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ㆍ홍삼ㆍ산삼은 모두 사포닌이 풍부한 ‘삼’(蔘) 트리오다. 셋 다 독감을 비롯한 각종 질병에 대한 면역력(저항력)을 높여준다.


인삼은 두릅나뭇과 인삼 속 식물의 뿌리다. 재배지에 따라 고려인삼(한반도)ㆍ미국삼(미국ㆍ캐나다)ㆍ전칠삼(중국)ㆍ죽절삼(일본) 등으로 다르게 불린다.


우리 선조는 오래전부터 인삼을 약재로 써왔다. 유래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다. 고려 시대 전남 화순군에 살던 최 모라는 사람은 중병에 걸려 온갖 약을 먹었으나 백약이 무효였다. 아내는 모후산 바위 밑에 가서 신선에게 남편의 병이 완치되도록 해달라며 매일 기도를 올렸다.



어느 날, 꿈속에서 신선이 선녀와 함께 나타나 뿌리가 사람 모양과 비슷한 약초를 보여 주면서 동북쪽 산기슭에 이 영약이 있다고 일러줘다. 덕분에 남편의 병이 치유된 것은 물론이고, 아내는 이 식물을 재배해 큰 부자가 됐다는 것이다. 이것이 홍삼 캔의 포장지에 그려진 신선ㆍ선녀ㆍ효부의 이야기다.


인삼의 학명은 ‘Panax ginseng C.A.Meyer'이다. 그리스어로 ‘모든 것을 낫게 한다’는 뜻이다. 서양에선 인삼의 효과를 ‘ergogenic’이란 단어로 표현한다. 그리스어로 ‘일’(ergo)과 ‘생산’(gen)의 합성어다. 일할 수 있도록 육체의 피로를 풀어준다는 의미다.



홍삼은 인삼(주로 말리지 않은 수삼)을 증기 등의 방법으로 쪄서 말린 것이다. 인삼을 찌면 인삼의 전분이 풀처럼 돼서 벌레가 덜 먹는다. 중국 황실에 상하지 않은 인삼을 선물하고 중국에 인삼을 수출하기 위해 홍삼이 처음 고안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인삼의 건강 성분은 뿌리에 존재하는 진세노사이드(사포닌의 일종)다. 5년근 이상의 뿌리엔 이 성분이 1∼2%가량 들어 있다. 인삼은 늘 피곤해하는 사람에게 흔히 권장된다. 인삼이 원기ㆍ활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이는 인삼 칠효설(七效說) 중 대중에 가장 널리 알려진 효능이다.


운동능력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하루 2g 이상씩 8주 이상 인삼을 섭취하면 신체적 운동 기능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외국에서 나왔다. 효과는 특히 평소 운동과 담을 쌓고 지냈던 40대 이상에게 두드러졌다. 인삼은 최근 비뇨기과 의사에게도 관심의 대상이다. 남성 성 기능 장애 치료 보조제로 유용할 것으로 보여서다. 중국에선 예로부터 인삼을 최음제로 써왔다.


인삼은 당뇨병 환자에게도 추천된다. 갈증ㆍ권태감ㆍ어깨 결림ㆍ가슴 답답함 등 당뇨병 환자가 흔히 겪는 증상이 완화된다는 이유에서다. 최근엔 항암 효과도 거론된다. 포닌과 폴리페놀(항산화 성분)이 들어있어서다. 이 성분은 암세포의 증식을 막고, 암ㆍ노화의 원인인 활성 산소를 없애며,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준다.


암 환자가 인삼을 복용하면 방사선ㆍ항암제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인삼은 식전에 먹는 것이 원칙이다. 빈속에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은 식후에 먹어도 상관없다. 몸에 열이 많은 사람과는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 피부 발진ㆍ두통ㆍ복통ㆍ설사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한국ㆍ중국 등 아시아의 인삼은 발열ㆍ흥분 등 양(陽)의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 환자도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인삼이 카페인ㆍ정신병 치료제ㆍ스테로이드제ㆍ혈압약ㆍ당뇨병약ㆍ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등의 약효를 지나치게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커피 등 카페인 음료나 혈압약을 인삼과 함께 먹는 것은 곤란하다.



인삼은 닭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다. 닭고기에 인삼을 넣으면 누린내도 사라진다. 삼계탕이 좋은 이유다. 해삼과도 잘 어울린다. 양삼탕(불로 소양삼)은 인삼과 해삼을 함께 배합시킨 음식이다. 벌꿀과도 찰떡궁합이어서 인삼을 꿀과 함께 먹으면 피로 회복에 그만이다. 오미자차와 함께 먹으면 인삼의 약효가 더 좋아진다.


‘심마니’가 캐는 산삼은 산이나 밭에서 재배되는 인삼의 원종(原種)이다. 인삼이 산삼의 씨를 받아 인가 주변에서 재배한 인공삼이라면 산삼은 심산의 수목 그늘에서 자란 야생삼이다. 산삼이나 인삼 모두 햇볕을 싫어하는 음지성 식물이다. 인삼을 재배할 때 해가림을 하는 것은 그래서다.


산삼도 인삼처럼 진세노사이드(인삼 사포닌)란 약효 성분을 갖고 있다. 우리 국민은 대부분 산삼의 약효가 인삼보다 뛰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짐작한다. 산삼이 훨씬 귀하고 고가여서다.


