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이라면 대부분 매일 바르는 것이 바로 화장품일 것이다.


스킨케어 제품부터 메이크업 제품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성인 여성 뿐 아니라 사춘기 여학생들 사이에서도 화장은 유행처럼 번지고 있고 여성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화장품은 외모를 가꾸는 ‘그루밍족’ 남성들에게도 필수 아이템이 되고 있다.



진하게 화장을 하지 않는 경우라도 보습을 위해 바르는 로션부터 화장을 지워내는 제품까지. 하루에 바르는 화장품은 꽤 많을 것이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아침에 일어나 잠들기까지 몸을 청결하게 하고 꾸미기 위해 사용하는 화장품은 샴푸, 린스, 로션 등 12개에 달한다고 한다.


화장품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원이 화장품 매장 내 비치된 테스터 화장품을 조사(16개 매장 42개 제품) 14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미생물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3개 중 1개꼴로 위생이 불량했다. 일부 제품에서는 피부 질환을 일으키는 생균이 기준치 4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이용하는 테스터 제품만 조심하면 된다고 여길 수 있지만 우리가 집에서 나 홀로 사용하는 화장품도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먼저 보관할 때는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이 좋다. 최근 화장품 유해 성분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면서 보존료를 최소화 한 자연주의 화장품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햇볕에 직접 노출되면 천연 성분일수록 상하기 쉽다. 피부에 직접 바르는 화장품인 만큼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제품 사용 후에는 먼지나 미생물 유입 방지를 위해 항상 뚜껑을 닫는 것이 좋다.


바쁜 출근길 화장으로 매번 뚜껑을 열어두고 사용하기 일쑤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또 크림과 같이 덜어 쓰는 화장품의 경우 손가락으로 직접 제품을 덜기 보다는 작은 주걱(스패츌러)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즉시 사용할 제품이 아니라면 미리 개봉하지 말고 사용 직전 열어서 사용하는 것이 변질을 막을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화장품의 유통기한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립스틱과 같이 타액이 묻는 제품의 경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발색이나 보습 등 제품 기능상 문제가 없어 보인다는 이유로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피부에 직접 닿는 만큼 염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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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함께 불청객이 찾아왔다. 바다를 타고 바람을 타고 돌아온 반갑지 않은 객이 모습을 드러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위협적인 불청객, 바로 세균과 바이러스다. 일단 피하는 게 상책이다. 어떻게 피해야 하는지를 평소 숙지하고 있으면 된다.




보건당국이 이달 7일 전남 영광군 법성포구에서 채취한 바닷물에서 비브리오패혈균이 나왔다. 올해 첫 검출이다. 사람이 이 균에 감염되면 12~72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다음 갑자기 열이 나거나 혈압이 떨어지고, 배가 아픈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토하고 설사하는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생긴 뒤 하루 정도 지나면 피부에 발진이나 부종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다리 쪽에서 보이기 시작하다가 점점 퍼지면서 수포로도 진행된다. 제3군 법정 감염병인 비브리오패혈증이다. 항생제로 치료되면 다행이지만, 심하면 피부 병변을 아예 절제해야 할 수도 있다.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대개 8, 9월에 집중적으로 나오지만, 바닷물 온도가 크게 상승하는 봄이나 초여름에 첫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비브리오패혈균이 바닷물이나 갯벌, 어패류에 주로 존재하기 때문에 환자의 대다수가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어 감염된다. 또 비브리오패혈균에 오염된 바닷물에 상처 난 피부를 접촉했을 때도 감염될 수 있다. 다만 사람 간에는 전파되지 않는다. 오랫동안 간질환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 알코올 중독자는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에 속한다. 비브리오패혈균에 감염될 경우 이들 고위험군의 치사율은 50% 내외로 보고돼 있다.





올해에도 일단 비브리오패혈균이 국내에서 검출된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피부에 상처가 있으면 바닷물에 접촉하지 말고, 어패류는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85도 이상의 고온에서 가열해 충분히 익혀 먹는 게 중요하다. 익히는 동안 껍질이 열렸다고 해서 바로 먹지 말고, 5분 가량 더 끓이는 게 좋다. 증기만으로 익히는 경우에는 9분 이상 더 익혀야 한다. 어패류를 다루는 동안에는 꼭 장갑을 끼고, 조리할 때 쓴 도마와 칼은 반드시 소독한다. 어패류를 바로 조리하지 않고 보관할 때는 영하 5도 이하의 저온에 둬야 한다.




학교와 유치원에서는 인플루엔자(독감)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이달 들어 소폭 증가하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7~18세에선 지난달 중순 인플루엔자 증상과 유사한 환자가 외래 환자 1,000명당 5.8명이었는데, 이달 들어 11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0~6세의 영ㆍ유아에선 지난달 중순 9.4명이었던 환자가 9.5명으로 늘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주로 봄철에 유행하는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분리되고 있다. 당분간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학교와 가정에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가장 효율적이면서 중요한 예방법은 올바른 손 씻기다.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씻되, 손바닥과 손등, 손가락, 손톱 밑 등을 골고루 꼼꼼하게 씻어내야 인플루엔자를 비롯한 감염병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할 때는 되도록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방문하지 않는 게 좋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수건이나 휴지, 옷깃으로 입을 가리고, 열이 나거나 콧물이 나거나 목이 아프거나 기침을 하는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외출할 때 마스크를 쓴다. 병원에서 인플루엔자로 진단을 받으면 의사의 처방에 따르고 집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해열제를 먹지 않고도 24시간 동안 열이 나지 않을 때까지는 유치원이나 학교에 나가지 않는 게 좋다.




해마다 찾아오는 봄의 불청객으로 눈병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늘어나는 황사와 꽃가루가 주요 원인이다. 이런 이물질들이 눈을 감싸고 있는 얇은 막인 결막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면 눈이 간지럽거나 눈 속에 이물질이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쉽게 눈에 충혈되고 눈곱이 유독 많이 생기는 증상도 나타난다. 특히 미세먼지가 많은 날엔 먼지 입자가 결막에 닿아 상처를 일으키기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이 더 쉽게 일어날 수 있다.





