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계라 하면 입에서 항문까지의 위장관과 간, 담도, 췌장 등을 모두 포함하는 광범위한 기관이다. 이 중 식도, 위, 대장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들 특히 현대인의 식생활 습관 및 인구 고령화와 연관 있는 질환들에 대해 살펴보겠다.

 

 

 

먼저 위장관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다. 위장관은 입에서부터 식도, 위, 소장, 대장을 거쳐 항문까지 역할이 다른 장기들의 연속으로 이뤄져 있다. 위장관의 중요한 기능은 영양분의 흡수와 소화된 찌꺼기의 배설이다. 입에서 잘게 부수어져, 침과 섞인 음식물은 식도의 연동 운동으로 위에 전달된다. 위에서는 소화물을 보다 잘게 부수며, 위산 및 펩신과 혼합해 소화를 돕고 세균을 멸균시킨다.

 

또한 위는 비타민 B12 흡수를 위한 내인자(intrinsic factor)를 분비한다. 음식물이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넘어가면, 담즙과 각종 소화효소를 포함하는 췌장액과 섞여 본격적으로 분해 흡수된다. 이렇게 소화된 찌꺼기는 대장으로 전달된다. 소장에 가까운 근위부 대장은 수분을 흡수해 대변량을 조절하고, 항문에 가까운 원위부 대장은 대변을 배설하는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대장 내에 있는 많은 박테리아는 소화되지 않은 탄수화물이나 지방산 등을 분해한다.

 

이밖에 위장관은 림프절과 위장관 점막에 존재하는 각종 면역세포들과 함께 유해 물질로부터 방어하는 기능을 한다. 장의 기능은 자체의 신경조직뿐 아니라 외부의 여러 신경 분포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뇌-장축(brain-gut axis)에 따른 스트레스 등이 장 통과 시간과 면역체계의 변화에 영향을 끼친다.

 

위장관 질환은 매우 다양하다. 소화 흡수의 장애, 분비 이상, 장통과 장애, 면역 이상, 장 혈류 장애, 뚜렷한 기질적 이상이 없는 기능성 위장 장애 등 병인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에 따라 현대 사회의 변화된 식생활 습관과 고령화의 영향으로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위-식도 역류 질환, 비스테로이드 소염제유발 위장관 부작용, 대장 용종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려 한다.

 

 

 

 

 

 

위-식도 역류 질환은 말 그대로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되어 증상을 유발하는 것을 말하는데, 식도에 염증을 유발한 상황을 역류성 식도염이라 칭한다. 위와 식도 사이에서 역류를 방지해주는 하부식도 괄약근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적정한 수준 이하로 약해지면, 강한 산성을 띤 위 내용물이 산성에 약한 식도 점막을 자극해 증상을 유발하면서 점막을 손상시키는 것이다. 과거에는 우리나라 보다 서구에서 흔한 질환이었으나, 최근 10여 년 간 우리나라에서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알려진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도 전체 인구의 10~20%가 위-식도 역류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위-식도 역류 질환의 주요 증상은 속 쓰림, 가슴 통증을 비롯해 신물이나 쓴 물이 목으로 올라오는 증상, 트림을 자주 하고 속이 더부룩한 증상, 기침이 잦고 목이 잠기는 증상, 목의 이물감 등으로 나타난다. 보통 식도염에 의한 속 쓰림, 가슴 통증은 주로 식사 후나 과식 후,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 섭취 후, 누운 자세 등과 연관된다. 또한 이때 물을 마시거나 제산제를 복용하면, 증상이 금방 완화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가슴 통증의 경우에는 때때로 심장 질환에 의한 증상과 구별이 어려워 주의를 요한다. 또 기침, 목이 잠김, 목의 이물감 등은 위 내용물이 인후두와 기관지 부위까지 역류해 자극할 때 발생할 수 있어, 폐 질환 혹은 이비인후과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위-식도 역류 질환의 진단과 치료는 증상을 면밀히 검토한 후, 약물치료를 시도해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시작이다. 그러나 증상만으로는 타 소화관 질환이나 식도암 등과 구별할 수 없고, 식도 미란, 궤양, 협착 등 합병증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대부분의 환자에서 내시경을 시행한다. 또 앞서 이야기한 증상들과 위-식도 역류가 연관이 있는지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보행성 24시간 pH 측정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위-식도 역류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위-식도 역류 질환은 약물 치료로 비교적 증상 조절이 잘 되지만, 약물 치료는 위산 분비를 억제하거나 점막을 보호해 식도염을 치료하는 것이다. 따라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치료가 아니기 때문에, 50% 이상의 환자는 투약 중단 후 1년 안에 재발 증상을 보인다.

