개 호전된다고 한다.

유념할 것은, 일시 호전됐다고 해서 의사 지시 없이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전문의들은 약물 요법과 함께 인지행동치료 등 비약물 요법을 병행하는 게 좋다고 권한다. 인지행동치료는 말 그대로 인지치료와 행동치료를 함께 하는 것이다.

 

잘못된 관념이나 지식을 고쳐서 환자의 불안을 해소시켜 주는 것이 인지 치료다.

공황발작은 일정 시간 내에 반드시 끝난다는 것, 이로 인해 생명에 위협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한마디로 죽을만큼 공포를 느끼는 이 질환으로 실제 죽지는 않는다는 것을 인식시키는 치료다. 행동치료는 환자가 일상에서 덜 무서워하는 자극에서부터 지극히 무서워하는 쪽으로 노출시켜가면서 불안을 줄여주는 요법이다.

 

 

 가족과 주변사람들의 애정과 배려가 필수....

 

여느 질환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공황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족과 주변 인물들의 배려가 필수적이다.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한 여성 시인은 딸을 비롯한 가족들의 이해 덕분에 시작(詩作)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이 시인을 오랫동안 지켜봐왔는데, 여리고 맑은 성품이 뛰어난 서정을 품은 시를 쓰게 하지만, 또한 그러한 성품이 공황 장애를 앓게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 시인은 공황장애 증세가 심할 때는 외출을 전혀 하지 못하는데, 그 기간에 집에서 약물 치료와 함께 그림 그리기 등으로 심리 안정을 취한다. 가족들은 시인의 예민한 언행을 넉넉하게 받아들이며 증세를 스스로 극복할 수 있도록 인내하고 기다려준다는 것이다.

 

배우 차태현 씨의 사례를 보더라도 가족의 배려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차 씨는 “공황장애로 고통 받을 때 아내가 큰 위로가 됐다”고 밝혔다.

 

그의 아내는 “당연히 아플 거야. 이렇게 힘들어 보이는데…”라며 병을 인정하는 것으로 남편의 마음을 편하게 해 줬다. 남편과 함께 비행기에 타고 여행을 갈 때는 이륙 때 기내에서 마구 뛰는 모습을 보였다. 남편이 공황장애로 비행기를 두려워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자신이 먼저 우스운 꼴을 내보인 것이다.

 

차 씨가 “공황장애로 죽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이젠 괜찮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배경에는 아내의 사랑이 자리하고 있다.
약물 요법과 인지행동 치료를 꾸준히 받으며 자신감을 회복하려면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전제돼야 한다. 그러한 마음은,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애정과 배려가 있을 때 더 강렬해질 수 있을 것이다.

 

 

장재선 / 문화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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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가수 김장훈이 공황장애가 재발하면서 공황장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씨는  얼마 전 한 케이블 TV가 주최한 공연에 참가했다가 공연에 나서기 직전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해 

 스케줄을 취소하고 입원한 바 있다.

   '기부천사' 김장훈을 공포로 몰아넣은 공황장애란 도대체 무엇일까?

 

 

 

 

  공황장애란? 

 

 공황장애란 특별한 원인 없이 두려움을 느끼면서 가슴이 조이거나 머리가 깨질 듯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느닷없이 무섭고 고통스럽거나, 이러한 무서운 느낌이 다시 올까봐 예전에는 마음 편하게 했던 일을 더 이상 할 수 없거나, 사람이 많은 지하철을 타거나 붐비는 백화점에 들어갈 때면 미리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증상, 즉 '공황 발작'이 반복되는 질환을 말한다.

 

 신체 증상으로는 빠른 맥박, 심계항진(가슴 두근거림), 호흡곤란, 발한 등이 나타나는데, 대개 발작은 20~30분 간 지속된다.  의료계에서는 전체 인구의 1~4%가 일생에 한번은 공황 발작을 경험하고, 우리나라에만 약 40만~60만명의 공황장애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또한 공황장애는 1/3~2/3 정도에서 광장공포증과 동반된다. 광장공포증은 사람이 많고 붐비며 빠져나오기 힘든 지하철, 버스, 비행기, 백화점 등에서 극심한 불안감과 공포감을 느끼는 질환이다.

