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미술사에서 암흑의 시대였던 중세를 건너 14세기 후반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시작되었던 르네상스 정신은 예술가, 학자들을 중심으로 전 유럽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미술계에서도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중심으로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브뢰겔 등의 화가들이 활약하였고, 神 중심이었던 시대에서 人間 중심의 시대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조선에서도 18C 문예부흥을 꿈꾸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조선 제 22대 임금 정조가 선친인 사도세자의 묘를 이전하며 신도시를 건설하고, 이를 수호하기 위해 한국의 전통적 축성기법과 동서양의 과학기술이 합쳐진 성곽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와 장안구에 걸쳐 5.52km의 길이로 만들었습니다. 


동양 성곽 건축의 백미로 손꼽히는 수원화성은 1794년 착공하여 1796년 10월 10일에 준공되었고, 1963년 사적 3호로 지정되었으며, 199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건축은 문화를 담는 그릇으로, 18세기 과학기술이 집약된 군사 건축물이자 계획 신도시였던 수원화성의 이면에는 효의 사상과 실학의 지혜, 그리고 위민정신이 가득 베어 있으며, 당대의 이상과 현실, 미래적 가치를 반영했습니다. 여전히 생명력을 지닌 수원화성은, 현대적 가치를 재발견하는 의미에서 지금도 많은 작가들의 작품주제가 되고 있습니다.



화성 행궁 옆에 위치한 수원시립미술관에서는 해마다 수원 화성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2018년에 있었던 <구조의 건축>전은 수원화성이 지닌 미적 가치를 시각예술의 시선으로 선보이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의미 있는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보고자 기획한 전시로, 간삼건축, 김기조, 김억, 남기성, 산업예비군, 양정욱, 윤제호, 이명호, 정이삭 등 9팀의 작가들이 참석했습니다. 


2019년 7월 23일부터 11월 3일 까지 전시된 <성: 판타스틱 시티>에서는 김경태. 김도희. 김성배. 나현. 민정기. 박근용. 서용선. 안상수. 이이남. 최선 등 동시대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었습니다. 이 작품들 중 수원 화성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서장대’와 관련된 몇 작품을 감상하겠습니다.


1795년(정조 19년) 윤 2월 12일에 정조는 윤릉(현륭원)을 참배한 후 서장대에 올라 주간 과 야간 군사훈련을 직접 지휘했다고 합니다. 


장대란 성곽일대를 한 눈에 바라보며, 무예가 뛰어난 군사들을 지휘하는 지휘소로 서장대(화성장대)는 팔달산 정상에 있고 화성장대라고 쓴 편액은 정조의 친필입니다. 


민정기/서장대에서 본 광교산/ 2019/ 캔버스에 유채/172*191cm


‘서장대에서 본 광교산’을 그린 ‘민정기’ 작가는 캔버스에 한국화의 느낌이 나는 ‘한국적 유화’를 그리는 작가입니다. 과거와 현재의 경계가 없는, 화성이 축성된 이후부터 오늘에 이른 풍경들을 바라보게 합니다. 


‘민정기’ 작가는 2018년 남북정상회담시 판문점 평화의집 현관을 장식한 작품 ‘북한산’을 그린 작가로도 유명한 분입니다.


문화유산/서장대/ 이명호/종이에 아카이벌 잉크젯 프린트


‘이명호’ 작가의 작품은 사진을 통해 존재를 부각 시킵니다. ‘이명호’ 작가는 원래 ‘tree' 시리즈로 유명한데, 캔버스 위에 나무 한 그루를 분리하여 담아냄으로써, 회화작품을 감상하는 착각을 일으키게 합니다. 


이 작품은 촬영이 시작되기 전 표현하고자 하는 물체 뒤에 대형 크레인과 많은 인력의 힘을 빌어 어마어마한 크기의 캔버스 천을 배경으로 대는데, 캔버스에 그려진 서장대처럼 보이는 이 작품 속에는 무단한 노력이 숨어 있습니다. 


