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은 영어로 프로테인(protein)이다. 그리스어로 ‘첫 번째’란 뜻이다. 우리 건강에 필수적인 5대 영양소 가운데 으뜸인 단백질은 몸 안에서 다양한 임무를 담당한다. 독일의 사회주의자 프리드리히 엥겔스는 생명을 “단백질의 존재 양식”이라고 규정했다. 사람은 체내 구성성분의 70%를 차지하는 수분을 제외한 나머지 분량의 70%를 단백질로 채우고 있다.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 심지어는 식물에도 생명 유지를 위해 단백질이 필수적이다. 생명체는 살아 있는 동안 끊임없이 단백질을 만들어낸다. 생명 활동에 필수적인 효소와 호르몬을 생성하는 데도 단백질이 큰 역할을 한다.





보통 체중의 성인은 매일 식사를 통해 약 50∼60g의 단백질을 보충해야 한다. 성인의 하루 단백질 섭취 권고량은 체중 1kg당 약 0.8g 정도로, 65kg의 성인이라면 약 52g의 단백질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단백질 필요량은 늘어나기 때문에 권고량보다 더 먹는 것이 현명하다. 단백질 보충이 부족하면 근육 손실이 커지고 세포ㆍ효소 등의 생산 능력이 떨어져 신체 기능이 저하된다.


질병이 있거나 외상을 입은 환자의 경우엔 특히 빠른 건강ㆍ기력 회복을 위해 일반인보다 단백질 섭취를 늘릴 필요가 있다. 단백질이 면역세포인 감마글로불린과 백혈구의 생성에도 관여하기 때문이다. 단백질은 한꺼번에 많이 섭취하는 것보다 매끼 식사를 통해 적당량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단백질 섭취가 절대 부족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 질병이 여럿 있다. 그중 첫 번째는 암이다. 암이 진행 중이거나 항암 치료 중일 때엔 체내에서 단백질이 감소된다. 암 환자의 주된 사망원인이 영양불량이므로 암 진단을 받은 뒤엔 단백질 보충에 신경 써야 한다. 암 환자 사이에선 고기 등 동물성 단백질은 피해야 한다는 속설도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이는 옳지 않은 식습관이다. 암 환자는 충분한 양의 단백질을 식품으로 보충해야 한다. 암 환자에겐 체중 1㎏당 1.2∼1.6g의 단백질 섭취가 권장된다. 체중이 50㎏인 여성 암환자라면 매일 단백질을 60∼80g 섭취해야 한다는 뜻이다. 건강한 사람에겐 체중 1㎏당 단백질 0.8g의 단백질 섭취가 추천되는 것을 감안하면 암 환자는 일반인보다 훨씬 많은 양의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간염 환자도 단백질 보충에 유의해야 한다. 간염으로 인해 손상된 간세포를 빠르게 재생시키고 지방간을 예방하기 위해선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 급성 간염이라면 단백질 섭취를 서서히 늘려 체중 1㎏당 1.5∼2g까지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 만성 간염 환자에겐 체중 1㎏당 단백질 1∼1.5g 섭취가 권장된다. 이때 전체 단백질의 절반 이상을 동물성 단백질로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화상 환자와 심한 외상 환자에게도 단백질의 추가 보충이 필요하다. 화상을 입은 환자는 화상 부위의 세포 재생을 위해 단백질 섭취를 늘려야 한다. 체중 1㎏당 단백질을 1.5∼2g 정도 보충하는 것이 좋다. 환자의 식사량이 충분하지 못할 때엔 농축된 형태의 단백질 섭취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 심한 외상을 입은 환자도 세포 재생을 돕기 위해 자신의 체중 1㎏당 단백질을 1.5∼2g 정도 보충하는 것이 적당하다.


수술 후 회복기 환자에게도 단백질의 추가 섭취가 권장된다. 수술 받은 환자의 회복기엔 체중 1㎏당 1∼1.5g의 단백질 섭취가 적당하다. 음식을 넘기기 힘든 상태라면 계란 같이 부드럽고 소화가 용이한 단백질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우리 몸은 단백질 보충이 부족할 때 이 사실을 보통 다음 6가지 증상으로 경고한다. 단백질 추가 섭취가 필요할 때 몸에서 나타나는 6가지 증상은 모두 가볍게 지나칠 수 있는 신호여서 유심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몸이 아프다’고 자주 호소한다. 단백질은 우리의 면역기능을 돕는다. 호르몬을 조절하고, 질병과 감염병을 물리치는 백혈구 세포 유지를 돕는다. 만약 다른 사람보다 더 빈번하게 몸이 아프다면 단백질이 부족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발이나 무릎이 붓는 것도 단백질 부족의 신호탄이다. 단백질은 발목이나 다리 아래쪽에서부터 체액이 이동할 수 있도록 근육의 수축을 돕고 체액의 양을 조절한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일시적으로 몸의 한 곳이 비정상적으로 붓기도 한다.