 

고쳐야 할 생활습관 중 가장 필요한 것은 식사 후 바로 눕거나, 2~3시간 내에 잠자리에 들지 않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습관들은 비만인 사람의 경우, 복강 내 압력을 증가시켜 역류의 원인이 되며, 꽉 끼는 옷이나 윗몸 일으키기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움직임 역시 이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같은 이유로 많은 수의 임산부들도 위-식도 역류 질환의 증상을 호소한다.

 

이밖에도 피해야 할 것은 튀김이나 지방이 많은 육류 등 기름진 음식, 음주(특히 맥주, 포도주 등), 흡연 등이다. 카페인이 들어 있는 커피, 초콜릿, 차, 탄산음료 등도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맵거나 자극적인 향신료, 귤, 오렌지, 포도, 딸기 등 신맛을 내는 과일이나 주스 등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는 매우 흔히 처방되는 약제로 항염증, 해열 및 진통 목적으로 주로 사용된다. 그런데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는 위 점막의 보호 기능을 떨어뜨리며, 위 점막 세포에 직접적인 손상을 유발한다. 또 염증 매개 물질의 증가를 초래해 위, 십이지장염, 소화성 궤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는 종류도 다양하며, 우리나라에서도 100여 종 이상의 상품명으로 시판 중이다. 이 약제는 고령자에서 근골격계 및 심혈관계 질환 치료를 위해, 다양하게 처방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65세 이상 인구의 10~20%가 이 약을 복용하고 있을 정도다. 우리나라에서도 한 연구에 따르면, 최근 발생하는 소화성 궤양의 원인들 가운데 헬리코박터 감염의 비중은 감소 추세이며, 소화성 궤양 환자에서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를 포함해 궤양 유발 약제를 복용 중인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한다.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를 복용하는 환자의 40%에서 복통, 가슴 쓰림, 팽만감, 소화불량과 같은 위장 증상을 경험한다. 뿐만 아니라 류마티스 관절염 등으로 이 소염제를 장기 복용하는 환자의 10~20%가 위장관 합병으로 투약을 중지한다는 보고도 있다. 이 약제를 복용하는 환자에서 매년 3~5%정도 위장관 합병증이 발생하며, 심한 출혈, 천공, 폐쇄 등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도 1~2% 정도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된다.

 

비스테로이드 소염제 사용에 따른 위장관 합병증의 위험이 높은 경우는 다음과 같다. 소화성 궤양과 그로 인한 합병증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65세 이상 고령, 고용량의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를 사용하는 경우, 항응고제를 사용하는 경우, 아스피린과 함께 복용하는 등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를 중복 사용하는 경우, 스테로이드와 함께 사용하는 경우 등에서 위장관 질환의 합병증 발생이 증가한다.

 

 

 

 

 

 

대장 용종은 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내강으로 돌출되는 것이다. 또 이러한 용종은 조직학적 소견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대장의 용종은 상피성 용종인 선종성 용종(adenomatous polyp)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생활습관의 변화로 최근 5년 사이 대장 용종을 가진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대장 용종은 유전적, 환경적인 요인이 작용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종을 일으킬 수 있는 유전적인 경향이 있는 사람들이 음식물, 여러 발암물질 등의 환경적인 문제로 영향을 받게 되면, 용종의 발생과 성장이 촉진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선종 발생의 위험 요인들은 동물성 지방의 과도한 섭취, 섬유질 섭취 부족, 칼슘과 비타민 D의 부족, 굽거나 튀기는 조리법, 운동 부족, 고령(50세 이상), 가족력, 염증성 장 질환 등이 있다.