서장대/김억/ 목판화/2018


한국화 작가이지만, 판화가로도 이름난 ‘김억’ 작가는 실제로 가 본 경치를 섬세한 수묵화와 같은 느낌으로 낙관까지 찍은 목판화로 표현했습니다.


조성근/서장대의 일출 새 희망을 품다/스마트폰


조성근 작가의 ‘서장대의 일출 새 희망을 품다’는 정조가 서장대에서 군사들을 지휘하기 위해 서장대의 뒷면에서 앞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서장대의 뒷부분을 표현했고, 배경으로 희망을 나타내는 일출을 담았습니다.


조성근 작가의 개인전은 화성의 성곽 중 봉돈이 눈앞에 보이는 ‘창룡마을 창작센터’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11월 30일 까지 전시하기로 했지만, 전국에서 계속 찾아오는 관객들로 인해 12월 중순까지 연장 전시를 합니다.


작가는 어릴 때 뛰어 놀던 수원화성을 스마트 폰으로만 10 년간 찍어서 사진전을 열었는데, 작가는 ‘스마트 폰의 프레임은 일상무대의 삶’이라고 이야기하며, 사진촬영의 보편적 도구가 된 스마트 폰으로 같은 시대, 같은 공간의 사람들과 함께 그리움이라는 주제를 풀어나가고 싶었다고 합니다. 장 노출 방식을 이용하여 작품 속에 시간의 흐름을 담기도 했는데, 수원화성의 아름다움은 작은 스마트 폰으로도 숨길 수가 없습니다.


조성근 작가의 수원화성에 관한 작품들입니다.


방화수류정의 용연 / 2018 / Ink-jet print /100X154cm


첫눈이 내린 용연/2018/Ink-jet print/60*106cm


화서문에 밤비 내리던 날. 2018. Ink-jet print. 60X80cm


북문을 휘감는 선들은 어디서 왔을까. 2018. Ink-jet print. 30x46cm


선은 어디까지 인가. 2018. Ink-jet print. 60X80cm


남문의 영화를 기다리며/2019/30*53cm


봉화는 언제 올리려나


태양은 외로워 


작품을 통해 수원화성을 보았는데요. 여유있는 시간에, 수원화성의 둘레길을 걸으며 성곽을 둘러보고 미술관과 창작센터를 찾아 보는 것도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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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꽃이 휘날리는 겨울풍경이 떠오르는 대표적인 장소를 꼽으라면 어디가 있을까? 바로 필자가 살고있는 제주도의 상징 한라산 아닐까? 새해 수많은 사람들이 포부를 품고 오르는 바로 그곳 한라산. 4계절 내내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는 곳이지만 겨울철 한라산이 주는 매력은 뭐랄까 신비로움에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라산은 백두산 금강산과 더불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산이다. 해발 1950m의 높은 고도로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찾게 되는 아름다운 곳이다. 특히 겨울철 한라산은 그 매력이 배가된다. 바로 하얗게 소복히 쌓인 하얀 눈 때문이다.





한라산의 설경은 말 그대로 한 폭의 그림에 가깝다. 이미 수많은 달력 중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겨울풍경이 한라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아름다운 한라산에서 찾을 수 있는 대표적인 볼거리로는 백록담, 성판악코스, 천지역폭포, 탐라계곡, 안덕계곡 등이 있겠다. 또 겨울철 한라산을 찾는 방법으로는 성판악, 관음사, 어리목, 돈내코, 영실 등 다양한 등반코스가 있겠다.




겨울철 한라산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모른다. 무리하지 않는다면 당일코스도 가능하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당일코스로는 성판악코스와 영실코스가 대표격이다. 산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주말을 끼고 1박2일로 찾기에도 무난한 곳이다. 우선 겨울철 한라산입구에 도착하면 아이젠 검사부터 시작된다. 등산로에 눈이 있을 경우 자칫 안전사고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사전에 한라산국립공원(064-713-9950~3)에 전화를 해 기상상황이나 아이젠 필수여부를 묻고 올라가면 좋겠다.