산삼은 사포닌을 인삼보다 최소 7종류 이상 더 지니고 있으며 사포닌 함량도 수배∼수십 배다. 사포닌은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성분이다. 기운을 올려주고 피로를 덜어주며 질병에 대한 자연치유력(면역력)을 높여주고 혈액 순환을 개선한다.


산삼을 먹었는데 ‘자신과는 잘 맞지 않는다’며 불평하는 사람도 있다. 인삼처럼 산삼도 섭취 초기엔 ‘잠이 오지 않는다’, ‘정신이 아찔하다’, ‘취해서 잔다’, ‘피부에 삼꽃(붉은 반점)이 핀다’, ‘신열이 난다’ 등 명현(暝眩)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한방에선 병이 치유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명현 반응은 부작용과는 다른 것으로 여긴다.


산삼은 생김새ㆍ자라는 속도 등에서 인삼과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뇌두(머리)의 모양부터 다르다. 산삼의 뇌두는 마디가 여러 개이며 기린 목처럼 길다. 인삼은 뇌두 마디가 두세 개 정도이고 짧다.


뇌두는 줄기가 붙었던 자리로, 줄기가 말라 죽은 흔적이다. 산삼은 뇌두 숫자가 많을수록 오래 묵은 것이다. 해마다 하나씩 추가되기 때문이다. 뇌두가 40개가 있다고 해서 산삼의 나이가 40년인 것은 아니다. 그 이상일 수 있다. 산삼이 휴면을 취하는 기간(10년이 넘을 수도 있다)엔 뇌두가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뇌두의 크기도 산삼이 인삼보다 훨씬 작다. 산삼이 햇볕을 덜 째고 자란 탓이다. 몸통도 산삼이 인삼보다 작다. 산삼의 몸통은 색이 진하고 작은 가락지(횡취)를 온몸에 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횡취는 산삼의 티(흠결)로, 휴면 동안엔 생기지 않는다. 인삼은 몸통이 크고 굵은 것이 상품. 표면은 매끈하고 유백색의 윤기가 난다.



잔뿌리의 모양만으로도 식별할 수 있다. 산삼의 잔뿌리는 억세고 힘차며 옥주(玉珠)가 있다. 옥주는 산삼 뿌리에 좁쌀처럼 붙어있는 것으로, 수가 많을수록 고가에 팔린다. 인삼의 잔뿌리는 힘이 없고 약해서 잘 끊어진다. 옥주도 없다.


산삼의 잎은 작고 연하며 연두색이다. 반면 인삼의 잎은 억세고 길며 진한 녹색이다. 인삼에 엽록소가 더 많이 들어서다. 자라는 속도는 산삼이 훨씬 느리다. 6년근 인삼의 무게는 80g가량이다. 큰 것은 150g이나 된다. 해마다 25g씩 무게가 늘어난 셈이다. 산삼은 47년근이 58g밖에 안 되는 것도 있다. 인삼 무게는 연평균 14g씩 늘어나는 데 반해 산삼은 매년 1g가량씩 증가한다. 인삼이 산삼보다 14배 빨리 자란다는 의미다.


혈압이 높거나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겐 권장하지 않는 인삼과는 달리 산삼은 고혈압 환자나 평소 몸에 열이 많은 사람도 섭취할 수 있다. 산삼엔 열을 내리는 사포닌과 열을 올리는 사포닌이 함께 들어 있어서다.


산삼은 생으로 먹는 것이 원칙이다. 대개 잔뿌리까지 먹는다. ‘산삼은 금속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졌다. 산삼을 다룰 때 칼ㆍ녹즙기ㆍ믹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인삼(특히 백삼)은 산삼과는 달리 대추ㆍ생강 등과 함께 약탕기에 넣고 달인 뒤 매일 두세 번 식간에 마신다.


수삼은 대개 생으로 먹거나 믹서에 갈아서 즙을 내어 마시는데 이때 꿀ㆍ설탕 등을 넣어 먹어도 괜찮다. 달여서 먹거나 삼계탕ㆍ인삼튀김ㆍ인삼정과 등으로 조리해 먹어도 좋다. 산삼은 순수한 자연산 산삼과 심마니가 산삼 씨를 산에 뿌려 뒀다가 수십 년 뒤 거두는 산양 산삼(장뇌삼)이 있다. 서양에도 산삼을 닮은 ‘만드라고라’라는 식물이 있다. ‘힘센 남자’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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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입김 나오는 새벽 무렵 빙판길 위를 걸으며 출근하는 심정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알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유독 겨울만 되면 다른 사람들보다 추위를 더 많이 타는 사람들이 있다. 그동안은 체질이겠거니 무심하게 방치했지만 혹시 모를 질병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를

의심하자


평소 일반적인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는 추위를 느낀 적이 있거나 손발이 다른 사람보다 더 차거나 파래지면 우선 체질은 아닐 것이다. 보통 우리 몸에서 신진대사를 조절하고 열을 발생시키면서 체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갑상선이다.



갑상선은 몸의 자가면역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기능이 저하되면 호르몬 생성이 억제되면서 자가면역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이 문제는 보통 여자들에게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여성호르몬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문제는 갑상선 기능저하 문제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다. 자칫 치료시기를 놓치면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의 합병증은 물론 불임이나 태아 발달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출산 후 미역국을 많이 먹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김이나 미역, 다시마 등에 요오드가 함유되어있어서 갑상선 호르몬 생성을 돕기 때문이다. 자가면역력도 기르고 추위도 덜 느끼게 하는 것이다.