 

이는 또한 대장암의 위험 요인과 같다. 대부분의 대장 용종은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물론 크기가 큰 용종의 경우 출혈, 변비,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는 매우 드물고 비특이적이다. 또 대장의 선종성 용종은 5~10년 이상 경과 시, 대장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즉, 점막세포의 변성으로 암 발생 위험도가 낮은 저도 이형성(dysplasia) 선종이 발생하고, 시간 경과에 따라 암 발생 위험도가 높은 고도 이형성 선종으로 변하며, 최종적으로 대장암으로 발전한다. 이러한 변화는 용종의 크기가 클수록, 조직학적으로 융모 형태(villous)의 세포가 많을수록, 고도의 이형성을 보일 경우, 빠르게 나타난다. 이에 따라 대장 선종성 용종을 조기 발견해 제거하면 대장암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대장 용종은 어느 연령에서도 발견될 수 있지만, 대체로 만 40세 이후부터 연령이 증가할수록 용종의 발생빈도가 증가한다. 따라서 50세가 되면,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대장 내시경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을 권장한다. 특히 직계 가족 중 대장암을 진단 받은 사람이 있는 경우, 전문의와 상담해 50세 이전에도 대장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대장 검사 방법에는 내시경 외에도 조영 촬영, 대장 컴퓨터 단층 촬영(CT 대장 조영술)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대장 내시경은 진단과 용종 절제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효과적인 검사법이다. 대장 용종을 발견하고 절제한 후에는 대장 용종의 조직 검사 결과, 크기, 용종의 개수 등에 따라 기간을 달리해 정기적으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장 용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선한 과일, 야채를 섭취하는 고 섬유소 식사가 도움이 된다. 이는 대변량을 증가시키고 장의 통과 시간을 감소시켜, 장내 유해 인자를 희석시키면서 배출을 촉진시킨다. 이는 장 내 산성도를 낮추는 등 여러 작용에 의한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기름기 많은 음식이나 지나친 육류 섭취, 특히 붉은 고기나 가공육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고, 기름에 튀기거나 불에 직접 굽는 방법 보다는 찜 등이 권장된다. 이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 조절로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절주는 물론 금연하는 것이 필요하다.

 

글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신상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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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마시는 물은 단순히 갈증을 해소하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한다. 신체의 수분 균형을 맞춰주고,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미각의 즐거움까지 상승시켜 준다. 그렇다면 물은 어떻게 마셔야 할까? 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자.

 

 

 

 

 

일어나자마자 공복에 마시는 차가운 물 한 잔은 위, 장, 식도의 활동을 자극하므로 추천할만한 습관이다. 특히 변비가 있을 경우 아침의 물 한 잔이 큰 도움이 된다. 만약 자기 전에 물을 마신다면, 아침과는 반대로 미지근한 물이 좋다. 잠자는 중에는 혈액 순환이 낮보다 느려지며, 미지근한 물이 심신을 안정시켜주기 때문이다. 간혹 잠자기 전에 물을 마시면 얼굴이 부을 까봐 꺼려하는 사람이 있는데, 자는 동안에도 땀으로 수분이 배출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루에 2L 정도의 물을 마시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성인의 경우 평균적으로 하루 2.5L의 수분을 배출하는데, 2L 정도는 물을 마셔서, 나머지 양은 음식물을 통해 자연스럽게 섭취하라는 뜻이다. 때문에 땀을 많이 흘렸거나 이뇨작용이 심한 커피와 차 등을 마셨을 때, 짠 음식을 먹었을 때는 평소보다 더 많은 물을 마셔야 몸의 수분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목욕 후도 마찬가지. 뜨거운 물이나 사우나에 들어가면 체내 수분이 급속도로 빠져나가므로 목욕 전후에는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마시는 양만큼 질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아무리 물을 많이 마신다 해도 그게 해로운 물이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일반적으로는 산소와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된 알칼리성 물이 가장 좋은데, 정수기로 물을 거르게 되면 미네랄이 제거된다. 또 물을 끓일 경우에는 산소가 파괴된다. 하지만 식히는 과정에서 산소가 용해되므로 끓여서 식힌 물, 혹은 생수를 마시는 것을 권한다. 수돗물을 끓여서 먹을 때는 보리차나 옥수수 차 등을 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도관을 통해 나온 수돗물에 있을지 모르는 유해물질과 중금속 성분이 끓이는 과정에서 차에 흡착되기 때문이다.