이런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해마다 3월부터 5월까지 환자가 늘었다가 여름이 되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과거에 비해 4월에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발병 시기가 조금씩 앞당겨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10세 미만의 소아 환자가 전체 환자의 약 20%를 차지할 만큼 어린이들이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취약하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고생하지 않으려면 일단 먼지나 꽃가루가 많은 환경을 피하는 게 우선이다. 일기예보를 미리 확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부 활동을 줄이고,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안경을 쓰거나 인공눈물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눈이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면 손으로 자꾸 비비지 말고 빨리 병원 진료를 받는 게 좋다.




글 / 한국일보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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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기간에는 세균이나 곰팡이로 인한 감염성 질병과 과도한 냉방기기 사용으로 많은 질병이 발생할 수 있어 만성질환자나 고령자·어린이 등 고위험군과 여성은 더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장마철 고온 다습한 환경은 곰팡이와 각종 유해세균이 빠르게 증식해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각종 피부 질환과 호흡기·소화기질환에 노출되기 싶다. 특히 영유아기 아이들은 더 취약하기 때문에 유아용품을 주기적으로 소독하는 등 관리가 필요하다.

 

유모차의 경우는 지속적으로 습기에 노출되면 세균이 증식하기 쉽다. 특히 아이들은 시트를 입으로 빠는 경우가 많아 직접적으로 곰팡이 등 세균에 노출돼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시트를 자주 세탁하거나, 세탁이 어려운 경우 자주 햇빛 등에 소독을 해주는 것이 좋다. 만약 물티슈 등으로 닦았을 때에는 드라이어기 등을 이용해 확실하게 건조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고온다습한 날씨는 여성들에게 특히 위험하다. 민감 부위의 냄새, 분비물 증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높은 습도와 스트레스는 여성들의 면역력 저하에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한 민감 부위의 냄새, 가려움, 분비물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나도 여성들은 병원을 찾기 꺼려해 질환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때문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심할 경우에는 무조건 산부인과를 찾는 것이 악화시키지 않는 방법이다.

 

여성민감 부위의 청결 관리를 위해서는 올바른 여성청결제 선택이 중요하다. 여성청결제는 비누나 바디워시 제품과 달리 민감 부위의 관리를 돕는 제품인 만큼 보다 꼼꼼한 선택이 필요한데 민감한 부위에 직접 닿는 만큼 질 내 산성환경을 유지해 유익균 회복 및 질 내 정상 세균군 균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물이나 땀, 비에 젖은 옷이나 수영복·요가복 등 젖은 운동복은 장시간 착용하지 않도록 하고, 레인부츠도 통풍성이 떨어져 무좀균 등 세균 증식의 위험이 있어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어 땀 흡수가 잘되는 면양말을 착용 등 주의가 필요하다. 


 

 

 

 

 

무더위와 장마가 시작되면 모발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 덥고 습한 날씨에 관리를 소흘히 하면 탈모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인데 두피에 땀이 차고, 습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심한 두피 가려움증은 물론 냄새·비듬·염증 등 다양한 증상들이 발현해 탈모 위험 증가시킨다. 더욱이 밤잠을 설칠 정도로 두피의 가려움증이 심하다면 이는 두피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장마철이 있는 여름에는 두피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더운 날씨로 인해 늘어난 땀과 피지가 대기 중의 노폐물과 엉겨 두피에 쌓이면 모낭을 막아 모발의 건강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또 두피의 습기에는 각종 세균 증식이 활발해져 두피 질환은 물론 탈모까지 유발할 수 있다.

 

장마철 두피관리의 최우선은 청결유지이다. 머리를 감을 때는 외출 후에 감는 것이 좋고, 비나 땀 때문에 두피와 모발이 젖은 상태라면 반드시 감아야 한다. 머리를 감을 때는 미지근한 물과 저자극성 샴푸를 이용하는 것이 좋고, 만약 피지 분비가 많고, 두피 염증이 잦다면 샴푸 후 충분히 헹궈 두피 자극을 줄여야 한다.

 

특히 머리를 말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자칫 두피에 꼭 필요한 수분까지 뺏어갈 수 있는 헤어 드라이기나 에어컨을 이용하기 보다는 선풍기나 자연바람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류 등을 섭취하면 모발 건강과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장마철이 되면 무좀 등 발 질환도 늘어난다. 특히 장마철 많은 비로 인해 여성의 경우 샌들을 많이 신는데 발이 자주 젖어 있으면 세균을 빠르게 증식시켜 발 질환을 악화시킨다. 

 

때문에 제대로 씻고, 닦고,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발을 깨끗이 씻고 수건으로 물기를 말끔히 닦아 말린 다음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발 건강에 좋다. 여기에 족욕을 하거나, 발 지압을 해준다면 발의 피로를 풀고 건강한 발을 만들 수 있다. 

 

신발의 경우도 비에 젖었다면 세탁 후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고, 세탁이 어려운 신발의 경우 탈취제 등을 뿌려 말려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보관할 때도 습기가 차지 않도록 신문지나 습기제거제를 넣어두는 것도 좋다.

 

 

 

 

글 / 쿠키뉴스 조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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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확산세가 가라앉는 듯했다가 다시 신규 확진자와 격리자 등이 추가로 계속 나오면서 장기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이달 후반부 들어 발생한 환자들 중에는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로 알려진 14일이 지난 뒤 확진받은 경우가 일부 있다. 잠복기 이전에 이미 증상이 나타났는데 환자 스스로 잘 느끼지 못해 검사가 늦어졌기 때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지만,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해도 사람마다 발병 시기가 제각각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에게 본격적으로 메르스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바이러스가 환자의 몸 속에서 조용히 잠복하는 기간이 개인별로 다르다는 얘기다. 왜일까. 전문가들은 주요 이유로 면역력 차이를 꼽는다. 

 

 

 

 


‘잠복기(incubation period)’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병원체에 감염된 뒤 몸에 병과 관련된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걸리는 기간을 말한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과거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서 발병한 양상을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잠복기가 2~14일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러스가 인체에 들어온 날부터 이르면 2일째, 늦으면 14일째에 발열이나 기침 같은 증상이 발현되기 시작한다는 의미다.


