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에 사는 이영숙 씨(41)는 오래전부터 벼르던 정신건강병원을 찾았다. 평소 무언가에 꽂히면 종일 그 생각에 사로잡혀 업무에 집중 못 하고, 잠을 설치는 등 본인이 생각해도 증상이 심한 것 같아서 마침내 용기를 냈다.

 

최근 세면대가 고장 나 새로 설치했는데도 불구하고 또다시 물이 새지는 않는지 걱정이 끊이지 않고, 몇 분마다 욕실로 가서 확인해도 걱정과 불안은 멈추지 않았다. 에어컨이나 보일러를 끄지 않고 출근한 것 같아서 집에 다시 가서 확인한 경우도 수차례, 어떤 물건이 제 자리에 있는지 잠을 자다고도 벌떡 일어나 재차 확인해야만 마음이 편안해질 때도 있었다.

 

심지어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 과도한 건강염려증 등 가치 없는 의미를 더한 다양한 상상으로 불안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불면증으로 시달릴 때도 많았다. 십수 년 전부터 자주 경험했던 터라 예민하고 완벽한 성격 탓이라 여기고 지나쳤지만 심하면 가슴이 뛰고 현기증마저 느껴 고민 끝에 전문의를 찾았다. 결국 강박증, 불안장애, 공황장애가 골고루 있다는 진단을 받고 현재 두 가지 종류의 약을 처방받아 치료 중이다.

 

누구에게나 약간의 강박은 있다. 하지만 불안하거나 우울감, 강박감을 느끼는 사람의 상당수는 지속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단순히 기분 탓으로 돌리며 외면한다. 완벽하거나 뭔가 집착하거나 꼼꼼한 성격이라면 오히려 본인의 성격 탓으로 여길 수도 있다. 그런데도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지고 주변 사람들한테 피해가 되고, 내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긴다면 상담을 받아야 하는 게 강박증이다.

 

 

 

강박증은 흔히 노이로제라 불리는 신경증에 속한다.

 

강박증이란 무엇일까?

 

쉽게 말하면 어떤 특정한 생각이나 행동을 계속해서 하지 않으면 굉장히 불안하고 힘들어서 반복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것을 모두 강박증이라고 한다. 강박증은 흔히 ‘노이로제’라 불리는 ‘신경증’에 속한다.

 

약간의 강박은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지만 심하면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도 힘든 상태가 되며 질병이 되는 것이다. 계속 반복되는 증상을 보이는 불안장애로 강박증 환자 자신도 그것이 쓸모없고 불합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억제할 수 없고, 참으려고 노력하면 오히려 더욱 불안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강박증은 알코올 남용 등과 같은 다른 정신장애와 함께 겪는 비율이 높다. ​

 

강박증 유병률은 얼마나 될까?

 

강박증은 꽤 흔한 병이다. 평생 유병률이 2~3%로 알려져 있고, 정신건강의학과 외래환자의 10%에 이른다. 흔한 장애이지만 치료를 받는 환자의 비율은 낮으며 발병 후 7.5년이 경과한 후에 치료를 받는다고 한다. 대개 사춘기에서 성인 초기에 발병하지만, 어른이 된 후에 발병할 수도 있다. 다른 정신장애와 공존하는 비율이 높아 우울증, 사회공포증이 흔하고 그 외에 알코올 남용, 특정 공포증, 공황장애, 식사 장애, 자폐증, 뚜렛장애 등과 함께 겪는다.

 

 

강박증은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데 대표적인 예로 손을 반복해서 씻는 것이 있다.

 

강박증의 증상으론 어떤 것이 있을까?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불합리한 줄 알면서도 반복적인 사고나 반복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반복적 사고와 반복적 행동을 모두 보이는 경우가 75%나 된다. 흔한 증상은 오염에 대한 강박사고(손을 반복해서 씻기, 오염 대상 피하기), 의심하는 강박사고(자꾸 확인하는 강박 행동), 성적인 내용이나 공격적 행위에 대한 반복적 사고, 물건을 대칭으로 맞추거나 정확하게 하려는 행동(강박적 지연) 등이 있다. 이외에도 죽음이나 삶의 가치 및 우주관 등 해결될 수 없는 관념에 대한 반추나 종교적 강박사고도 흔하다.

