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습관만 바로 잡아도 건강의 반은 이룬 셈이다. 음식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방증이다. 그래서인지 슈퍼 푸드 중 하나로 손꼽히는 파프리카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른다. 특히 파프리카는 심장질환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하다니, 건강도 챙기고 맛도 챙기는 일거양득인 셈. 식욕을 돋우고 건강을 살리는 파프리카에 대해 알아보자. 

 

 

항산화작용은 물론 심장질환 예방에도 탁월

 

입안을 가득 채우는 특유의 맛으로 외국에서 오래전부터 향신료로 사랑받아 온 음식재료, 파프리카. 우리나라에도 약 20여년 전 부터 알려지기 시작해 어느덧 대표적인 건강채소로 자리매김했다. 파프리카는 고추와 피망의 한 종류로 단맛과 매운맛 등 다양한 종류가 존재한다. 하지만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파프리카는 주로 단맛이 많은 품종이다.

  

색깔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빨강, 주황, 노랑이 일반적이나 초록, 보라, 검정 등 총 8가지로 구분된다. 색깔별로 영양 성분은 조금씩 다른데, 공통으로 비타민C 함유량이 채소중 단연 최고로 손꼽힌다. 가장 일반적인 빨강 파프리카를 기준으로 보았을때 1/4 쪽만 먹어도 비타민C 하루 권장섭취량을 모두 채울 수 있을 정도. 이는 딸기의 2배, 오렌지의 4배, 키위의 6배, 사과의 41배에 달하는 양이다. 그래서 파프리카는 항산화 작용과 노화방지에 으뜸인 채소로 평가받는다.

 

파프리카의 대표 영양소중 하나인 베타카로틴 역시 주목할 만하다. 혈관의 나쁜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낮춰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뇌졸중 빈도를 줄여줌으로써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파프리카는 또한 칼슘과 인 성분도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와 골다공증이 우려되는 성인들에게도 이롭다.

 

 

파프리카의 영양을 더 맛있고 건강하게

 

색깔별 파프리카의 영양성분을 비교해 보면 비타민A에서 가장 큰 차이를 발견할 수 있는데, 빨간색과 주황색 파프리카가 월등하게 높은 함량을 나타낸다. 비타민A는 기름에 볶아 먹을때 흡수율이 높아지는 지용성이다. 그래서 빨강과 주황은 볶아서, 녹색과 노란색은 날것으로 먹기를 추천한다.

 

굳이 영양을 따지지 않더라도 파프리카의 장점은 무궁무진하다. 열량이 낮고 수분 함량이 높아 다이어트 음식으로 적합하며, 섬유질이 풍부해 소화를 촉진하고 장운동을 도와 노폐물 배출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비타민, 베타카로틴 등의 성분이 멜라닌 색소 생성을 억제해 피부의 잡티 제거에도 도움이 된다.

 

파프리카를 고를 때는 색깔이 짙고 윤기가 흐르며 표면이 단단한 것이 좋다. 색깔이 고르지 않고 얼룩이 있는 것은 완전히 성숙하지 않았거나 병해충의 피해를 본 것일 가능성이 크다. 신선도를 알기 위해서는 꼭지 부분을 유심히 살피면 되는데, 수확 후 시간이 지날수록 꼭지 부분부터 부패가 시작되므로 꼭지가 선명한 녹색을 띠는지 확인하자.

 

글 / 정은주 기자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환자들이 서양의학의 질병에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질환 가운데 하나가 ‘증후군’이 붙는 질병들이다.

 병리 분야 조직 검사나 혈액 검사, 방사선촬영장치 등의 현대 의학 검사로 진단이 내려지는 것이 아니라,

 몇 가지 증상 기준 가운데 몇 개 이상에 해당 돼야 진단이 내려지기 때문이다. 과민성대장증후군도 이에

 속하는 대표적인 질환 가운데 하나다.

 

복통, 설사 등 배변습관의 변화, 복부 팽만감 등이 대표적인 증상인데,  이런 증상에 시달리면서 몇몇 검사에서는 이상을 찾을 수 없는 질환이다. 다행히 이런 질병 때문에 생명을 위협받는 것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 크게 불편을 느끼며, 직장 생활을 제대로 영위하기도 힘든 사람도 있다.

 

생활 습관의 개선을 통해 다스려야 하는 과민성대장증후군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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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 복통등이 있는 환자가 대장 질환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제공 : 서울대학교 병원)

 

10명의 환자 가운데 1명은 생활에 상당한 지장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직장생활이나 일상에서 큰 불편을 겪는 것과 관련해 국내 연구 결과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최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낸 연구다. 우선 연구원이 200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청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한해 3번 이상 외래진료를 받거나 입원을 경험한 환자가 전체 환자 100명당 1.2명으로 나타났다. 성별 비교에서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1.4배 더 많았고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이 앓고 있었다.