겨울철

레이노증후군을

의심하라


겨울철 손과 발이 유독 차가운 사람들은 우선 ‘레이노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레이노증후군 증상은 말초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해 손과 발 말초부위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혈액공급이 감소하면서 혈관 수축이 커지고 손과 발끝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산소공급이 차단되는 경우이다. 산소공급이 떨어지면 손과 발의 말초신경이 과도하게 수축되고 신체 구석 차갑고 색이 파랗게 변하는 증상을 일으킨다.



보통은 출산한 이후 여성이나 호르몬 변화가 큰 40대 이상 중년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러한 말 때문인지 ‘출산 후 산후조리를 잘 못하면 평생 손발이 저리다’는 말이 여기서 나왔는지도 모를 일이다.


통계에 따르면 2017년 레이노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무려 21,214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51%인 10,861명이 추운 겨울철에 집중됐고 연령대는 50대 이상이 가장 많았다.


손발 따뜻하게

만드는 음식


손발이 차가운 이유로는 혈액순환의 문제를 꼽을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혈액순환을 돕는 식재료 선정부터 중요하다. 우선 인삼과 황기를 넣은 삼계탕이 있겠고 고추와 마늘로 얼큰하게 끓여낸 뼈 감자탕도 몸에 이롭겠다. 또 피를 맑게 해주는 부추를 많이 넣은 재첩국은 물론 미역국을 통한 음식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반적인 차도 커피보다는 홍삼, 인삼, 대추, 생강차를 자주 마시면 혈액순환을 돕는데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밖에 혈액순환을 돕는 건강기능식품으로는 홍삼, 오메가3, 감마리놀레산, 아로니아, 블루베리, 아마씨유, 징코(은행잎 추출물), 나토키나제 등이 있으며 추가적으로는 코랄칼슘, 마그네슘, 종합비타민 등도 혈액순환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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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가 선정한 ‘7월의 웰빙 수산물’은 메기와 낙지다.

 

개그맨 이상운의 별명이던 메기는 못 생겼다. 몸은 길고 원통 모양이다. 머리는 위ㆍ아래로 납작하고 몸통의 뒤쪽은 옆으로 납작하다. 몸에 점이 많아 점어(鮎魚)라고도 불린다. 종어(宗魚)라고도 부른다. 민물고기 가운데 맛이 으뜸이란 뜻이다. 살이 맛있고 기름진(지방 100g당 5.5g) 때문일 것이다.

 

 

 


메기는 비린내가 거의 없는 것이 장점이다. 국물이 개운해 매운탕의 재료로 그만이다. 찜ㆍ탕ㆍ구이 등 다양한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다. 단백질이 풍부해(100g당 15.1g) 보양 식품으로도 훌륭하다. 메기 요리를 할 때는 몸통의 미끌미끌한 성분은 씻지 않고 하는 것이 좋다. 메기찜은 채소와 양념장이 맛을 좌우하는데  양념장에 인삼과 꿀을 넣으면 맛이 더 살아난다. 술안주ㆍ보양식으로 인기 높은 메기찜은 대개 맵고 진한 양념장을 사용해 얼큰하게 조리한다. 

 

한국인을 비롯해 일본ㆍ중국인들이 선호해 아시아 지역에선 메기 양식이 활발하다. 국제식량농업기구(FAO) 통계에 따르면 2006년 아시아의 총 양식어류 140만t 가운데 30만t이 메기였다. 학명은 Silurus asotus다. 아소투스(asotus)는 ‘호색한’ 또는 ‘감각주의자’란 뜻이다. 메기의 수염이 멋지다는 것을 뜻하지만 ‘물속의 난폭자’란 의미도 있다. 물살이 느린 하천이나 호수ㆍ늪이 주 서식지다. 오염된 물에서도 잘 견딘다. 낮엔 바닥이나 돌 밑에 숨어 지내다가 주로 밤에 활동한다. 그래서 밤낚시로 잡는다. ‘동의보감’엔 “메기는 성질이 따스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어 부종(浮腫)을 내리게 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고 기술돼 있다.

 

 

 

 

메기와 물메기(cubbed snailfish)는 완전히 다른 생선이다. 11월 말에서 이듬해 2월까지 잡히는 물메기는 비린내와 기름기가 없어 해장국 재료로 널리 사용된다. 곰치과 생선인 물메기는 한반도 전역에 서식한다. 정약전은 ‘자산어보’에서 “물메기는 살이 아주 연하고 맛이 싱거우며  술병을 고친다”고 예찬했다.물메기는 저열량ㆍ고단백 식품이다. 열량은 100g당 78㎉로 메기(114㎉)보다 낮고 단백질 함량은 16.4g으로 메기와 비슷하다. 메기와는 달리 흙냄새가 나지 않아 껍질을 벗겨 회나 탕을 끓여 먹거나 말려서 찜을 해먹는다. 