 

 

 

 

강박증의 원인 중 하나인 생물학적 요인으로 뇌 안에 있는 세로토닌의 잘못된 작용이 지목되고 있다.

 

강박증의 원인은 무엇일까?

 

생물학적으로 본다면 뇌 안의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의 잘못된 작용이 강박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치료에도 이와 관련된 약을 사용하게 된다. 또 한편으로는 어떤 사건의 경험이 계속 반복되면서 학습으로 강화가 되어 발병하기도 한다. 예컨대 큰 사고를 당하게 되면 이 사건이 괴로우니까 잊고 싶고 다시 겪고 싶지 않아 강박적인 측면으로 가게 될 수도 있다. 어찌 보면 심리적인 것 같지만 생물학적 요인이 큰 병 중 하나다.

 

 

 

강박증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치료는 강박감이 어느 정도 돼야 하는 것일까?

 

매우 중요한 문제다. 본인은 꼼꼼하다고 생각하거나 타고난 성격이라고 여겨 병원에 가지 않고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일상생활을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불편이 한두 번이 아닌 장기적으로 지속해서 나타난다면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고 나아질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 강박증이 의심된다면 평가를 받아보고 성격적인 부분인지 아니면 치료가 필요한 부분인지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강박증은 본인이 처음에는 치료가 될까 생각하지만 일단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받아서 먹고 치료를 받게 되면 일상생활에서 불편감이 해소되고 삶의 질이 달라진다. 강박증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고 거기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참고 :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인제대학교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피처 에디터 강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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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이 약 20일의 여정을 마치고 8월 초 끝났다. 여느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선수들이 땀과 눈물로 빚어낸 값진 기록이 쏟아졌고 새로운 스타들이 탄생했다.

 

그런데 이번 올림픽에선 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경향이 나타났다. 엘리트 운동선수들의 정신건강 문제가 화두로 떠오른 것이다.

 

 

 

올림픽의 중압감으로 슬럼프에 빠진 여자 기계체조 선수, 시몬 바일스

 

정신 건강 위기, 슬럼프에 빠진 운동 선수들의 이야기

 

이 사안을 가장 먼저 공론화한 주인공은 여자 기계체조의 최강자 시몬 바일스(미국)였다. 바일스는 이번 대회 첫 경기였던 단체전을 시작으로 개인종합, 도마, 이단평행봉, 마루운동까지 총 5개 종목에 출전하지 않았다.

 

바일스는 올림픽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슬럼프의 일종인 ‘트위스티(체조선수가 공중회전 동작을 할 때 자신의 몸을 제어하지 못하는 현상)’에 빠졌다고 털어놨다.

 

 

 

1년간 우울증에 시달려 항우울제를 복용했다고 고백한 남자 육상 선수, 노아 라일스

 

육상 남자 200m 동메달을 차지한 노아 라일스(미국)도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간 우울증에 시달렸고 항우울제를 복용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자신처럼 정신 건강 문제를 가진 선수들을 향해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도 좋고 약물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정신건강은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누구에게나 찾아올수 있는 정신 건강 위기, 타인을 도와주는 방법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정신 건강 위기, 도움을 주는 법

 

정신 건강의 위기는 이처럼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화려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는 스포츠 스타들도 우울, 불안, 스트레스로 힘들어한다. 국내 연예인들 중에 공황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다는 사실도 대중매체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바일스 사건을 계기로 타인의 정신 건강 위기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기사로 소개했다. 가까운 지인들이 정신 건강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을 때 우리는 그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조용히 대화를 나누며 잘 듣고, 공감해주기

 

정신 건강 위기 도움법 첫 번째,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기

 

첫 번째 단계는 지인이 어떤 일로, 얼마나 힘든지를 들어주는 것이다. 정신 건강이 위기에 처하면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혼란스럽고,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갈피를 잡기 어렵다.

 

이럴 때 조용히 대화를 나누면 마음이 정리되고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비영리기관 ‘미국 정신건강’의 테리사 응우옌은 “말하기보다 들어줘야 한다. 고통받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상대가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듣고 공감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답을 정해놓고 상대에게 강요하거나 섣불리 조언하는 것은 금물

 

정신 건강 위기 도움법 두 번째, 섣부른 조언은 금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자신이 ‘정답’을 정해놓고 그것을 상대에게 강요하거나 섣불리 조언하는 것은 금물이다. 사람은 잘못된 것을 빨리 바로잡고 싶어 하는데, 정신적으로 힘든 지인과 대화할 때는 이런 충동을 억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자신은 도움을 주고 싶어서 다가갔지만, 지인은 그 도움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차라리 지인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하냐’라고 직접 묻는 게 낫다. 이 과정에서 지인의 사생활을 존중하는 것은 필수다. 지인이 원하지 않는다면 캐묻지 말아야 한다.

