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부터 어르신들을 위한 틀니 및 치과임플란트 급여적용 대상연령이 만75세 이상에서 만70세 이상으로 확대됩니다. 또한, 금속상 완전틀니에 대한 급여적용으로 레진상과 금속상 완전틀니 중 본인의 구강상태에 적합한 틀니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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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달과 어린이날, 석가탄신일에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맞아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퇴행성관절염 등 주로 고령자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줄기세포 치료를 연로한 부모님께 효도 선물로 고려하는 자녀들, 많은 성형외과가 앞다퉈 홍보하는 미용성형을 연휴기간을 이용해 받으려는 젊은 여성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꿈의 신기술' 로 불리며 난치병 치료법으로 각광받아온 줄기세포는 2011년 이후 국내에서 잇따라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뒤 관련 시장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그러나 무분별한 무허가 시술과 근거 없이 과장된 광고 역시 우후죽순 생기는 상황이다.

 

 

 

 

아직 실제 환자에게 적용된 사례가 충분하다고 보기 어려운 데다 한편에선 예상치 못한 부작용까지 알려지고 있어 줄기세포 치료에 대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병원에서 권하는 줄기세포 치료제나 시술이 검증된 것인지, 비용 지불이 합법적인지 등을 소비자가 직접 꼼꼼히 확인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국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줄기세포 치료는 크게 약(치료제)과 시술(치료술)로 나뉜다. 둘은 각각 개발과 승인 과정이 전혀 다르고, 환자에게 썼을 때 효과와 안정성을 평가하는 방법이나 절차에도 차이가 크다. 때문에 환자는 병원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권유 받았을 때 치료제를 쓰는 건지 시술을 받는 건지부터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줄기세포 치료제는 일반적인 의약품처럼 약사법에 따라 여러 단계의 임상시험을 거쳐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시판 허가를 받아야 의료진이 환자에게 비용을 받고 쓸 수 있다. 임상시험 중인 치료제를 임상시험의 일환으로 투여 받은 환자는 별도 비용을 내지 않아도 된다.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았거나 임상시험이 끝나지 않은 줄기세포 치료제를 환자에게 투여하고 비용을 부담시킨 의료진은 '무허가 의약품 투여'와 '부당 진료비 청구'로 법적 처벌을 받는다.

 

단, 임상시험 전 단계를 완료하는데 필요한 환자 수가 매우 적거나 결과를 확인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너무 길 경우엔 추가 임상시험을 조건으로 미리 허가를 내주는 절차가 있다. 해당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임상시험 완료를 기다리면서 겪어야 할 고통을 고려한 예외적인 조치다. 따라서 줄기세포 치료제를 권유 받은 환자들은 해당 치료제가 임상시험을 마쳐 허가를 받은 약인지, 이런 예외 절차로 허가를 받은 약인지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 예외 절차로 허가를 받은 치료제는 효능이나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줄기세포 시술은 환자에게 채취한 조직에 별도로 승인 받은 의료기기를 이용해 일부 조작을 가한 다음 줄기세포가 포함돼 있는 세포농축액을 추출해 환자에게 다시 주입하는 ​의료행위를 말한다. 줄기세포 치료제와 달리 의료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이 행위 자체는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줄기세포를 이용한 새로운 시술을 환자에게 적용하고 치료비를 청구하려면 먼저 해당 시술의 효과와 안정성을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승인받아야 한다. 정부가 신의료기술로 인정해야 의료진이 환자에게 비용을 부담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반대로 병원이 신의료기술로 승인받지 못한 줄기세포 시술을 환자에게 시행하고 치료비를 요구하는 건 불법이 된다.(미용성형 예외)

 

따라서  병원에서 줄기세포 시술을 권유 받은 환자들은 해당 시술이 신의료기술로 승인됐는지 명확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임상시험이 끝나지 않은 줄기세포 치료제를 허가 없이 쓰거나 신의료기술로 승인받지 않은 줄기세포 시술을 일부 의료진의 논문과 경험 등을 내세워 환자에게 적용한 뒤 치료비를 부당하게 챙기는 의료기관이 여전히 적지 않다.

 

 

 

  

 

줄기세포 치료제 대부분은 제조 과정에서 상당한 가공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일부 줄기세포의 특성이 바뀌는 등 예상치 못한 다양한 위험요소가 생길 수 있다. 때문에 무허가 치료제는 물론 허가를 받은 약도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 환자 자신에게서 추출된 줄기세포를 넣는 시술 역시 마찬가지다. 일단 몸밖에 한번 나왔던 줄기세포는 다시 체내에 주입된 뒤 어떤 예상치 못한 기능을 발휘할지 모른다.

