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4.05.26 복부냉증과 건강
  2. 2014.04.02 오래된 기침감기와 도라지
  3. 2011.09.22 폐(肺)가 살아야 몸이 건강해진다. (6)

 

 

 

 

 

 

 

 배는 인체의 중심

 

동양에서는 예전부터 복부를 중요시 했습니다. 흔히 하는 말로 ‘뱃심이 있어야 한다.’, ‘배짱이 있다’는 말들은 우리 몸의 힘의 뿌리를 배로 보고 한 말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진찰할 때 배를 꼭 확인합니다. 배의 여러 부위 중 배꼽 아래쪽을 눌러 보아 손이 쉽게 들어가는 사람은 뱃심이 약하고 체력이 약한 사람이라고 추측하게 됩니다. 하지만 눌러서 손이 잘 안 들어가면서 탄력이 있는 사람은 뱃심과 체력이 좋은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아랫배는 혈액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한의학에서는 원기가 저장되는 곳이며 복식 호흡시 혈액의 흐름이 원활해지는 곳입니다.

 

다음으로는 평소에 배가 따뜻한지 차가운지를 물어봅니다. 배가 따뜻한 사람은 대개 오장육부의 대사기능이 활성화 되어 있고, 평소에 배가 차가운 느낌이 자주 있었다면 원기가 떨어져 몸의 기능이 저하되었거나 어디가 만성적으로 안 좋은 경우입니다.

 

  

頭無冷痛 復無熱痛(두무냉통 복무열통)

 

예로부터 배는 따뜻하게 머리는 시원하게 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배가 따뜻해서 생기는 병은 없고 머리가 시원해서 생기는 병은 없습니다. 반대로 머리가 뜨겁고 배가 차면 병이 오기 쉬운 상태입니다.

 

심장에서 나온 혈액이 인체의 중요한 부위인 머리와 심장, 폐 그리고 복부로 순환됩니다. 그 다음에는 손끝 발끝에까지도 순환하게 됩니다. 하지만 몸에 만성질환이 있거나 원기가 부족한 상황이라면 심폐기능이 약해지면서 혈액순환이 골고루 안 되게 됩니다. 특히 생명을 유지하는데 중요부분인 뇌, 심장, 폐를 제외하고는 손과 발로 혈액이 덜 가게 됩니다.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몸에는 병을 예고하는 신호가 오게 됩니다. 팔 다리로 가야 할 혈액이 덜 가게 되니 배와 팔다리 다리는 차갑게 되고 어깨 근육이 쉽게 뭉치거나 손이나 머리로 열이 몰리게 됩니다. 특히 여성은 생리가 끝난 이후에 자궁의 기능이 더욱 약해져 아랫배가 차가와지기 쉽습니다.

 

  

옻닭, 쑥뜸, 건강차

 

생활 속에서 몸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음식 중에서 몸을 따뜻하게 하고 복부의 뭉친 냉기를 몰아내는데 좋은 음식으로는 옻닭이 있습니다. 옻은 한약재로 ‘건칠’이라고 하는데 냉기를 몰아내고 뭉친 것을 풀어주는데 효과가 좋습니다. 몸이 냉한 분들 중에 옻을 타지 않는 경우에 가끔 드시면 효과가 좋은 음식입니다. 대개 옻닭이 잘 맟는 경우는 소음인의 경향을 가진 비위가 냉하고 약한 분들이 많습니다.

 

