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원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0.12.21 잠자다가 숨이 컥! 혹시 나도 수면무호흡증?
  2. 2016.11.16 잠에 대한 무관심, 찬밥 신세 수면무호흡증

 

 

수면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 수면 부족 혹은 낮은 수면의 질과 관련해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64만 명. 삶의 질은 물론 건강과도 직결되는 만큼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수면장애 증상인 수면무호흡증에 대해 알아보자.

 

 

 

수면무호흡증이란 무엇인가?

 

이름 그대로 잠자는 동안 잠깐 호흡을 멈추는 상태를 뜻한다. 평균 1시간 동안 최소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증상이 5번을 넘는다면 수면무호흡증으로 볼 수 있으며, 수면 중 뇌파, 산소포화도, 심전도, 수면 자세 등을 알아보는 수면다원검사에서는 호흡곤란지수가 15 이상일 때 확진한다.

 

만약 평소 잠을 자다가 숨이 막혀 ‘컥’하고 잠에서 깨는 일이 잦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또한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고, 낮 동안 졸음과 멍한 상태가 이어질 경우에도 본인의 수면 상태를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어떤 사람에게 증상이 주로 생기나?

 

공기는 기도로 들어와 폐로 이동한다. 그런데 목젖, 편도, 혀가 비대할 경우 기도가 지나치게 좁아져 공기가 이동할 때마다 진동이 생기고 소리가 나는 코골이를 겪게 된다. 여기서 더 나아가 기도가 일시적으로 아예 막히게 되면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비만하고 코골이를 오랫동안 겪은 사람은 수면무호흡증의 위험이 더욱 크다. 다만, 선천적으로 기도가 좁고 혀뿌리가 두껍다면 비만 여부와 상관없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음주와 흡연, 신체 노화 등도 영향을 미친다.

 

 


진단은 어떻게 내리며 치료 방법은 무엇인가?

 

무호흡의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은 달라질 수 있다. 우선 의료진과의 상담과 수면다원검사 등으로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해야 한다. 이후 수술 혹은 비수술적 치료법 등을 택하게 된다.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는 양압기가 있다. 따뜻한 수증기를 일정한 압력으로 불어넣어 닫힌 기도를 확장하는 원리로, 효과가 뛰어난 데다 건강보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혹은 개인별 치아 모양에 맞춰 제작되는 구강 내 장치도 있다. 치아교정기처럼 착용할 경우 아래턱이 당겨져 기도가 열리는 원리다.

 


 

수면무호흡증으로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나?

 

단순한 수면 습관으로 여겨 방치할 경우 건강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자주 잠에서 깬다는 것은 그만큼 뇌에 공급되는 산소가 부족하다는 얘기다. 혈중 산소가 부족할 경우 혈압과 뇌압이 올라 다음날 두통에 시달릴 수 있으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도 커진다.

 

또한 발기부전과 성욕감퇴, 폐질환, 뇌졸중 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뇌혈관질환 환자의 약 70%, 난치성 고혈압 환자의 약 80%에서 수면무호흡증이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을 위한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나?

 

비만과 관련이 있는 만큼 체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과도한 내장지방과 복부비만은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따라서 적정 체중 유지를 위해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전체 체중의 10%를 감량할 경우 수면무호흡증 증상이 50%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잠자는 자세는 천장을 향해 바로 눕는 것보다 옆으로 눕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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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5일 오후 7시30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본관 3층 수면의학센터. 하루 일과를 마치고 찾은 이곳은 조용했다. 하루 4명의 환자만 받는다고 했다. 간편한 복장으로 갈아입자 의사가 내 머리 곳곳과 코, 입과 다리에 센서를 붙였다. 바로 옆에 위치한 방으로 들어가자 “이제 수면 검사 시작하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불이 꺼졌다. 수면무호흡증 검사를 하기 위한 첫 번째 절차다.





‘코골이가 심하다’는 말을 들은 건 7년 전 입대 이후였다. 생활관에서 전우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가장 큰 민폐가 코골이였다. 많이 혼났지만 고쳐지지 않았다. 직장에 들어오니 코골이는 더 심해졌다. 수면중 컥컥 거리거나 아침에 일어나면 목과 코가 찢어질 듯 아팠다. 결국 병원을 찾았고,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된다며 바로 검사를 해보자고 했다.





병원에 도착해서 처음 놀란 건 비용이다. 수면 상태를 알아보는 수면다원평가 비용만 79만원이었다. 이후 수면내시경이 23만원, 수술 비용과 진료비를 합치면 수백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수면무호흡증을 그저 수면 장애로 치부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이를 방치할 경우 당뇨와 암 등 중병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또 놀라웠다. 학계에서는 수면무호흡증이 흡연만큼 위험하다고 보고 있단다. 사실 수면 무호흡증은 한국에서 흔한 질병이다. 65세 이상 인구 100명 중 5명은 수면무호흡증을 겪은 적이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20세 이상 성인 중 수면 장애를 경험한 사람들도 20% 이상이다.





그러나 수면장애 치료의 벽은 너무나 높고 공고하다. 대부분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있어서다. 개인돈으로 수면다원평가와 수면내시경을 진행한 뒤 수면무호흡증 중등급 이상 판정을 받아야 이비인후과 진료시 의료보험이 적용된다. 일찍 수면 장애의 심각성을 인지한 유럽 등 선진국에서 보험처리가 되는 것과는 정반대다. 학계에서는 의료 주체 등에 대한 다툼으로 논의를 진행시키지 않고 있다고 한다. 첫 진료 이후 2달 기다려 1차 검사를 받고, 또 2달을 기다려 2차 검사를 받는 등 시간도 오래 걸렸다. 우리 사회가 ‘잠’에 대해 얼마나 무관심한지 다시 한번 느꼈던 시간이다.





그저 일이 고되고, 스트레스성으로 착각하다 더 큰 질병을 불러올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국가 차원에서 수면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이 절실해 보였다. 특히 연령대가 높고, 생활이 빠듯한 환자들의 수면무호흡증은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수 있다. 이제 코골이를 듣기 싫은 개인의 문제로만 보지말고, 심각한 질병으로 봐야할 때다.



글 / 박세환 국민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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