 

 

 


낙지는 스태미나 식품이다. 낙지 하면 소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자산어보’에 “말라빠져서 일어나지 못하는 소에게 낙지 서너 마리만 먹이면 거뜬히 일어난다”는 대목이 나와 있어서다. 과거 민간에선 소가 새끼를 낳거나 여름에 더위 먹고 쓰러졌을 때 낙지 한 마리를 호박잎에서 싸서 던져줬다. “뻘 속에서 건진 산삼”이란 말을 소에게 건넸다. ‘낙지 한마리가 인삼 한 근과 맞먹는다’는 옛말도 있다. 그만큼 낙지가 기력을 높여준다는 뜻이다. 

 

그래서 병후 회복기에 있는 환자에게 낙지죽을 추천한다. 낙지에 든 스태미나 성분은 단백질이다. 낙지 100g당 단백질 함량(세발낙지 기준)이 11.5g이다. 이 정도라면 다른 식품에 비해 월등히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다고 보기 힘들다. 문어ㆍ오징어에도 단백질이 100g당 각각 15.5gㆍ19.5g 함유돼 있다. 이보다는 낙지의 뛰어난 맛이 식욕을 높여 사람과 소를 벌떡 일어나게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사람들이 낙지를 먹을 때 가장 우려하는 성분은 콜레스테롤, 가장 기대하는 성분은 타우린이다. 낙지ㆍ오징어ㆍ새우 등에 타우린(황 성분이 포함된 아미노산)은 콜레스테롤을 분해시킨다. 낙지 100g당 타우린 함량은 854㎎이다. 타우린은 간 건강과 시력 회복을 돕고 피로회복에도 유익하다. 피로회복제로 시판 중인 일부 드링크에 타우린이 다량 함유된 것은 이래서다. 

 

 

 

 

 

낙지는 표고버섯과 궁합이 잘 맞는다. 표고버섯에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베타글루칸(식이섬유의 일종)이 풍부해서다. 일본에선 생표고 100g(마른 것은 50g)을 1주일간 먹으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10%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낙지는 빈혈 환자에게 권할 만 하다. 빈혈을 예방하는 철분과 비타민 B12가 꽤 들어 있어서다. 혈압 조절에 유익한 미네랄인 칼륨도 100g당 273㎎ 함유돼 있다.

 

한국인은 낙지를 소금물로 약간 데쳐 생식하기를 즐기지만 외국인은 절대 생으로 먹지 않는다. 세발낙지는 발이 셋이 아니라 발이 가는(細) 낙지란 뜻이다. 세발낙지는 엄밀히 말하면 세팔낙지다. 문어처럼 낙지도 팔이 8개다. 

 

맛은 큰 것보다 중간 것, 몸통ㆍ머리 부위보다 팔 부위가 낫다. 요리할 때 너무 오래 가열하면 질겨진다. 밀ㆍ콩ㆍ무와도 ‘찰떡궁합’이다. 함께 넣고 살짝 데치거나 삶으면 맛과 풍미가 살아난다. 특히 콩과 함께 끓이면 서로 알맞게 부드러워진다. ‘봄 조개, 가을 낙지’란 속담이 있다. 낙지 맛은 가을이 으뜸이란 뜻이다. 가을 낙지를 ‘꽃낙지’라 한다. 봄이 되면 ‘꽃낙지’가 ‘묵은 낙지’가 된다. 


 글 / 식품의약컬럼니스트 박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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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뉴월 개 팔자'란 속담이 있다. 이맘 때 농부들은 논밭에서 땀을 흘리며 고되게 일을 하는데, 개는 그늘에 누워 있다가 낮잠을 자곤 한다. 이런 개의 처지가 농부들은 부럽기도 하고 얄밉기도 했을 것이다. 현실에선 여름에 일없이 잠만 잘 처지가 못 되는 사람이 훨씬 많다. 이들에게 요즘 가장 성가신 존재가 바로 이다.  

 

  

 

 

땀은 99%가 물이다. 성인이 하루에 분비하는 땀의 양은 500∼700㎖ 가량이다. 여름에 격렬한 운동을 하면 땀을 10ℓ나 흘리기도 한다. 땀은 하루 24시간 흐른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사시사철 생긴다. 기쁠 때, 슬플 때를 가리지 않는다. 더위를 피해 물속에 들어가도 계속 흐른다. 공포 영화를 보거나 운동 경기를 보는 도중엔 자신도 모르게 손에 흥건히 괸다. 응원하는 팀이 위기를 맞을 때는 식은땀까지 흘리게 된다.

 

땀은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귀찮은 존재로만 여기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는 오해다. 정상적이고 소중한 생리작용의 하나다. 만약 땀이 나지 않는다면 여름을 버티기 힘들다. 축구경기를 보다가 체온이 급상승해 숨질 수도 있다. 땀은 우리 몸의 자체 냉각 시스템이다. 기온 상승 등 외적인 요인과, 스트레스ㆍ흥분ㆍ분노 등 내적인 요인으로 인해 체온이 올라가면 우리 몸은 땀을 내어 체온을 유지한다. 땀은 체내 냉각시스템에서 18%의 지분을 차지한다.