바이러스가 숙주에 침입한 뒤 한동안 잠복기를 갖는 이유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다. 스스로의 힘만으로 살아가지 못하는 바이러스는 이 숙주 저 숙주를 옮겨 다녀야 한다. 한 숙주 안에서만 살다 숙주의 면역체계와의 싸움에서 밀리거나 숙주가 생명을 잃어버리면 바이러스 역시 생존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바이러스가 새로운 숙주를 찾아 호흡기를 통해 침투에 성공한 초기엔 대개 극소량이다. 이 상태에선 다른 숙주로의 이동은커녕 수적으로 열세이기 때문에 숙주 체내에 있는 면역세포들과의 전쟁에서도 전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바이러스는 호흡기 내부의 세포 안으로 숨어들어가 자신의 몸을 스스로 여러 개로 복제한다. 이 과정을 과학자들은 ‘증식’이라고 부른다. 


바이러스가 증식에 열중하고 있는 이 기간이 바로 잠복기다. 이 시기엔 바이러스가 좀처럼 숙주의 몸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일단 자리잡은 숙주 안에서 자신의 세력부터 탄탄하게 구축해놓는 게 우선이기 때문이다. 잠복기 동안엔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라도 타인을 감염시킬 수 있을 정도의 바이러스를 몸 밖으로 배출하지 않는다는 전문가들의 설명이 바로 이 때문이다. 


 

 

 

 

충분히 증식했다 싶으면 바이러스는 생존 환경을 넓히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다른 숙주를 찾아 현재 숙주의 몸 밖으로 나가는 것이다. 바이러스의 대표적인 이동 경로가 바로 기침이다. 숙주에게 기침을 하게 만들면 침이나 가래 속에 섞인 채 현재 숙주의 몸 밖으로 나갈 수 있다. 잠복기가 지난 바이러스 감염자에게서 기침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이유다. 

 

숙주 체외로 빠져나가는데 성공한 바이러스가 침방울(비말)에 둘러싸여 있으면 일반적으로 20여분 정도는 너끈히 생존한다. 그 사이 ‘운 좋게’ 새로운 숙주의 호흡기로 침투하면 다시 잠복기에 들어가는 것이다.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비말을 손이나 물건 등으로 접촉한 사람은 바이러스에게 이런 방식으로 전파 기회를 주게 된다. 


일반적인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평균 6, 7일 정도다. 국내에서 확산 중인 메르스 바이러스 역시 예외가 나오긴 했지만 대부분은 감염 후 1주일 안팎에 증상이 발현되기 시작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의료계는 파악하고 있다. 평균 잠복기는 1주일 내외일지라도 실제로는 사람마다 차이가 크다. 주된 원인은 개인별로 평소 갖추고 있는 면역력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잠복기에 바이러스가 호흡기 세포 안에서 증식을 시도하기 시작하면 숙주인 인체의 면역체계는 이를 외부 물질의 침입 신호로 감지한다. 그러면 면역세포들이 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방해하거나 아예 제거하기 위한 공격에 나서게 된다. 이 과정이 치열할수록 바이러스가 충분히 증식하는 데는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결국 면역세포가 많거나 강력한 사람에서는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길어진다는 얘기다. 반대로 평소 면역력이 약한 사람일수록 잠복기가 짧고 발병 시기가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혹 어떤 경우는 숙주의 몸에서 증상이 나타나기도 전에 면역체계가 아예 바이러스의 증식을 차단해버릴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잠복기만 있을 뿐 발병하지 않고 지나가게 되는 것이다. 



글 / 한국일보 산업부 임소형기자 

(도움말 :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최영기 충북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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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요법을 하거나 운동을 열심히 하는 데도 살이 안 빠진다면 '장내 세균' 탓일 수 있다. 장 속에 사는 100조 마리의 세균이 내가 선택하는 음식이나, 많이 먹게 되는 행동을 조절할 수도 있기 때문. 최근 의학계에서는 장내 세균과 비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장내 세균과 비만의 관계는 2005년부터 연구가 시작됐는데, 처음엔 비만인 사람과 비만하지 않은 사람의 장내 세균의 종류가 다르다는 것이 주요 연구 주제였다. 최근에는 장내세균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비만에까지 이르게 하는지에 대한 연구가 나오고 있다. 또한 비만 외에도 당뇨병과의 관련성도 제기되고 있다.  

 

 

 

사람의 장 속에는 400~500가지 세균이 산다. 종류에 따라 원기둥, 공, 스프링 모양을 띠고, 크기는 0.5~5㎛(100만분의 1m)다. 이는 머리카락 굵기의 120분의 1에서 12분의 1 정도다. 아주 작은 생물이지만, 장에서 살고 있는 세균의 총수는 모두 100조~1000조 마리에 달하기 때문에 모두 합치면 무게가1~1.5kg이나 나간다. 이 중 유산균, 비피더스균·박테로이데트균 등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좋은 세균'이고, 이질균이나 살모넬라균처럼 질병을 일으키거나 피르미쿠테스균과 같이 비만을 유발하는 균은 '나쁜 세균'으로 불린다.

 

  

 

 

 

2005년 워싱턴 의대 고든 교수팀이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보고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만한 생쥐에서는 피르미쿠테스(Firmicutes) 세균군이 증가한 반면, 박테로이데트 (Bacteriodetes) 세균군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든 교수팀은 다음해 이러한 장내 세균의 경향은 사람에게도 비슷하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장내 세균이 먹는 행동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다비스 의대 세포생리학과 레이볼드 교수팀이 2012년 생리학회지 (Journal of Physiology)에 발표한 결과에 의하면 장내 세균이 불균형 하면 장내 염증을 증가시켜 지질다당류(LPS) 생성을 촉진시키는데, 이 지질다당류가 과다생성되면 체내 독소를 증가시키고, 독소가 뇌의 시상하부에서 포만감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렙틴의 기능을 저하시켜 과식증과 같은 섭식행동 이상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장내 세균 불균형은 단 음식도 계속 탐닉하게 한다. 이집트 국립 연구센터 페크리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단 음식을 많이 먹는 군이 단 음식을 적게 먹는 군에 비해 피르미쿠테스 세균 군이 증가한 반면 박테로이데트 균은 감소해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연구팀은 "아직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장내 세균 불균형은 다양한 호르몬들의 불균형을 유발, 단 음식과 같이 어떤 특정한 식품을 먹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내 나쁜 세균에서 발생한 독소가 인슐린 호르몬을 공격, 기능을 떨어뜨리면서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연구도 있다.

