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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25 [금요특집] 한국의 슈바이처들....제28부 하동주(우즈베키스탄) (4)

 

 

이하 글은  아프리카 오지로 머나먼 남미의 산골로 젊은 시절을 온통 다바쳐 인류애를 실천하신 정부파견 의사분들의 감동적인 이야기

를 엮어 출판된 
"가난한 지구촌 사람들을 사랑한 한국의 슈바이처들"
내용으로, 발간 주체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동의를

얻어 건강천사에서 금요특집으로 소개드립니다.
 읽는 모든이와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감동과 삶에 귀감이 되길 기원합니다.

 


 

 

 

  우즈베키스탄의 허준  하동주

 어려운 시기의 고결한 열망

 

 

 

 

 

 

 

 

 

 

 

 

 

 

  김라리사 뻬뜨로브나와 신 아가피야입니다.


  한국한방병원집단에게 모든 환자를 위한 주의 깊고 친절한 태도에 대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타슈켄트 시민들을 원조하기 위하여 봉사활동하시는 닥터 하동주와

  김지연님께 특별히 고맙습니다.

  환자 대부분의 의견을 표현하면 놀랍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의 고결한 노동과 우즈벡 국민을 도와주는 열망에 매혹됩니다.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1997년 10월 10일. 

 

 

  우즈베키스탄(Uzbekistan)의 한 환자가 한의사 하동주에게 쓰는 편지에는 감동과 고마움이 가득합니다.
  하동주는 1965년에 태어나, 1984년 원광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하였습니다.
  KOICA(한국국제협력단)의 정부파견한의사로 1995년부터 1999년까지 우즈베키스탄 ‘김병화 농장’ 보건진료소와 타슈켄트국립

제1의과대학교 병원에서 5년간 근무하였습니다.

 

한국, 우즈베키스탄 친선한방병원 앞에서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중부에 위치하면서 구소련의 붕괴와 함께 80년의 지배에서 벗어나 1991년 독립하였습니다.

  병원체제는 구소련의 공산주의체제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였고, 지역별로 선진국 의료체계를갖추었지만, 약품이 부족하고 의사가 없어 각종 질환으로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는 한국과 인연이 깊은 곳입니다.  최초의 한국사람은 고구려 출신인 당나라 장군 고선지입니다.
  1,200여 년 전에 고선지 장군은 파미르고원을 넘어서 석국을 정복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바로 이 석국이 오늘날의 타슈켄트입니다. 그리고 구소련에 의해서 1937년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당한 한인들의 일부가 지금의 타슈켄트 근방에 정착을 했고, 그 후손들의 상당수는 아직도 이 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고려인 김병화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1905년 연해주에서 태어나서, 다른 한인들처럼 1937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됐습니다. 그리고 강제이주 직후에 황무지에 물길을 열어놓고 수백만 평의 벌판을 논밭으로 개간하고 식량을 지원한 공로로 구소련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서 노력영웅훈장을 받은 인물입니다.

 

  김병화가 일했던 농장은 원래 ‘북극성 농장’이었는데, 1974년 김병화가 죽으면서 ‘김병화 농장’으로 변경됐습니다.

  김병화가 1940년부터 35년간 농장장으로 있을 당시에, 이 농장은 뛰어난 생산능력 때문에 구소련으로 부터 수차례 훈장을 받았습니다.

 

  1993년 김영삼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을 방문 기념하여 ‘김병화 농장’ 보건진료소가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1996년에는 KOICA와 우즈베키스탄 진출 기업단체의 도움으로 타슈켄트국립 제1의과대학교 안에 한국,우즈베키스탄 한방병원이 10년간의 계약으로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한의사 하동주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처음으로 의료 활동을 펼친 한국인입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한방진료 활동을 하였으며, 한국,우즈베키스탄 친선한방병원의 개원에 일조를 담당하였습니다.

  날로 늘어나는 환자로 인하여 진료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며, 또한 제 때에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여 만성화되고 고질화된 환자를 치료하는데 턱없이 부족한 의료장비 및 의약품으로 인하여 원만한 의료 활동이 힘들었습니다.

 

  저임금으로 인한 간호사 부족으로 한 명의 간호사로 매일 70여명을 진료하였고, 지원금이 부족하여 통역이 없는 관계로 정확한 의사전달이 안되었습니다.

  진료소 내에 난방시설이 작동되지 않아 항상 추웠습니다.

 

  그는 동포 및 현지 주민 대상의 무료 한방진료를 하였고, 대한한의사협회와 공동으로 우즈베키스탄 의료 봉사활동 실시 등 보건 수준 향상에 크게 이바지하였습니다. 진정한 인술 실천으로 민간 외교사절로서의 양국 우호증진에 기여하였습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의 열악한 의료수준으로 인해 동포와 현지주민들에게 무료로 질병을 치료해주는 한방진료에 대한 선호가 나날이 높아지는데 기여하였습니다.

