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 전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라돈 침대 사태 이후 생활 속 방사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라돈 침대 사태를 계기로 일부 제품들이 내세우던 음이온 효과가 비과학적인 허위 광고임이 밝혀졌고, 원자력 규제당국이 해당 제품들을 수거·폐기 조치했다.

 

하지만 인터넷을 중심으로 음이온 효과를 홍보하는 제품은 여전히 판매되고 있고, 일부 건축물에서 방사선이 검출되는 등 아직 완전히 안심하기엔 이른 상황이다.

 

 

 

 

 

 

[방사선 노출, 우주에서 오는 존재?]

 

방사선은 자연 상태에서도 어디에나 존재한다. 이 때문에 우리는 일상생활 중 우주와 땅(지각), 음식물 등으로부터 연간 평균 약 3.083밀리시버트(mSv)의 피폭을 받는다. 인체가 방사선에 노출돼 에너지를 받는 현상 ‘피폭’이라고 부른다.

 

 

 

 

 

 

 

 

우주에서 높은 에너지를 가진 방사선이 지구로 매일 쏟아지지만, 대부분은 공기가 차단해준다. 그래서 비행기를 타고 지상을 벗어나면 지표에서보다 더 많은 방사선에 노출된다. 북미나 유럽을 비행기로 왕복하면 병원에서 흉부 엑스(X)선을 한 번 찍을 때만큼의 방사선을 받는다.

엑스선 1회 촬영으로 받는 방사선은 일반인이 1년간 받아도 큰 문제가 없는 피폭량인 1mSv(연간 유효선량 한도) 10분의 1~100분의 1 정도다.

 

 

 

 

 

 

 

 

 

토양이나 암석에는 우라늄, 토륨, 포타슘 같은 천연 방사성물질이 있다. 지상에는 우주에서 온 방사선 외에도 이들 물질이 내는 방사선이 함께 존재하는 것이다. 이들이 안정한 상태로 변하면서 기체 성질의 방사성물질인 라돈이 돼 공기 중에 떠다니기도 한다. 공기 중의 라돈이 먼지와 결합해 인체로 들어가면 폐나 기관지가 방사선의 영향을 받게 된다.

 

 

 

 

 

 

 

 

 

 

음식물도 다양한 방사성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이를테면 바나나, 생선, 쌀에는 포타슘이 들어 있는데, 1년 동안 매일 바나나를 7개씩 먹으면 흉부 엑스선을 2번 찍을 때 받는 정도의 방사선에 노출된다.

 

천연 방사성물질을 포함한 광물은 비료나 도자기 유약, 건축자재 등에 상업적으로 사용된다. 자연 상태에서 이런 광물의 방사능 농도는 매우 낮지만, 일부 상업용 제품에 들어가는 특정 광물이 상당히 높은 농도의 천연 방사성물질을 함유하는 경우가 있다.

 

 

 

 

 

 

 

 

[방사선 노출, ‘천연이 붙는 단어가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2년 전 문제가 됐던 라돈 침대도 바로 이런 경우다. 침대나 매트 같은 침구류, 팔찌와 목걸이 같은 장신구에 천연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광물이 원료로 쓰였고, 일부 업체가 이를 음이온 효과가 있어 건강에 좋다는 식으로 홍보했다.

당시 업체들은 제품 속 원료에 포함된 천연 방사성물질에서 나오는 방사선을 음이온 효과라고 광고한 것이다. 일부 건축물에서는 골재나 내부 마감재에 포함된 천연 방사성물질이 라돈을 기준치보다 많이 발생시켜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원자력 규제당국은 신체에 착용하거나 장시간 밀착해 사용하는 제품에는 천연 방사성물질이 들어 있는 원료를 쓰는 걸 원천적으로 금지했다. 침대나 이불, 베개처럼 사람이 눕거나 덮거나 베는 제품, 매트나 소파처럼 바닥에 깔거나 앉는 제품, 장신구와 의류, 신발 등 신체에 착용하는 제품이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더불어 화장품과 화장지 등 신체에 바르거나 신체를 닦는 데 쓰는 제품, 요리용품 같이 식재료에, 또는 접촉에 사용하는 제품도 천연 방사성물질 원료 사용 금지 대상에 속한다.

 

 

 

 

 

 

 

 

 

건축물의 실내공간에 존재하는 방사선이나 제품이 배출하는 방사선이 안전한 수준인지를 휴대용 측정기를 사용해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먼저 기기를 안정화시킨 다음 정해진 절차에 따라 방사선 또는 라돈 값을 측정하고, 수치가 높다고 판단될 경우 전문기관에 문의하면 된다. 단 정확한 측정을 위해선 먼저 측정하는 공간의 실내 공기를 30분 이상 반드시 환기해야 한다.

 

 방사선 측정값은 항상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나온 수치들의 평균값으로 평가해야 한다. 상세한 측정 방법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난해 11월 발간한 생활 속의 방사선 바로 알기 지침서를 참고하면 된다.

 

 

 

한국일보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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