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생활필수품이 되면서 영유아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보며 노는 것도 일상적인 일이 됐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교육용이나 놀이용 콘텐츠를 영유아 자녀에게 보여준다.


하지만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주면서도 어린 시절부터 스마트폰을 보는 게 영유아 발달에 도움이 될지, 악영향을 주지는 않을지 염려하는 경우가 많다. 학계에서도 현대사회의 트렌드를 반영해 스마트폰 이용 시간과 영유아 발달의 관련성을 연구한 논문이 여럿 발표되고 있다.



올해 초 미국의학협회 소아과 저널에 발표된 캐나다 연구진의 논문도 이에 관한 것이다. 캐나다 캘거리대와 워털루대 연구진은 스크린 타임과 발달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2008~2010년 출산한 캐나다 여성 2,441명의 자녀가 생후 24개월, 36개월, 60개월이 됐을 때 각각 작성한 설문지를 자료로 삼았다.


스크린 타임은 영유아가 텔레비전이나 게임기, 스마트폰, 태블릿 PC, 컴퓨터 등 화면이 있는 전자기기를 사용한 시간으로 정의했다. 발달 단계를 측정하는 영역은 영유아의 소통 기술, 걷기·달리기 등 대근육 운동 기술, 물건 집기·조작 등 소근육 운동 기술, 문제 해결 기술 등 5개로 나눴다.


연구진은 영유아 발달과 관련된 다른 변수들도 분석에 포함했다. 영유아가 책을 보는 빈도, 신체 활동에 참여하는 빈도, 수면 시간, 어머니와의 관계, 보육시설 이용 여부, 어머니의 교육 수준, 가구 소득이 이 변수에 해당한다.


연구 결과 생후 24개월의 주당 평균 스크린 타임은 17시간, 36개월은 25시간, 60개월은 11시간이었다. 스크린 타임이 길수록 발달이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24개월 때 스크린 타임이 길었던 영유아는 36개월의 발달 점수가 낮았고, 36개월 때 스크린 타임이 길었던 영유아는 60개월일 때 발달 점수가 낮았다.



조사 대상 영유아 4명 중 1명이 스크린 타임이 길었고 발달이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영유아의 스크린 타임과 발달 수준이 서로 관련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가정마다 영유아의 스크린 타임을 관리할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나 이 연구 결과를 보고 긴 스크린 타임이 영유아 발달을 더디게 만드는 유일한 원인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성급한 일이다. 영유아 발달에는 유전적 요인과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영국 국가보건서비스는 이 연구에 대해 긴 스크린 타임이 영유아 발달을 저해할 수도 있다는 경향성을 보여줬을 뿐, 스크린 타임이 발달 수준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내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영국 정부가 영유아를 위한 스마트폰 사용 권고문을 공식 발표하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현재로써는 스마트폰 같은 스크린 사용이 영유아 발달을 저해한다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



다만 나이가 어린 영유아일수록 사람과 직접 마주 보고 상호작용하는 것이 언어와 사회성 발달에 필수적이라는 것은 학계에서 인정된 사실이다. 영국 왕립소아과협회는 “스크린을 기반으로 하는 상호작용은 면 대 면 상호작용을 대체할 수 없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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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빛나는 창공을 보고, 갈 수가 있고 또 가야만 하는 길의 지도를 읽을 수 있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그리고 별빛이 그 길을 훤히 밝혀주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이런 시대에서 모든 것은 새로우면서 친숙하며, 또 모험으로 가득 차 있으면서도 결국은 자신의 소유로 되는 것이다. 그리고 세계는 무한히 광대하지만 마치 자기 집에 있는 것처럼 아늑한데, 왜냐하면 영혼 속에서 타오르는 불꽃은 별들이 발하는 빛과 본질적으로 동일하기 때문이다."

 

헝가리의 철학자이자, 마르크스주의 문학비평가인 게오르그루카치(1885~1971)의 '소설의 이론'이란 책의 서문에 나오는 첫 구절이다. 특히 여전히 빛을 발하는 첫 문장은 여태껏 많은 문학도의 마음을 흔들었다. 온몸을 부르르 떨게 했다. 지금도 이 글의 마법에 이끌려 문학세계로 빠졌다고 고백하는 이들이 많다. 

 

 

 

 

 

 

옆길로 샜다. 본론으로 돌아가자. 루카치의 말처럼, 아니 '별 헤는 밤'의 윤동주의 마음으로 가끔 머리를 들어 밤하늘에서 별을 세어보는 게 어떨까? 계절은 상관하지 말자. 아무 때나, 아무곳에서나, 시간 날 때마다 별들의 고향을 찾아가보자. 그래서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를" 노래해보자. 뭔 말인가. 딴말이 아니다. 컴퓨터와 TV, 스마트폰의 번쩍이는 스크린에 매일 혹사당하는 눈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다. 온라인에 항상 접속해 있는 현대인은 정말 자신의 눈을 너무 힘들게 하고 있다. 시력이 나빠지지 않을 도리가 없을 정도다. 