  

 

 

 

 

물은 두뇌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뇌의 교감신경을 자극해 집중력을 높여준다. 때문에 졸리거나 의욕이 저하됐을 때 물을 마시면 활력을 되찾아주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목이 마르다고 느낄 때는 이미 탈수증상이 시작된 후이므로 틈틈이 마시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 급하게 마시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급하게 마신 물은 위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위가 갑자기 차가워지면 혈액이 모여들어 오히려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으며, 물을 외부로 배출시키려고까지 한다. 천천히, 적당량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글 / 건강보험 사보 취재 및 구성원고 전문기자 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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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복통으로 병원을 찾은 뒤 수술과 입ㆍ퇴원을 반복하다 결국 세상을 떠난 가수 신해철씨에 대한 애도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신씨가 병원을 오가면서 극심한 복통을 호소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얼마나 아팠을까” 하며 안타까워하는 반응이 잇따랐다.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고 몸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 중 하나가 바로 복통이다. 병의 전조 증상으로도 흔히 나타난다. 배의 어느 부분이 어떻게 아픈지를 살펴보면 건강 상태를 짐작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의사가 병을 진단하는 데도 복통의 양상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왼쪽 아랫배 더부룩하면 장 운동 문제

 

배에는 위와 간, 담낭, 소장, 대장, 췌장 등 여러 기관이 모여 있다. 주로 소화기관이다 보니 배가 아프면 소화기관의 문제라고만 여기기 쉽다. 하지만 복통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심장이나 폐, 자궁, 콩팥, 난소 등 복강 밖에 있는 기관에 이상이 생겨도 배가 아픈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때문에 배가 아플 때는 언제부터, 어느 부위가, 어떻게 아프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다른 동반 증상이 있는지를 기억해 의료진에게 알려주면 진단에 많은 도움이 된다.

 

특별한 병이 없어도 많은 사람이 경험하는 복통으로 속 쓰림이 있다. 식사 전후나 새벽 공복 때 주로 명치 부위가 타는 듯하거나 칼로 베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는 대개 위나 십이지장의 궤양이나 염증 때문이다. 음식이나 제산제를 먹으면 별다른 치료 없이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간혹 수개월간 증상이 지속되기도 한다. 너무 심하면 장에 구멍이 뚫리는 천공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도 있다. 이럴 땐 응급수술이 필요하다.

 

식사 후 왼쪽 아랫배에 심하진 않지만 아픈 증상이 오랫동안 나타나는 건 장의 연동운동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신호다. 신경성 경련이나 과민성 장증후군일 때 이런 증상이 주로 생긴다. 약한 통증과 함께 가스가 많이 차고 변비와 설사가 교대로 나타난다. 심각한 병은 아니며, 배변 후 통증이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도 한다. 힘들다 싶을 때는 아픈 부분을 손으로 누르면서 따뜻하게 해주고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통증이 잦아들 수 있다.

 

밥을 먹고 난 뒤 트림이나 방귀가 자꾸 나오고 유독 기름진 음식이 소화가 잘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윗배나 오른쪽 윗배가 지속적으로 아프면서 메스꺼움과 구토도 동반된다. 이럴 때는 담도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담낭염일 때는 처음엔 주로 명치나 그보다 약간 오른쪽이 불편하다 싶다가 점차 오른쪽 윗배 쪽으로 통증이 집중되면서 심해지고 열이 난다.

