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레이보다는 CT(전산화 단층촬영), CT보다 MRI(자기공명영상촬영), MRI보다는 PET(양전자 단층촬영)를 찍으면 질환을 더 정확하게 많이 잡아낼 수 있지 않나요?"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진단 기기가 등장하면서 최신 의료기기일수록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일반인이 많습니다.


하지만 영상진단 기기마다 나름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상황에 맞춰 최선의 검사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각 검사의 특징은 무엇이고 주의사항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두면 진료받을 때 큰 도움이 됩니다.  



#X-레이 검사


X-레이 검사는 X-레이가 인체 조직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흡수되는 원리를 이용해 사진을 찍어 몸의 여러 부위 정보를 알아내는 검사 방법입니다. 이를테면 가슴 X-레이를 찍으면 갈비뼈나 척추 같은 뼈는 방사선을 많이 흡수해 하얗게 보이고, 공기로 차 있는 폐는 방사선이 통과하는데 정상이라면 검게 보여야 합니다.



만약 폐에 질환이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X-레이 흡수에 변화가 생겨 검게 보여야 폐 부위가 하얗게 보일 것입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가슴 X-레이 검사를 시행하면 폐에 새로운 병변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X-레이 검사에는 단점이 있습니다. X-레이 사진에 여러 조직들이 겹쳐져서 나타나기에 병변 위치에 따라서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초기 폐암이나 작은 기관지 이상, 혈관 내부 변화 등은 X-레이 검사로 발견할 수 없거나 알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때에는 CT와 같은 정밀검사를 해보는 게 좋습니다.


X-레이 검사는 폐 이외에 복부 촬영을 통해 장내 가스 상태를 점검하거나, 뼈의 골절을 확인하는데도 쓰입니다.


 

#CT 검사


CT 검사는 환자를 도넛 모양의 통 속에 넣고 특수장비를 이용해 X-레이를 360도로 돌려가며 내보내고 받아서 몸의 단면 영상을 촬영하는 검사 방법입니다. 일반 X-레이 검사와는 달리 조직을 겹치지 않게, 게다가 3차원으로 재구성해서 입체적으로 명확하게 볼 수 있습니다.  CT는 뼈의 미세 골절, 뼈처럼 석회화된 병변, 뇌출혈 등을 MRI보다 민감하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촬영 시간이 짧은 CT는 숨 쉬는 폐, 박동하는 심장, 연동운동하는 장 등 움직이는 장기를 촬영하는 데도 유리합니다.


검사 종류와 촬영 부위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MRI, PET보다 저렴하다는 점이 CT의 장점입니다. 다만 CT는 소량이지만 방사선에 노출된다는 점, 혈관을 촬영하거나 조직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종종 사용되는 조영제라는 약물이 신부전 환자나 약물 과민반응 환자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힙니다.


#MRI 검사


MRI 검사는 환자가 자기장이 발생하는 커다란 자석통 속에 들어가면, 기계에서 고주파를 쏘아 신체 부위의 수소 원자핵을 공명시켜 각 조직에서 나오는 신호의 차이를 측정해 인체 단면 영상을 얻는 검사 방법입니다. 자기장을 이용하는 MRI의 가장 큰 장점은 CT와 달리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근육과 인대, 뇌 신경계, 종양 등 연부 조직을 촬영하는 데에는 MRI의 해상도를 따라올 검사가 없습니다.



MRI는 무엇보다 급성 뇌경색 등 신경계를 촬영할 때 진가를 발휘합니다. 유방암, 간암, 난소암, 자궁경부암 등 연부 조직 암의 범위를 파악하는 데에도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가 장비인데다 촬영 시간이 20분 이상 걸리고 움직임에 민감하기 때문에 폐소공포증이 있는 환자에게는 시행하기가 어렵고 아주 적은 양이라고 해도 금속성 인공치아, 척추 보형물 등의 금속물질을 갖고 있으면 진단에 방해가 되며 인공 내이(內耳)나 구형 심박동기 등의 작동을 방해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PET 검사


PET 검사는 F-18 FDG(fluorodeoxyglucose)라는 포도당 유사체를 이용해 대사 상태를 촬영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 검사는 주변 조직에 비해 포도당 대사가 항진되는 악성 종양, 간질, 알츠하이머병, 염증성 질환 등을 진단하는 데 유리합니다.



하지만 이는 때로는 장점으로, 때로는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무엇보다 암과 단순한 염증을 서로 구별할 수도 없고, 해부학적 위치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줄 수 없기 때문에 암 진단 초기에는 괜한 긁어 부스럼을 만들 수 있습니다.

    

모든 암을 PET으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소변으로 배설되는 FDG의 특성 때문에 신장, 요관, 방광, 전립선 등 소변이 지나가는 길에 생긴 암은 구별해 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일단 암의 존재가 확인된 뒤에는 PET은 전이암의 위치를 추적하는 데, 암의 치료 효과를 판정하거나 재발 여부를 평가하는 데 요긴하게 쓰입니다.



    (참고문헌: '우리 가족 주치의 굿 닥터스', 맥스刊, 대한의학회-대한의사협회 글)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방사능 하면 필자는 환경문제부터 떠오른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필자와 같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방사능이 이처럼 부정적인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자연적인 물질 속에서도 이미 방사능은 발견되고 있고, 병원에선 방사능이 노출되는 의료기기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살피기도 한다.

