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은 ‘제2의 코치’다. 존재만으로 동기를 자극하고, 서로를 단련시킨다. 인생에 라이벌이 있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다.


박수도 손뼉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고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다. 라이벌을 불편해하지 마라. 오히려 곁에 두고, 없다면 찾아야 한다.



‘서로’라는 존재를 인정하자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는 평생의 라이벌이다. 동갑내기인 둘은 10년 동안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하게 경쟁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은 10년 라이벌이 이별을 고하는 무대였다. ‘피겨의 전설’ 김연아는 소치를 마지막으로 17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판정 의혹으로 많은 국민들은 흥분했지만, 선수 본인은 “금메달, 더 간절한 사람에게 갔나 봐.”라며 초연한 모습을 보였다. 무대에서 아름답고, 내려오는 모습도 우아했다.


김연아는 소치 인터뷰에서 “피겨 역사상 우리 둘만큼 꾸준히 경쟁한 경우는 없는 것 같다. 아사다가 눈물을 흘릴 때는 나도 울컥했다”고 했다. 아사다도 “서로의 존재가 있었기에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 김연아 선수에게 그동안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10년 숙적이 ‘서로라는 존재’ 의미를 인정한 것이다. ‘너는 나에게 부담이지만, 네가 있어 내가 성장했다’는 진솔한 고백이다.




라이벌은 ‘제2의 코치’다


선수뿐만 아니라 누군가 내 바로 앞을 앞서나간다면 껄끄러울 것이다. 1등에겐 2등이 부담이고, 2등에겐 1등이 걸림돌이다. 겉으로 친한 척하면서도 속으로는 이를 간다.


라이벌은 ‘제2의 코치’다. 그런 점에서 삼성은 애플의 코치, 애플은 삼성의 코치다. 애플이 없다면 삼성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껑충 뛰겠지만 품질이 저하될지도 모른다. 기업은 라이벌이 있어야 혁신의 성장판이 닫히지 않는다. 개인도 라이벌이 있어야 삶이 자극받는다. 



‘라이벌의 법칙’은 단순하다. 상대가 강할수록 나도 강해진다. 상대가 강하면 나를 더 단련해야 한다. 도전을 회피하면 평생 제자리걸음만 한다. 유명한 운동선수, 기업가, 창작자 등등 이름을 떨친 사람들은 모두 도전을 극복했기 때문에 그 자리에 설 수 있었다.



중국 오경(五經)의 하나인 ≪예기≫(禮記)에 교학상장(敎學相長)이란 말이 나온다. 스승은 제자를 가르침으로써 성장하고, 제자는 배움으로써 진보한다는 뜻이다. 라이벌은 ‘교학상장’의 존재다. 뜻만 세우면 모두가 스승이다.  



적당한 자극은 건강에도 보약이다


당신의 라이벌은 누구인가. 회사 동료인가, 친구인가, 아니면 비즈니스 관계의 그 누구인가. 닮고 싶은 사람을 라이벌로 삼아라. 서로에게 거울이 되는 상대를 라이벌로 삼아라. 경쟁하되 상생하는 상대를 라이벌로 삼아라. 질투보다 인정해주는 상대를 라이벌로 삼아라. 지식이든, 업무 노하우든, 건강관리든 당신의 스승이 될 만한 상대를 곁에 둬라. 당신 삶에 신선한 자극을 주는 상대를 곁에 둬라.



삶은 경쟁의 연속이다. 때론 경쟁에 부담을 느끼고 좌절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선의의 라이벌은 삶이 주는 선물이다. 동기를 자극하는 친구로, 성장판을 열어주는 격려자로 생각하라. 인간은 나이로도 늙지만 무기력으로 이마 주름이 더 깊어진다. 적당한 자극은 건강에도, 영혼에도 보약이다. 삶에 신선한 자극이 없으면 육체보다 영혼이 빨리 늙는다.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작가/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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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이 없는 사회는 행복할까. 

최근 이런저런 스트레스의 근원들을 생각해보며 삶은 끝없는 경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분 중에 이제껏 경쟁을 경험하지 못했던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 



태어나서부터 우리는 경쟁을 한다. 그것이 소모적 경쟁이든 선의의 경쟁이든 그 유형을 선택하지 못하는 경쟁이 대부분이다. 경쟁이 끝나면 또 다른 경쟁이 기다린다. 입시를 치러야 하고, 입사 시험을 봐야 하고, 승진해야 하고, 부자여야 하고…. 


물론 사람마다 써 내려가는 인생이 다르고, 행복의 가치도 다르다. 그리고 최근에는 획일화된 경쟁 사회 속에서 살아남기보다 자신이 진정으로 행복해하는 일을 선택하는 이들도 많다. 




지난 4월에는 피겨 선수였던 김연아 선수의 라이벌로도 유명했던 아사다 마오 선수가 은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스케이트 인생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목표를 찾아 웃는 얼굴로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현역 무대에서 물러나 마지막 고별인사를 하는 아사다 마오는 울먹이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새로운 꿈을 이야기하는 아사다 마오 선수 표정이 행복해 보였다. 



김연아 선수의 자서전 ‘김연아의 7분 드라마’에는 아사다 마오를 두고 “왜 하필 저 아이가 나랑 같은 시대에 태어났을까” 한탄을 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는 장면이 나온다. 같은 해 같은 달(1990년 9월)에 태어난 동갑내기 라이벌과 늘 비교됐고 경쟁해야 했다. 주니어 시절에는 아사다 마오 선수가, 시니어 데뷔 후엔 김연아 선수가 주목받았다. 


피겨 인생으로만 보면 김연아 선수가 우월했다. 늘 김연아 선수와 비교됐다. 은퇴마저도 김연아 선수를 뛰어넘지 못한 실패한 인생으로 설명하는 글들이 많았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하며 다음 인생을 이야기하는 그의 얼굴은 반짝였다. 우리 사회 기준에서 보면 그의 피겨 인생은 늘 뒤처지고 패배로 얼룩진 ‘불행한 인생’이었겠지만 그는 당당해 보였다. 앞으로 시간이 많다는 것이다.


아사다 마오 선수의 인터뷰를 보며 경쟁에서 진다는 것은 불행한 삶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그는 비록 김연아 선수보다 월등한 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그만의 ‘트리플 악셀’로 피겨 팬들의 마음속에 남았다. 




요즘 연예인들이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는 고백을 방송에서 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방송·연예계에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생기는 부담 때문에 병을 얻었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반인들은 오죽할까. 매일 매일 치열한 삶의 터전에서 경쟁한다. 물론 경쟁이 인간에게 동기 부여를 한다는 긍정적인 측면은 인정한다. 하지만 ‘건강한 경쟁’이어야 하지 않을까. 경쟁에서 지더라도 이것이 끝이 아니며, 좌절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 글을 쓰는 내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제2의 아사다 마오에게, 아니 경쟁에서 완주한 꼴찌에게도 손뼉을 쳐 줄 수 있는 문화일 것이다. 


경쟁에서 지는 것이 인생의 실패로 이어지는 점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가 모두 애정 어린 격려로 보여주고, 자기 자신을 아끼는 마음으로 여유를 가진다면 늘 ‘지기만 하는 인생’을 사는 삶은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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