 

 

맹장염과 게실염의 차이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할 때 자주 의심하게 되는 병이 바로 급성 맹장염(충수돌기염)이다. 맹장 끝부분인 충수돌기에 염증이 생긴 병이다. 급성 맹장염 환자들은 대개 오른쪽 아랫배에 갑작스런 통증을 호소하는데, 사실 충수돌기염은 처음부터 오른쪽 아랫배가 아프지는 않다. 처음엔 먹은 게 체하거나 얹힌 듯 명치 부분에 거북한 느낌이 들고 소화불량, 메스꺼움 같은 증상이 먼저 나타난다. 그러다 하루이틀 지나서야 오른쪽 아랫배로 통증이 옮겨간다. 때때로 단순 위장질환으로 오인하고 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생기는 게 바로 이 때문이다.

 

처음부터 오른쪽 아랫배가 아픈 경우에는 맹장염이 아니라 급성 게실염을 의심해야 한다. 맹장염과 흔히 혼동하는 게실염은 20~40대의 젊은 성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데, 수술하지 않고 내과 치료만으로 좋아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정 부위에 통증이 집중되지 않고 배 전체가 5~15분 간격으로 쥐어짜는 듯 아프면 장이 막혔을(폐색) 가능성이 높다. 소장 폐색은 주로 과거 수술했던 부위가 들러붙어 발생하고, 대장 폐색은 대개 염증이나 종양 때문에 생긴다. 소장이나 위처럼 위쪽 장이 막힌 환자는 복통과 함께 구토를 하고, 대장처럼 아래쪽 장이 막히면 변비 증상이 따라온다. 특히 여성이 복부 전체가 갑자기 아프다고 호소하면 난소나 자궁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궁외 임신도 의심해볼 수 있다.

 

이 밖에 배꼽 부위에 통증이 집중되면 췌장염이나 복부탈장, 식중독을, 배꼽 양 옆이 아프면 신장결석을, 배꼽 오른쪽이나 왼쪽 아래가 아프면 난소나 나팔관에 문제가 생겼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왼쪽 윗배의 통증은 췌장염이나 십이지장궤양, 근육통, 늑막염 등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복통의 양상이 이렇듯 늘 딱 떨어지게 구분되는 건 아니다. 같은 병이라도 환자에 따라 통증의 정도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명치 부위가 불편해 급체나 소화불량인 것 같다고 병원을 찾았다가 생각지도 못한 심근경색이나 대동맥 파열 진단을 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창백한 얼굴에 식은땀까지 흘리며 심한 복통을 호소하던 환자가 요로 결석이나 변비, 생리통이 원인으로 밝혀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아이 배꼽 근처 통증은 변비 가능성

 

어린이에게도 복통은 흔히 나타난다. 아이가 배가 아프다고 하면 일단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상세히 얘기하도록 유도해보는 게 좋다. 가령 배꼽 근처가 아팠다 안 아팠다 하는 경우엔 변비일 확률이 높다. 특히 여자아이에게 갑작스런 복통이 생긴 경우 절반 정도가 변비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들의 변비는 배변 습관을 잘못 들여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너무 일찍 배변 훈련을 시키거나, 아이가 어려워하는데도 변기 사용을 무리하게 시도하면 아이는 자꾸 변을 참게 된다. 그러면 변이 점점 더 굳어진 채 쌓여 배변이 억제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글 / 한국일보 산업부 임소형기자
(도움말 : 정성희 을지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정시경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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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람들에게서 흔히 발생하며, 흡연이 발병을 촉진하는 희귀난치성질환 크론병. 가수 윤종신이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2006년 크론병을 진단받고 그다음 해인 2007년 1월 소장을 60cm 잘라내는 대수술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널리 알려진 바 있다.

 

크론병은 15~35세에서 주로 발견되는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이다. 환자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입안의 점막, 식도, 위 점막 등 소화관 전체에 걸쳐 발생하는 염증도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다. 대장과 소장이 연결되는 부위인 회맹부에 발병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고, 그다음으로 대장, 회장 말단부, 소장 등에서 흔히 발생한다. 다른 주요 증상으로는 복통이 있다.

 

복통과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증상기와 특별한 처치 없이 증상이 회복되어 아무런 증상도 나타나지 않는 무증상기가 반복된다. 설사는 약 85%에서 나타나는데, 보통의 설사로 고름이나 혈액, 점액이 섞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 환자의 1/3 정도가 체중감소를 경험하며 오심, 구토, 발열, 밤에 땀을 흘리고, 식욕감퇴, 전신적인 허약감 등이 나타난다.