 

  ‘김병화 농장’ 보건소에서 하동주의 활약은 눈부셨습니다.
  그들은 치료를 받으면 고마운 마음의 표시로 초콜릿을 선물하였는데, 그 초콜릿을 간호사들과 나누어 먹었습니다. 맛은 달콤하였지만 마음만은 씁쓸했습니다.  백인계 러시아인 그리고 연해주의 고려인들은 그를 아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감사의 편지를 씁니다.

 

 

 

  존경하는 김영삼 대한민국 대통령 귀하

 

  친애하는 대통령 각하!
  김병화 집단농장의 주민들은 당신께 글을 드리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우즈베키스탄공화국이 독립한지 4년이 되었는데 이는 매우 짧은 기간 입니다.
  그러나 공화국은 그 동안 국민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하였습니다.

  현재 우리 공화국의 정치적, 경제적 안정을 위하여 까리모프 대통령은 여러 나라들과 국민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지원협정을 맺고 있습니다.  특히 까리모프 대통령과 각하 간에 맺은 정부간 국제협력 협정의 일환으로 하동주 한의사가 우리 집단농장에 왔습니다.

 

  진료를 시작한 이래 그는 환자들 사이에서 그 권위를 인정받았습니다.
  과묵하고 겸손하며, 환자를 대할 때는 주의를 기울이는 등 좋은 성품에 따뜻하고 양심적인 의사입니다. 그로 인하여 대한민국과 각하는 이곳에서 무한한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각하가 1994년 김병화 집단농장을 방문한 이래 각하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때 각하는 우리 모두의 손을 잡고 악수를 나누었습니다.

  우리는 그 일을 오랫동안 기억할 것입니다.

 

  우리는 각하가 김병화의 이름을 따서 세워진 이 곳 집단농장의 많은 주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 각하가 해주신 모든 일들에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의사와 많은 약품을 이곳에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작금 공화국의 경제상황과 특히 우리 집단농장 주민들의 어려운 경제 사정을 고려하여 우리는 각하가 우리를 도와주시고 추가로 약품을 보내주시기를 바랍니다.

  하동주 한의사가 가져온 약품이 벌써 다 쓰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능하다면 하동주 한의사가 보건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의료장비들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각하의 건강과 대한민국 국민들의 무궁한 번영을 기원합니다.

 

                                                                        김병화 집단농장 주민을 대표하여
                                                                                                의사 대표 황 나탈리

 

                                                                        마을 협회 대표 바바베코프
                                                                                                 집단농장 주민들

 

 

  어려운 상황 아래서 그의 의료 활동은 박애심과 인내심에서 우러난 결과입니다.  그리고 1997년 그는 정부파견의사 계약기간이 만료되지만, 그곳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의 근무연장사유서는 간곡하기까지 합니다.

 

 

 

  본인은 1995년 11월 21일자로 우즈베키스탄에 의료단으로 파견되어 ‘김병화 농장’과 타슈켄트 국립 제1 의과대학 병원에서 한방진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김병화 농장’에 한방진료소를 개설하여 근 2년여 동안 5,000여 명의 환자를 진료하여

이들에게 적지 않은 호응을 얻었다고 사료되며, 또한 최근에는 본인의 의료 활동에 따른 호응에 힘입어 타시미의과대학과 대한한의사협회가 주최가 되어 한국,우즈베키스탄 친선한방병원을

개원하여 한방의료 활동을 통한 국위 선양에 일조가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위와 같은 점을 토대로 앞으로 2년 동안 근무를 연장시켜 그 동안 배웠던 이 나라의 언어와 풍습을 밑바탕으로 삼아 한방의료 활동을 통한 국위 선양과 아직 미비한 이 나라 의료제도 및 시설에 조금 더 이바지하고싶습니다.

 

 


  1995년. 한의사 하동주가 우즈베키스탄으로 가는 비행기 안이었습니다.
  비행기에는 시내버스처럼 지정된 좌석이 없었습니다. 빨리 뛰어가서 앉으면 되었습니다. 승객들은 비행기 안에서 매운 담배를 피웠고, 독한 보드카를 연신 마셔댔습니다. 술이 취해 큰소리로 이야기하다가 끝내 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난생 처음, 우즈베키스탄으로 가는 하늘 길은 너무 험하였습니다.
  가까스로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받으려고 3시간을 기다렸지만 이방인에게 누구도 친절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마중 나와 있던 대사관 직원이 입국심사장까지 들어와서야 우즈베키스탄 땅을 정식으로 밟을 수 있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 KOICA 정부파견한의사로 처음 발을 내딛은 한의사 하동주는 그곳에서 무녀리의 역할을 훌륭히 담당하였고, 그 열망은 밀알이 되어 타슈켄트에서 열매를 맺었습니다.

 

 

 

출처  가난한 지구촌 사람들을 사랑한 한국의 슈바이처들 / 한국국제협력단(KO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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