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모포트 썸네일형 리스트형 치과의사를 꿈꾸는 새침데기 꼬마 숙녀이야기 병원 복도에서 책 서너 권을 품에 안은 꼬마 숙녀와 마주쳤다. 똘망똘망하고 깜찍하고 사랑스러웠다. 병실로 들어서는데, 꼬마 숙녀가 뒤따라 들어왔다. 하얀 이를 드러내고 해맑게 웃는 꼬마 숙녀가 바로 가영이였다. 여덟 살배기 가영이는 또래보다 한참 작았다. 장운동이 매우 느리고 정체돼 음식물이 차곡차곡 쌓이기만 할 뿐 영양 섭취 가 전혀 되지 않은 탓이다. 가영이는 생후 15개월 때부터 6년 동안 줄곧 병원 생활을 해왔다. 옷을 들어 올려 배를 보여주지 않았다면, 덩치 큰 링거 거치대를 제 몸인 양 밀고 다니지 않았다면 가영이는 그저 새침하고 사랑스러운 꼬마 숙녀로만 보였을 것이다. [부제 : 만성가성장폐쇄증후군 앓고 있는 가영(8세)이 이야기] 생후 15개월, 터질 듯한 배를 안고 병원을 찾다 지난 20..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