 

 

 

흡연이 크론병 발병 촉진

 

 

 

지금까지 알려진 바, 크론병은 마이코박테리아 감염, 홍역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요인, 소화관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에 대한 우리 몸의 과도한 면역반응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한 가족 내에서 여러 명의 환자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유전성이거나 환경적인 영향을 받는다. 크론병은 흡연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흡연이 발병을 촉진하며, 흡연자의 경우 수술을 받은 후에도 재발률이 높고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크론병은 확실한 원인을 모르는 상태이므로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다만 일반적 위험인자인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나 패스트푸드 섭취량을 줄이고 가급적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건강한 식사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흡연이 크론병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만큼 금연하도록 하며 과도한 스트레스는 피하는 것이 좋다.

 

크론가족사랑회 crohn.or.kr

후원금 우리은행 1005-001-689555(예금주 : 크론가족사랑회)

 

글 / 최가영 기자 도움말 크론가족사랑회

출처 / 사보 '건강보험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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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을 많이 마시면 많은 사람들이 간이나 위․대장을 걱정한다. 그러나 췌장 건강도 특별히 챙겨야 한다. 술을 많이

      마신 뒤 복통·구토 같은 '술병'을 자주 앓는 사람은 췌장염 위험이 높다. 췌장염이 계속되면 무시무시한 췌장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술이 췌장염을 일으키기까지

 

폭음한 사람 중 5~10%는 급성 췌장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췌장염의 45~70%는 알코올 때문에 생긴다. 일반적으로는 폭음의 기준은 2시간 내 소주 한 병 이상이다. 그러나 술을 마신 후의 몸의 반응은 사람마다 차이가 많기 때문에 같은 양이라도 장기의 손상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평소에 술을 잘 못 마시는 사람은 더 주의해야 한다. 술을 많이 마시면 술을 대사시키기 위해 췌장에서 과도하게 많은 췌장액(단백질 소화효소 등)이 분비된다. 이 췌장액은 십이지장으로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면 췌장으로 역류해 췌장을 파괴시킨다. 즉 췌장액이 단백질로 이뤄진 장기를 소화시키는 것이다. 술을 대사시키는 과정에서 나온 산물 자체가 췌장을 손상시켜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다. 중증 췌장염 환자의 25~30%가 사망에 이를 정도로 췌장염은 위험한 질환이다.

 

과음 후 하루 이틀 술병을 앓는 사람은 경미한 췌장염을 앓았다고 보면 된다. 술병을 계속 앓아 췌장염이 반복되면 파괴된 췌장이 회복이 안 되는 만성 췌장염으로 발전한다. 만성 췌장염은 췌장암의 대표적인 원인이다.

 

 

 

왼쪽 윗배의 통증이 특징

  

췌장염의 주요 증상은 왼쪽 윗배의 통증이다. 췌장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는데, 급성 췌장염의 경우는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심한 복통과 함께 등이 아플 수 있다. 몸을 앞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줄어들기도 한다. 대개 통증이 너무 심해 응급실로 실려 간다. 복통 외에 복부 팽만, 고열, 빈맥, 혼수, 쇼크 등도 같이 나타난다.

 

췌장염을 오랜 기간 반복적으로 앓는 만성 췌장염의 증상 역시 복통이지만 급성 췌장염처럼 심하지는 않으며,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난다. 주로 술을 마신 뒤나 과식 후 수 시간 내지는 수일 간 복통이 지속적으로 생긴다. 복통 외에 체중 감소, 묽은 변이 나타난다. 췌장염이 의심되면 혈액 검사를 통해 췌장의 소화효소인 리파아제 등의 수치를 확인한다. 췌장염이면 수치가 높게 나온다. 복부 CT 등의 영상검사로 췌장의 염증과 부종 등을 진단할 수 있다.

 

 

 

췌장염은 급성보다 만성이 위험…이유는?