 

 응답자의 6%는 최근 3달 동안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증상 때문에 직장에 3일 이상 나가지 못했으며, 10.8%는 일을 하는데 상당한 지장을 받았다. 또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의 87.6%는 약을 처방 받았고 이들이 처방 받은 약의 수는 평균 5.5개였다. 국내 전체로는 2008년 한해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진료비만 3499억 원이 들어간 것으로 추정됐으며, 생산성 손실과 함께 건강보험 통계에서 잡히지 않는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건강보조기기 등 비공식적 의료비용을 포함하면 7296억원 가량을 쓴 것으로 추산됐다.


 

 

 증상도 갖가지, 원인도 가지가지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말 그대로 소장 및 대장이 어떤 원인에 의해 과민하게 반응을 보여 나타나는 증상이다. 주로는 설사가 나타나며, 복부의 통증이나 이유 없이 배가 불러 오는 복부 팽만감이 생길 수 있다. 보통 한 사회에서 7~12% 가량이 이런 증후군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즘처럼 낮 기온이 오르면서 찬 음료나 얼음 등 찬 음식을 많이 먹게 될 경우 이런 증상은 더 잘 나타난다. 환자는 이런 증상으로 일상생활도 제대로 하기 힘든 등 매우 큰 불편을 느끼거나 혹 대장암 등 심각한 질병은 아닐까 생각해 병원이나 의원을 찾아 복부방사선촬영이나 대장내시경검사 등을 받지만 이 검사에서도 아무런 이상은 관찰되지 않는다.

 

 대장에서 염증이나 종양 혹은 용종 등이 있는 사람이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원인이 쉽게 밝혀지겠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대장이나 소장의 운동을 관할하는 신경계나 장 근육 운동의 이상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우울한 기분이 6달 이상 계속 되는 우울증이나 어떤 일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아도 그런 생각이나 행동이 계속 되는 강박관념 등에 의해서도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밖에도 많은 원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나, 원인이 많은 만큼 명확하게 밝혀진 것도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과민성대장증후군의 경우 증상도 각양각색이다. 증상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구별하기도 하는데,  설사를 주로 호소하는 경우, 변비가 주된 증상인 경우가 가장 흔하고, 이보다는 보기 힘든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가면서 나타는 복합형이 있다.

 

이 보다 더 구체적인 증상을 보면 변비형에서 나타나는 대변을 보기 힘든 증상이 있을 수 있고, 또 설사형이나 변비형에서 모두 다 나타날 수 있는 대변을 보는 간격이 불규칙한 증상도 있다. 설사형에서 보기 쉬운 증상인 설사와 같은 묽은 변을 보는 증상도 흔하며, 갑작스럽게 배가 아프면서 화장실을 찾아야 한다거나, 이럴 때 화장실을 가면 아무 것도 나오지 않는 증상도 빼놓을 수는 없다.

 

 대부분의 경우 이런 통증은 화장실을 찾은 뒤에는 없어진다. 이런 증상과 함께 점액질 성질을 가진 변을 보거나, 잦은 트림이나 방귀가 나오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이밖에도 대변 등 장 기능과는 전혀 관련 없이 온 몸의 피로나, 두통, 불면증, 어깨 결림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한 가지 특징은 이런 증상이 몇 달 혹은 몇 년 동안 계속 되더라도 전신 건강에는 별 다른 영향이 미치지 않고, 해당 증상 역시 그다지 악화되지는 않는다.

 

 


 진단을 위해서는 갖가지 검사에서 이상 없어야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어떤 의미에서는 다른 질환을 진단하다가 아무런 질병에도 해당되지 않아서 이름이 붙은 질환이다.

  즉 설사나 변비, 복통 등은 암이나 염증 등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나는 증상이며, 혹시나 이런 질환이 있을 것을 의심해 대장내시경검사를 비롯해 대장방사선촬영 등을 해 봐도 이런 질환으로 여길 만큼 병변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결국 어떤 특수한 검사로 이 증후군을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검사를 한 뒤에 암, 염증 등과 같은 질환이 없을 때 이름이 붙는다는 말이다. 50세가 되지 않았으면서 가족 중에 대장암이나 대장 염증 질환을 가진 사람이 없고, 최근 몸무게가 크게 줄어든 증상이 없으면서, 대변에 피가 섞여 있거나 빈혈이 없다면 증상만으로도 이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진단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젊었을 때에는 이런 증상이 한 번도 없다가 50세 이상에서 이런 증상이 처음으로 생겼거나, 몸무게 감소, 혈변, 빈혈 등과 같은 증상이 어느 한 가지라도 있다면 복부방사선촬영, 대변 기생충 검사, 바륨 관장 검사, 대장내시경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다. 

