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8.25 차지만 넘치지는 마라
  2. 2010.06.04 "두 명이 네 명이 되어서 행복이 배가 되었어요" (3)

  

 

 

 

 

 

‘겸손은 야심가의 위선이거나 노예근성의 비굴함이다.’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해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던 네덜란드 철학자 스피노자. 그의 눈에 비친 겸손은 다소 비아냥적이다. 하기야 겸손이 인간의 본능은 아닌 듯도 하다. 맹자는 인간의 심성이 본래 선하다는, 이른바 성선설(性善說)의 근거로 사양지심(辭讓之心)을 꼽는다. 인간은 남에게 양보하고, 겸손하고자 하는 성품을 타고났다는 것이다. 스피노자에게 겸손은 일종의 ‘가면’이다. 겸손은 뭔가를 얻으려는 속셈으로 스스로를 일부러 낮추는 행위다. 맹자가 옳은지, 스피노자가 옳은지 정답을 찾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의 마찰이 사유의 공간을 넓힌다. 그게 철학이 인류에게 선사한 귀중한 선물이다.

  

 

과욕은 불행을 잉태한 씨앗

 

사실 세상은 겸손한 자보다 야심가들이 주도한다. 전쟁도, 물질도, 혁신도 세상의 역사는 대부분 야심가들이 쓴다. 그러니 어찌보면 세상의 역사는 야심가들의 스토리다. 어떻게 전쟁을 승리해 영토를 넓히고 권력을 키웠는지, 어떻게 기업을 일궈 막대한 돈을 벌었는지, 어떻게 창의적 아이디어로 혁신을 선도했는지에 관한 얘기다. 그러니 ‘소년들이여, 야망을 가져라’는 청춘에게 울림을 주는 메시지다.

 

삶은 구함의 연속이다. 물질을 구하고, 명예·권력을 구하고, 사랑을 구하고, 인기를 구한다. 구함은 희비가 갈리는 교차점이다. 그 교차점에서 누구는 환호하고, 누구는 좌절한다. 욕구는 맥주의 거품 같은 것이다. 거품 빠진 맥주는 고유의 맛을 잃는다. 욕구는 삶에 맛을 내주는 또다른 거품이다. 욕구 없는 삶은 거품 빠진 맥주만큼이나 밋밋하다. 

 

만이불일(滿而不溢). ‘가득 차면서도 넘치지는 말라’는 뜻으로 효경에 나오는 말이다. 차면서도 넘치지 않는 것은 말만큼 쉽지 않다. 욕심은 만족을 꺼린다. 구해서 얻어도 또 구하고 싶어한다. 영혼의 허기는 과한 욕심의 틈새에 끼어든다. 그 허기가 수시로 불행을 끌고 온다. 과욕은 불행을 잉태한 씨앗이다. 만족이 멀어지면 불행은 그만큼 가까워 진다. 세상에 불행한 사람들이 많은 것은 만족 앞에 높고 단단한 장벽을 세워두기 때문이다. 성숙한 삶은 높고 두터운 장벽을 허물고 무언가에 조금씩 다가가는 것이다.

 

 

비워야 보이는 것들

 

명품연기는 차지만 넘치지 않는다. 과함의 억제가 바로 프로연기다. 세상사의 이치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겸손이 지나치면 비굴해 보이고, 관심이 과하면 간섭이 되고, 용기도 선을 넘으면 만용이 된다. 그러니 멈춰야 할 선에서 브레이크를 밟는 것이 바로 삶의 품격이다. 높이 오르면 주변을 살피고, 배움이 많으면 교만을 낮추고, 가진 게 많으면 베품을 생각하고, 욕망이 지나치면 가치를 고민해야 한다. 만이불일(滿而不溢)은 공자의 과유불급(過猶不及)과 길이 통한다. 춘추좌전은 ‘교만하면서도 망하지 않은 사람은 아직까지 없었다’(驕而不亡者, 未之有也)고 꼬집는다. 

 

살다보면 넘치고 싶은 충동이 수시로 마음에 펌프질을 해댄다. 분노를 토해내라고, 맘껏 헐뜯어보라고, 자신을 좀 과장하라고, 더 높이 오르고 더 많이 가지라고…. 하지만 급박한 충동의 펌프질엔 맞대응을 피해야 한다. 그 땐 잠시 마음을 내려놓고 잠잠함으로 그 충동을 마주해야 한다. 그러면 스스로가 보이고, 길이 밝아진다. 흔히 마음공부는 뺄셈이라고 한다. 세상엔 비워야 보이는 것들이 널려 있다. 지혜도 채움보다는 비움에서 온다. 잠잠함과 비움은 지혜가 자라는 최적의 토양이다.