 

 

 

땀의 첫 번째 임무는 더워진 몸을 식히는 것이다. 혈액 속의 물ㆍ소금ㆍ노폐물 등을 걸러내는 역할도 한다. 땀은 혈액에서 땀샘으로 흘러나온 물인데 이 과정에서 소금ㆍ노폐물이 함께 빠져 나온다. 땀에서 약간 짠 맛이 나는 것은 그래서다. 기온이 조금만 올라도 땀으로 목욕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땀을 거의 흘리지 않는 사람도 있다. 땀 분비량은 개인차가 크다. 유전적 소인도 작용한다. 부모가 땀을 많이 흘리면 자녀가 이를 대물림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남들보다 땀을 조금 적게 또는 많이 흘린다고 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일반적으로 땀 분비량과 건강은 별 관련이 없다. 그러나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는 다한증(多汗症), 병적으로 땀을 거의 흘리지 않는 무한증(無汗症)이라면 치료가 필요하다. 다한증은 땀이 주로 나는 부위가 어디냐에 따라 손ㆍ발바닥형과 겨드랑이형으로 분류된다. 두 유형을 한 사람이 동시에 가질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둘 중 한 유형에 속한다. 다한증 환자는 과도한 땀으로 인해 생활에 상당한 불편을 느낀다. 피부색이 변하거나 피부가 벗겨지기도 한다.

 

직업 선택에도 영향을 미친다. 손바닥과 손가락 끝에서 땀이 너무 많이 나면 보석세공 등 마른 손을 요구하는 직업을 갖기 어렵다. 악수에 신경이 쓰여 세일즈맨 하기도 힘들다. 발바닥에서 땀이 많은 나는 사람은 발 냄새가 심하거나 무좀에 걸릴 위험이 높다. 

 

무한증은 다한증보다 심각하다. 땀이 나지 않으면 체온을 유지하고 노폐물을 배출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한방에선 병적인 다한증을 자한(自汗)과 도한(盜汗)으로 분류한다. 자한은 시도 때도 없이 땀을 축축하게 흘리고, 운동하면 탈진이 일어날 정도로 땀을 심하게 흘리는 상태를 가리킨다. 도한은 수면 도중엔 자기도 모르게 땀을 많이 흘리지만 깨어나면 즉시 그치는 것이 주증상이다. 식은땀은 도한에 속한다.  

 

 

 

 

식은땀은 감정이 심하게 흔들릴 때 주로 나온다. 불안ㆍ공포를 느끼거나 오싹한 영화를 보거나 깜짝 놀랄 때도 식은땀이 난다.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극도로 긴장해도 분비된다. 식은땀은 더위보다는 감정ㆍ스트레스 등에 의해 생기므로 정신적인 땀으로 통한다.

 

이 건강에 특별히 해롭진 않지만 무더위나 사우나 등으로 인해 땀을 너무 많이 흘리면 몸 안의 수분과 전해질이 부족해진다. 탈수 증세도 나타난다. 이때는 물ㆍ이온(스포츠)음료 등 수분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최선의 대처법이다. 땀을 덜 흘리길 원하면 흥분을 유발하고 이뇨 효과가 있는 카페인ㆍ알코올음료의 섭취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매운 맛보다는 담백한 음식이, 육식보다는 채식이 낫다. 땀이 많이 난다고 해서 찬 음식이나 찬 음료를 찾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의 뜨거운 음식도 권장되지 않는다. 따뜻하거나 미지근한 음식을 즐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방에선 식은땀이 나는 사람에게 인삼ㆍ오미자ㆍ맥문동을 원료로 한 생맥산을 처방한다. 생맥산맥이 다시 살아나게 하는 묘약(妙藥)이란 뜻이다. 몸이 나른하고 기운이 없을 때 마시면 효과 만점이다. 인삼은 기(氣)를 올려주고, 맥문동은 진액을 보충하며, 오미자는 기를 모아준다. 생맥산 차를 끓여 냉장고에 보관해 뒀다가 물처럼 마시면 갈증이 가시고 기력이 회복된다. 밤에 자면서 식은땀을 흘리는 사람에겐 두부 부추 무침을 추천한다. 혈액 순환을 돕고 위장을 따뜻하게 한다고 봐서다. 

   

글 / 식품의약컬럼리스트 박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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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홍삼과 함께 건강기능식품 중에선 롱런하고 있는 것이 알로에(aloe)다. 알로에는 인류가 사용한 최초의 약초 중 하나로 6,000년 넘게 싸웠다. 고대 이집트의 파피루스나 성경에도 등장한다. 한방에선 '노회'란 약재로 통한다. 『동의보감』엔 "페르시아에서 나는 나무의 진으로 치질, 기생충, 옴 등의 치료효과가 있다"고 기술돼 있다. 서양 의학에서 알로에가 치료에 활용되기 시작한 것은 1930년대부터다. 방사선 피폭으로 생긴 화상에 알로에가 효과적이란 연구결과가 발표된 것이 계기가 됐다. 1959년 미국 식품의 약청(FDA)은 알로에 연고를 상처 치유 효과를 지닌 약으로 공인했다. 이후 상처 치유, 세포성장 촉진, 화상·동상 치유, 항균(抗菌)작용, 항(抗)염증 작용, 암 예방 효과, 알레르기 개선 효과, 면역력 증강 효과, 항산화 효과, 혈당 강화 효과 등 다양한 효능을 밝힌 연구논문들이 쏟아져 나왔다.