 

 


 대장 운동에 이로운 생활 습관으로 증상 완화 가능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대장내시경검사를 비롯해 여러 대장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 소견이 나오지 않아, 대장의 기능에 이상이 있을 것으로 보는 질환이다. 쉽게 생각하면 대장이 특정 음식이나 갖가지 생활습관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복통이나 대변의 이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는 음식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가능성이 높은 음식 종류는 차가운 음료나 맥주 등 주류 등이다. 물론 우유와 같은 유제품도 마찬가지이다. 식사 습관과 관련해서는 폭식이나 과식, 혹은 불규칙한 식사에서도 유발될 수 있다. 주변 환경과 관련해서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또 심해지기도 한다. 젊은 여성은 월경 기간 중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거나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증후군의 증상 개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생활습관의 개선이 꼭 필요하다. 다만 이 증후군이 완전히 치료되지는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은 알 필요가 있으며, 이런 경우에는 증상을 감소시키는 데에 중점을 둬야 한다. 다행히 이 증상이 심해지거나 재발한다고 해서 생명에 위협이 되는 대장암, 염증성 대장 질환 등에 걸린다는 의학적인 근거는 없다.

 

 

 

 섬유질은 많이 그리고 많이 움직여야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증상 개선의 첫째는 먹는 것에 주의하는 것이다. 우선 이 질환을 앓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섬유질이 많은 식사가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대변 양이 늘어나 변비 개선에 도움이 되며, 또한 대변의 장내 체류 시간 역시 줄여주기 때문이다. 이런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은 현미, 통밀 등과 같은 곡류와 과일 및 채소류다. 특히 섬유소가 파괴되지 않도록 곡류는 씨눈을 제거하지 않고 먹어야 하며, 과일 및 채소도 날 것이 좋다. 과일의 경우 가능하면 깨끗이 씻은 뒤에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하지만 양배추나 콩은 장내에서 발효돼 방귀를 많이 생기게 하므로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식사 조절로도 증상이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혹 불안이나 우울함과 같은 기분장애나 스트레스 등과 같은 악화요인 역시 고려해야 한다. 운동이나 영화 감상 등과 같은 취미 활동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걷기는 소장이나 대장 운동을 활성화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이므로 산책이나 빨리 걷기 등이 권장된다.

 

 식사 조절이나 운동마저도 도움이 되지 않고 이 증후군으로 인해 직장 생활이나 일상이 너무 불편하다면 약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 심한 복통이라면 진정제나 항경련제 등을 쓸 수 있고, 심한 변비라면 변을 무르게 하는 약인 이른바 설사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 다만 약을 쓰다보면 증상이 생길 때마다 약에 의존하는 경향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증상 개선을 위해 권장되는 생활습관>>

 

 - 특정 음식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먹은 뒤에 대장에 불편한 증상을 일으키는 음식은 피하도록 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유발 가능성이 있는 음식은 알코올, 우유 등 유제품, 찬 탄산음료, 카페인 음료, 인스턴트 식품,

        밀가루 식품, 고지방 식품, 많은 양의 과당 및 소르비톨 함유식품 등이다.

 - 과식이나 폭식은 하지 않고, 대신 규칙적으로 소식을 자주 하는 습관을 가진다.

 - 섬유소가 많이 든 음식을 챙겨 먹되, 서서히 양을 늘려가도록 한다.

 - 충분히 물을 마신다.

 - 여름에는 특히 너무 찬 음료나 음식을 과하게 먹지 않도록 한다.

 - 더운 날씨에도 아랫배는 따뜻하게 유지하도록 옷차림이나 잠자리에 주의한다.

 - 규칙적으로 대변을 보는 습관을 기른다.

 - 스트레스를 줄이고, 장의 운동도 돕는 적절한 운동은 꼭 챙기도록 한다.   