 

  

넘칠수록 낮아지는 (格)

 

급하고 넘칠수록 사람의 격(格)은 그만큼 낮아진다. 그러니 꾸지람을 해도 견뎌낼 높이를 재봐야 하고, 물질을 탐해도 취한 경로가 선(善)한지 고민해야 하고, 친구를 만나도 과한 인맥이 오히려 영혼을 혼탁하게 하는 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삶은 교차로다. 어디로 가고, 언제·어디서 멈출 지를 항상 곱씹어봐야 한다. 원래 뿜어내는 향기보다 우러나는 향기가 더 그윽하고 멀리 가는 법이다. 삶의 향기도 마찬가지다.

 

겸손도, 용기도, 욕심도 도를 넘지 않는 게 좋다. 그게 균형이고, 그게 성숙이다. 채우되 넘쳐 흘려버리지 않는 것이 충만한 삶, 격있는 삶이다. 눈물이 지나쳐도, 분노가 지나쳐도, 나무람이 지나쳐도, 걱정이 지나쳐도 지나친 건 넘치지 않고 꽉 채워진 것만 못하다. 공자의 과유불급이 시대를 초월한 명언인 이유다. 과함이 없는 삶이 우아하고 향기를 우려낸다.    

 

글 /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결혼 한 지 약 10년 만에 현수와 연진이를 낳은 김희선, 송창훈 부부에게 아이들은 누구
    보다 
각별하다. 한 때 부부끼리 행복하게 살까라는 고민도 했다는 부부는 아이를 낳는 
    기쁨이 이렇게
 큰 줄 몰랐다고 이야기한다.

  


두 번째의 시험관 아기로 낳은 현수와 연진이

 

1998년에 결혼한 김희선, 송창훈 부부는 시험관 아기를 통해 작년 이란성 쌍둥이인 현수와 연진이를 낳았다.

결혼 초반에는 경쟁사회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싶지 않아 임신을 늦췄던 부부는 2006년부터 임신 계획을 세웠지만 알 수
없는 원인
으로 임신이 되지 않았다. 불임으로조바심을 내지 않았지만 그동안 주위 사람들이 무심코 던진 말들에 상처를
많이 받기도 했다고.


“4년 전 도보여행을 다녀온 후 임신이 된 것을 알게 되었어요. 많이 걷고, 힘들었던 여행이었는데 임신되었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
했어요. 태명을‘江’이라고 부를 정도로 기뻐했죠. 그런데 한 달 정도 지나 계류유산이 되고 말았어요.
그때 얼마나 울었는지 평생
울었던 것을 다 합한 것 같았어요.”


한때 아이 없이 부부가 행복하게 살면 되지 않을까라는 고민도 있었지만 30대 후반이 되자 나중에는 임신이 더 어려울 것
같아
결국 시험관 아기에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2번째 시도 끝에 지금의 현수와 연진이를 낳게 되었다. 출산 당시

 

“얼떨떨해서 잘 몰랐지만 하늘을 날아갈 만큼 좋았어요. 낳는 기쁨이 이렇게 큰 줄 몰랐어요.”라고 김희선 씨는 당시의
감회를
이야기했다.

  

 


각종검사비와 보육지원료 확대돼야

 

현수와 연진이를 낳은 후 송창훈 씨는 회사에 육아휴직을 신청해 3개월 동안 김희선 씨와 함께 아이들을 돌봤다.

“아이들과 살을 맞대며 지낼 수 있는 시기가 그때가 아니면 힘들 것 같고, 아이들과 소중한 시간을 함께 하고 싶어 육아
휴직을
신청했어요. 아내의 육아 부담도 덜어주고요.”

남편의 육아휴직이 큰 힘이 되었다는 김희선 씨는 아이들을 보면서

 

“아이 낳기를 참 잘 한 것 같아요. 아이들이 조금씩 커가는 모습, 소소한 모습 등은 엄마만이 기억할 수 있잖아요? 하나하나
너무
소중해요.”라며 “더 열심히 살고, 아이들에게 잘 해줘야겠다.”라는 다짐이 생겼다고.


시험관 아기 시술, 임신∙육아를 하면서 비용이 많이 지출되어 놀랐다는 부부는 최근 시험관 아기 시술 비용, 고운맘 카드
등을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지만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 말했다. 임신 시 각종 검사와 초음파 검사, 출산 후 소아마비 접종,
로타 바이러스 접종 등은 지원되지 않아 한번 주사를 맞기라도 하면 10만 원이 훌쩍 넘었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이유에 대해서도 김희선 씨는 출산 후 아이를 보육시설에 맡기려 해도 몇 십 만 원이
드는 보육료 부담 등이 아닐까라며 국공립 보육 시설이 늘어나야 한다고 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어느 누구보다 소중한 현수와 연진이를 낳은 김희선, 송창훈 부부는 요즘 아이들을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지내고 있다.


“아이들에게 옳고 성실하게 자라는 법을 가르쳐줄 생각이에요. 남편은 아이들이 바르고 크게 커서 사회의 기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저는 아이들이 경쟁사회에서 성공하기보다 본인의 삶에 만족하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을 안으며 잠재울 준비를 하는 김희선, 송창훈 부부. 지그시 아이들을 바라보는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글 / 장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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