피로감ㆍ무기력도 단백질 부족의 신호일 수 있다. 우리 몸은 헤모글로빈을 생산하기 위해 단백질과 철분을 필요로 한다. 철분이 풍부한 단백질 음식은 몸의 구석구석에 산소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단백질 부족으로 세포에 산소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된다. 피부가 푸석푸석해지는 것도 예사롭게 넘겨선 안 된다. 단백질은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는 데 필수적이다. 만약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상처가 빨리 회복되지 않을뿐더러 피부가 창백하고 푸석푸석해 보일 수 있다.





손톱이 잘 부서지고 주변 살갗이 보풀처럼 일어나는 것도 단백질 부족을 암시한다. 손톱에 하얀 선이 생기고 잘 부서지며 손톱 라인을 따라 살갗이 일어난다면 단백질 부족이 원인일 수 있다. 손톱은 케라틴이란 단백질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체중이 줄었다는 것도 단백질 섭취 부족을 시사한다. 체중 감소를 마냥 반길 수만은 없다. 근육은 지방보다 무게가 더 나가므로 살이 빠졌다는 것은 근육이 빠졌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체중이 감소한 만큼 힘과 민첩함을 잃었을 수 있다.


단백질은 아미노산으로 구성된다. 동물성 단백질을 양질의 단백질로 치는 것은 몸 안에서 생성되지 않는 ‘필수 아미노산’이 식물성 단백질보다 동물성 단백질에 더 풍부하기 때문이다. 동물성 단백질은 체내 흡수율이 90%에 달해 60% 정도에 불과한 식물성에 비해 효율적인 단백질 공급 수단이다. 허약해진 몸을 추스르고 빨리 건강을 되찾고 싶다면 매일 식탁의 1/3을 달걀ㆍ우유ㆍ소고기ㆍ돼지고기 등과 같은 동물성 단백질로 채우는 것이 좋다. 너무 복잡하다면 매일 끼니마다 달걀을 챙겨먹는 간단한 방법도 있다.



글 / 박태균 식품의약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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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암에 걸린 환자가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 중 하나일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뭘 먹어야 하나요?"라는 물음은 암 전문의들이 진료실에서 암 환자한테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으로 꼽힌다. 특히 고기를 많이 먹으면 몸에 좋지 않다는 속설의 영향으로 "고기를 먹어도 되느냐"는 질문은 진료실에서 환자와 의사간에 오고가는 대화의 주요 단골메뉴다.





심지어 어떤 환자는 암 진단을 받고서는 육류를 전혀 섭취하지 않는 극단적 채식주의로 흐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생각과 행동은 매우 위험하다. 오히려 많은 전문가는 암에 걸린 뒤에는 고기를 충분히 먹을 것을 권한다. 항암치료에는 체력이 많이 소모된다. 암세포는 증식속도가 빨라지면서 정상 세포의 에너지를 빼앗아간다. 그러면 체중이 줄어드는 등 우리 몸의 많은 영양분은 쑥쑥 빠져나간다. 이렇게 체중이 감소하면 치료를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 암과의 싸움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체력전이라고 할 정도로 힘겨운 과정이다.





연히 독한 항암치료를 견뎌내려면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암과 싸우는 면역세포가 충분한 영양분으로 든든하게 무장해야 암세포를 이겨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암세포를 굶겨 죽이겠다'는 생각으로 식사량을 줄이는 등 영양 공급을 중단하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우를 범할 수 있다. 게다가 항암제 등 암 치료는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 세포도 훼손할 수 있는데, 손상된 세포가 스스로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영양분의 지원이 필요하다.





암 전문가들은 암 치료 기간에는 무엇보다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무기질, 비타민 등의 여러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 중에서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게 좋다. 고기는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그럼 어떤 고기를 먹어야 할까?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환자가 평소 좋아하는 것을 골고루 먹으면 된다.





개고기는 식품으로 먹는 것은 괜찮지만, 진액이나 개소주는 피하는 게 좋다고 한다. 만드는 과정에서 비위생적이거나 고기 이외의 물질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고기를 싫어할 때는 생선이나 달걀, 두부, 콩, 치즈 등으로 단백질을 보충해야 한다. 물론 고기를 먹으면 안 되는 예외적인 경우가 있긴 하다. 간암 말기나 간 경화 말기로 간성 혼수가 올 때는 간이 고기의 단백질을 해독하지 못하기에 고기로 인해 간성 혼수가 더 악화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특별한 경우이고 암에 걸렸을 때는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항암치료 중에는 '열심히' 먹는 것이 좋다.


(참고문헌; '진료실에서 못다 한 항암치료 이야기'<김범석 지음, 아카데미북刊>)



글 / 서한기 연합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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