 

 

 

  

 

 

시각의 쇠퇴 속도를 늦추려면 시각을 단련하지 않을 수 없다. 가장 쉽고 좋은 방법이 있다. 가까운 곳 뿐 아니라 멀리 있는 사물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러면 안구 속에 있는 모양체라는 근육의 힘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모양체의 힘이 약해지면, 즉 탄력을 잃으면 급격한 노화로 노안이 될 수 있다. 이를 막는데 효과적인 시각 운동의 하나가 산처럼 멀리 있는 곳의 경치를 바라보는 것이다. 특히 아득히 먼 거리에서 아름답게 빛나는 별을 보는 것은 모양체를 단련하는데 더없이 좋다. 게다가 별을 관찰하며 사색에 잠기다 보면, 마음마저 차분해지면서 정신적, 정서적 안정에도 도움을 준다. 일거양득이 따로 없다.

 

 

 

 

'시각 훈련'이란 거창한 명분을 내세우지 않더라도, 그저 감탄하며 밤하늘을 올려다보거나 별을 찾아봐야 하는 까닭이다. 별빛은 아득한 시간을 가로질러 지구에 도달한다. 이를테면 계절에 관계없이 늘 가장 북쪽에 자리해 오랜 옛날부터 여행자의 길라잡이 역할을 한 북극성은 지구에서 약 400광년 떨어져 있다. 400광년은 400년에 걸쳐 빛이 도달하는 거리를 말한다. 즉 우리가 보는 북극성의 빛은 400년 전의 빛이라는 말이다. 만약 100만 광년의 거리에 있는 별이라면 태고적 원시시대의 빛을 보는 셈이다.

 
글 / 연합뉴스기자 서한기 

<참고서적 : '불편해야 건강하다' (아오키 아키라 지음, 이민아 옮김. 바다출판사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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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 들어가기 전부터 영어니 수학이니 학원을 몇 개씩 다니는 어린이들 주변에서 심심찮게 본다. 신나게 뛰어 놀아야 할 나이에 창문도 제대로 없는 교실에 틀어 박혀 머리 아픈 덧셈뺄셈을 하고 생경한 파란 눈의 교사와 억지로 판에 박힌 대화를 나눠야 하는 우리 아이들의 현실이 갑갑하기만 하다.

 

지나친 조기교육은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멍들게 한다. 성장발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도 이미 수차례 나왔다. 최근엔 어린 나이에 책을 가까이에서 너무 많이 읽으면 성인이 됐을 때 눈에 이상이 생길 우려가 커진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부모의 욕심이 자녀의 눈을 병들게 할 수 있다.

 

 

 

 젊은 망막병 급증

 

이달 초 보건당국은 청소년과 젊은 성인의 망막 질환이 크게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2012년 망막장애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10, 20, 30대 환자가 2008년에 비해 각각 119%, 53%, 42% 늘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망막 질환이 노화에 따른 고령자의 단골 질병으로 인식돼왔던 걸 감안하면 예상 밖의 급증이다. 전체 망막장애 질환 환자 수를 연령대별로 나눠보면 60대(22만7,000명)와 70대(19만4,000명), 50대(18만8,000명) 순으로 여전히 장년이나 노년층이 많았지만, 전체 환자 대비 수술 인원은 20대가 36.4%로 1위를 기록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겼을까. 물론 사회 전체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어린 나이에도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경우가 많아진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의술의 발전으로 과거라면 모르고 넘겼을 초기 증상을 일찍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하게 된 게 환자 수의 급증으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유달리 조기교육에 집착하는 우리나라의 분위기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구의 제일 안쪽에 있는 망막은 빛을 전기신호로 바꿔 뇌의 시신경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곳에 이상이 생기면 사물의 모양이 찌그러지는 등 왜곡돼 보이거나 어두운 막으로 덮인 것처럼 보인다. 눈 앞이 갑자기 번쩍거리거나 먼지 같은 이물질이 자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게 바로 망막장애다. 황반변성과 황반이상증, 망막열공, 망막박리, 당뇨망막병증 등이 대표적인 망막장애 질환으로 꼽힌다. 노화에 따른 망막 이상, 서구식 식생활, 고도근시, 과다한 자외선 노출, 흡연 등이 망막장애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요 원인 고도근시

 

망막장애 질환은 서양의 경우 나이에 비례해서 유병률이 점점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젊은 층의 유병률 증가는 한국을 비롯한 동양의 특성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로 분당서울대병원 안과와 서울대 의대 의학연구협력센터 공동 연구진이 지난해 말 2007~201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이 같은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연구진의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10만명 당 10.39명 꼴로 망막박리가 생겼으며, 64~69세(10만명 당 28.55명)와 20~29세(10만명 당 8.5명)의 두 연령대에서 발병률이 특히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국제학술지에 먼저 발표된 네덜란드의 경우에는 64~69세의 망막박리 발병률이 48.95명으로 우리나라보다 2배 가량 높지만, 20~29세의 발병률은 약 3.5명으로 우리의 절반 수준이다. 네덜란드의 평균 망막박리 발병률은 인구 10만명 당 18.19명으로 우리나라보다 57% 정도 높다.

 

이 같은 차이의 원인으로 전문가들이 가장 주목하는 건 고도근시다. 망막장애 질환의 발병과 근시 사이에 깊은 관련이 있을 거라는 예상은 사실 많은 안과 전문의들 사이에서 오래 전부터 나오던 터였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인은 서양인(백인ㆍ코카시안)보다 젊은 시기에 근시 유병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었다.