 

실제로 학계에선 체내에 줄기세포 치료제를 주입한 뒤 암세포로 변하거나 다른 엉뚱한 부위로 이동해 원치 않는 세포로 자라날 우려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또 인터넷에는 줄기세포로 성형 시술을 받았는데 해당 부위가 굳거나 염증이 생기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얘기들까지 떠돌고 있다.

 

대부분의 약 성분은 몸 속에 들어간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흡수되거나 분해돼 없어진다. 이에 비해 줄기세포는 체내에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다. 그만큼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시기나 종류가 다양할 거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하지만 허가 받은 지 가장 오래된 치료제마저 실제 임상에 쓰이기 시작한 지 5년이 채 안 됐다. 대규모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장기적인 효과나 안전성 입증이 아직 충분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 소비자들 스스로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과장 홍보에 현혹되지 말고 먼저 허가 여부나 안전성 등을 철저히 확인한 뒤 시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글 / 한국일보 산업부 임소형기자

(자료 제공 : 한국보건의료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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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띠성형’의 새로운 강자 필러가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감쪽같이’ 예뻐질 수 있는 수단으로 절대 강자에 군림했던 보톡스가 필러의 급성장으로 주춤해졌다. 보톡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데다 지속되는 기간도 긴 경우가 있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필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국내 제약회사들에게도 필러는 효자 제품이다. 

 

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그러나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점점 커져만 가는 성형 시장 때문에 성형이 일상화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과, 조건이나 부작용 등을 정확히 모른 채 시술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파라핀부터 고분자 물질까지

 

필러는 깊게 팬 주름이나 푹 꺼진 부위 등에 피부와 비슷한 성분을 넣어 볼륨감을 만들어주는 주사제다. 요즘 나오는 필러 제품들의 성분은 히알루론산이 대부분이며, 칼슘이나 의료용 고분자 물질로 이뤄진 것도 있다. 1900년대에는 파라핀, 1940년대에는 실리콘으로 만든 필러가 나왔으나, 안전성 문제로 모두 사용이 중지됐다. 1980년대 이후 들어 등장한 콜라겐 필러가 보통 1세대 필러로 불린다. 그러나 콜라겐 필러 역시 대부분 동물의 추출물로 만들기 때문에 안전성 논란이 계속됐다.

 

이에 인공눈물로 쓰이면서 관절액, 연골, 피부 등에 실제로 존재하는 물질이기도 한 히알루론산이 필러의 주성분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진피층에 들어가면 피부를 약간 부풀게 만들고 보습과 탄력을 유지하게 해주며 콜라겐이 세포 사이에서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고 알려져 있다. 시술 후 짧으면 6개월, 길게는 1년까지 이런 효과가 유지되다 그 뒤에는 인체에 흡수된다.

 

이후엔 칼슘 필러가 등장했다. 뼈를 이루는 칼슘과 미네랄이 주성분이다. PCL 같은 의료용 고분자 물질을 주성분으로 한 필러도 나왔다. 이들 제품은 길게는 2년 이상 효과가 지속되고, 시술 후 피부의 지지력을 높여주고 손상을 회복시켜주는 콜라겐 생성이 촉진돼 모양 변화가 적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역시 일정 기간이 지나면 체내에서 분해되거나 흡수된다.

 

  

채워주기와 펴주기

 

필러 시술은 주로 얼굴에서 부분적으로 꺼진 부위나 볼륨이 더 필요한 부위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름 그대로 ‘채워주는’ 기능이 크다는 얘기다. 물론 이 외의 부위에도 다양하게 활용된다. 팔자주름뿐 아니라 이마와 미간 주름을 펴 동안을 만들어주는 건 기본, 코를 높이거나 콧등 모양 조절까지 가능하다. 오동통한 턱선에 필러를 맞으면 동그랬던 얼굴이 갸름해 보인다.

 

필러의 주요 기능이 ‘채워주기’라면 보톡스는 ‘펴주기’다.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근육이 잘 사용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것이다. 특히 주름 개선에 많이 쓰인다. 예를 들어 평소 자주 미간을 찌푸리거나 입 주변을 긴장시키는 건 그 부위의 특정한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한다는 의미다. 이런 습관이 있는 사람은 그 부위에만 유독 굵은 주름이 생기기 쉽다. 이때 보톡스를 주사해 인상을 쓰는 근육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면 습관이 개선되면서 주름이 잘 안 보이게 된다. 굳은 표정을 자주 짓거나 입꼬리가 처져서 고집스러운 인상을 주는 경우에도 보톡스 주사로 근육을 위축시켜주면 인상을 좀더 부드럽게 만들 수 있다.

 

보톡스는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이라는 세균이 분비하는 독소를 이용해 만든 물질로 신경을 차단에 근육을 마비시키거나 위축되게 만든다. 미용 외에도 눈 근육 떨림, 만성 편두통, 다한증 등 다양한 증상에 쓰이기도 한다.