 

 

 

  <공황장애 체크리스트>

   ■ 맥박이 빨라지거나 심장 박동이 마구 뛴다                         ■ 땀이 많이 난다
   ■ 떨리고 전율감이 느껴진다                                                ■ 숨가쁜 느낌이나 숨이 막히는 느낌이 난다
   ■ 질식할 것 같다                                                                ■ 가슴이 답답하거나 통증을 느낀다
   ■ 토할 것 같은 느낌이 있거나 복부 불편감이 있다                 ■ 현기증을 느끼거나 머리가 띵하다
   ■ 비현실감이나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인 것 같은 느낌이 있다   ■ 자제력을 잃게 되거나 미쳐버릴까봐 두렵다
   ■ 죽을 것 같아 두렵다                                                         ■ 마비감이나 찌릿찌릿한 느낌 등의 감각 이상이 있다
   ■ 오한이 나거나 얼굴이 화끈 달아 오른다

 

 

  위 증상들 중 최소한 4개 이상이 해당되면 공황 발작을 경험한 것이다. 그러나 공황 발작을 경험했다고 모두 공황장애로 진단받는 것은 아니다.   

 

  공황장애는.... 

  1. 위에 열거한 예기치 않은 공황이 반복되고, 이후에 또 공황 발작이 올까봐 지속적으로 근심하거나,

  2. 공황 발작의 결과(자제력 상실, 심장마비, 미칠 것 같은 공포 등)에 대해 걱정하거나,

  3. 공황 발작에 의한 심각한 행동변화로 출근이나 외출을 하지 못하는 등,   3가지 중 한 가지 이상이 적어도 한 달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 진단이 내려진다.

 

 

 

 

 

  공황장애, 심장질환과 헷갈리는 경우 많아

  

  공황장애는 심근경색, 협심증 등의 심장 질환과 신체 증상이 비슷해 공황 발작을 처음 경험한 경우 응급실이나 내과를 먼저 찾는 경우가 많다.  이 때 병원에서 혈액검사, 흉부 X-선 촬영, 심전도 검사 등을 통해 심장 등 신체 질환에 이상이 있는지 검사를 하는데, 이상이 없다고 판정되면 공황장애로 진단을 한다. 
 

 한편, 공황장애 환자 중에 혹시나 심장마비로 죽는게 아닌가 하고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공황 발작 때문에 몸의 자율신경 계통에 일시적인 변화가 일어나서 여러 증상을 겪게 되지만 공황 발작이 그치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간다.

 

  공황장애는 분명 '불안'하고 '불편'한 병이지만 그 증상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거나 하는 등의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다만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 계속 재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무척 힘들고 불편한 병이다.

 

 

 

  

  빨리 치료 시작해야 성공률 높아

 

  공황장애는 초기에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다가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증상이 악화되면 아무런 의욕을 느끼지 못하게 되고, 그 도피처로 죽음, 술, 마약 등을 택하게 된다. 또 우울증과 같은 합병증이 생긴다.

 학계에서는 공황장애 환자의 30% 이상이 우울증이 동반된다고 보고 있다.

 

  공황장애로 정신과에 가면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한다.  

  약물치료는 6개월~1년 가량 항우울제, 항불안제 등을 복용한다.

  인지행동치료는 처음 두 달은 일주일에 한 번, 이후에는 한 두 달에 한 번씩 진행하는데, 방법은 환자가 사소한 신체 감각을 죽음과 같은 극단적 상황으로 인식하는 것을 교정하고, 공황 발작이 일어나도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고 실질적으로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이 아님을 인지시킨다.

 

  공황장애 초기에 위와 같은 치료를 받으면 대개 4주~8주 안에 호전된다.

  그러나 치료 후 30% 정도는 재발할 수 있어 공황장애가 한 번 발병하면 자신의 상태를 꾸준히 체크해야 한다.   또한 술, 커피, 수면부족, 스트레스는 공황장애를 악화시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글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도움말 / 강은호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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