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증'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0.11.27 수면 장애 앓는 아이, 무엇이 문제일까
  2. 2015.02.05 한밤의 비명 '소아 야경증'

 

  

잠자리에 든 아이가 갑자기 발길질을 한다. 일어나 돌아다니고, 자면서 기침을 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인다. 당황한 부모가 아이를 깨워서 다시 재워보지만 또 다시 반복된다. 낮에는 전혀 이상 행동을 보이지 않다가 갑자기 밤만 되면 이상 행동을 보여 부모를 당황시키는 경우가 있다. 수면 트러블을 겪는 아이들, 무엇이 문제일까.

 

 

육아를 처음 경험해보면 낮에 잘 놀다가 밤만 되면 자지러지게 우는 아이들을 보며 ‘잠투정’이라고 여기기 쉽다. 잠시 울다 그쳐 잠이 드는 경우라면 다행이지만 밤에 한 번 울기 시작하면 멈추지 않고 몇 시간 이상 지속하는 경우도 있다. 보통 만 1~2세에 나타나는 이 증상은 야제 증상이라고도 불린다.

 

이런 야제 증상은 아이가 성장하면서 ‘야경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4세부터 12세까지 나타나는 야경증은 갑자기 밤에 자다가 발차기를 하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심한 경우 몽유병처럼 일어나 걸으면서 방 안을 헤매기도 하는 증상이다.

 

 

마치 무서운 꿈을 꾼 듯이 자지러지게 우는 경우도 있다. 부모가 달래도 별다른 방법이 없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잠들고 난 2시간 뒤쯤 깊은 잠을 자는 상태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순한 잠투정은 아이가 평소보다 피곤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칭얼거리는 정도에서 끝나지만 수면 장애가 일주일에 3번 이상, 지속적으로 발생할 때는 야제나 야경증일 확률이 높다.

 

대표적인 아이들의 수면 장애 중 하나는 야뇨증이다. 평소에는 대소변을 가릴 수 있는데도 잘 때는 이불에 실례를 하는 경우다. 아주 드물게 가끔 나타난다면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일주일에 3회 이상 지속된다면 야뇨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비뇨기계에 특별한 이상이 있어서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지만 아이가 밤에 자면서 실례를 한다는 것을 자각할 수 있는 나이라면 자존감이 떨어지고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어 해결이 필요하다.

 

 

하지만 야제나 야경증, 야뇨증 모두 약물 치료를 해야 하는 질환은 아니다. 아이들은 수면에 대한 뇌 기능이 덜 발달된 상태인데, 규칙적이지 않은 잠자리 시간이 반복되거나 낮 동안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놓이면 뇌가 긴장상태에 접어들면서 발생할 수 있다.

 

또 낮잠을 지나치게 많이 잔 뒤에 깊게 잠들지 못하는 경우에도 수면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대부분 아이가 성장하면서 증상은 사라지지만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심리적 위축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부모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아이들이 낮 동안 큰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하고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 야뇨증을 보이는 아이는 잠들기 전 수분 섭취를 제한하고 소변을 본 뒤 잠들도록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수면 장애 모두 스트레스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기 때문에 수면 중 이상 행동을 보이더라도 아이를 다그치거나 꾸중하는 방식으로 교정을 하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 잘 할 수 있다는 격려를 해주면서 큰 문제가 아니라고 안심시켜야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수면 장애를 스스로 극복할 수 있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댓글을 달아 주세요

    

   

  

 

 

 

 

 