 

 

 

알로에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부위는 잎이다. 잎에서 추출한 즙을 상처, 피부감염, 화상 등 각종 피부병 치료에 쓴다. 잎에서 추출한 즙을 상처, 피부 감염, 화상 등 각종 피부병 치료에 쓴다. 잎을 원료로 해 만든 피부 연고, 가루약, 물약도 출시돼 있다. 알로에가 보습 효과 등 피부 건강에 유익하다는 데는 대체로 많은 학자들이 동의한다. 햇볕에 그을려 따갑고 열이 나는 피부에 엷게 썬 알로에를 얹어놓으면 피부가 시원하고 촉촉해진다. 그러나 피부에 바르거나 올려놓은 뒤 두드러기 등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면 사용을 바로 멈춰야 한다.

알로에 잎을 말린 것은 예부터 변비 치료에도 썼다. 알로에에 함유된 생리활성물질인 알로인과 배당체가 위장관 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가벼운 설사를 일으킨다고 봐서다. 일부 학자들은 위, 십이지장궤양 환자가 알로에를 섭취하면 속이 덜 쓰리고 편해진다고 주장한다. 피부에 난 상처를 알로에가 치유하듯이 위 내벽에 생긴 상처도 낫게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알로에를 바르거나 섭취하는 것이 아토피성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 치유에도 유익할 것으로 보는 학자들도 있다. 그러나 이런 효과는 동물실험의 결과일 뿐 사람 대상 연구에선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

 

 

  

 

 

 

시스플라틴 같은 항암제를 복용할 때 알로에를 함께 먹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시스플라틴의 부작용으로 신장 부전 등이 생길 수 있는데 알로에 성분이 이를 막아줄 수 있어서다. 알로에가 암 등 각종 질병에 대한 우리 몸의 자연치유력, 즉 면역력 강화를 도울 것으로 예상하는 학자들도 많다. 알로에에서 면역 증강 효과를 지닐 것으로 기대되는 성분은 에이스만난이란 알로에 고유의 다당체다. 이 다당체는 면역다당체라고도 불린다.

 

우리 장(腸)에서 면역을 담당하는 사령탑 역할을 하는 부위가 '파이어 판(Peyer's patch)'이다. 파이어 판은 소장 안쪽 벽 전체에 퍼져 있는데 여기에 대식세포 등 각종 면역세포들이 모여 있다. 알로에의 에이스만난이나 버섯의 베타글루칸 같은 다당체가 소장에 위치한 파이어 판을 통해 흡수되면 대식세포 등에 의해 잡아먹힌다. 이로 인해 잘게 나눠진 조각들이 온몸으로 퍼지면서 면역세포들을 활성화시킨다.

 

  

 

 

 

우리는 어이없는 일을 당하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을 때 '환장(換腸)한다'고 흔히 표현한다. 여기서 환장은 '장(腸)'이 뒤집히는 것'을 뜻한다. 면역 활동의 주역인 장이 뒤집히면 면역세포가 활동을 멈추게 마련이다. 결국 '환장하겠네'란 말을 내뱉게 되는 상황은 신체의 면역력이 극도로 떨어진 상태다. 우리가 큰 슬픔, 충격, 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실제로 병이 나는 것은 그래서다. 

 

알로에의 면역 증강 효과를 얻기 위해선 면역다당체를 하루에 100~400mg은 섭취해야 한다(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 면역다당체의 1일 섭취량이 300mg일 때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 알로에를 생초로 섭취해선 이 정도의 양을 섭취하는 것이 사실상 힘들다. 국내에선 알로에라고 하면 '알로에 베라'를 떠올리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베라'(진실이란 의미)는 알로에의 한 종류일 뿐이다. 국내에선 '알로에 베라'가 주종이나 일본에선 '알로에 사포나리아'의 인기가 높다. 사포나리아는 인삼에 풍부한 사포닌을 가리킨다. 알로에 특유의 쓴맛이 없어 주스용으로 널리 쓰인다. 일본에선 '알로에 아보레센스'도 많이 판매된다. 잎이 얇아서 대개 껍질 째 먹는다.

 

 

 

  

 

알로에의 원산지는 아프리카 희망봉이다. 맛은 그리 착하지 않다. 알로에가 아라비아어로 '맛이 쓰다'는 뜻이다. 알로에 잎은 물 95%와 고형 성분 5%로 구성된다. 잎을 자르면 노란색 즙이 나온다. 이 즙이 알로에가 다양한 웰빙 효과를 발휘하게 하는 주역이다. 이 즙을 농축, 건조시키면 알로에 가루가 얻어진다. 알로에 즙을 과다 섭취하는 것은 곤란하다. 위통, 경련, 설사 등 부작용이 유발될 수 있다. 알로에는 유럽과학생약협동체에 등록된 비교적 안전한 생약이다. 그러나 의사의 지시 없이 임의로 2주 이상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알로에를 섭취하면 체내에 프로스타글라딘 E2가 분비된다. 이 물질은 자궁수축, 혈관 확장, 혈압 하강, 기관지 확장, 장관 수축 같은 증상을 유발한다. 따라서 현기증, 치질, 출혈 환자는 함부로 알로에를 섭취해선 안 된다. 소화기가 약한 사람과 임산부에게도 권장되지 않는다. 알로에가 찬 성질을 지닌 데다 기운을 아래로 끌어내리는 성질이 강하기 때문이다. 모유를 먹이는 산모에게도 추천하기 힘들다. 알로에 성분이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해질 수 있어서다. 한방에선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겐 권장하나, 몸이 찬 사람에겐 섭취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설사를 자주 하거나 생리 중이거나 손발이 찬 사람과도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

