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깔창 생리대’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적이 있다. 당시 생리대 가격 인상이 문제가 되면서 생리대 가격에 부담을 느낀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들이 생리대 대신 신발 깔창에 휴지를 말아 사용한다는 내용이었다. 


여성으로서 몸의 변화를 겪는 10대 청소년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생리를 두렵고 불쾌한 것으로 여기기 쉽다. 또 이 기간 위생적이지 못한 관리로 오히려 여성 질환을 겪거나 스트레스로 인한 생리 불순 등을 겪을 수도 있다. 


청소년들은 몸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해 관리 적기를 놓치기 쉽다. 특히 산부인과에 대한 사회 인식이 부정적이기 때문에 청소년 시기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다거나 진료를 받기란 쉽지 않다.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학업 스트레스를 받거나 예민한 정서 상태에서 친구들과의 갈등 등은 청소년기에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기 쉽다. 이 때문에 스트레스로 인한 여성 질환이나 호르몬 변화 등을 겪을 가능성도 크다. 


생리통이 과하거나 생리 과다, 생리 불순 등 어려움을 겪는 10대 여성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아이돌의 인기가 높아지며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결핍과 스트레스 등으로 생리 불순 등을 겪는 여성 청소년들도 늘어나고 있다. 


치료 적기를 놓치면 치료를 하고도 만성 질환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바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최악의 경우 간단한 치료로 해결할 수 있는 질병들이 난임이나 불임 등 각종 여성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1. 심한 생리통


한 달에 한 번 찾아오는 생리 기간에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복부 통증이나 피로, 울렁거림 등을 동반한 ‘생리통’을 겪는다. 



당연한 통증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검진을 통해 치료해야 하는 생리통이 아닌지 병원 진료를 통해 살펴봐야 한다. 


또 지나친 즉석 식품 섭취나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에 자주 노출되는 등의 생활 습관은 생리통을 더 심하게 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2. 불규칙한 생리 주기


생리 주기가 일정할수록 좋다. 스트레스가 심한 시기나 과도한 다이어트로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 생리를 하지 않거나 주기가 늦춰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 몸은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호르몬 불균형으로 나타나는 생리 불순을 막기 위해 검진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자녀에게 부모나 주변 어른들이 관심을 두고 산부인과 진료를 권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청소년 산부인과 진료에 대해 중요성을 교육하고, 인식의 변화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만 건강한 여성으로 성장할 수 있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질 분비물(냉)이 많아졌다”, “ 가렵다”, “ 냄새가 난다”, “ 통증이 있다”
 산부인과를 찾은 여성환자들이 호소하는 여성 질염의 대표적인 증세들이다. 특히 여성 질염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인 봄철에 많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렇듯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해 최근 몸의 균형이 깨
 지면서 감기나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여성들의 경우 면역력이 약해지면서‘질염’
 증상이 심해져 말 못할 고민에 빠진 이들도 많다. 흔히 여성 질염을 여성 감기에 비유하기도 한다. 그만
 큼 이 시기에 흔히 발생되기 때문이다.

 
여성 75%가 일생 동안 1회 이상 감염

질염은 산부인과 질환 중 가장 흔하다. 아동에서부터 노년기 여성까지 전 연령에 걸쳐 발생한다. 적절한 원인과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심각한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성생활 장애 및 대인기피증까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세심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질염은 흔히 비위생적인 성관계 후 생기는 부끄러운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질염은 습하고 따뜻한 여성 생식기 특유의 환경 때문에 성관계와 무관하게도 발병할 수 있다.

평상시 정상적인 질 분비물은 보통 속옷에 약간 묻는 정도의 양에 무색이다. 하지만 분비물이 고름처럼 변하면서 생선 비린내가 나고 속옷이 젖을 만큼 많이 나온다면 질염일 가능성이 높다.

 
질염의 원인은 탐폰이나 지나친 질 세척, 항생제나 피임약 복용, 비위생적인 배변 습관, 나일론 소재의 꽉 조이는 의복, 그리고 성관계 등으로 인해 곰팡이균에 감염되거나, 호르몬 변화나 비정상적 세균 증식 등이다. 여성의 75%가 일생 동안 1회 이상의 곰팡이 질염을 경험하며 여성의 45%는 1년에 2회 이상의 곰팡이 질염에 걸리게 된다.