 

 

 

 

 

 

아직 연구단계이긴 하지만, 장내 좋은 세균을 늘리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학계에서도 이견이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장내 좋은 세균을 늘릴 수 있을까? 하나는 장내 좋은 세균을 주입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장내 세균에게 좋은 먹이를 주는 것이다. 장내 좋은 세균은 락토바실러스균과 비피더스균 등이 있다. 이들 균이 든 요구르트, 김치, 된장 등 발효식품을 먹거나 유산균 건강기능식품을 먹는 것이 좋다.

 

은 세균의 먹이가 되는 영양소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영양소는 난소화성 탄수화물이다. 난소화성 탄수화물은 당근, 콩, 버섯에 많이 들어 있으며 꾸준히 먹으면 좋은 세균이 증가한다. 섬유질도 좋다. 셀러리, 양배추, 고구마, 미역 등 섬유질이 많은 식품을 매일 먹으면 좋은 세균이 많아지는 데 도움을 준다.

글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도움말 /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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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과 서양의학의 큰 차이 중 한 가지는 병에 대한 관점입니다. 서양의학은 병의 원인을 외부의 병원균에 중점을 둡니다. 반면에 한의학은 병의 원인을 내부의 원인인 면역력(정기)에 둡니다. 즉 서양의학의 화두는 외부에서 들어와 기세를 떨치고 있는 병균(바이러스)을 약물로 효과적으로 공격하는 방법인 반면에 한의학은 몸의 면역기능을 강화하여 외부의 병원균을 잘 물리치게 돕는 것 입니다. 같은 증상과 질환을 놓고서도 이해와 접근 및 치료의 방법이 서로 다르게 되는 것입니다.

 

 

 

 

흔히 말하기를 인간이 만물의 영장으로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모순되게도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들은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와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들입니다. 이는 괴롭히는 정도를 넘어서 우리 삶의 행복마저 빼앗아가기도 합니다. 과거 인류의 종말을 위협했던 흑사병, 천연두 등은 종식되었지만 이제는 에이즈, 슈퍼박테리아 같은 새로운 것들이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이는 과학에 중심을 둔 서양의학의 방법이 병균(미생물)들을 해결하는데 주된 목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서양의학은 이러한 원인이 되는 미생물들을 해결하는데 정말로 탁월한 의학입니다. 항생제가 대표적인 결과물입니다.

 

 

 

 

이에 반해 한의학은 이러한 도처에 있는 미생물들이 우리 몸에 해를 끼치지 못하게 몸을 튼튼하게 만드는데 지난 수천 년간 주력해 왔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세균’, ‘바이러스’라는 명칭은 없습니다. 다만 외부에서 들어오는 병의 원인이 되는 것을 ‘나쁜 기운’, 즉 ‘사기(邪氣)’라고 명칭하고 분류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사기가 들어왔을 때 어떻게 하면 잘 물리치고 이겨낼 수 있는지를 고민해 왔던 것입니다. 물론 이때 항생제, 소염제, 진통제 등을 적절히 사용하면 이러한 세균과 바이러스를 빠르게 물리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 몸에 유익한 균들마저 죽이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장의 기능이 성숙하지 않은 소아들의 경우 항생제를 오랜 기간 써서 내성이 생기거나 대장의 유익한 균들이 사라져 설사로 고생하고, 오히려 치료 이후에 감염이 더욱 잦아져 허약해지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병은 고쳤지만 몸이 허약해져 망가지는 경우도 있는 것입니다. 

 

 

 

 

쉬운 예로 감기에 걸렸을 때 열이 나면 무조건 빨리 떨어뜨리는 것이 상책인지 생각해볼 일입니다. 열은 우리 몸에서 아군인 면역체계와 적군인 바이러스 또는 세균이 격렬하게 싸우는 전쟁 상황입니다. 이 전쟁 상황에서 열이 나는데 이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무조건 떨어뜨리기 보다는 싸움이 승리로 끝날 수 있도록 기다리고 지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열이 날 때 마다 해열제와 항생제를 사용해 개입하여 적을 무찔러 준다면 면역력은 강화되지도 못하고 약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똑같은 환경에서 똑같은 것을 먹고 살아도 어떤 사람은 감기, 장염, 식중독으로 고생하지만 어떤 사람은 아무런 이상이 없습니다. 이는 그 사람의 면역체계가 강하여 외부의 사기가 공격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결국 한의학에서의 질병이란 크게 보면 정기와 사기의 싸움에 정기가 패하여 생기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병의 원인을 외부의 원인에만 너무 치우쳐 생각해 오지 않았는지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인 것입니다. 결국 면역 강화만이 진화하는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근본적인 대비책은 아닐까 합니다.

 

글 / 대전헤아림한의원 원장 왕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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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醬)은 한식의 기둥이다. 반찬, 국, 찌개에 들어가 깊고 소박한 한식의 맛을 완성시킨다. 그런데 장을 사용한 우리 전통 음식이 된장, 간장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고추장, 청국장이 "나도 있소" 라며 서운해 한다.

 

'상추쌈에 고추장이 빠질까', '고추장이 밥보다 많다', '고추장 단지가 열둘이라도 서방님 비위를 못 맞춘다', '의젓잖은 며느리가 사흘 만에 고추장 세 바랭이 먹는다' 같은 속담에서 보듯이 고추장은 우리 조상에게 사랑을 듬뿍 받은 음식이다.

 

고추장 하면 '순창 고추장'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콩을 덜 쓰고 여름에 메주를 쒀 겨울에 담그는 것이 순창 고추장의 특징이다. 순창 고추장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즐겼던 음식으로 통한다. 한양에 도읍을 정한 태조는 궁궐터를 두고 고심하다가 마침 순창 부근 만일사에 있던 무학 대사를 찾아간다. 이때 우연히 농가에 들러 고추장의 전신으로 여겨지는 초시와 함께 점심을 들었다. 그 후 그 맛을 잊지 못해 순창 현감에게 진상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이 순창 고추장의 유래다. 고추는 조선 중기인 임진왜란 이후에 한반도에 들어왔는데 순창 고추장의 역사는 그보다 더 이전이다.

 

 

 

 

고추의 원산지는 멕시코로 알려졌지만 고추장은 우리 선조들이 처음 만든 음식이다. 한국인의 밥상에 고추장이 처음 오른 것은 17세기 후반으로 추정된다. 고추장은 콩 단백질의 분해로 생성된 아미노산의 구수한 맛, 전분 분해의 결과물인 당분의 단맛, 소금의 짠맛, 고춧가루의 매운맛이 잘 어우러진 발효식품이다.