 

글 / 중앙일보기자 박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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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라디움 2017.01.17 0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기혈이 풍부한 고단백 음식

 

계탕은 여름철 대표 보양식입니다. 병아리 보다 조금 큰 닭에 찹쌀, 마늘, 대추 등과 기호에 따라 엄나무, 황기, 인삼, 구기자, 오가피 등의 약재를 넣고 오랜 시간 불에 고아서 고기와 죽을 먹는 음식입니다. 무더운 여름철 땀을 흘리면서 먹는 음식중 하나인 삼계탕은 기혈이 풍부한 고단백 음식입니다. 몸의 진액 및 체액 손실이 많은 여름철일수록 이를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던 조상들의 체험적 지혜입니다. 특히 삼계탕의 인삼과 찹쌀죽은 비위 기능이 약한 체질의 사람들에게는 더운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리면 소화, 흡수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어 원기회복에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음식처방입니다.

 

 

§ 체질과 증상에 따라 고려해야 할 약재들

 

삼계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인삼삼계탕, 옻삼계탕, 엄나무삼계탕 등 여러 가지 재료를 이용해서 효능을 달리한 것들이 있습니다. 그중 체질과 증상에 따라 고려해야 될 약재는 인삼, 황기, 옻나무, 엄나무 등의 재료입니다. 체질과 증상에 따라서 이들 재료중 어떤 것을 넣고 뺄지, 많이 또는 적게 넣을지를 안다면 보양효과에 좀 더 도움이 되겠습니다.

 

첫째, 황기는 인삼과 더블어 삼계탕에 습관적으로 넣는 약재입니다. 여름철에 무더위에 뚱뚱한 체격이 아닌데도 땀을 유난히 많이 흘리는 경우에 효과적입니다. 얼굴이 희고 창백하며 마른 사람이 땀을 많이 흘린다면 더욱 적절한 선택일 것입니다. 이런 경우라면 삼계탕에 황기를 두세 뿌리 정도로 많이 넣어 먹게 되면 땀을 멈추는 효과가 더욱 증대됩니다. 과도한 땀 손실을 막아주면 체력손실을 막을 수 있게 됩니다.

 

둘째, 인삼 역시 황기와 함께 삼계탕의 중요한 재료입니다. 몸의 진액과 기운을 보충해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비장(소화기)과 폐(호흡)의 기능을 강화합니다. 병치레를 하고 난 경우에는 기운이 고갈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인삼의 양을 두세 배 늘려서 먹게 되면 원기를 보충하는데 효과적입니다. 또 다한증의 경우 몸 안의 진액과 혈이 고갈된 상태가 많기 때문에 황기로 땀구멍을 막아주면서 인삼으로 진액과 기운을 보충해야 합니다. 다만 평소 온 몸에 열이 많거나 과거에 인삼을 복용하고 불편한 증상이 있었던 사람은 신중해야 합니다.

 

글 / 왕경석 대전헤아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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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몸은 작은 우주입니다. 자연의 기운 변화에 리듬을 맞추지 못하면 우리 몸은 음양의 균형을 잃게 됩니다. 건강한 상태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예로부터 한의학에서의 양생의 비결은 계절의 변화에 순응하고 섭생과 생활을 조절하는데 있습니다.

 

 

피로를 유발하는 계절

 

요즘 날씨가 무척 덥습니다. 여름이 평소보다 일찍 찾아온 것인데, 여름은 ‘낮이 길고’, ‘덥고’, ‘습도가 높은’ 등의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이른 여름은 인체에 내장된 시계를 혼란에 빠뜨리는데 여기에 적응 못하면 시차에 의한 병과도 같은 자율신경계의 기능 이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흔히 초여름에 더위를 먹었다고 하는 경우인데 증상으로는 입맛을 잃고 체중이 줄고 땀을 많이 흘리며 피로가 늘어나기도 합니다.

 

낮 시간이 가장 길어지는 6월 22일 하지 전후로 활동시간 및 생체시계의 에너지 소비량은 연중 최고에 도달합니다. 반대로 그 만큼 휴식 및 회복시간은 최저가 됩니다. 더위는 그 자체로 인체의 대사 활동을 높여 줍니다. 지속적인 에너지의 발산현상이 일어나며 그리하여 여름은 만성적인 수면부족과 피로를 유발하는 계절입니다. 또 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습도는 몸에 습이 많은 체질의 사람들에게 더욱 힘든 요소입니다. 높은 습도 자체가 인체의 대사활동을 저하시킴과 아울러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며 짜증으로 대표되는 각종 신경증상을 촉발합니다. 이래저래 여름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피로가 생기기 쉬운 계절입니다.

 

 

여름철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여름철 건강관리의 요점은 수면부족과 영양부족을 해결하고 동시에 정신적 긴장을 낮추는데 있습니다. 만물의 생장활동을 극대화 시키는 여름의 계절적 특징은 자칫하면 사람의 몸을 속빈 강정과 같이 허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면부족의 해소를 위하여 낮잠 또는 순간수면이 필요합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점심식사 이후의 낮잠이 있는 이유도 더운 날씨에 오후일과를 위한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한 것입니다. 점심시간 후 가벼운 낮잠은 특히 정신노동자와 비위가 약한 사람에게는 더욱 좋습니다.