우선 성판악 코스의 경우엔 입구부터 진달래대피소까지 약 3~4시간이 소요된다. 진달래 대피소에서 백록담 정상까지는 다시 1~2시간 소요된다. 동절기에는 새벽 6시부터 등산이 가능하며 12시까지는 진달래 밭 대피소에 도착해야 하기때문에 서둘러 등산을 시작해야 한다.


성판악 코스 중 중간지점에는 사라오름이 있는데 길을 따라서 한바퀴 돌아볼 수 있다. 영실코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등산준비는 서둘러야 한다. 오전 9시만 해도 주차장이 만차일 정도이다. 영실코스 중간에는 해발 1700m 지점에서 윗세오름을 만날 수 있다. 보통은 이곳에서 하산을 많이 하지만 남벽분기점까지 2.1km 약 1시간을 더 노력하면 다달을 수 있다. 보통은 영실-윗세오름-영실 또는 어리목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겨울철 산행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체온유지다. 두꺼운 옷을 입기보다는 가볍게 유지하기 위해 가벼운 옷을 여러번 덧입는 것이 좋다. 땀을 흘리더라도 체온유지가 가능하도록 한두겹만 벗으면 되기 때문이다. 또 한라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보온모자, 미끄럼이 없는 장갑, 목보호대, 겨울등산화, 아이젠 등이 꼭 준비돼야 한다. 특히 산을 오를때는 미끄럼 사고가 잦기 때문에 경사가 가파는 경우 직선으로 오르기 보다는 대각선으로 지그재그 형식으로 걸어 오르는 것이 더 안전하다. 힘을 분산시키면서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 산행은 특히 하산하는 경우 더 조심해야 한다. 이때는 발 뒤꿈치에 힘을 주고 계단을 내려와야 한다. 체력소모가 크기 때문에 만일을 대비해 초콜릿이나 음료, 과자, 과일을 준비해 섭취하면 에너지 충전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기본 상식이겠지만 담배와 술은 당연 입산금지 품목이다. 가방 무게도 최소화해야 체력소모를 줄이고 좀 더 만족스러운 산행을 즐길 수 있다.




겨울산행이 서툴고 어렵다면 한라산 둘레길을 추천한다. 이곳은 산림의 역사와 문화, 생태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곳으로 자연친화적인 사업을 통해 대중들에게 다가가 있다. 코스 중간중간에는 삼나무, 졸참나무, 단풍나무 등 다양한 수종을 볼 수 있고 법정이 오름, 볼레오름, 노로오름 등 다양하고 작은 제주도의 오름들도 만나볼 수 있다.





이 둘레길은 동백길 코스, 천아숲길 코스, 돌오름 코스 등 다양하게 위치해 있는 만큼 적합한 위치에서 오르면 또 다른 겨울 한라산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둘레길 곳곳에 숨어있는 다양한 식생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가동되지 않은 아름다움 그 자체다.



글/ 김지환 자유기고가(전 청년의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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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생이란 즐거운 롤러코스터 2017.01.25 1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등산 싫어하지만 가보고 싶은 생각도 드네요

 

 

 

       손 안에 살포시 내려앉는 봄이 반가워 남도로 길을 나섰다. 가장 먼저 봄을 찾아오는 노란 산수유

      꽃을 만나러 지리산 자락 가파른 언덕배기 마을을 찾았고 섬진강과 나란한 19번 국도를 달리며

      향기로운 봄나물을 맛보았으며 매화꽃들 사이를 걸으며 어느새 성큼 다가온 봄기운을 느꼈다.

 

 

                        

 

 

이른 봄 하나둘 돋기 시작한 산나물에 산뜻한 들나물을 더해 풍요로운 봄을 맛볼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것은 구례의 지리산자락 도로변에 즐비하게 늘어선 ‘산채정식’집 간판들 때문이다. 화엄사 인근 오래된 전통을 자랑하는 한 산나물 한정식집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세월의 더께가 내려앉은 기와지붕 하며 손때 묻은 대청마루와 대들보에 드르륵 열리는 미닫이문 소리에 기분이 좋아진다. 여기에 봄의 기운을 주체하지 못하고 툭 불거진 목련의 꽃눈까지 더해 출출한 여행자의 기대감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