 

망막박리는 망막 일부가 찢어지거나 손상돼 액체 상태의 유리체가 망막 아래 쪽으로 흘러들어가 망막의 시세포가 분리되는 상태다. 바로 수술하지 않으면 실명 가능성이 크다. 고도근시가 있으면 이른 나이에도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50대 이상의 망막박리는 노화와 관련이 많은데 비해 10~20대의 젊은 나이에 나타나는 망막박리는 근시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세포가 활발하게 성장하는 어린 시기에 책을 과도하게 가까이에서 너무 많이 읽으면 고도근시가 생길 수 있다. 지나친 조기교육이 자녀에게 자칫 망막장애 질환을 불러올 위험이 있다는 얘기다. 최근 젊은 학생이나 직장인을 중심으로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이 늘었다는 점이 망막장애 질환 급증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이미 눈의 발달이 끝난 성인이 전자기기를 가까운 거리에서 사용한다고 해서 직접적으로 고도근시나 망막장애 질환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어릴 때의 눈 관리가 평생의 눈 건강을 좌우하는 셈이다. 

 

 

 

독서 습관 올바르게

 

망막장애 질환은 레이저나 수술로 치료한다. 망막에 단순히 구멍만 생긴 상태(망막열공)라면 레이저만으로도 치료가 되지만, 망막이 찢어진 상태(망막박리)라면 수술을 할 수밖에 없다. 황반변성 치료 역시 망막의 상태에 따라 수술이나 레이저 중에서 선택한다.

 

아주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면 치료는 비교적 간단한 편이다. 그러나 자칫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망막장애 질환은 예방하는 게 최선이다. 어린 아이가 가까운 거리에서 책을 너무 많이 읽거나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습관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 평소 한 달에 한 번씩은 자녀의 한쪽 눈을 가린 채 보는 데 이상이 없는지, 눈에 특별한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는지 살펴볼 필요도 있다. 자외선이 심한 날엔 선글라스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글 / 한국일보 문화부 의학 담당 임소형기자

도움말 / 박인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안과 교수, 배소현 한림대성심병원 안과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 서울대 의대 의학연구협력센터 최남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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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건강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차이점이 있다. 바로 청소년 시절을

    어떻게 보냈느냐 하는 것이다. 청소년 때 방황을 하고 문제를 일으키더라도 주변(특히 부모)의 이해와 배려를

    받았다면 심리적으로 탄탄한  토대를 가지게 되지만, 그렇지 못했다면 불안정한 토대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10대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녀에게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며, 자녀

    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어떻게 해야 우리의 10대 자녀를 도울 수 있을까? 네 가지 상황별로

    살펴보자.  

 

      ① 부모와 대화를 거부하는 아이
      ② 게임(스마트폰, 컴퓨터)에 빠져사는 아이
      ③ 형제와 자주 싸우는 아이
      ④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

 

 

 

 

 

 

 IT 강국, 대한민국

 

IT강국답게 국내 스마트폰 누적 가입자가 작년 말에 3,750만 명이었고, 올 상반기에는 4천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 스마트폰 보급률로 따지자면 한국은 세계 1위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스마트폰은 이제 생활필수품이 되었다. 성인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교육부의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70%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고, 이중 초등학생은 48%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모두가 알듯이 스마트폰은 단순한 전화기가 아니다. 작은 컴퓨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니 어쩌면 너무 크고 무거워서 가지고 다닐 수 없는 컴퓨터보다 훨씬 더 강력한 매력이 있는 IT기기다. 프로그램(어플리케이션)의 구입이나 설치가 쉽고, 보다 생활밀착형으로 사용가능하다. 

 

 

 빛의 그늘

 

빛이 있으면 그늘이 있는 법.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스마트폰이 아이들에게는 게임으로 더 쉽게 빠져들게 하는 미끼가 된다. 예전에는 컴퓨터로 게임을 하려면 비싼 프로그램을 돈 주고 사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에는 광고 배너만 보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게임도 많고, 유료라고 해도 저렴하다. 물론 막상 게임을 하다보면 필수 아이템을 돈 주고 구입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상상의 이상의 돈이 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과도한 지출은 부모와 자녀의 갈등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기도 하다. 어디 이뿐인가? 과도한 게임으로 인해 학교생활과 성적, 교우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정말 중요한 것은 게임 이외의 것

 

그런데 부모들이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아이가 게임에 과몰입한다고 해서 모두 게임중독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알코올이나 도박도 마찬가지다. 술을 과도하게 먹거나 도박을 즐긴다고 해서 모두 알코올중독자나 도박중독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중요한 점은 아이가 스트레스를 해소할 통로가 게임뿐이냐 아니면 다른 무언가가 있느냐 하는 것이다. 만약 게임 못지않게 운동도 좋아한다면 게임 과몰입은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게임을 하다가도 운동을 하고 싶다면, 게임을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중독은 자신이 원하는데도 멈추지 못하는 현상이다. 다시 말해 진짜 문제는 게임이 아니다. 게임 이외에 좋아하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만약 아이에게 유일한 즐거움이 게임인데, 게임을 못하게 한다면 아이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가끔 뉴스를 보면 게임에 과몰입된 자녀가 부모와 실랑이를 하다가 발생한 사건사고를 접할 수 있는데, 부모가 강압적으로 자녀를 제압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컴퓨터든 스마트폰이든 자녀가 게임에 빠져 있다면,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게임하지 말라”고 말하기보다는 아이가 게임 이외의 다른 것에 눈을 뜰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글 / 심리학 칼럼니스트 강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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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 스마트폰과 함께 살아가는 현대인은 이와 관련된 신종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뒷목이 뻐근하고 팔 저림,

      눈 앞이 뿌옇게 보이기까지 하다면, 춘곤증이 아니라 VDT 증후군일 수 있다.

