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4.11 건강검진을 받도록 하자
  2. 2010.06.27 단골 마케팅에 의지한 손님의 진심 어린 말 (2)

 

 

 

 

 

시중 서점에 가면 건강에 관한 책이 무수히 많다. 모두 오래 살기 위해 책도 찾는다. 종류도 다양하다. 암과 당뇨 등 처치법도 제시된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해 별반 소용이 없다고 말할 수 있겠다. 아프면 병원에 가는 것이 맞다. 의사로부터 처방을 받고 시술을 받는 것이 정상이다. 

 

런데도 민간요법을 과신하는 사람들이 많다. 말기 암환자가 현혹되기 일쑤다. 건강에 관한 한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행여 민간요법의 효과를 봤다고 한다면 오진일 경우가 많다. 더러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다. 알면 병이 된다는 속담이 있지 않은가. 뭐니뭐니해도 건강은 건강할 때 챙겨야 한다. 나중은 금물이다.

 

하지만 건강할 땐 지나치기 십상이다. 항상 건강할 줄 안다. 물론 병은 징조가 있다. 중병이 그냥 찾아오는 법은 없다. 위암을 예로 들어보자. 위 내시경만 하면 금세 찾아낼 수 있다. 그런데도 약물치료를 하곤 한다. 동네 병원에서도 그러려니 하고 처방전을 내준다. 과잉검사도 문제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의외로 50이 되도록 위 내시경이나 장 내시경을 한 번도 안 받아본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 신경을 쓰지 않고 지냈다고 말한다. 위암이나 대장암을 한참 진행된 뒤 발견하면 화를 키울 수 있다. 마흔이 넘어 속이 계속 쓰리거나 변이 좋지 않으면 반드시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필자는 직업상 술을 자주, 많이 마시는 편이다. 술 먹고 그 다음 날 속이 편한 사람은 없다. 속도 쓰리고, 메스껍기도 하다. 지금껏 술을 아무리 많이 마셔도 구토를 해본 적은 없다. 위와 장이 괜찮다는 얘기일 터. 그래도 매년 위 내시경 검사를 받는다.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염증 말고는 없다고 한다. 5년 전 대장 내시경을 처음 받은 적이 있다. 조그만 용종이 있어 제거했다는 말을 의사에게서 들었다. 대장 내시경은 곧 받을 참이다.

 

사람들이 아프면 인터넷부터 뒤진다. 병명만 치면 쭉 나온다. 증세부터 치료법까지. 너무 포괄적으로 나와 있어 모든 사람들이 병에 걸린 것처럼 여긴다. 지레 짐작하고 의사에게 얘기를 하고 약을 타는 사람들도 있다. 이는 바보같은 짓이다. 자기가 의사일 수는 없다. 정밀진단이 중요하다. 검사하는 데 돈을 아까워 해서도 안 된다. 다른 곳에는 돈을 펑펑 쓰면서도 병원비를 아끼는 사람들이 많다.

 

건강에 대한 투자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려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가장 좋다. 과잉진료도 좋을 것은 없다. 이 병원, 저 병원 순례하는 것도 좋지 않다. 한 병원을 지정해 놓고 상담을 받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법이다. 1년에 한 번씩 종합검진만 받아도 웬만한 병은 다 잡아낸다. 의술이 발달해서 그렇다.

 

주례를 자주 서는 편이다. 꼭 빼놓지 않고 강조하는 대목이 있다. 건강이다. 부부의 건강도 중요하지만, 양가 부모님의 건강도 챙겨드리라고 주문한다. 필자의 어머니도 2008년 12월 신장암으로 돌아가셨다. 이미 발견했을 때는 말기였다. 암을 선고받은 지 1년 6개월만에 돌아가셨다. 좀더 일찍 검사를 받았더라면 충분히 고칠 수 있는 병이었다. 지금도 죄인이 된 심정이다.