 

 

 

 

지인이 힘든 선택을 했을 때에는 그것을 지지하고 응원해주기

 

정신 건강 위기 도움법 세 번째, 상대방을 지지하고 응원해주기

 

‘다 잘될 거야’ ‘다음 기회가 있을 거야’ 등 근거 없이 긍정적인 발언을 하는 것도 위험하다. 미국심리학회의 린 버프카는 “힘든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본 적이 없는 누군가가 ‘괜찮아질 거야’라고 말하면 당사자는 자신의 고통이 평가절하되는 듯한 기분이 든다”라고 말했다.

 

지인이 힘든 선택을 했을 때 그것을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당사자는 오랜 시간 고민하고 괴로워한 끝에 그 결정을 내렸을 것이다.

 

바일스가 경기 기권을 선언하자 스포츠팬들과 언론, 바일스의 후원 기업들은 그의 결정을 지지했다. 쉬면서 마음을 다스린 바일스는 마지막 날 평균대 결선에 참가해 동메달을 수확할 수 있었다.

 

 

 

경향신문 최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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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멤버였다가 솔로 가수로 홀로서기에 성공한 한 여성 가수는 최근 신곡을 발표하면서 ‘경계성 인격장애’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병원에서 경계성 인격장애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면서 증세가 호전됐다고도 털어놨다. 더는 증상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 치료를 받았고 오히려 자신의 음악 작품을 통해 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계성 인격장애는 관계에서 오는 일종의 불안장애다. 주변 대인관계에서 비롯된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과 분노를 느끼며 예민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타인으로부터 자신이 버려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나 거절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 것이 특징이다. 외로움을 크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혼자 있다는 사실에 불안감을 느끼고 이러한 상황을 피하고자 다른 사람에게 극단적인 방법의 구조 신호를 보내기도 한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 연구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2~6% 정도가 경계성 인격장애를 겪는다고 한다.

 

 

 

 

 

 

이 증상의 특징은 유년기에 받은 스트레스가 성장하면서 내재해 있다가 경계성 인격장애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호자와 떨어져 있었던 경험이 강하게 박혀 있거나 애착이 심한 경우, 혹은 반대로 학대를 당한 경우 등 보호자와의 불안정한 관계가 경계성 인격장애가 생겨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타인의 시선에서 바라보면 경계성 인격장애를 겪는 사람은 애착이 형성되는 동안 우울 증상과 무기력함을 보인다. 이후 관계가 소원해지거나 위기가 닥치면 공격적으로 변하기도 한다. 버림받을 수 있다는 극심한 공포가 상대에 대한 비난과 분노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경계성 인격장애를 겪게 되면 주변인을 향해 지나치게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떠나고 더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진다. 이런 경우에는 고립이 심해져 우울증이나 식이장애 등이 동반돼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의 정신질환이 비슷하지만, 경계성 인격장애의 경우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면 증상이 심해지는데, 이때 극단적 선택을 할 확률이 8~10%에 달한다는 보고도 있다. 그만큼 주변으로부터의 고립감을 심하게 느끼게 되면 관계 단절에서 오는 무기력함으로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는 것이다.

 

 

 

 

 

경계성 인격장애를 겪는 경우에는 무엇보다 안정된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관계의 안정과 동시에 일이나 공부를 하는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해 일관된 환경으로부터 안정감을 느끼는 것이 필요하다. 낯선 환경에 놓이게 되면 불안감이 더 증폭돼 감정을 억제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전문가 상담을 통해 필요한 경우 약물치료를 병행하면서 증상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경계성 인격장애는 주변인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불안인 만큼 치료 역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인간관계를 통해 호전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경계성 인격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주변 사람들의 지지가 필요하다.