 

 

                                

 

 

37세 젊은 여성이 외래 진료방을 찾아왔다. 최근 3개월 정도 프로젝트 때문에 잠을 잘 못 자고 무리하게 컴퓨터 앞에 앉아 프로젝트를 완성시켰다고 했다. 하지만 완성의 기쁨은 잠시, 뒷목 부위의 뻐근함과 팔부터 손끝까지 전기가 통하듯이 저려오는 감각, 게다가 가끔씩 모니터를 오래 보다 보면 앞이 뿌옇게 보이는 증상까지 생겼다. 걱정이 앞선 환자는 회식자리에서 본인의 증상을 털어놨다. 근데 이게 웬걸!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동료들도 하나둘씩 비슷한 증상을 가지고 있던 것이었다.

 

 

 

현대인이라면 피해가기 힘든 증후군

 

VDT 증후군(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은 컴퓨터 모니터 등 VDT를 보면서 장시간 작업을 하고 난 뒤에 발생하는 안 증상과 근골격계 증상, 피부 증상, 정신신경계 증상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컴퓨터 시각 증후군(Computer Vision Syndrome)이라고도 한다. 여기서 증후군(Syndrome)이라는 말은 증상과 징후들의 군집이라는 말인데 특별한 인과관계는 없지만 몇 가지 증상들을 묶어서 질병을 이야기할 때 증후군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화면을 보면서 키보드를 치는 작업은 고도의 사고력, 판단력, 집중력을 요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컴퓨터 작업에 몰두할 때 또는 작업이 끝난 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

 

VDT 증후군의 증상으로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은 눈의 피로와 시력 저하이다.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는 것은 TV 앞에 바싹 다가가 화면을 바라보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시신경의 피로와 긴장을 일으킨다. 초기 증상으로는 눈의 피로와 가벼운 통증이 있고, 심한 경우 눈이 충혈되고 시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숙련자에 비해 눈의 움직임이 많기 때문에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또한 눈의 피로만큼 많이 호소하는 증상이 근골격계의 통증이다. 이는 고정된 자세로 장시간 반복적인 작업을 하는 경우에 많이 발생한다.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는 손목, 팔꿈치, 어깨와 같은 관절 부위는 물론 목, 허리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장시간 동안 키보드를 치는 경우 컴퓨터 사용자들은 손목, 팔, 목 부위에 통증을 경험한다.

 

 

 

다양한 유발 요인

 

VDT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은 매우 다양한데 크게 Mechanical(기계적), 환경적(Environmental), 내인적(Intrinsic) 요인으로 나뉠 수 있다. 각각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기계적인 원인은 전자파, 컴퓨터 화면의 크기, 모니터의 밝기 및 해상도 등이 될 수 있겠고, 환경적인 요인은 책상과 걸상의 높낮이 및 색상, 작업시간, 작업의 종류, 실내습도 및 온도, 실내공기 오염 등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내인적인 요인으로는 과도한 힘 또는 경직된 자세, 반복작업, 불충분한 휴식시간, 과체중, 건강관리 미흡 등이 있을 수 있다.

 

 

 

생활 패턴을 바꿔라

 

VDT 증후군은 현대사회의 생활 패턴과 밀접하게 관련돼 나타나므로 결국 치료 또는 예방은 본인이 얼마나 생활 패턴을 바꾸려고 노력하느냐에 달려 있다. 도움이 되는 몇 가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인만의 일정한 휴식시간을 정하라.

 

예전 학창시절 50분 수업 후 10분 동안 휴식시간이 있었듯이 직장에서도 본인만의 일정한 휴식시간을 정하여 그 시간 동안 허리나 어깨 스트레칭을 한다든지 아니면 먼 곳을 응시하면서 피로한 눈을 좀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주변 작업 환경을 본인을 위해 변화하라.

 

모니터는 앞을 주시하였을 때 50~70cm 거리를 유지하며 자연스럽게 바라볼 때 15도 아래에 모니터 상단이 위치하도록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또한 키보드에 놓은 손목은 꺾이지 않고 중립을 유지하도록 하며 팔꿈치는 70도 이상 과도히 굽혀지지 않도록 한다. 또한 의자의 높이는 너무 높지 않도록 무릎이 90도 정도 굽혀질 정도로 유지하며 지나치게 의자의 끝, 또는 안쪽에 앉지 않도록 한다.

 

셋째, 본인의 건강을 자만하지 마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에 치중한 나머지 본인의 건강체크는 뒤로 미루게 되는 경우가 많다. 목운동, 허리운동을 비롯한 각종 스트레칭과 중심근육 강화 운동, 그리고 본인 BMI(Body Mass Index, 체질량지수)에 맞는 적정체중, 그밖에 본인이 가진 질병에 대해 미리미리 알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뒷목의 통증이나 어깨 결림, 팔의 저림 증상 등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지금이라도 가까운 병원에서 의료진의 상담을 받을 것을 추천한다. 기억하라. 어렸을 적 부모에게 물려받았던 건강. 이제부터는 자신이 만들어 나가는 것임을.