 

여름철 영양에 도움 되는 보양식으로는 삼계탕이 첫 번째일 것입니다. 무더운 여름에 땀을 뻘뻘 흘리며 먹는 음식입니다. 이 음식은 고단백질의 닭에 땀으로 빠져나간 진액을 보충하는 인삼과 대추, 폐 기능을 보하여 땀 조절을 하는 황기가 들어간 보양식입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무더운 여름일수록 보약과 갖가지 영양식이 필요하다는 체험적 지혜라 할 수 있겠습니다. 빠져 나가는 만큼 채워야 몸이 축나지 않겠지요.

 

집에서 차로 자주 복용하면서 도움이 되는 약재는 오미자입니다. 오미자와 맥문동 또는 인삼을 조금 넣고 끓여서 꿀이나 설탕을 가미해 시원하게 차처럼 마시면 좋습니다. 더위에 갈증을 없애주고 땀으로 배출된 전해질을 보충해 주는데 좋은 약차가 됩니다. 활 관리와 함께 더 중요한 것은 여름을 여름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몸이 일상을 따라가지 못할 때에는 평소보다 좀 더 쉬어가면서 여유를 가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여름철 건강을 위한 마음자세입니다.

 

글 / 왕경석 대전헤아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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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은 땀이 적당하게 나와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지 못합니다. 땀이 적어도 문제지만 오히려 땀이 정상보다 조금이라도 많이 나게 되면 일상생활이 불편해 집니다. 잠을 자고 나면 땀으로 이불이 흥건하게 젖는 사람들이 있고 조금만 뛰어놀아도 머리가 흠뻑 젖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또 시험시간이면 손에 땀을 많이 흘려 답안지가 젖는 학생도 있습니다. 이런 땀들은 정도가 심해지면 치료가 필요한 땀입니다. 몸의 어딘가가 허약하거나 심리적인 스트레스에 의한 자율신경 실조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생활 관리를 통해서 개선될 수 있지만 심하거나 오래된 경우 전문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땀 증상별 원인

 

한의학 의서에는 땀을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합니다. 첫째, 자한(自汗)이라 하여 수면과 관계없이 더욱 심해지는 것으로 기가 허하거나 양이 허할 때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둘째, 도한 (盜汗) 이라고 하여 수면도중 땀이 나며 잠을 깨면 즉시 그치는 현상으로 혈이 허하거나 음이 허할 경우에 나타납니다. 땀의 증상별로 원인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로, 잠잘 때마다 식은땀을 흘리는 경우에는 신장의 기운이 떨어져 나타나는 것으로 신경 쇠약, 신장 기능(부신)의 저하, 비뇨 생식 기능 저하, 폐결핵 등의 병적 원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입니다.

 

둘째로 낯선 사람 등을 만나거나 긴장될 때 식은땀을 흘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심장과 담이 약하여 생기는 땀으로 장기간의 스트레스에 억눌려 공포감이나 불안감에 시달리다보니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셋째로, 산모인데 식은땀이 나는 경우에는 임신중 생성된 어혈이 모두 제거되지 못하고 몸 안에 축적되어 있으면 산후에 회복을 방해하고 여러 가지 병증을 유발하는데 그 중 하나가 식은땀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넷째로, 밥을 먹으면 식은땀이 나는 경우에는 체질적으로 땀이 많이 나는 경우도 있고 위장이 약해져서 땀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땀을 줄여주는 음식

 

예전부터 우리 조상들은 땀을 줄여주는 음식에 대해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고전 의서에 보면 여름철에 어떤 음식을 먹는 것이 좋은지, 어떻게 해야 땀이 줄어드는지에 대해 많은 부분에 대해서 써 놓은 것만 보아도 땀이 적게 나는 것이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낮에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른다면 기력이 약해진 것이기에 인삼으로 기를 북돋아 주는 것이 좋다고 하였습니다.

 

다만 현대인들은 과거 의서가 집필될 시기에 비해 육체노동은 줄고 정신노동의 양이 증가하여 기운의 순환을 막는 기체와 울체증상이 많이 증가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기력을 북돋는 인삼이나 황기만을 지속 복용하면 사지로 고루 기운이 펴지지 못하고 상초(두면부, 흉부)쪽으로 열이 몰리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 밤에 식은땀이 많이 난다면 혈(血)과 골수(骨髓)를 보양할 수 있는 곰탕이나 녹용 등의 체질에 맞는 보약처방이 필요할 것 입니다. 더위를 많이 타며 얼굴이 붉고 머리에 땀을 많이 흘리는 분들은 냉 칡차를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사타구니에 땀이 많이 나는 분들은 신장(부신)의 기능을 강화하는 검은콩이나 검은깨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몸에서 누런 땀이 나온다면 간의 기능이 약해진 것이니 이러한 경우에는 간의 진액을 보충하여 기능을 돕는 구기자차를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도 쉽게 개선이 되지 않거나 땀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전문가의 진찰을 통해서 체질적, 생리적인 땀인지, 병리적인 개선이 필요한 땀인지 구분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땀이 많이 난다는 것은 기운이 새어나갈 수도 있는 증상인 경우가 많기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글 / 왕경석 대전헤아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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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재 2015.08.03 1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 잘일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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