 

부엌에서 달그락 그릇 부딪히는 소리마저 즐거웠는데 그때 마침 아주머니 두 분이 커다란 산채정식 밥상을 들고 온다. 취나물과 도라지, 목이버섯볶음과 미나리, 머윗대에 산두릅과 더덕이 먼저 눈에 들어왔고 토란조림과 조기구이, 남도의 밥상에서 빼놓으면 서운할 홍어삼합과 몇 가지 젓갈과 게장까지도 얌전히 상 위에 올라앉았다. 대충 세어 봐도 서른 가지 이상의 반찬이 있었기에 잠시 젓가락이 주춤거렸는데 이내 자연스레 손이 가 닿은 것이 바로 가죽나물 부각이다.

 

‘가죽’은 참죽나무의 여린 새 잎을 일컫는 이름이다. 가죽나물은 흔하게 맛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참죽도 드물뿐더러 채취한 잎이 잘 상하거나 하여 손이 참으로 많이 가는 식재료다. 가죽을 살짝 데쳐서 조물조물 양념해 무쳐 먹기도 하는데 부각으로 만들어 먹어야 제맛을 알 수 있단다. 만드는 방법은 대략 이렇다. 참죽의 어린잎을 따다가 바람 잘 부는 그늘에 하루 이틀 말려두고는 삼삼하게 간한 찹쌀 풀을 한 장 한 장 앞뒤로 발라 다시 말리기를 반복한 뒤 먹기 직전 기름에 튀겨낸다. 쌉싸래 하면서 달고 고소한 데다 독특한 향과 바삭한 식감까지 더해지니 참으로 묘한 맛이다.

 

향긋한 취나물과 산두릅 무침, 목이버섯 나물도 혀에 착착 붙는다. 새콤달콤하게 초고추장으로 쓱쓱 무쳐낸 산두릅은 봄산채 중의 여왕이다. 다 먹고도 입안 가득 산뜻한 향이 남아 있다. 여기에 우아한 향기를 품은 산더덕과 머윗대 무침까지 어느 하나 손이 가지 않는 반찬이 없다. 적당히 나물 맛을 본 다음엔 대접 하나 청해 밥과 온갖 나물을 푸짐하게 올리고는 고추장 넣고 들기름 몇 방울 떨어뜨려 쓱쓱 비벼 먹는다. 구수한 된장국에 짭조름한 남도 바다의 조기, 맛있게 곰삭은 몇 가지 젓갈 그리고 쿰쿰한 홍어까지 곁들여 배부르게 먹고 나면 비로소 진짜 봄이 온 듯하다.

 

 

 

섬진강 길 따라 봄맞이

 

 

 

섬진강과 나란히 달리는 구례~하동까지 45km에 달하는 이 길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봄을 만날 수 있는 구간이다. 지리산 계곡 중 으뜸이라는 뱀사골과 천년고찰 실상사, 그리고 춘향이의 도시 남원을 지나 구례에 발을 들여놓으면 먼저 산동면으로 간다. 3월 중순부터 서서히 꽃을 피워 이내 하늘까지 온통 노랗게 물들이는 산수유마을을 찾아서다. 상위마을과 반곡, 계척, 현천마을에 이르는 산동면 일대의 산수유마을들은 봄이면 일제히 산수유 꽃망울을 터뜨린다. 전해 내려온 이야기로는 지금으로부터 천 년 전 중국 산동성 처녀가 지리산 산골마을로 시집을 오면서 산수유 묘목을 가져다 심었다고 한다. 그래서 ‘산동면’이라는 이름도 붙었다.

 

산동면 일대에 산수유나무가 지천으로 있지만 몇 개의 마을 중 상위마을 산수유가 가장 유명하다. 지리산 자락에 기대어 사는 이 작은 마을에 산수유나무가 3만 그루나 있는데 이들이 한꺼번에 꽃을 피우면 멀리서 보기에 이 마을은 노란색 구름 속에 들어앉은 듯 보인다. 얼핏 노란색 물감을 몽땅 쏟아버린 듯도 보인다. 봄 가뭄이 들어도 마르지 않는 지리산 자락의 계곡 길을 따라 산수유 산책을 즐기고 오래된 꽃나무 그늘 아래 앉아 흥얼거리며 노래도 부르고, 마을의 꽤 높은 곳에 올라 수만 그루 꽃을 한눈에 담아본다.