 

                                                                                                    글 / 신정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출처 / 사보 '건강보험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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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도한 피터팬 2013.04.08 16: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14세 남학생 현우(가명)는아버지의 손에 억지로 이끌려 외래에 내원하였다.
 현우는 내성적인 편이었지만, 중위권의 성적에 친구들과도 무난히지내는 극히 평범한 아이였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해 중순부터 온라인 게임에 빠지면서 수업이 끝나면 곧바로 PC방으로 직행하여 밤늦게 들어왔고,
 주말이면 방에서 나오지 않고 게임을 한다고 하였다.

 

 

 

 


  요즘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게임중독                        
현우는 지각을 수시로 하고 수업시간에는 졸기일쑤라 성적이 곤두박질쳤을 뿐만 아니라 친구들, 가족들과도 점점 소원해 졌다고 한다.

아버지는 타일러도 보고 야단도 쳐보았으나 아무 소용이 없고 급기야 컴퓨터를 못 쓰게 하는 어머니에게 욕을 하고 물건을 던지는 모습을 보고 고민 끝에 병원에 오게 되었다고 하였다.


현우의 경우는 진료실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다.

게다가 게임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행동하면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거나, 게임 요금을 결제하기 위해 돈을 훔치고, 게임을 말리는 부모에게 상해를 입히는 등의 충격적인 사건이 종종 보도되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에서 게임중독의 문제는 심각한 상태에 이른 것이 분명하다.


의학적으로 중독이란

1)내성(점점 많은 양이 필요한 것),       2)금단(중단하면 고통을 겪는 것),

3)의도보다 더 많이 사용하게 되는 것,   4)자신에게 해가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중단하지 못하는 것,

5) 중독 대상을 얻기 위해 많은 양의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것 등의 특징을 보일 때 정의된다.

 

 

 

  다양한 심리적, 사회적 증상을 나타낸다                                
현우의 경우에도 중독의 정의에서 볼 때 중독대상이 술이나 약물에서 게임으로 바뀌었을 뿐 중독의 범주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게임 중독을 단순히 사춘기 반항이나 꾸짖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좀 더 심각성을 가지고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게임중독은 다양한 심리적, 사회적 증상을 나타낸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가족과의 갈등으로 50% 정도가 심한 가정불화를 경험하게 된다.

당사자는 게임 중독으로 인한 결과를 부정하고, 부모에게 게임을 중단하거나 줄이라는 요구를 받으면 심하게 화를 내는 경우가 많다.


그 뿐만 아니라 학업에 흥미를 잃고 성
적이 떨어지며 심한 경우에는 등교를 거부하기도 한다.

또한 게임을 하지 않을 때면 우울하거나 초조해지고, 심해지면 평소 생활에서 신경질적이거나 충동적으로 성격이 변하기도 한다.

 

 

 

  게임에 몰입하려고 하는 근본적 이유를 먼저 파악해야             
그러면, 아이들은 왜 게임에 쉽게 빠져들고 그만둘 수 없을까?

 

게임중독의 원인으로는 게임 자체의 특성, 심리적인 부분, 사회적인 분위기를 들 수 있다.

 

게임은 매번 새로운 단계와 구성을 제시하여 흥미를 지속적으로 유발할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파괴본능을 만족시키고 가상공간의 파워맨이 될 수 있게 해 준다.
현실에서 아이들은 나약하고 소심하며 재미가 없지만 게임을 통한 가상공간에서는 캐릭터에게 부여된 막강한 힘을 소유하게 되고 힘든 현실에서 도피할 수있다.

 

또한 지나친 학업중심 생활과 입시 스트레스, 가족놀이문화의 부재, 초기 아동기부터 게임을 접하게 되고 저렴한 가격으로 PC방을 이용할 수 있는 독특한 문화를 고려하면 아이들은 게임중독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초등학교 저학년인 아이들의 경우에는 행동요법만으로도 어느 정도 게임문제가 교정이 가능하지만 초등학교 3, 4학년 이상만 되면, 집에서 컴퓨터 사용을 제한하면 PC 방으로 가버리는 등의 행동만을 교정해서는 실패하기 쉽기 때문에 아이들이 게임에 몰입하려고 하는 이유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특히 현실생활에서의 대인관계 어려움과 좌절을 겪는다거나 부모-자녀 관계에서의 갈등과 불화, 학교 성적 저하로 인한 비관, 기타의 원인으로 인한 정서적인 위축, 외로움 등이 심리적인 원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아이가 힘들어 하는 것을 파악하고 이것을 먼저 치료하는 것이중요하다.

 

또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충동조절장애, 우울장애, 불안장애, 사회성 결핍, 발달장애 같은 문제가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하기 때문에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필요하다.





  꾸준한 관심과 적절한 시간관리가 우선                     
게임하는 시간을 적절하게 통제하고 관리하
는 것만이 아니라 게임을 하지 않게 됨으로 인해 남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도 매우 중요하다.

 

아이가 여가시간을 재미있게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놀이문화를 접하게 해 주고 아이가 게임 이외에 유능하다고 느낄 수 있는 다른 활동을 찾아 격려하고 칭찬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를 이해하려는 열린 마음과 진실한 대화가 치료의 첫걸음임은 물론이다.