필자는 도시를 떠나 누구나 꿈꾸는 제주에서의 '안빈낙도' 삶을 시작한지 벌써 17개월을 접어들었다. 공기 좋고 물 좋은 이곳에서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을 자녀로 둔 필자로서는 이만한 곳이 없다고 스스로 만족하며 지내고 있다. 물론 두 자녀가 매일매일 다투는 모습게 화가 날 때도 적지 않지만 전교생 80명의 아담한 초등학교에서 함박웃음을 지으며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헌데 최근 필자에게 걱정이 하나 생겼다. 자정을 넘어 새벽 1~2시 무렵 둘째 아들(6살)이 갑자기 울면서 깨는 횟수가 잦아졌기 때문이다. 아이는 펑펑 울면서 무섭다고 방방 뛰는 것은 물론 먼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입술을 파르르 떨었다. 처음 아이의 울음소리에 잠에서 깬 아내도 당황해서 어쩔 줄 몰랐다. 필자 또한 당장 병원 응급실을 가야 하는 건 아닌지 많이 망설여졌다. 아마도 자녀들을 키워본 부모들이라면 필자와 비슷한 경험을 가진 경우가 꽤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우선 필자의 아이와 같이 수면중 갑자기 비명을 지르면서 공황상태에 빠지는 것을 '야경증(sleep terror disorder)'이라고 정의한다. 야경증은 안구운동이 없는 초기수면단계인 비렘(NREM)수면기 중 수면 초반 1/3 앞에서 일어나는 수면장애다. 주로 소아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그 원인으로는 정서적 불안이나 스트레스, 수면부족, 고열 등이 꼽힌다. 야경증은 수면중에 몽유병과 비슷하게 갑자기 일어나서 소리를 지른다거나 몸을 뛰고 흔들면서 공포감을 표현하며 공황상태를 보인다. 통상적으로 아이들은 다음날 자신의 행동을 대부분 기억하지 못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러한 증상은 소아의 1~6% 정도에서 나타나며 특히 남자 아이들에게 더 흔하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될수록 몽유병이나 야뇨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이 문제다.

  

 

 

 

야경증 진단은 미국 정신의학회의 정신장애 진단 통계편람의 진단 기준에 따른다. 우선 수면 상태에서 갑자기 깨는 경우가 잦고 수면 중 처음 1/3에서 나타나며 공황상태를 보이는 경우여야 한다. 또 갑자기 깨는 동안 심장이 뛰고 숨이 가쁘며 땀이 나는 등 두려움을 보이고 자율신경계에 각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안타깝지만 갑자기 깨는 동안 엄마나 아빠가 아이를 달래려 해도 소용이 없고 오히려 무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해당된다.

 

그 외에도 꿈은 물론 갑자기 깨어나 보여준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는데다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주요 기능에 곤란을 일으킨다는 점이다. 다만 약물에 의해서 직접적인 생리작용이나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는 아니어야지 야경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내 아이가 야경증으로 고통이 반복된다면 우선 전문가를 찾는 일이 좋겠다. 보통 검사는 내과적이거나 신경학적인 증상일 가능성에 대비해 소아기 이후 청소년이나 성인의 경우 뇌파나 뇌 영상 등의 정밀 검사를 받기도 한다. 자칫 간질이나 뇌종양 등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다. 하지만 청소년기에 접어들기 전 4~12세의 경우라면 특별한 치료를 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대부분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증상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필자를 포함해 모든 부모들이 우려하는 바와 같이 정신질환으로는 발전하지 않기에 간단한 상담으로 충분하다. 그러나 증상이 지속되고 가족들에게 그 피해가 크다면 전문의 상담을 통해 정서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일부 부모들은 얕은 잠에 빠진 아이를 중간에 깨운 뒤 다시 재워서 증상이 완화됐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필자가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아니다. 다만 최대한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잠들 무렵 손발을 마사지해주면서 안정을 찾게 하거나 몸을 너무 차거나 뜨겁게 만들지 않는 것이 좋겠다. 무엇보다 소아의 수면장애는 집중력, 학습저하, 정서불안 등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큰 만큼 낮에 지나친 운동이나 폭력적이고 충격이 큰 만화영화 등은 피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또 하나의 요령이 될 수 있다.

 
글 / 김지환 자유기고가(전 청년의사 기자)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이전버튼 1 이전버튼

블로그 이미지
국민건강보험공단

공지사항

Yesterday1,206
Today0
Total2,871,622

달력

 « |  » 2021.4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