 

 

참고: 서울대학교병원 의학 정보

 

 

 

국민일보 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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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준비를 하던 며느리가 시어머니로부터 잔소리를 들은 뒤 가슴에서 불이 일어나는 듯하고 목이 꽉
   막혀 당장이 라도 숨이 멎을 것 같은 증상을 호소하며 입원했다. 화병, 그리고 명절 증후군이 우리의
   즐거운 명절을 위협하려한다.

 

 

59세인 A씨는 평생을 맏며느리로, 두 자녀의 어머니로, 농사꾼의 아내로 살아왔다. 시어머니는 환갑이 다 된 A씨를 새댁인 듯 살림살이 뿐 아니라 자녀들 교육까지 가르치고 훈계를 하시는 편이고 남편은 성실하고 효심이 깊지만 말수 적고 매사에 상의 없이 혼자서 정하며 사소한 일 하나하나까지도 꼼꼼하게 챙기는 사람이라 A씨는 속상한 일이 있어도 참고 살았다.


5년 전부터 머리가 무겁고 숨이 가쁘고 가슴을 돌로 누르는 것 같은 증상이 있어 협심증으로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설 준비를 하던 중 목이 꽉 막혀 당장이라도 숨이 멎을 것 같은 증상이 있어 입원했다. 심장 초음파 및 심전도, 심장 핵의삭 검사에서는 5년 전과 다르지 않은 결과- 관상동맥의 일부분이 좁아져 있는 소견 -가 나타났다. 환자는 '화병'이 의심되어 정신과로 의뢰되었다.

 

 

화병, 그리고 명절증후군


화병이란 우리나라에서 널리 사용되어 왔던 하나의 병명이며 우리나라에서만 흔한 특징적인 문화 관련 증후군이다. 화병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한 또는 정 같은 정신 사회적 문화에서 발병하며, 수년에 걸친 만성적 경과를 밟아 여러 가지 치료 방법을 전전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심인성 원인을 인정하는데 그 중에서도 남편과 시부모와의 관계로부터 야기되는 고통스런 결혼 생활, 가난과 고생, 사회적 좌절, 개인적 성격 특성으로부터 오는 속상함, 억울함, 분함, 화남, 증오, 절망 등의 감정 반응이 특징적 원인이다. 그러한 감정반응을 계속 억제하고 장기간에 걸쳐 누적되면서 화병이 발병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21세기 한국의 트렌드 중 하나로 꼽히게 된 명절 증후군이란 명절 동안 겪게 될 가족 간의 갈등을 미리 예측하여 생기는 우울, 불안과 같은 맘고생 혹은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적 증상들을 일컫는 말로서, 주로 명절을 앞둔 며느리들이 겪게 되지만 실제로는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도 해당된다. 명절 증후군은 화병의 양상과 매우 유사하다.

 

 

화병은 몸의 여리, 목과 가슴에 덩어리가 찬 느낌, 가슴 답답함, 가슴 속의 무언가가 치밀어 오르는 느낌과 같은 신체 증상들과 우울, 비관, 불안 등의 정신증상, 하소연이 많음, 정신이 없음, 가만있지 못함, 뛰쳐나가고 싶음 등의 행동 증상이 특징이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빠른 근대화를 이룩한 사회이다. 사회 구성원들의 의식 구조 역시 빠르게 변화하였으며 특히 여성들은 더 이상 남성 의존적이거나, 순종적이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가 미덕으로 여기는 '가족중심', '가족주의'는  빠르게 변화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사회 구성원들과 그렇지 않은 사회 구성원 사이에서 충돌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갈등은 가족이 모이는 기회- 명절, 기념일 등 -을 통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며느리는 온 가족이 모여 즐거움을 나누어야 하는 시기에 몸살이 나도록 노동을 해야 하는 현실이 억울하고, 시부모는 시부모대로 순종적이던 당신들의 젊은 날과는 달리 하고 싶은 말을 직설적으로 다 하는 신세대 며느리의 눈치를 보아야 하는 명절이 곤혹스럽다. 남편 역시 아내와 어머니 사이에서 자신에게 불똥이 튀지 않기를 바라며 숨죽이고 지내게 된다.

 

 

명절 증후군 이겨내기


명절증후군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한 가족이란 마음으로 서로를 아끼고 돕는 자세가 필요하다. 긍정적인 사고와 즐거운 마음을 갖도록 노력한다. 명절 준비를 할 때에는 주위 사람들과 흥미 있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심리적인 부담감을 풀도록 노력한다.