 

 

 

 

글 ∙ 이선구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정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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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풀칠아비 2011.06.09 1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이 밖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여건이 되면 게임을 조금 덜 찾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밖에서 놀 시간에 학원 다녀야 하는 것이 현실이니 ... ㅠ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2. 신기한별 2011.06.09 14: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밖에서 뛰어 노는 시간이 많이 줄어드니 게임을 찾는 것 같아요.
    잘 보고 갑니당~

  아차산 주변으로 이사 온지 5년. 산행을 좋아하지만 정작 아차산에 오를 생각은 못했었다. 아니 산이
  너무 낮아‘저것도 산이냐’하는 오만함 때문이었다는 것이 맞는 말이다. 그러다 석 달 전 처음 산을 찾
  았다.  그런데 용마산까지 이어지는 완만한 등산로가 운동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올레길이 따로 없
  었다.

 


오른쪽으로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바라보면서 찬찬히 걷는 그 시간이 그렇게 여유로울 수가 없었다. 더구나 능선을 따라 삼국시대에 설치된 보루에 올라 한강을 내려다보면 1400여 년 전 옛 병사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하다. 이 좋은 길을 혼자만 느끼는 것이 아까워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을 데리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집에 있으면 아무래도 누나와 다투거나 컴퓨터 오락을 많이 할 것 같아 이왕이면 자연을 접하게 하고 싶어서다. 처음에는 힘들다고 투덜거려 과자와 음료수를 사주며 살살 달래기도 했지만, 땀을 뻘뻘 흘리며 올라가 꿀 맛 같은 점심을 먹고, 아빠가 세심하게 관심을 가져주니 이제는 싫지 않은 눈치다.

 

 

아들과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지 벌써 열 번 째. 아무 말 없이 매주 산행을 당연히 여기는 것을 보니 아이에게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먼저 아빠와의 관계가 친숙해졌다. 천천히 산행을 하면, 서 너 시간은 걸리니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다. 오르면서 자기가 궁금해 하는 것을 물어보게 되어 자연스레 부자간 대화가 이어진다.


인사성도 밝아졌다. 아무리 낮은 산이라도 아이에겐 벅차기 마련이다. 아무 말 없이 아빠를 따라 씩씩하게 오르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기특하게 생각하고 칭찬해 준다. 그럴 때마다 자기도 ‘고맙습니다.’ 라고 인사를 한다. 멋쩍은 나머지 엉뚱한 곳을 보고 인사할 때도 있지만 말이다.


또 인내심과 함께 더불어 사는 것에 대해서도 어렴풋이 느끼는 것 같다. 힘이 들어도 아빠가 옆에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를 외치니 참고 오를 수밖에 없고, 다른 사람들도 한발 한발 묵묵히 오르는 것을 보면서 자기도 힘을 낸다. 무엇보다 용마산 정상에 올랐을 때의 아이 표정이 압권이다. 중간에 포기했으면 이런 시원한 경치도 못 보았겠구나하는 표정에서 인내 뒤의 달콤함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목표의 의미를 터득하는 것 같다. 아빠와 10번을 오르면 원하는 것 하나를 해주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그 뜻을 이뤘으니 얼마나 기쁠까 싶다.

 

 

  도스도예프스키는 그의 저서「까마라조프의 형제들」에서 “  좋은 추억, 특히 어린 시절 가족 간의 아
  름다운 추억만큼 귀하고 강력하며 아이의 앞날에 유익한 것은 없다.  ” 라고 했다. 사람들이 교육에 대
  해 많은 것을 말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간직한 아름답고 좋은 추억만한 교육은 없다는 말이다.


그러면서 “  마음속에 아름다운 추억이 하나라도 남아 있는 사람은 악에 빠지지 않을 수 있고, 그런 추억들을 많이 가지고 인생을 살아간다면 그 사람은 삶이 끝나는 날까지 안전할 것  ” 이라고 했다.  가족이란 ‘ 함께 살아가는 동안 추억이나 이야깃거리를 만들어가는 관계 ’ 가 아닐까 싶다.


장주현/ 서울시 광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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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계가 아닌 실업계로 진학을 하면서 나는 세상이 싫었다. 어려운 가정 형편이 드디어 내 목을 죄는구나 싶은 마음에 부모님도 싫고, 담임을 맡은 부기 선생님도 너무 싫었다.

  가출, 입학한 지 사흘 만에 나는 혼자서 가출하기 위한 가방을 꾸렸고, 학교에 가는 척 하면서 학교
  와는 반대 방향으
로 가는 버스를 탔다. 드디어 넓은 세상으로 떠난다는 비장함으로 내 눈은 반짝였
  지만, 그 반짝임도 얼마가지 못했다.

 

집에서 40킬로 정도 떨어진 길을 버스가 달린 때쯤 나는 극심한 공포감에 시달리게 되었던 것이다.  결국 내가 목적했던 도시까지 가지도 못하고 중간에 내리고야 말았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갈 일이 막막했다. 내 주머니에 든 돈이 집으로 돌아갈 차비로는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별수 없이 담임선생님께 전화를 드렸다. 선생님께서는 버스 정류장의 사장님을 바꾸라고 말씀하신 다음, 내게 학교까지 오는 버스를 타라고 말씀해 주셨다. 나는 황감한 마음에 선생님이 시키신 대로 학교로 가는 버스를 타고 정류장에 도착했는데, 의외로 선생님께서 나와 계신 것이 아닌가? 
나는 사지에서 신을 만난 것 같이 눈물이 먼저 나왔다.