 

췌장염은 급성보다 만성이 위험췌장염 중에서도 급성 췌장염은 금주와 금식을 하고 췌장을 안정시키면 대개 3~7일만에 회복된다. 그러나 만성 췌장염은 반복되는 췌장의 염증으로 췌장세포가 딱딱해지면서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췌장의 외분비선과 인슐린 등을 분비하는 내분비선의 파괴된다. 파괴된 췌장은 다시 회복되지 않는다. 그래서 당뇨병 등이 생기고, 췌장암이 발병할 수 있다.

 

만성 췌장염은 음주나 과식 후에 췌장염이 재발,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완치가 되지 않고 평생 지속되므로 췌장염을 한번 앓았던 사람은 예방을 위해 금주를 해야 한다. 평소에는 고지방식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지방식은 췌장에서 췌장액의 분비를 늘려 췌장염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일주일 간 음식 끊고 췌장을 쉬게 해야

 

일단은 췌장액이 분비되지 않도록 췌장을 쉬게 해야 한다. 이 때는 아예 음식을 먹지 않고  수액을 통해서만 영양공급을 한다. 심한 통증을 경감시키기 위해 진통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 치료를 하면 대부분 췌장염은 1주일 내에 치료된다. 술로 인한 췌장염은 재발이 잘 되고 만성 췌장염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금주가 가장 중요하다.

 

 

     ◈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췌장염 예방법

           1. 절대 금주 : 폭음을 하면 췌장액의 분비가 늘어나 췌장염이 생긴다. 췌장염은 재발이 잘 되므로 한번 앓았던 사람은

              금주를 해야 한다.

           2. 금연 : 술 외에 흡연도 췌장염의 위험을 높인다. 특히 술 마시면서 흡연은 금물.

           3. 고지방식 피하기 : 지방을 많이 먹으면 소화를 위해 췌장액의 분비가 늘어나므로, 지방이 많은 삼겹살 등은 많이

               먹지 않도록 한다. 고지혈증도 췌장염의 재발 위험을 높이므로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한다.

 

글/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도우말/상계백병원 소화기내과 신원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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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장에서는 소화효소와 함께 위산도 함께 분비되는데 이 위산은 음식물 속에 든 여러 세균에 대한 살
  균작용을 한다. 한편, 위벽도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어, 위장에서 나오는 소화효소에 의해 소화가 일어
  날 수 있어 녹아벌릴 수도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 보호막을 치고 있다.

 

배가 몹시 고플 때 '뱃가죽이 등에 달라붙었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실제 뱃가죽이 등에 달라붙을 수는 없지만, 위장의 앞뒤 벽은 달라붙을 수 있으므로 이 말은 조금 과장 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음식물 소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위장은 그 길이가 대략 20 ~ 25cm이며, 용량은 거의 2리터에 가깝다.


그러나 위장 전부에 음식을 채울 수는 없어, 남성은 평균 1.4리터의 음식을 담을 수 있으며 여성은 1.2리터 정도 된다. 위장은 음식물을 잘게 부수며 소화효소와 섞는 운동이 매우 활발한 곳으로 근육의 수축 운동과 음식물을 아래로 내려보내는 연동운동이 일어난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위장 질환이 매우 많으며, 특히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알려진 위암의 대처방법은 무엇보다도 음식물 조절을 통해 아예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과 정기검진 및 조기치료를 통해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 최선이다.

 


위장의 구조를 좀더 살펴보면, 식도에서 이어지는 위장의 관문을 분문이라 부르며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곳은 유문이라 부른다. 다음으로 본문에서 이어지는 위저부가 있으며, 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위체부가 있다. 분문은 식도를 통해 음식물이 전해져 오면 열리고 위에 음식물이 차면 자연히 닫힌다.

 

위로 들어간 내용물이 다시 역류해 입으로 나오려면 분문을 닫게하는 힘의 거의 5배 정도의 압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나치게 차거나 산성이 강한 음식이 식도로 들어가면 분문은 반사적으로 닫혀 음식물이 위로 들어갈 수 없게 된다. 반면,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관문인 유문은 십이지장이 내용물에 의해 넓어지면 반사적으로 닫힌다. 위장에 문제가 생겨 토할 때는 반사적으로 닫혀 내용물이 입 쪽으로만 향하게 한다.