 

조선 영조 때의 유학자 유중림이 쓴 '증보산림경제'(1766년)엔 "만초장은 메주가루 1말에 고춧가루 3홉, 찹쌀가루 1되를 좋은 간장으로 개어 담근다"고 기술돼 있다. 여성 실학자인 빙허각 이 씨가 쓴 '규합총서'(1809년, 여성생활백과)엔 "콩 1말과 쌀 2되, 고춧가루 5~7홉을 넣는다"는 대목이 나온다. 세월이 흐르면서 고춧가루의 양이 점차 늘어난 셈이다.

 

고추장을 담그려면 메주가루, 고춧가루, 엿기름가루, 소금이 필요하다. 메주가루는 대개 콩에 찹쌀, 멥쌀, 밀가루, 보리 등 전분질 곡물을 20%가량 섞어 만든다. 된장보다 전분 함량이 높은 것은 그래서다. 엿기름가루는 겉보리의 싹을 길러 말린 뒤 가루로부순 것이다. 엿기름은 고추장을 빨리 숙성시키는 일종의 당화(糖化) 효소 역할을 한다. 천안보리고추장은 엿기름을 쓰지 않는다. 고춧가루는 고추장에 맵고 칼칼한 맛을 준다. 붉은 색과 검은 색 고추장이 있으며, 이는 고추의 종류 차이다. 햇볕에 말려 밝은 붉은 색을 내는 태양초 가루를 쓰면 붉은 고추장, 열로 쪄서 건조기로 말린 검붉은 색 화건초 가루를 사용하면 검은 색 고추장이 된다. 부재료로 고추장에 술(소주)이나 매실청을 넣기도 한다. 대개 부패를 막고 농도를 맞춰 주기 위해서다. 

 

 

 

 

고추장은 음식에 감칠맛을 더한다. 맵지만 입맛 없는 사람도 음식을 먹게 하는 '밥도둑'이다. 고추장은 다이어트 식품이다. 고추장의 주재료인 고추에 풍부한 떫은맛 성분, 즉 캡사이신 덕분이다. 캡사이신은 지방세포에 직접 작용해 지방 생성을 억제하고 지방의 분해를 증가시킨다. 고추가 든 김치가 일본에서 다이어트 음식으로 인기를 끈 것도 캡사이신이 풍부해서다. 일본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식사 뒤 고춧가루를 소량 먹는 것이 한때 붐을 이뤘다. 고지방 식사를 한 쥐에게 고추장을 먹였더니 쥐의 체지방이 감소되고 체중이 줄었다는 동물실험 결과도 제시됐다. 고추의 캡사이신은 혈액 순환도 돕는다.


고추를 먹으면 몸에서 열이 나는 것은 캡사이신이 모세혈관의 혈액 순환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는 '고추와 함께'가 좋다. 혈전(피 찌꺼기) 예방에도 유익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운 음식을 즐기는 사람 가운데 혈전 환자가 드물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캡사이신은 고추의 껍질에도 들어 있지만 대부분은 태좌(胎座, 씨가 붙는 부위)에 몰려 있다. "고추를 다듬을 때 태좌를 버리지 말라"는 말은 이래서 나왔다. 풋고추보다는 빨갛게 익기 직전의 고추에 캡사이신이 더 많다. 시판 고추장은 냉장 보관이 원칙이다. 장독에 넣어 뒀다면 고추장 윗부분을 숟가락으로 잘 비벼주면서 매일 관리해야 한다. 만약 곰팡이가 군데군데 피었다면 그 부분만 걷어준다. 

 

 

 

 

청국장은 무르게 익힌 콩을 더운 곳에서 발효시켜 양념한 장이다. 요즘 서양에서 건강식품의 3대 조건으로 꼽는 발효식품, 채소, 콩 중 두 가지(발효식품,콩)를 겸비했다. 아울러 콩을 발효시켜 만든 음식답게 식물성 단백질과 불포화 지방이 풍부하다. 육류 섭취량이 적었던 과거엔 청국장은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청국장의 발효에 관여하는 세균은 고초균이다. 고초균이 자라면서 전분분해효소, 단백분해효소 등 효소를 분비하므로 청국장은 소화가 잘 되고 맛이 좋으며 영양가가 높다. 청국장은 콩을 가장 효과적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청국장의 단백질은 그 원재료인 콩의 단백질보다 우리 몸에 훨씬 많이 흡수된다. 삶은 콩의 단백질 흡수율은 65%에 그치지만 청국장 단백질의 흡수율은 85%가 넘는다. 흡수율이 높은 것은 발효균인 고초균에 의해 단백질이 아미노산으로 잘게 쪼개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고초균에 의해 생성된 단백질 분해효소는 혈전(핏떡)을 녹이는 작용을 한다. 청국장이 뇌졸중, 심장병, 동맥경화 등 혈관질환의 예방 식품으로 기대를 모으는 것은 그래서다. 혈압도 낮춰준다. 콩 단백질의 분해로 생긴 일부 아미노산들이 고혈압을 일으키는 ACE(안지오텐신전환효소)의 활성을 억제한다.

 

 

 

 

청국장엔 식이섬유도 풍부하다. 한 달쯤 꾸준히 먹으면 변비가 눈에 띄게 개선된다. 소화도 잘돼 소화력이 떨어지는 환자와 노인에게 권할 만하다. 얼굴이 확 달아오르고 밤에 잠이 잘 오지 않으며 식은땀이 줄줄 나는 갱년기 여성에게도 이롭다. 주재료인 콩 안에 식물성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들어 있어서다.

 

발효된 콩을 젓가락으로 떠보면 끈적끈적한 실 같은 물질이 나온다. 면역력을 높이는 물질인 PGA(폴리글루탐산)다. PGA는 칼슘의 체내 흡수와 노화 억제를 돕는다. 발효음식인 청국장엔 노화의 주범인 유해(활성) 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성분이 콩의 8배 이상 들어있다.

 

청국장은 숙취 해소와 골다공증 예방에도 이롭다. 알코올 분해를 촉진하는 비타민 B2와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 K가 콩보다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뱃속(대장)에 들어간 청국장균은 '장내 미화원'으로 통하는 유산균 못지않게 장을 깨끗하고 튼튼하게 해 준다. 대장에 유익한 세균의 증식은 돕고 해로운 세균은 억제해서다.