 

  

과도한 시술 경계해야

 

2011년 430억원 규모에 머물던 국내 필러 시장은 지난해 700억원대로 성장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입산 필러가 국내 시장을 장악했지만, 2011년 이후 올해까지 국산 필러 제품 10개가 쏟아져 나오면서 낮은 가격으로 국내 시장의 40% 가까이를 점유했다. 2009년 500억원대를 넘어선 국내 보톡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750억원대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필러 시장 규모가 보톡스를 추월할 지 여부도 업계로선 관심사다.

 

국내 필러 시장 급성장을 이끈 주요 요인은 제약업계의 위기 의식이다. 약가 인하와 리베이트 처벌 강화 등 정부의 강경책에 맞닥뜨린 국내 제약사들이 자구책의 하나로 제품 다각화를 모색한 것이다. 국내법상 의료기기로 분류되는 필러는 보통 의약품에 비해 개발이나 수입, 허가 절차 등이 덜 까다롭다. 시간과 비용을 적게 들이고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으로 많은 제약사가 필러를 선택했다.

 

최근 그림자 의사(셰도우 닥터)와 부작용 등 성형수술과 관련된 부정적인 사건이 잇따르면서 수술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시술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게 된 것도 필러 시장 확대의 또 다른 요인이다. 피부 절개나 출혈 없이 주사처럼 간단한 방법으로 티 나지 않게 외모를 바꾼다는 의미의 ‘쁘띠성형’이란 신조어까지 생겼다.

 

필러와 보톡스로 대표되는 쁘띠성형의 가장 큰 위험성은 과도한 시술이다. 한번 효과를 보면 다시 맞고 싶어지는 탓에 의존성이 높다는 얘기다. 한번 맞은 부위에 무리하게 반복해서 맞으면 피부가 되레 울퉁불퉁해지는 등 후유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시술 시기나 간격, 횟수, 용량 등을 성분에 따라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또 필러든 보톡스든 반드시 경험이나 해부학 지식이 충분한 의료인에게 시술 받아야 한다. 얼굴에는 혈관과 신경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주사바늘을 잘못 찌르면 자칫 피부 괴사 등의 부작용 위험이 있다.

 

대부분의 쁘띠성형이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다 보니 사실 시술 비용은 병원이 부르는 게 값이다. 환자가 줄어 울상이던 개원가 성형외과나 피부과가 쁘띠성형 환자 모으기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불필요하게 시술을 권유하거나 지나친 가격을 제시하는 경우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글 / 한국일보 산업부 임소형기자
(도움말: 반재상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 JW중외제약, LG생명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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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자연주의’ 분만이 대세다. 각종 약이나 기기를 동원하는 인위적 방식을 되도록 지양하고 우리 선조들이 그랬듯 최대한 자연스럽게 출산하자는 얘기, 꽤 설득력 있게 들린다. 그런데 자연주의라고 다 산모나 태아에게 좋고 안전하다고 할 수 있을까. 많은 산부인과 전문의들이 “꼭 그렇지는 않다”고 답한다. 오히려 자연주의 분만을 내세우면서 화려한 병실을 비롯한 부가 서비스로 진료 외 이득을 챙기려는 병원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자연주의 분만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는데, 한편에선 시험관 아기 시술이 증가하는 현상도 아이러니컬하다. 자연임신 가능성이 남아 있는데도 시험관 아기를 선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추측하고 있다. 정말 ‘자연스러운’ 출산을 바라는 산모라면 꼭 알아야 할 점들을 짚어보기로 한다. 

 

 

 

2배는 시험관 아기 시술

 

 

 

아기가 잘 생기지 않는 원인은 여러 가지다. 난자나 정자, 난관 등에 문제가 있거나, 난자와 정자가 만나도 수정이 잘 이뤄지지 않거나, 수정은 됐지만 자궁에 자리를 잘 못 잡기도 한다.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타이밍’이 꼽힌다. 난자와 정자가 적절한 시기에 만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럴 때는 배란 시기를 계산해 가장 좋은 타이밍을 찾아내거나 적절한 시기에 배란되도록 유도하는 등의 방법으로 자연임신이 이뤄질 수 있다. 가능한 방법들을 모두 동원했는데도 도무지 수정이 안 되거나 자궁에 착상이 안 되면 어쩔 수 없이 최후의 방법으로 시도하는 게 시험관 아기 시술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시험관 아기 시술 의료기관은 2006년 113곳에서 현재 약 150곳으로 늘었다. 총 시술 건수는 2006년 3만2,783건에서 2012년 4만8,238건으로 증가했다. 이 중 2006년엔 1만9,137건이, 2012년엔 3만1,955건이 국비로 이뤄졌다. 난임 부부를 위한 시험관 아기 시술 비용을 정부가 지원하기 시작한 건 2006년부터다. 그 직전인 2005년 시술 건수가 2만1,154건이었으니 2배 이상 뛴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임신이 될 수 있을 부부가 잘못된 정보나 의료진의 권유, 정부 지원 등 때문에 시험관 아기 시술을 너무 빨리 선택하게 된 경향이 급증의 한 원인일 수 있을 거라는 가능성이 그래서 제기되고 있다.