 

 

 

위벽이 구조를 단면으로 살펴보면 크게 세 층으로, 위 안쪽부터 점막층·근육층·장막층으로 구분된다. 흔히 위염이나 위궤양 등이 생기면 손상을 받는 위 점막에는 매우 많은 주름들이 있다. 이 주름은 위장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라고도 할 정도로 발달돼 있으며, 주름이 있어서 위의 표면적을 넓게 해 소화효소와 음식물이 잘 섞이도록 돕고, 음식물을 잘게 부수는 기계적인 작용에도 유리하다.

 

 

결국 위장은 입에서 치아를 통해 일차적으로 부수어진 음식물을 더 잘게 부수고, 소화효소를 통해 단백질 소화를 시작하는 것이다. 위에서 음식물을 3-5시간 걸쳐 소화는 시키지만 흡수는 거의 하지 않는다. 다만 술 즉, 알코올만은 위에서 잘 흡수되고, 탄산도 흡수되는 편이다.위장에서는 소화효소와 함께 위산도 함께 분비되는데 이 위산은 음식물 속에 들어 있는 여러 세균에 대한 살균작용을 한다.

 

한편, 위벽도 단백질로 구성돼 있으므로, 위장에서 나오는 소화효소에 의해 소화가 일어날 수 있어 녹아버릴 수도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 위벽은 보호막을 치고 있다. 이 보호막이 허물어지면 실제로 위벽이 녹아 염증이나 궤양과 같은 상처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보호막을 허무는 위험요소들은 대표적으로 흡연·술·각종 약물·스트레스 등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 위장질환이 많은데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역시 위암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많은 암이 위암이라는 것은 이제는 상식이 되다시피 했다. 이 위암의 원인으로 많은 사람들이 꼽는 것이 위장에 기생해 사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일 것이다. 심지어는 이 균 이름을 담은 유산균 음료도 텔레비전.신문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선전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유근영 교수팀의 연구결과를 보면 헬리코박터가 위암의 위험요인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유 교수팀은 한국인 다기관 암 코호트 자료를 기초로, 관찰연구에서는 신뢰도가 매우 높은 코호트연구를 통해 1993년부터 9년 동안 1만 8천명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사람들의 위암과 헬리코박터는 통계적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추적조사 기간 동안 위암이 새로 생긴 환자군 86명 가운데 72명(83.7%)이 헬리코박터에 감염돼 있었으나, 위암이 생기지 않은 대조군 344명 가운데 277명(80.0%)명이 헬리코박터에 감영돼 있었다. 이 조사에서는 위암군과 대조군은 성.연령.헬리코박터 감염 뒤 관찰기간 등이 같았다.

 

결국 위암이 생긴 환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들 모두 헬리코박터에 감염된 비율은 비슷해 헬리코박터에 감염됐다 하더라도 위암이 더 생기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온 것이다. 유 교수팀은 이번 조사결과각 그동안의 외국의 연구와 다른 결과를 나타낸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감염된 헬리코박터가 서양의 것과 유행이 다를수 있으며, 우리나라 사람들의 균에 대한 감수성이 다르거나, 섭취하는 음식이 영향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1994년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위암의 발생요인으로 인정됐으나, 충분한 근거를 확보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많아 지금까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도네시아의 경우 헬리코박터 감염률이 약 80~85%로 우리나라의 70%정도보다 높게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위암 발생은 우리나라의 천분의 일에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헬리코박터를 항생제 등으로 제거하는 것이 사람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가에 대한 연구는 중국, 일본에서도 계속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도 헬리코박터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위암을 예방하는 습관으로는 비타민이 풍부한 신선한 야채나 과일섭취를 늘리고, 소금에 절인 식품, 가공육류, 불에 직접 태운 고기나 생선, 젓갈류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40세 이상 성인은 2년마다 위 내시경검사나 위장조영술을 통해 검진을 받는 것이 추천된다.

 

 

김양중/ 한겨레신문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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