 

청국장은 장류 중에서 숙성 기간이 가장 짧고 만들기도 쉽다. 담근 지 며칠만 지나면 먹을 수 있어 청국장이 전쟁터에서 처음 만들어진 음식이란 주장도 나왔다. 고구려 사람들은 콩을 삶아 말안장 밑에 넣고다니며 수시로 먹었는데 말의 체온에 의해 자연 발효된 콩이 청국장이란 것이다. 과거 문헌에 기록된 청국장의 다른 이름은 전국장(戰國醬)이었다.

 

 

 

 

청국장은 마늘처럼 백리일해(百利一害)의 음식이다. 독특한 냄새 하나만 빼면 거의 완벽하다. '청국장이 장이냐, 거적문이 문이냐'란 옛 말에서 알 수 있듯 청국장은 냄새가 '착하지'않다. 생으로 대신 찌개를 끓여 먹는 것도 청국장 고유의 냄새 때문이다. 청국장의 독특한 냄새는 아미노산이 분해되면서 생긴 암모니아의 냄새다. 냄새가 비교적 온화하고 황색을 띈 것이 양질의 청국장이다.
 
썩은 냄새가 나면 망설임 없이 버려야 한다. 쓴 맛이 난다면 발효 온도가 부적절한 탓이기 쉽다. 담근 뒤 오래 지나면 질이 떨어지므로 가능한 한 빨리 먹어야 한다. 청국장을 과거엔 항아리에 꼭꼭 눌러 담은 뒤 서늘한 곳에 두고 먹었다. 냉장고에선 한 달, 냉동고에선 1년 이상 보관이 가능하다. 랩에 씌워 보관한 뒤 필요한 만큼만 상온에서 녹여 먹는다. 청국장 1g에 존재하는 청국장균 숫자는 10억 마리 남짓이다. 산소를 싫어하는 유산균과는 달리 청국장균은 산소를 좋아한다. 대장에 들어간 청국장이 산소를 마구 먹어 치우면 대장은 유산균이 자라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이 된다.

 

 

 

 

최근 봉지 커피처럼 물에 타 마시는 '분말 술'이 미국에서 등장해 화제다. 제조사 립스마크가 미 주류담배과세무역청(TTB)으로부터 분말형 알코올인 '팔코올(Palcohol)' 시판을 허가받아 올여름 선보인다고 한다. 팔코올은 '분말로 된(powedered)알코올' 이란 뜻이다. 국내에도 가루 고추장과 분말형 청국장이 있다. 고춧가루와 메주가루, 곰팡이를 섞은 가루 고추장은 베트남 파병 장병과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지급됐다고 전해진다.
 
한반도가 원조인 청국장은 일본, 중국의 서역, 동남아시아(태국, 인도네시아 등)로퍼져 나갔다. 일본의 나토(納豆), 중국의 두시, 인도네시아의 템페, 태국의 토아나오 등이 모두 청국장의 '사촌' 들이다. 청국장찌개가 끓으면 불을 일단 끈 뒤 청국장을 풀어넣어야 고초균이 더 많이 살아남는다. 청국장의 일본버전인 나토는 청국장과 제조법이 엇비슷하다. 삶은 콩에 발효 세균인 나토균을 주입해(과거엔 볏짚 이용) 3일 가량 숙성시키면 나토가 얻어진다. 나토는 대개 생으로 즐긴다. 찌개 등으로 끓여 먹기보다는 주로 밥에 얹어 먹는다.

글 / 중앙일보 식품의학전문기자 박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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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제법 포근함이 깃들기 시작하는 계절, 봄이 왔다. 따뜻한 날씨 덕에 야외 활동도 부쩍 늘기 마련. 이럴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바로 손 씻기 습관이다. 손 씻기는 감염병 예방의 가장 기본적인 수단으로, 수인성 감염병을 최대 70%까지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건강을 지키는 생활 속 작은 습관, 손 씻기에 주목하자.

 

 

 

 

감염성 질환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는 공기보다 손을 통해 전파되는 경우가 더 많다. 청결 하지 못한 손이 눈, 코, 입 등에 닿음으로써 감염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의 2014년 조사에 따르면, 손을 씻지 않은 채 1시간이 경과했을 때 64마리이던 세균이 3시간 후에는 26만마리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하급수적인 증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손 씻기를 '가장 경제적이며 효과적인 감염 예방법'으로 소개한다. 실제로 수인성 감염병을 최대 70%까지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한해 100만 명 이상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를 둔 산모의 경우 이러한 실천이 더욱 중요한데, 비누를 활용한 올바른 손 씻기만으로도 신생아 사망률의 44%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우리가 무심코 만지는 모든 사물과 동식물 등에는 병균과 바이러스가 상상 이상으로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래된 책과 돈에는 살모넬라와 쉬겔라 등 복통의 원인이 되는 식중독균이, 피부에 난 상처에는 황색포도상구균이, 애완동물에는 진드기나 벼룩 등이 서식할 가능성이 크다. 날마다 손이 닿지만 따로 세척하기가 어려운 키보드와 마우스도 박테리아의 온상이다.
당장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 손을 통해 무수한 세균과 바이러스, 기생충 등이 옮겨지고 있다는 뜻이다. 때문에 재채기를 한 후, 애완동물이나 돈을 만진 후, 기저귀를 간 후, 음식물을 먹거나 요리하기 전, 콘택트렌즈를 끼거나 빼기 전 등에도 반드시 손을 씻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손 씻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실천률은 인식률에 비해 낮은 것이 현실.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 화장실에서 용변 후 손을 씻는 사람의 비율이 73%, 이 중 비누로 손을 씻는 사람은 33%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소변을 본 후 반드시 손 씻는 습관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설사성 질환 예방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설사는 대개 배설물과 배설물에서 비롯된 병원균과 관련이 있는데, 미숙아 사망에 이어 5세 미만 아동의 사망원인 중 두 번째에 해당될 정도로 위험 요소가 많다. 비누로 손 씻기는 이러한 위험요인 제거를 위한 가장 손쉽고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손은 가능하면 자주, 올바르게, 깨끗하게 씻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손바닥과 손바닥을 마주대고, 양 손가락을 마주잡고, 손등과 손바닥을 마주대고 문질러 씻고, 손가락과 손톱 밑까지 꼼꼼하게 씻어주어야 한다. 물만 사용하는 경우 세균 감소 효과가 현저하게 떨어질 수 있으니 반드시 비누 또는 항균 손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글 / 정은주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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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가 되면서 여기저기서 기침과 훌쩍이는 소리가 들려 온다. 바야흐로 호흡기 질환의 계절인 셈이다. 일교차가 커지고 날씨가 건조해짐에 따라 호흡기는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당신의 호흡은 건강한가요?