 

 

 

 

방사능의 장단점이 큰 가운데 최근에 흥미로운 동영상 하나가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방사능이 많이 발생하는 곳이 어디일지 직접 발로 뛰면서 그 수치를 비교한 것이다.

 

 

 

우선 방사능의 측정 단위부터 설명이 필요하겠다. 그 기준은 인체에 미치는 방사능 측정단위인 시버트(SIVERTS)로 만약 사람이 2시버트 이상 방사선을 쬔다면 얼마 안가서 사망에 이르게 된다. 자연 속에서도 방사능은 존재하는데 바나나에 들어있는 칼륨 방사능을 갖고 있고 그 수치는 0.1 마이크로 시버트 즉 1천만분에 1시버트에 해당한다.

 

 

 

 

이 외에도 자연적으로는 흙이나 바위 공기 심지어 우주에서도 방사능은 존재한다. 그렇다면 인간에 의해 방사능 오염이 심각했던 지역을 살펴보자. 70년이 지난 일본 후쿠시마의 경우 시간당 고작 0.3 마이크로 시버트만 방사능이 검출됐다. 바나나 3개에 해당하는 수치다. 마리 퀴리가 광석을 얻었다는 체코 우라늄 광산은 어떨까? 이곳은 바나나 10개 정도에 해당하는 1시간당 1.7 마이크로 시버트가 검출됐다.

 

 

 

 

퀴리 부인으로 유명한 마리 퀴리의 연구소 역시 방사능이 아직 남아있다. 문 손잡이나 의자에서 자연방사능 수치의 15배 정도인 1.5 마이크로 시버트였다. 주인공이 찾아간 세계 최초의 원자폭탄 장치가 기폭된 뉴멕시코 트리니티 실정장의 경우도 놀라운 결과였다. 이곳은 폭발 당시 엄청난 열선으로 모래가 초록 유리로 뒤바뀐 곳이다. 그러나 지금 방사능 수치는 2.1 마이크로 시버트로 바나나 21개 정도였다.

 

 

 

 

비행기 안에서도 방사능 수치는 올라간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그 수치는 올라가는데 최대 3 마이크로 시버트로 바나나 30개 분량이다. 역사적으로 최악의 환경파괴 현장인 체르노빌 4번 원자로의 경우엔 시간당 바나나 50개인 5 마이크로 시버트 수준으로 치과에서 엑스레이를 촬영할 때 쬐는 방사능 수치와 비슷하다.

 

최근 문제가 된 일본 후쿠시마는 생각대로 여전히 방사능 수치가 높은 상태였다. 이곳은 방사능 수치가 시간당 10 마이크로 시버트로 바나나 108개 달하는 양이었다. 이 보다 더 심각한 곳도 있었다. 체르노빌 사고 당시 소방수들이 원자로 불을 진압하고 치료를 받은 곳인 우크라이나 프리피얏 병원이다. 이곳에는 당시의 소방수 옷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데 시간당 80 마이크로 시버트였고 문 앞에서는 시간당 무려 500 마이크로 시버트가 측정되기도 했다. 이정도 방사능 수치라면 한 두시간 머무는 것이 자연방사선을 1년치 쐬는 것과 동일한 수준으로 지구상에서 방사능이 가장 강한 곳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렇다면 병원에서 사용되는 의료기기의 방사능 수치는 어떨까? 병원에서 CT 스캐너를 찍으면 한번에 7천 마이크로 시버트의 방사능을 쬐게된다. 이는 자연 방사선 3년치와 같은 양이다. 미국의 경우 방사능 관련 직종의 노동자들은 연간 최대 5만 마이크로 시버트 이상의 방사선을 쬐면 안되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이 규정을 뛰어넘는 직업이 하나있다. 바로 우주정거장의 우주 비행사들이다. 이들은 6개월을 근무하는 동안 약 8만 마이크로 시버트의 방사선을 쬔다.

 

 

 

우주비행사들의 방사능 노출양이 놀랍기도 하지만 더 놀라운 사실이 하나 더 있다. 바로 흡연가들의 폐가 우주비행사들보다도 더 많은 양의 방사능에 노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흡연가의 폐는 매년 16만 마이크로 시버트의 방사선을 받는다. 그 원인은 담배 속에 함유된 방사능 폴로늄과 납을 흡연시 들이마시게 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흡연가들은 발암물질과 독소 뿐만 아니라 아주 고농도의 방사능 물질까지 흡입하게 되는 것이다. 최근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안재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일본 전국담배경작조합중앙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방사능 위험지역 8개현 가운데 7개현(군마현 제외)의 담뱃임 2만271톤이 판매됐고, 국내에도 유통이 됐다는 주장이었다. 담배에서는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고, 분석 결과 후쿠시마, 도치기 등 6개현에서 생산된 담뱃임 421개 가운데 68%인 286개에서 세슘이 나왔다.

 

 

 

 

세슘(Cesium, Cs)은 알칼리성 금속 원소로 텔레비전 부속품인 '광전관', '원자시계' 등을 제작할 때 사용된다. 인체에 흡수되면 암이나 유전 장애의 원인이 돼 치명적이기도 하다. 현재 담배는 공산품으로 분류돼 방사능을 포함한 어떤 검사도 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담배가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지만 고농도의 방사능 노출이라는 또 하나의 불명예 타이틀을 추가한 것이다. 마지막 스스로에게 질문하나만 던져보자 “이래도 담배를 피울건가?”라고.

 

 

글/ 김지환 자유기고가(전 청년의사 기자)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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