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봄은 왔다. 마지막 맹위를 떨치는 꽃샘추위만 물러가면 드디어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펴고 본격적으로 봄나들이에 나설 때다. 교통체증, 꽃가루 알레르기 등 훼방을 놓는 장애물들이 꽤 있지만 봄철 야외활동의 주적은 아무래도 미세먼지다.




미세먼지(PM10)는 입자의 지름이 머리카락의 10㎛(0.001㎝) 이하인 아주 작은 먼지다. 입자 크기가 2.5㎛에 불과한 더 작은 미세먼지는 초미세먼지(PM2.5)라고 부른다. 초미세먼지의 입자 크기는 사람 머리카락 직경의 1/20~1/30보다도 작다. 미세먼지는 자연적으로 생겨나기도 하지만 대부분 연료가 연소되는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발생한다. 자동차 등 교통수단의 배기가스, 제조업과 에너지산업, 폐기물 처리 과정의 연소가 주 요인이다. 중국에서 대기를 타고 넘어오는 미세먼지도 심각한 수준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들은 난방 등으로 인해 겨울과 봄철에 집중돼있다. 미세먼지 농도는 PM10을 기준으로 0~30㎛/㎥일 경우 좋음, 31~80㎛/㎥이면 보통, 81~150㎛/㎥이면 나쁨, 151㎛/㎥ 이상이면 매우 나쁨으로 표기된다. 실시간 농도나 예보는 에어코리아(http://www.airkorea.or.kr/index)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세먼지는 입자가 아주 곱기 때문에 호흡기관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몸속으로 스며든다. 같은 농도일 경우 입자가 작을수록 몸에 좋지 않다. 몸속에서 이동하기도 쉽고 표면적도 더 넓은 탓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벤젠, 석면이 1군 발암물질이다. 2A군인 DDT, 2B군인 가솔린 등보다 위험하다는 얘기다. WHO는 전 세계적으로 2014년 1년 동안 미세먼지 때문에 기대수명보다 빨리 숨진 사람이 700만명에 달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미세먼지로 얻기 쉬운 대표적인 질병은 호흡기질환이다. 기관지에 쌓인 미세먼지 때문에 가래가 생기고 기침이 나온다. 점막이 건조해져 세균에도 취약해진다. 기도가 미세먼지의 영향을 받으면 천식을 앓게 될 수 있다. 미세먼지가 혈관에 침투하면 협심증,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에 걸릴 수도 있다. 미세먼지 때문에 피부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기도 쉽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되거나 실시간 농도가 높은 경우 야외 활동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노약자, 어린이, 호흡기질환자, 심폐질환자 등 대기오염에 취약한 계층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외출이 불가피할 경우 식품의약안전처의 인증을 받은 보건용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인증 마스크에는 KF80이나 KF94, KF99 같은 인증 마크가 붙어있다. 숫자가 클수록 방진 기능이 강하다. 모자나 안경을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가급적 손으로 피부를 만져선 안 된다. 미세먼지가 쉽게 달라붙을 수 있는 유분기 많은 화장품은 피하는 게 좋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과 얼굴 등을 씻어야 하고 흐르는 물에 코를 씻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글 / 국민일보 전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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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생이란 즐거운 롤러코스터 2017.03.29 1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어디 나가기 싫더라구요

 

 

 

 

 

미세먼지가 최근 며칠 동안 전국을 뒤덮으면서 미세먼지의 건강 유해성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세먼지는 눈에 안 보이는 지름 10㎛ 이하(머리카락 굵기의 최대 7~8분의 1)의 작은 먼지로, 황산염, 질산염 등과 같은 독성물질이 들어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만성질환자, 고령자, 어린이는 미세먼지 농도가 30㎍/㎥을 넘으면 기침, 안구 따가움, 피부 트러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작은(지름 2.5㎛ 이하) 초미세먼지는 인체에 더 잘 침투하고, 건강에도 더 해롭다. 2013년 기준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45㎍/㎥, 초미세먼지는 25㎍/㎥였다. 미세먼지는 인체 위해성이 있는 만큼, 미세먼지를 피하고 미세먼지의 발생을 줄이는 것이 절실하다.

 

 

 

미세먼지는 눈, 피부, 폐 등 호흡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세 먼지가 안구에 붙으면 염증과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피부는 모공 속으로 들어가 모공을 확대하고 피부염을 일으킨다. 폐로 들어가면 폐포를 손상시키고 염증반응을 일으킨다. 이로 인해 기침이나 천식이 악화된다. 미세먼지는 혈관을 뚫고 들어가 심장이나 뇌도 망가뜨린다.

 

 

 

 

캐나다 토론토종합병원 심장내과 연구팀이 건강한 성인 25명을 선정, 고농도의 미세먼지(150㎍/㎥)를 주입한 밀폐 공간에 2시간 동안 머물게 한 뒤 심전도 검사를 한 결과, 심장박동이 불규칙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 심장내과 연구팀이 쥐 110마리의 혈액 속에 고농도의 미세먼지(200㎍/mL)를 주입했더니 혈액 속 산화 스트레스 농도가 3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세포 속에 칼슘이 과도하게 많아지는 등 칼슘 대사 장애가 발생, 부정맥(심장박동이 불규칙한 병)이 생겼다.

 

 

 

 

미세먼지는 뇌에도 영향을 미친다. 뇌는 미세먼지와 같은 유해물질이 침투하기 가장 어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혈액이 뇌 조직으로 들어갈 때 유해물질을 걸러내는 장벽(혈액-뇌장벽·BBB)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이 장벽을 뚫고 뇌로 직접 침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동물실험에서 밝혀졌다. 미세먼지가 뇌 속으로 들어가면 염증반응이 일어나고 혈전이 생겨 뇌졸중이 유발될 수 있다. 신경세포 손상으로 인지기능도 떨어진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곳에 사는 사람일수록 뇌 인지기능 퇴화 속도가 빠르다는 연구도 있다.

 

 

 

미세먼지의 피해를 덜 입으려면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불필요한 외출은 삼가고, 외출을 해야할 때는 약국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외품 인증을 받은 황사·분진 마스크를 구입해 써야 한다. 일반 마스크는 미세먼지를 완전히 걸러내지 못한다. 그러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황사·분진 마스크를 쓰면 호흡이 힘들어 위험할 수 있으므로 미세먼지가 심할 때 잠시 외출한다면 일반 면 마스크 안쪽에 물수건을 덧대도 된다.

 

 

 

 

미세먼지는 발생을 막을 길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다. 미세먼지는 연소 과정에서 많이 만들어진다.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의 연기에 미세먼지가 가장 많이 포함돼 있다. 미세먼지의 35%는 자동차 연소를 통해 발생하며 27%는 난방·발전에 의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자동차 배출가스 감축 등 미세먼지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세먼지는 황사처럼 자연적으로 생기기도 한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황사가 올 때 한반도 상공에서 4만6000t~8만6000t의 미세먼지가 뿌려진다.

 

 

 

 

가정에서 가스레인지로 요리할 때, 숯가마 등 실내에서도 미세먼지가 많이 생긴다. 담배와 모기향도 조심해야 한다. 흡연 시 생기는 미세먼지는 황사가 심할 때 실외의 미세먼지 농도보다 무려 5배나 높다고 한다. 모기향은 담배 수십 개비를 피울 때와 같은 양의 미세먼지를 만든다.


미세먼지의 피해를 줄이려면 대로변에서 장시간 걷지 않아야 한다. 실내에서 가스레인지로 요리를 할 때는 환기 팬을 꼭 틀어야 한다. 집 안에 허브, 국화 등의 식물을 키우면 미세먼지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글/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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