 

곰팡이 질염의 대표적인 원인균은 칸디다 알비칸스라는 곰팡이균이다. 이때는 비지 같은 냉과 함께 가려움증이 심하게 나타난다. 성관계나 비위생적인 대중탕 이용 등으로 감염되기도 하지만 성관계와는 무관하게 당뇨가 있거나 면역성이 저하되는 질환에 장기적으로 감염될 때 또는 임신 중일 때도 곰팡이균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서 발병한다.

 

또 샤워 직후 제대로 건조하지 않은 상태에서 통기성이 나쁜 합성섬유 속옷을 착용하는 것 또한 곰팡이균의 과도한 증식을 돕는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트리코모나스 바지날리스라는 원충에 의해 발생한다.
누렇거나 녹색의 냉이 나오며 가렵고 악취와 성 교통이 있다. 수영장, 대중탕 등에서 감염되기도 하지만 주된 감염 원인은 성관계이다. 또 세균성 질염은 정상적으로 질 내에 서식하고 있는 질세균 군의 변형에 의해 산소를 싫어하는 비호기성 균이 과도하게 증식되어 생긴다. 뒷물을 자주하는 경우질내산도의 변화에 의해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으로는 생리 전후나 성관계 후에 생선 비린내가 나는 냉이 나타난다. 가려움은 별로 없으나 냉의 점성이 강하고 골반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임질균, 박테로이데스균, 장균, 연쇄상구균 등 여러 세균에 의해 감염되는 질염도 있다. 이때는 냉이 고름의 형태를 띠고 악취가 나며 질에서 화끈거리는 느낌이 생긴다.



여성에게는 흔한 질환인만큼 조기에 병원 찾아야

질염은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결정되지만, 냉 검사 후 1 ~ 2주 가량 항균제나 항생제 등을 질정제와 함께 사용하면 대부분 치료된다. 노인성 질염의 경우에는 여성 호르몬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질정제를 사용하는 이유는 항생제 또는 항균제로 나쁜 세균들을 박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치료 직후에는 질내 좋은 세균인 유산간균의 수가 감소되어 있고 나쁜 세균
들이 증가하면서 산도가 증가돼 있기 때문이다. 이때 사용되는 약산성의 질내삽입액(acidic vaginal gel)은 질내 산성 환경을 빨리 회복시켜준다. 또 질내삽입액은 질내 유산간균의 재생을 도와주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최근엔 정상인에서 추출한 유산간균을 배양하여 세균성 질증 환자에게 투입해주는 방법이 연구 중이다. 일상생활에서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꽉 끼는 속옷이나 청바지를 피하고, 뒷물이나 샤워 후 제대로 건조하지 않고 젖은 상태에서 옷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
야 한다. 대변 후에는 반드시 앞에서 뒤쪽으로 닦는다. 또 나일론 소재의 속옷들을 면으로 교체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한다.

또 질염은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자가 치료로 시기를 놓칠 경우 자칫 골반염 같은 합병증을 발생시킬 수있고, 심할 경우 난관 폐쇄로 인한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질염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는 질환이니만큼 불필요한 거부감을 가지지 말고 산부인과를 찾는 것이 좋다.


  Tip질염의 예방법

  ▶ 자신의 질 분비물의 양상을 기억하고 있다가 변화가 보이면 질염을 의심한다.
  ▶ 성병에 감염된 사람과의 성관계를 피하고 콘돔이나 페미돔을 사용한다.
  ▶ 질염을 일으키는 균은 습한 환경을 좋아하므로 외성기 부위를 항상 건조하게 한다.
  ▶ 면 소재의 속옷을 입는다.
  ▶ 청바지나 거들, 팬티스타킹 등의 꽉 끼는 속옷을 피한다.
  ▶ 외음부를 규칙적으로 씻고, 씻고 나서는 잘 건조시킨다.
  ▶ 건조한 타월을 사용하며 다른 사람과 공유해서 사용하지 않는다.
  ▶ 향수나 자극적인 비누, 섬유유연제 등은 가급적 피한다.
  ▶ 용변을 본 후 뒤처리는 앞에서 뒤의 방향으로 한다.
  ▶ 섹스파트너의 성기에 종기나 분비물이 있는지 관찰한다.

 

이진한/ 동아일보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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