마음을 연 대화야말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또한 남녀 간에 가사 노동을 분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함께 참여하고 함께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고생하는 주부에게는 남편 등 가족의 격려와 배려가 필요하다. 보상의 표현으로 선물을 하거나 여행가기 또는 명절 전 후에 집안 일에 더 많이 참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잠시라도 적절한 휴식을 자주 취해서 육체적 피로를 줄인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초래되는 근육 긴장의 이완을 위해 심호흡하거나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 명절 기간을 가족 구성원 서로 간에 단점을 찾아내고 헐뜯으며 보내기 보다는 서로의 고생과 수고를 칭찬해주고 격려해 주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Tip 아이들도 '명절증후군'에 시달린다?

  01. 자동차와 같이 좁은 공간에 오래 갇혀 장거리를 이동하는 것이 어른 뿐 아니라 아이에게도 큰 스트레스다. 이럴 때는
       중간에 자주 휴게소에 들러 몸을 충분히 움직일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도로가 막혀 휴게소에 갈 수 없는 상 황이
       라면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 줘야 한다. 수시로 물을 마시게 하고, 물수건 등을 이용해 얼굴을 닦아주는 것도 좋다.

  02.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서 낯선 친척들과 지내는 힘든 일일 수 있다. 평소 자주 못 만나는 친척 관계일수록 더욱 심하
       다. 아이가 내성적이라면 고립감마저 느껴 명절 자체를 싫어하게 될 수도 있다. 이럴 때는 평소 좋아하는 인형이나
       장난감을 한두 개 챙겨 가면 아이가 느끼는 불안감을 많이 줄일 수 있다.

  03. 어른들이 차례 준비 등으로 정신이 없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화상위험이 크므로 

       뜨거운 조리 기구는 아이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서 다뤄야 한다.

 


이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정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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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오니스 2011.02.01 0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 같이 즐거운 명절.. 모두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 불탄 2011.02.01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절증후군이란 것도 무시 못하겠더라고요.
    가족끼리라도 스트레스를 주지 말아야 되겠어요. ㅠ.ㅠ

  3. 굄돌 2011.02.01 1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지 말자.
    안 참으면 어떻게해요? 라고 묻는 이들 있겠지요?
    이 부분에 대해 포스팅해보고 싶어요.
    일단 할 말은 해 보는 용기...

    • 국민건강보험공단 2011.02.01 2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씀드릴때 어떻게 말을 풀어 놓느냐가 관건인거 같아요 ㅎ
      '아'다르고 '어'다른 만큼 상대방이 기분나쁘지않게
      어려움을 이해받을 수 있도록 말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닌가 합니다 :)

  4. pennpenn 2011.02.01 1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 마음을 편안하게 가져야 하겠습니다.
    날씨가 다소 풀렸어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5. 칼리오페 2011.02.01 1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절인데 화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 없기를 바랍니다^^
    즐거운 설날이니깐 모두모두 이겨내셨으면 좋겠어요 ㅎㅎㅎㅎ
    모두들 새해복마니받으세요~~~

  6. 풀칠아비 2011.02.01 1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의 명절증후군도 있었군요. 이것 생각 못했었는데...
    아이들의 입장도 생각해주어야 겠네요.
    행복한 설 명절 보내세요.

    • 국민건강보험공단 2011.02.11 1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을 올릴때 ㅋㅋ 어릴 때의 명절이 참 생각나더라구요
      정말 어린 나이일 때의 명절은 참 다채로운 기억들로
      채워진 것 같습니다. ㅎㅎ
      많은 친척들 누가 누군지도 모르고 인사를 했었는데 말이지요 ~ :)

  7. 루비™ 2011.02.01 1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두가 즐거운 명절이 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라 명절은 모두가 참는 명절이 되어야 하니....
    뭐 때문에 명절이 존재하는지 의문이 갈 정도랍니다.

  8. *저녁노을* 2011.02.01 14: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증후군없는 명절이길 바래봅니다.

    잘 보고가요

  9.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02.01 18: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슷한 내용을 포스팅했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고 건강한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10. 티런 2011.02.01 2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로 아끼고 도운다는 말씀 정말 공감입니다.
    그래야 수월하게 일(?)들이 처리되겠죠^^~
    즐건 명절연휴되세요~건강천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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