 

호흡기 질환이란 사람이 숨을 쉬는데 관여하는 장기들에서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여기에는 코, 인두, 후두, 기관지, 폐, 늑막 등이 포함된다. 호흡기 질환은 가벼운 감기에서 부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폐렴이나 폐암까지 여러 종류가 있다. 호흡기 질환의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감염이다. 세균, 바이러스 등은 호흡기를 통해 인체 내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데 감기, 폐렴, 결핵 등과 같은 병이 이러한 감염을 통해 생길 수 있다.

 

흡연도 중요한 원인이 된다. 암, 만성폐쇄성폐질환, 천식 등과 같은 병은 흡연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미세먼지도 여러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특히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과 같은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미세먼지에 더욱 취약하다. 직업과도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 탄광, 석공 등의 일을 오랫동안 하게 되면, 석면이나 실리카 등과 같은 폐에 좋지 않은 물질들이 침착되어 폐가 서서히 나빠질 수 있다. 어떤 호흡기 질환들은 유전적인 영향을 받기도 한다.

 

 

같은 듯 다른 감기와 독감

 

가장 흔한 호흡기 질환 중 하나는 감기이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 부분을 포함한 상부 호흡기에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기침, 콧물, 목 통증, 두통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감기는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낫는 병이다. 아직도 병원에 오는 환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약을 먹으면 감기가 빨리 낫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약을 먹는다고 감기가 빨리 낫는 것은 아니다. 단지 감기로 인한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대개 1~2주 정도면 감기는 저절로 낫는다.

 

감기와 구분해야 할 호흡기 질환으로 독감이 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호흡기 질환이다. 감기와 다르게 상부 및 하부 호흡기에 모두 영향을 줄 수 있다. 고열, 근육통, 쇠약감 등과 같이 전신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독감은 전염성이 강하고 넓은 지역으로 유행할 수 있다. 감기보다 증상이 심하고 합병증의 발생이 높아 국가적인 관리가 중요한 병이다. 독감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한 질환이다. 매년 인플루엔자의 종류가 바뀌고 주로 겨울에 유행하기 때문에, 1년에 한 번씩 독감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예방접종을 맞는다고 독감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폐렴과 결핵

 

폐렴과 결핵도 중요한 호흡기 질환이다.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폐에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기침, 가래, 열,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올 수 있다. 감기와는 다르게 세균에 의한 감염이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때문에 항생제로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거나 65세 이상의 노인의 경우 폐렴에 취약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요한다. 대부분은 1~2주 정도 항생제를 복용하면 완치되지만 상황에 따라 입원 및 장기간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결핵의 경우는 폐렴과 비슷하나 증상이 급성으로 오지 않고 서서히 나타날 수 있다. 기침, 가래, 미열 등이 오래 지속될 경우 결핵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전염력이 높아서 결핵에 걸리게 되면 1~2주 동안은 격리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 기간도 길어서 약 6개월 정도 약을 복용해야만 완치가 가능하다.

 

 

환절기에 더욱 심해지는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

 

만성 호흡기 질환 중에 하나로는 천식이 있다. 천식은 기관지에 만성적인 염증이 반복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기관지 염증과 근육의 수축으로 인해 기관지가 좁아지게 되고, 숨이 찬 증상과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나타나게 된다.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질환으로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가끔 천식 환자 중에 약을 사용한 후 증상이 없어지면 자의로 약을 끊고 병원에 오지 않다가 나중에 다시 나빠져서 내원하는 경우가 있다. 안타깝게도 천식은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질환으로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다른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있다. 만성적으로 유해한 입자나 가스의 흡입에 의해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이 반복되어 생기는 병이다. 가장 대표적인 원인 물질이 담배이다. 이로 인해 폐 기능이 저하되고 만성적인 호흡곤란이 발생하게 된다. 이름이 길고 어려운 까닭에 환자들이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고 흔히 천식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천식은 주로 젊을 때 나타나고 호흡곤란 정도의 변동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반해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대부분 40대 이후에 나타나며 호흡곤란이 서서히 악화된다는 점에서 천식과 다르다. 일단 폐기능이 저하되어 만성폐쇄성폐질환이 나타나면 이를 되돌리기는 어렵다. 대부분이 흡연과 관련되어 있어 금연이 가장 중요한 예방이자 치료이다.

 

 

낯설지만 치명적인 간질성 폐질환과 폐암

 

호흡기 질환 중에 환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질환 중 하나가 간질성 폐질환이다. 폐에는 간질이라는 부위가 있는데 혈관, 폐포 세포 등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쉽게 말하면 사람이 숨을 쉴 때 공기가 외부에서 폐 내부로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데, 공기가 지나는 통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폐의 부분을 간질이라고 볼 수 있다.

 

간질성 폐질환은 한 가지의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수 십 가지 이상의 질환들을 포함하고 있다. 각각의 질환에 따라 특징도 다르고 치료도 달라 한 가지 형태로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다만 주된 증상으로 기침과 호흡곤란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 조직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간질성 폐질환 중에 흔한 것으로 특발성 폐섬유화증이 있는데 치료도 어렵고 생존 기간도 2~3년 정도로 짧아 예후가 좋지 않은 질환이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호흡기 질환 중에 하나가 폐암이다. 폐암의 증상은 기침, 피가 섞인 가래, 가슴 통증, 호흡 곤란 등이 있다. 폐암의 무서운 점은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암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폐암을 진단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검사는 가슴 부위의 X선 촬영과 전산화단층촬영(CT)이다. 그러나 가슴 X선의 경우 크기가 작은 폐암이나 다른 구조물에 숨어있는 폐암 등의 경우 발견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폐암 검진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폐암은 다른 암에 비해 진행이 빠르고 생존율이 낮다. 조기의 경우 수술을 하게 되면 완치가 가능하나 3기나 4기의 경우 평균 생존 기간이 6개월~12개월 정도이다. 흡연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무엇보다도 금연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다.