 

 

김양중 / 한겨레신문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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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웰빙 또는 참살이 열풍으로 잡곡밥을 챙겨먹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실제로 잡곡 판매량은 최근 몇 해 동
 안 해마다 10% 가량씩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잡곡밥은 콩이나 현미, 보리, 검정쌀 등 여러 종류의 곡식을
 한꺼번에 먹기 때문에 쌀밥보다는 더 골고루 영양을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특히 당뇨나 고혈압, 비만 등 각종 생활습관병이 있는 이들이 잡곡밥을 즐겨 찾는데, 모든 건강
 식품이 그렇듯 무턱대고 많이 먹어서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또 신장질환 등 특
 정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잡곡밥을 자주 먹지 않는 것이 권장되며, 너무 어린 아이들은 잡곡밥이 쌀밥보다
 소화가 잘 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그냥 쌀밥보다는 잡곡밥에 무기질, 아미노산 등 더 많아


정제한 쌀보다는 현미나 콩, 보리 등을 함께 섞어 밥을 지어 먹으면 칼륨, 칼슘, 마그네슘, 철, 아연 등 다양한 미네랄은 물론 비타민 E나 비타민 B 등 비타민 군, 필수 아미노산 등을 더 많이 섭취할 수 있다. 특히 현미의 쌀겨 층과 씨눈에는 리놀렌산과 비타민이 풍부하다.

이런 잡곡에는 또 섬유질도 더 풍부하게 들어 있어 장의 운동을 도와 변비 증상의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한 연구 결과를 보면 잡곡에는 항산화 효과가 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함유돼 있어 노화, 각종 대사성 질환을 줄이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수수와 팥에 이런 폴리페놀 성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잡곡은 소화도 천천히 되고 장에서 흡수도 정제된 쌀보다 느리므로 당뇨가 있는 이들의 경우 식사 뒤 갑자기 혈당이 상승하는 것을 막는 효과도 있다. 특히 수수와 기장은 혈당 상승을 일으키는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장 기능 떨어지거나 어린 아이들은 잡곡밥이 해로울 수 있어


잡곡은 정제된 쌀보다 소화가 천천히 되는데 이런 점이 당뇨가 있는 이들에게는 이로울 수 있다. 그러나 위장 기능이 떨어져 있는 이들에게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잡곡의 장점만 보고 무턱대고 챙겨 먹어서는 곤란하다는 의미다. 현미만 하더라도 소화가 잘 되지 않은 섬유질과 씨눈이 있으니, 정제된 쌀로 지은 밥보다는 소화가 힘든 것이다.

이 때문에 위염이나 위궤양 등과 같은 위장 질환이 있거나 위장 기능이 떨어진 이들은 매끼마다 잡곡밥을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치아가 많이 빠지는 등 치아 건강이 좋지 않은 노인들도 제대로 씹지 못해 잡곡밥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초등학교 이전의 아이들도 위장 기능이 아직 덜 성숙해 있기 때문에 현미 등 잡곡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할 수 있다. 이때 증상은 배변이 고르지 않거나 설사를 하거나 배가 아프다고 하거나 헛구역질을 하는 것 등이다. 물론 식사를 피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초등학교 이전 아이들에게는 일주일에 이틀 정도만 잡곡밥을 먹도록 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때 5~6가지의 잡곡을 한꺼번에 섞지 말고 콩이면 콩, 보리면 보리 등 한 가지만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


 

신장 질환 있으면 잡곡밥은 피해야


여러 미네랄이 쌀밥보다 훨씬 풍부한 잡곡밥이 오히려 해로운 이들도 있다.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이 바로 여기에 속한다. 미네랄 가운데 잡곡밥에 들어있는 ‘인’ 성분이 쌀밥보다 더 많은데, 신장 질환을 앓고 있으면 이 인의 배출 및 재흡수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과다한 인 섭취로 인한 증상은 몸의 부종, 관절통, 피부 가려움증 등인데, 신장질환자가 잡곡밥을 매끼마다 먹을 경우 질병이 개선되기보다는 오히려 악화돼 이런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잡곡의 열량도 만만치 않아 무턱대고 많이 먹으면 오히려 해

 

당뇨나 비만이 있으면 보리밥이나 각종 잡곡이 든 밥을 먹으면 당뇨나 비만 개선에 도움이 되며, 많이 먹어도 별 문제가 없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는 완전히 그릇된 생각들이다. 우선 잡곡밥은 쌀밥과 비교해 그 열량이 결코 낮지 않으며, 무엇을 섞느냐에 따라 오히려 높아지기도 한다.

참고로 보통 쌀밥 한 공기가 325kcal이지만 보리밥이나 강낭콩 밥은 350kcal, 검정콩밥이나 오곡밥은 375kcal 정도로, 잡곡밥이 쌀밥보다 25~50kcal 정도 열량이 더 많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물론 소화되고 흡수되는 속도가 쌀밥에 견줘 느리지만, 위장 및 소장 기능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다 소화되고 흡수된다.


결국 많이 먹으면 그만큼 흡수된 열량이 늘어나 몸무게도 늘게 되며, 혈당도 올리게 된다. 몸에 좋은 음식이라고 무턱대고 많이 먹으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잡곡밥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김양중/ 한겨레신문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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