"봐라. 이렇게 눈물이 많은 것이 험한 세상에서 어찌 산다고 집을 나서냐?" 
나는 아무런 말도 못하고 선생님의 가슴에 안겨 엉엉 울기만 했다. 선생임께서는 나를 데리고 근처 빵집에서 빵을 사주셨고 나는 왜 실업고가 싫은지를 주절주절 말했다


"졸업하면 고작해야 사무실에서 경리를 보게 될 것이고, 그저 그런 남자와 결혼해서 그냥 살겠죠, 전 그렇게 삶의 낙오자로 살기 싫어요. 대학을 나와서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


선생님께서는 그렇게 말하는 나를 바라보시더니 말씀하셨다.
 "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고 낙오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 네가 미래에 대한 설계를 어떻게 하면서 사느냐에 따라서 삶이 달라지는 건데 실업계라고 미리 그렇게 겁먹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  나는 그 말씀에도 불고하고 흑흑거리며 또 때답을 했다


"그래도 대학을 나오면 선택권이 넓어지잖아요? 그리고 대학을 가려면 인문계를 가야 하는 데요?"
고집을 피우며 알아듣지도 못하는 나를 데리고 선생님께서는 두 시간에 걸쳐 나를 설득하셨다.
 
"너! 가출하면 정학감인 거 알아몰라? 앞으로 백일 동안 널 지켜볼 거야. 백일 동안 열심히 공부해라. 그동안 주산은 4급. 부기는 3급, 한글타자도 4급을 따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넌 유기정학이야." 
선생님의 강요와 설득 덕분에 이튿날부터 나는 열심히 공부를 했다.

덕분에 학교 대표로 부기와 주산 대회 등 상업과묵 대회를 휩쓸고, 정학도 면하게 되자, 선생님께서는 내게 독서를 권하셨다. 나는 선생님 덕분에 도서부장이 되어 도서실 내의 모든 책을 원 없이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2학년 2학기 때는 취업을 위한 자격증을 모두 따놓고 느긋하게 대학입시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인문계 아이들이 '대학'만을 목표로 할 때, 나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었던 셈이다.
그 결과 나는 취업을 먼저하고 늦게나마 대학을 졸업했고, 지금은 나름대로의 위치를 구축하여 열심히 삶을 살고 있다.

타자를 배울 수 있었던 실업계를 나온 덕분에 컴퓨터를 배운 속도도 빨라 컴퓨터 강사로도 일할 수 있었으며 각종 컴퓨터 관련 대회에도 자주 출전하여 수상한 경험도 있다. 그리고 책을 많이 읽은 것이 보탬이 되어 쾌 긴 분량의 글을 쓸 능력도 생겼다. 그것은 바로 내 삶이 풍요해지며,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징을 받을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 되어주고 있는 셈이다.


만약 그때 선생님께서 나를 야단치며 문제아로 보셨다면 나는 어떻게 변했을까. 그리고 보면 선생님께서는 100일의 유예기간을 주신 것이 내게는 상당한 도움이 되었던 셈이다. 그래서 나는 무슨 일이 생기면 속으로 다집한다.

 '그래, 100일만 지내보는 거야, 그때까지는 견뎌봐야지"


박혜균/ 성남시 중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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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laire。 2010.08.09 1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조건 야단치기보다는 학생의 인생을 생각해준 선생님을 만나서 다행이었네요.
    100일동안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니 훈훈합니다.
    이런 선생님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

  2. 풀칠아비 2010.08.09 1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훌륭하신 선생님이십니다. 그리고 멋진 승리입니다.
    저도 제게 100일의 유예기간을 한번 줘봐야겠습니다.

 

   우리 몸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하는 팔에 통증이 생기면 일상생활에서 큰 지장을 받게 된다.
  이런 통증의 원인으로 외상을 제외하고는 단순하고 가장 흔하게는 일시적인 근육이나 인대의 통
  증에서부터 관절염, 손목터널증후군 등을 꼽아볼 수 이싿. 여기에서 나아가 드물지만 심한 질환
  인 경추추간판탈출증의 경우에도 팔의 통증이나 감각 및 운동 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



 

컴퓨터 사용자는 손목터널증후군 조심해야

손목을 보면 두 개의 힘줄(인대)이 곧게 뻗어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손목에는 또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손의 운동과 감각을 조절하는 신경도 분포돼 있다. 아울러 이 힘줄과 신경 및 여러 혈관을 둘러싸는 막이 있다. 컴퓨터 작업 등으로 손이나 손목을 과다하게 쓰면 힘줄이나 신경 및 혈관이 이를 둘러싼 막에 의해 자극을 받게 된다.


처음에는 손이 저리거나 가벼운 통증이 나타나지만 진행되면 밤에 자다가 잠을 깰 정도로 심한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또 물건을 잡아도 감촉을 느끼지 못하거나 젓가락과 같이 가벼운 물건조차 들 수 없는 상황에 빠지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잘 나타날 수 있는 사람은 평소 손목이 구부러진 상태로 오랜 시간 작업을 하는 경우로, 요즘엔 컴퓨터 작업을 하는 사람에게서 나타나기 쉽다. 이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주의해야 할 점이 컴퓨터 작업 중간 중간에 틈틈이 쉬어 주는 것이다.