 

 

호흡기 건강을 지키는 손쉬운 예방법

 

호흡기 질환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예방을 위해서도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이다. 폐렴,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간질성 폐질환, 폐암 등 대부분의 호흡기 질환은 흡연과 연관성이 있다. 금연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와 관리가 호흡기 질환의 예방에 중요한 부분이다.

 

독감이나 폐렴과 같은 감염성 질환의 경우 예방접종이 중요하다. 독감의 경우 매년 새로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때문에 1년 마다 한 번씩 가을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폐렴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균 중에 하나는 폐렴구균이다.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거나 노인 등의 경우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대개 평생에 1~2번 정도 받으면 된다. 미세먼지나 대기오염 등도 호흡기 질환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으므로 이를 줄이고 피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개인위생이 중요하다.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고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좋다. 호흡기는 외부 온도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외출 시에 마스크나 목도리를 착용하고 실내와 외부의 온도 차가 많이 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외출하게 되면 방진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은 격렬한 운동이나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도 악화된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한 적절한 운동 및 여유로운 생활이 도움이 된다. 특히 겨울에는 주로 집안에 머무르게 되는데 집안 청소, 침구류 세탁, 적절한 온도 및 습도 유지, 애완동물 관리 등도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글 / 박선철 교수(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해도 낮 기온은 아직 10도를 훌쩍 넘어 따뜻하기 때문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나들이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직 남아 있는 단풍을 찾아 남아 있는 가을을 즐기려는 여행객으로 전국 곳곳이 북적거린다. 나들이에 먹는 즐거움 빠지면 서운하다. 집에서 싸가든 밖에서 사먹든 여행 중 먹는 음식은 맛있게 마련이다.

 

그래서일까. 평소보다 유독 많이 먹기도 하고 복통이나 설사에 시달리기도 한다. 날씨와 경치를 즐기려다 과식이나 식중독의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유독 가을에 많다. 먹거리에 주의해야 하는 계절은 비단 여름만이 아니다. 자칫 방심하다간 오랜만의 나들이에 고생만 실컷 하고 돌아올 수 있다. 

 

 

 기온 올라가는 낮에 세균 증식

 

요즘 같은 때 나들이용 음식을 준비하거나 외식을 할 때 사람들은 흔히 “무더운 여름 지났으니 이젠 괜찮겠지” 하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해다. 선선한 날씨에도 식중독은 꾸준하게 발생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3년 동안 발생한 계절별 식중독 추이를 분석한 결과 가을철의 발생 건수는 연 평균 61건으로 나타났다. 식중독이 빈번하다고 알려진 본이나 여름에 비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치다.

 

여기서 말하는 식중독은 일반적으로 ‘세균성’이다. 세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어 생기는 식중독이라는 얘기다. 세균성 이외에 자연독 식중독, 화학성 식중독도 있다. 자연독 식중독은 독버섯이나 복어처럼 자체적으로 독성을 갖고 있는 식품을 잘못 먹어서 생기고, 화학성 식중독은 농약이나 중금속 같은 화학물질에 오염된 음식을 먹었을 때 발생한다.

 

과거 세균성 식중독은 주로 5~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계절에 상관 없이 연중 발생하는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기술의 발달로 많은 식품이 계절을 가리지 않고 유통되고,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추운 계절에도 여행이나 외식 수요가 줄지 않게 된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낮 기온이 여전히 20도 안팎으로 높은 가을철에는 아침저녁 움츠리고 있던 세균이 기온이 올라가면서 수 시간 안에 기하급수적으로 번식할 수 있다.

 

 

섣부른 지사제 복용은 금물

 

세균이 증식하려면 영양분과 수분, 적당한 온도가 필수 조건이다. 셋 중 하나가 부족해도 세균은 제대로 증식하지 못한다. 음식에는 대개 자체적으로 영양분과 수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음식에 세균이 증식하는 걸 막으려면 온도 조절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점심 도시락을 오전에 준비해야 하는 등 한동안 저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음식을 차게 또는 가열해서 보관해야 하는 것이다. 준비하는 과정이 청결해야 하고,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먹어야 하는 건 기본이다. 냉장이나 냉동 상태로 보관했다 해도 증식이 억제될 뿐 세균이 완전히 죽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세균이 증식한 식품을 먹었다고 해서 누구나 식중독에 걸리는 건 아니다. 건강 상태나 면역력, 나이 등에 따라 다르다. 평소 건강한 사람인 경우 세균에 오염된 음식이라도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지 않으면 식중독을 피해갈 수도 있다. 식중독의 주된 증상은 구토와 복통, 설사, 메스꺼움 등이다. 간혹 열이 나거나 혈변을 보는 경우도 있다. 대개 음식을 먹은 뒤 이르면 1시간, 늦어도 72시간 안에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 같은 음식을 먹은 사람 중 2명 이상이 이런 증상을 보이면 일단 식중독을 의심해봐야 한다.

 

식중독인 것 같다고 해서 섣불리 지사제나 진통제, 항생제 같은 약을 먹어선 안 된다. 설사나 구토가 음식으로 섭취한 독성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작용도 하기 때문에 임의로 멈추게 하면 병이 더 오래가는 등 오히려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물은 많이 마셔야 한다. 특히 설사가 심한 사람은 몸에서 수분이 다량 빠져나가기 때문이 수분 보충이 필수다. 끓인 물이나 보리차가 좋고, 물에 소금이나 설탕을 조금 타서 마셔도 도움이 된다. 이온음료는 괜찮지만, 과일즙이나 탄산 함유 음료는 피하는 게 좋다.

 

 

과식 과음은 자연 회복이 최선

 

나들이 중 기분이 좋아 과식이나 과음을 하는 경우도 흔하다. 과식에는 사실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과식 후 급체했을 때는 위 운동을 강화시키는 소화제가 효과적일 수 있지만, 대부분은 하루 정도 음식을 먹지 않고 위를 비운 채 소화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과음에는 물이나 주스를 충분히 마시면 도움이 된다. 그러면서 술이 해독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병원에 가면 좀더 빨리 해독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기도 하지만, 과음 때문에 꼭 병원을 찾을 필요까진 없다.

 

글 / 한국일보 산업부 임소형기자
(도움말 : 윤희정 을지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민영일 비에비스나무병원 대표원장,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권길영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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