 

 

 

"수술 너무 쉽게 포기"

 

 

 

임신 관련 장기의 물리적 문제 때문에 난임이 된 경우에도 최근에는 시험관 아기로 직행하는 경향이 적지 않다고 전문의들은 전한다. 과거에는 수술 후 자연임신이 가능했던 질환도 말이다. 예를 들어 난자가 지나는 길인 난관에 물이 차 막히는 난관수종, 골반 안에서 주변 조직들이 서로 달라붙은 골반유착 같은 경우에는 보통 수술로 해결할 수 있다. 막힌 부분은 뚫어주고 붙어 있는 곳은 떼어주는 것이다. 그런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자연임신을 시도할 수 있게 된다.

 

피임을 위해 난관을 묶는 난관결찰술을 받은 여성들이 다시 임신을 원하게 된 경우에도 쉽게 시험관 아기를 선택한다. 묶었던 부위를 수술로 풀고 이어주면 자연임신이 가능해질 수 있는데 말이다. 이런 수술들은 요즘 배를 가르는 개복 방식이 아니라 복부에 작은 구멍들을 뚫고 내시경 기구들을 집어넣는 복강경 방식으로 이뤄지는 추세다. 개복에 대한 두려움이나 흉한 흉터가 남을 걱정은 전보다 훨씬 덜하다는 얘기다.

 

시험관 아기 시술은 여성에게 호르몬 약을 투여해 난소에서 많은 난자가 한꺼번에 만들어지도록 한 다음 이를 몸 밖으로 빼내는 과정을 거친다. 이 도중 소변이 잘 안 나오거나 복수가 차는 등의 크고 작은 과자극증후군이 뒤따를 우려가 있다. 시술했다고 다 출산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닌 만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태아 거꾸로면 제왕절개?

 

 

 

임신에 성공한 뒤 36~37주 정도 지나면 의료진은 태아의 자세를 최종 확인한다. 머리가 질 쪽으로 향해 있어야 자연분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내 신생아의 4~5%가 반대로 다리가 질 쪽으로 가 있는 역아(逆兒) 상태다. 국내 적잖은 산부인과에선 이럴 때 산모에게 ‘고양이 자세’를 권한다. 무릎을 굽혀 바닥에 댄 채 엉덩이를 뒤로 빼고 두 팔로 바닥을 짚는 것이다. 이런 자세를 자주 취하면 태아가 알아서 거꾸로 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산모의 자세 조절로 역아 회전이 자발적으로 이뤄진다는 의학적 근거는 부족하다는 게 국제학계의 견해다. 태아가 역아 상태면 아예 제왕절개를 하라고 권하는 병원도 많다.

 

하지만 의학 교과서나 외국 학회 진료 지침에는 분만 전에 역아를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 명확히 나와 있다. 바로 ‘역아회전술(둔위교정술)’이다. 의사가 초음파로 태아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산모의 배 여기저기를 손으로 살살 눌러 자궁 안의 태아가 스스로 자세를 바꿀 수 있도록 유도하는 시술법이다. 유튜브 같은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역아회전술 장면 동영상도 찾아볼 수 있다. 그만큼 많이 알려져 있단 얘기다.

 

이에 비해 국내에선 모르는 산모가 대부분이다. 일부 의사들조차 태아가 잘못될 수 있는 옛날식 방법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실제로 역아회전술을 하는 병원은 몇 되지 않는다. 역아회전술 후 태아가 자연분만이 가능한 상태로 다시 자리잡는 비율은 첫 임신인 산모의 경우 60% 안팎, 출산한 적이 있는 산모는 70~90%로 국제학계에 보고돼 있다. 초음파를 비롯한 관련 기술이 발달하면서 과거에 비해 사고 우려가 크게 낮아졌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산모에게 역아회전술이 가능한 건 아니다. 가령 자궁이나 양수, 태반, 질 등에 문제가 있으면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그럼에도 상당수의 역아 산모들이 자연분만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데는 국제학계가 동의한다. 태아가 역아 상태일 때 무작정 제왕절개부터 시도하지 말고 역아회전술도 고려해볼 필요는 있다는 얘기다. 제왕절개는 자연주의 추세에도 역행할 뿐 아니라 자연분만보다 입원을 오래 하기 때문에 더 비싸다.

 

 

글 / 한국일보 문화부 의학 담당 임소형기자
(도움말 : 김정환 미래드림여성병원 원장, 한정열 관동의대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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