 

터널처럼 우거진 산수유 군락 아래를 겅중겅중 뛰어다니는 아이들이 귀엽다. 여전히 순박한 시골 모습을 간직한 마을 안은 자연스럽게 쌓아올린 돌담길이 구불구불 이어지고 그 위로 노란 산수유꽃 가지가 바람에 낭창거린다. 상위마을 아래쪽 반곡마을에도 산수유가 가득하다. 이 마을은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지로도 널리 알려졌다. 인근 현천마을은 오래된 돌담과 빨간색 함석지붕 건물과 어우러진 산수유꽃 풍광 때문에 사진작가들에게 인기가 많다. 매년 열리는 구례 산수유꽃축제는 올해 3월 22일부터 9일간 개최된다.

 

 

 

말간 봄날의 매화마을

 

 

 

반나절쯤 시간을 내 봄의 지리산 둘레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 지리산 둘레길은 지리산을 둘러싼 전북, 전남, 경남 3개도를 잇는 장거리 도보길이다. 약 274km에 이르는 둘레길은 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 5개 시군과 21개 읍면 120여 개의 시골마을을 잇는 22개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산수유마을은 구례군 산동면과 남원시 주천면을 잇는 둘레길 마지막 코스(산동~주천) 중에 만날 수 있다. 남원 운봉읍에서 인월리를 잇는 9.4km의 길은 ‘1박 2일’에서 이승기가 걸었던 길로 4시간가량 소요되며 가볍게 걸을 수 있다. 또 주천~운봉 구간의 둘레길 1코스(14.3km, 6시간 소요)는 지리산 봄 정취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길로 난이도가 괜찮은 길이다.

 

산수유가 지리산 자락을 노랗게 물들이는 거의 같은 시기에 섬진강 끝자락의 광양에서도 매화꽃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4월 초까지의 짧은 기간 동안 광양의 산과 들, 마을은 온통 흰 매화꽃으로 뒤덮인다. 이맘때 다압면 매화마을은 멀리서 보면 희게 빛난다. 관광객이 제일 많이 찾는 홍쌍리 여사의 ‘청매실농원’에 들러 매화꽃 향기 나는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들고 꽃 언덕을 산책한다. 여기저기 꽃 사이를 붕붕 날아다니는 꿀벌의 날갯짓과 팝콘처럼 피어난 예쁜 매화꽃과 그 길을 손잡고 걷는 어린 연인의 뒷모습 그리고 언덕 아래 다정한 강변의 정취까지 어느 하나 예쁘지 않은 게 없다. 특히 장독대에 놓인 3,000여 개의 항아리와 어우러진 매화꽃의 풍광이 압권이다. 그 풍경에 취해 한참이나 꽃 속을 걸었던 것 같다. 크게 바람이 불었고 머리 위로 한바탕 꽃비가 내려 앉는다. 낭만과 함께 찾아온 남도의 봄이 그렇게 무르익어간다.

 

글 / 고선영 여행작가 사진 김형호 사진가

출처 / 사보 '건강보험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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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과 KBS가 함께하는 「대전갑천 둘레길 라디엔티어링 걷기대회」 일시 :  2011. 10. 22(토) 09:30   장소 : 엑스포남문광장(갑천둘레길 5.2km)   참가접수 :  '참가신청버튼' 클릭(신청후 '접수결과버튼'을 접수결과를 확인해주세요)  문의 : 157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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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06 1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하늘엔별 2011.10.06 14: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걷기 참 좋은 계절이지요.
    즐거운 걷기대회 많이 열렸으면 합니다. ㅎㅎㅎ

  3. biodiesel process equipment 2011.11.17 1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행복한 하루 되세요~

  4. Link 2012.03.27 2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방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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