 

특히 부모님들은 병원에 잘 가지 않으려고 하신다. 용돈을 드리고, 맛있는 것을 사드리는 것도 좋지만 건강검진권을 효도선물로 드리라고 권유한다. 그러면 아까워서라도 병원에 가신다. 요즘은 장비와 기술이 좋아 노인들도 조기에 병을 발견하면 거의 완치단계에 이를 수 있다. 100세 시대라고 한다. 장수는 인류의 희망. 병원을 가까이 해서 나쁠 것은 없다.     

 

글 / 오풍연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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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구 에구, 섭섭해서 어떡해."


 빈말 아닌, 할머니의 진심 어린 말에 마음이 울컥했다. 우리나라에서 아이 둘을 데리고 직장을 다닌다는 것
 은 여자에게 참으로 가혹한 일일 것이다. 아무리 친정과 시댁에서 도와준다고 해도 나름대로 한계가 있었다.


불경기라, 조금이나마 가계에 도움이 돼볼까 싶어 결혼 전에 하던 약국을 다시 열었건만, 또 그 불경기 탓에 그리 큰 도움이 되지 못한 것도 이유라면 이유였다. 우리 집에서 좀 가까운 곳이면 그래도 어느 정도 해 보련만, 좀 싼 곳을 고르다 보니 서울 바깥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

날마다 날 데리러 오는 남편에게도 피곤한 일이라 시작하자마자 얼마 안 되어 새로은 인수자를 찾아 나설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 짧은 순간에, 금방 정이라는 것이 들었나 보다.

 

사실 이 동네는 그리 윤택한 동네는 아니었다. 아니 '그리 윤택한'이라는 말은 좀 돌려 말하는 것이고, 아직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나 싶을 정도였다. 네온사인 번쩍번쩍한 번화가 뒷켠으로, 숨쉴 곳 없이 촘촘히 박힌 집들과 어른 하나 간신히 빠져나갈 골목사이로 높다랗게 솟은 집들은 바라만 봐도 숨이 막힐 정도였다.


 그다지 삶의 환경이 좋지 못해 특히, 어르신들의 병치레가 잦았다. 이 동네 병원은 쉼 없이 환자들을 토해냈
 고 그 처방전을 받는 약국들은 또 우후죽순 격으로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첨예한 경쟁 속에, 오로지 차별을 둘 수 있는 것은 친절이라 여기며 어르신이 문 앞에서 아른거리면 얼른 문 열어드리고, 따끈한 쌍화차 한잔 대접하는 등 신경을 썼었다. 솔직히 나야 좀 더 많은 단골을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었지만 의지할 곳 없는 노인분들에게는 그런 마음 씀씀이마저 의지가 되었는지 이제 약국을 정리한다고 하니 다들 섭섭하다는 말을 한아름씩 건넸다.

"잠깐 지둘려 봐..."

 

조제한 약을 건네려는 순간, 할머니가 갑자기 어디론가 나가셨다. 그러더니 잠시 후, 손에 뭔가 들고 들어오시는 것이었다.


"에구, 내가 가난해서 줄 것이 이것 밖에 없네..."

 

하시며 건네주시는 건 떡 두 봉지와 야쿠르트 몇 병이었다.

 

"애들 갖다 주라고.."


"아.."

 

나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어려운 형편에, 의료보호대상자도 안 되어 늘 아픈 몸으로 병원 다니시는 분이...꼬박꼬박 진찰료며 약제비를 내야 하는 할머니에게 돈은 곧 목숨줄이었고, 지금 내게 건네준 것은 바로 그 목숨줄을 나눠준 것이나 마찬가지일 터였다.

 

"예, 할머니"

 

할머니가 건네준 것을 받아들고 부랴부랴 손에 잡히는 드링크와 영양제를 챙겨 드리는 것 말고 달리 고마움을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 할머니는 예의 그 환한 얼굴로 미안함과 고마움을 가득 안은 얼굴로 날 바라봤다.


"할머니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

 

가난한 동네라 아직 더욱 풋풋하게 살아 있는 인심, 할머니가 남긴 인심이라는 향기는 오랫동안 약국을 맴돌았다.

 

김희정 / 서울시 중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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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핑구야 날자 2010.06.28 2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짐심은 진심을 알아보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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