50분 정도 작업을 했다면 10분 정도는 반드시 쉬는 것이 필요하다. 컴퓨터 이용 자세도 중요한데, 손가락과 손목의 높이를 같도록 맞추고, 손목에 각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서는 손목에 푹신한 스펀지 등 손목 쿠션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과다하게 컴퓨터 작업 등을 했을 때는 손목 스트레칭도 이런 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방법은 양팔을 앞으로 내밀고 손가락을 쫙 벌리는 동작이나, 양손을 쭉 편 뒤 손바닥을 주변 벽에 밀착시켜 밀면서 스트레칭이 될 수 있게 하는 것도 좋은 동작이다. 이밖에 손가락이 위로 향하게 팔을 뻗은 상태에서 다른 쪽 손으로 손가락을 뒤로 젖히는 동작도 손목터널증후군 예방에 도움이 된다.




류마티스 혹은 퇴행성 관절염도 손목이나 손가락에 생길수 있어


손목이나 손가락에는 무릎이나 발목 등 다리 쪽보다는 퇴행성 관절염이 적다. 무릎 등은 몸무게 부담을 직접 느끼지만 손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을 많이 쓰는 육체 노동자의 경우에는 손가락은 물론 손목 주변 관절에도 퇴행성 관절염이 올 수 있다. 또 이런 퇴행성 관절염 말고도 류마티스 관절염 역시 종종 생긴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손을 거의 쓰지 않는 아침에 통증이 생기는 특징이 있다. 반면 퇴행성 관절염은 작업을 많이 한 뒤 오후 늦게 아픔을 느끼게 된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생기면 관절이 아프고 붓고 열이나며 피부 표면이 약간 붉은 색을 나타내게된다.


주로 손목과 손가락 중간 마디에 잘 생기는 특징이 있기도 하다. 또 퇴행성 관절염이 50대 이상에서 흔한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그 이하 나이에서 흔해 두 질환의 구별점이 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전통적인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을 비롯해 스테로이드 등 항류마티스 약을 쓴다.

과거보다는 좋은 치료제가 많이 나왔지만 여전히 이 류마티스 관절염을 완치하는데에는 한계가 있다.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에도 운동 요법을 통해 관절의 운동 범위를 넓혀주면서 진통소염제 등을 쓰면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




목 부분의 이상으로도 팔의 통증 또는 이상 감각 나타나기도


목 부분의 근육이나 척추의 이상으로도 팔의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면 전화기를 목과 어깨 사이에 끼고 오랜 시간동안 통화를 하면 목 근육 가운데 한 근육이 긴장하면서 팔이나 손목의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목에 있는 흉쇄유돌근이나 상부승모근 등이 긴장하면서 두통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팔 저림 증상이나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는 자세만 올바르게 해도 통증을 줄이고 아예 통증이 생기는 자체를 막을 수 있다.


목 주변의 근육이나 인대의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이 이런 경우에는 큰 도움이 된다. 간단한 동작으로는 왼손(혹은 오른손)으로 오른쪽(혹은 왼쪽) 귀의 윗부분을 잡고 왼쪽(혹은 오른쪽)으로 잡아당긴 상태로15초 정도 유지하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다. 또 두 팔을 편하게 내린 다음 어깨를 사용해 원을 그리듯 10번 정도 반복하는 동작도 목 근육이 굳어져 생기는 팔저림이나 통증을 예방하거나 줄이는 데에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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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새라새 2010.03.10 0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저 해골님은 걱정이 없겠는데요..힘줄이 없어서 ㅋㅋ
    감사합니다 건강천사님 너무 좋은 정보네요^^
    손목운동하러 가야 겠어요 헛둘~~서이~~너이 ㅎㅎ
    즐거운 하루 되세요^^

  2. 불탄 2010.03.10 1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목과 어깨부근이 자꾸 결리는 듯한 느낌이 있어 그렇잖아도 조금 걱정이 되긴 했습니다. ㅠ.ㅠ
    스트레칭이나 걷기 운동으로 조금씩 다스려야 될 것 같네요.

  3. 예또보 2010.03.10 14: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컴은 너무 많이 해서 손목이 좀 아픈것을 느낍니다
    스트레칭 동작 너무 감사히 잘읽었습니다 ^^

  4. 자 운 영 2010.03.10 14: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 그래서 컴텨 하다가 저는 스트레칭 좍~좍~해줘요 ㅎㅎ 다리찢기 손목 털기 목운동 요런거 ㅎㅎㅎㅎ
    간단하지만 실천 하기 힘든 부분이지요^^

  5. 인생이란 즐거운 롤러코스터 2010.03.10 1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건강천사님...글들이 하나 같이 다 주옥같네요 우옷...잘보고 갑니다!

    • 국민건강보험공단 2010.03.10 1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모든 기사를 썼다고 생각하시는건 아니시죠 ㅋㅋㅋ
      기사 주시는 분들 건강에 관련해 전문적인 분들이 많으세요 ㅎ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ㅎ
      좋은 날 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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