다음으로 배를 따뜻하게 할 수 있는 손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쑥뜸입니다. 쑥이 탈 때 나오는 열은 뱃속 깊이 침투하여 혈액순환을 개선시키고 면역기능을 향상시킵니다. 지난 수천 년간 사용된 뜸 요법이 현대에도 사라지지 않는 이유일 것입니다. 약차를 끓여 마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린 쑥을 말려서 차를 끓여 마시거나 생강을 말린 건강으로 차를 끓여 마셔도 몸을 따뜻하게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외에도 식품으로 나오는 약재인 당귀, 계피, 생강, 대추 등을 넣고 차로 끓여 마셔도 복부냉증 및 혈액순환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증상이 심하거나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는 한의원에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날씨는 따뜻해졌지만 내 아랫배가 차갑지는 않은지 한번 확인해보면 더 큰 병이 오는 것을 미리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 / 왕경석 대전헤아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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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환절기가 되면 김 과장은 감기에 한 두 번씩 걸리고 지나갑니다. 부서를 바꿔 새로 적응하느라 야근이 잦았던 올 봄에도 어김없이 감기에 걸렸습니다. 근래에 몸이 좀 무겁고 찌뿌둥하기만 했는데 중요한 업무 보고를 끝내고 난 상황이라 긴장이 풀려서인지 며칠 전부터 목에 담이 결리더니 갑자기 오한이 들면서 몸살이 왔습니다. 온몸에 열이 나고, 팔다리는  두드려 맞은 듯 쑤시고, 코에는 콧물이 꽉 차서 코 푸는데 휴지 한통을 써야만 될 정도이고 목에는 가래가 꽉 막혀서 기침이 수시로 나옵니다. 하지만 다행히 며칠 휴가를 내고 푹 쉬고 나니 증상의 대부분이 호전되어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출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감기는 예년과 좀 달랐습니다. 감기가 다 나은 듯 했지만 기침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열흘 넘게 지속되는 것입니다. 목에 가래도 없는데 갑자기 목이 간질간질 하면서 잔기침이 연달아 나오는 것입니다. 심지어 자다가도 나오게 되니 깊은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다시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도 찍어보고 처방을 받아서 기침약을 복용해 봤지만 더 이상 호전이 없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이를 옆에서 지켜보던 아내가 기침에는 도라지가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인에게 부탁하여 산도라지를 구해왔습니다. 주전자에 넣고 정성스럽게 푹 달여서 남편에게 건네줍니다. 회사에서도 마실 수 있게 보온병에 챙겨주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기침은 별로 호전될 기미를 보이질 않습니다. 김 과장은 더욱 걱정이 됩니다. 혹시 폐에 큰 병이 있는 것은 아닌지 큰 병원에 가보기로 합니다.  폐 CT 및 의심되는 검사를 모두 하였지만 특별히 큰 문제를 발견하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립니다.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마음에 위로를 삼지만 원인을 찾아내지 못한 기침은 너무나 괴롭습니다. 근 1달째 감기로 고생하다 보니 체중은 줄고 얼굴도 창백해지고 체력이 바닥까지 내려간 상태입니다.

 

한의원에서 진료를 하다보면 김 과장처럼 오랜 감기 이후 남은 잔기침 때문에 오는 환자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양약도 먹어보고, 여러 가지 민간요법도 해보아도 도저히 낫지 않아서 오는 환자들입니다. 김과장과 같은 기침의 원인은 대부분 체력이 고갈되면서 폐기능이 극도로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이 건강할 때 폐와 기관지는 항상 일정한 양의 점액과 습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점액과 진액이 고갈되면 목(기관지)이 건조해지면서 점막을 자극하는데 이때 기침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오는 기침을 한의학에서는 ‘음허해수(陰虛咳嗽)’라고 합니다. 몸에 진액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기침을 말합니다.

 

김과장 부인이 구해온 도라지나, 일반적으로 쉽게 접하는 기침약들은 폐와 기관지를 막고 있는 가래를 제거하여 치료하는 ‘진해거담제’가 대부분입니다. 진액이 고갈되어 메말라 있는데 이를 더 말려주니 기침이 전혀 나아질 수 없는 것입니다. 특히 산도라지는 담(가래)과 농(고름)을 삭혀 밖으로 배출시키는 효능이 매우 강력한 약재입니다. 단독으로 많은 양을 복용하게 되면 폐가 건조한 체질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도라지를 기침에 사용할 때에는 반드시 담과 농이 많은 기침에만 사용해야 효과가 있지, 반대의 경우에는 기관지와 폐에 오히려 독이 된다는 것을 참고하여야 하겠습니다. 만약 자신의 체질과 폐의 상태를 모른다면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하여 전문가에게 정확히 진찰받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약과 독은 자신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서 언제든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글 / 왕경석 대전헤아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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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심장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사람은 심장이 박동하기를 멈추면 생존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죽음에 이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장이 산소를 온 몸에 나르는 ‘펌프’의 역할이라면, 호흡을 통해 산소를 흡수하여 심장에 전달하는  ‘폐’ 역할은

  그 중요성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인간은 폐로 호흡하는 대표적인 동물이다.  

 

 

 아기에는 탯줄을 통해 산소를 공급받다가,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 접혀 있는 폐가 활짝 펴지며 제 기능을 발휘한다.

 

 흔히 심장과 폐를 따로 말하지 않고  ‘심폐기능’ 이라고 한다.

 폐가 한 번 숨을 쉬면 심장에서는 네 번의 맥이 뛴다. 따라서 숨을 멈추면 심장도 맥을 거둔다. 반대로 심장이 마비되면 숨을 쉴 수 없다.

 

 <황제내경>에서는 “심장은 인간의 생명을 운영하는 정신활동의 근본을 담당하고, 폐는 생명 현상인 맥의 흐름을 규제하는 호흡을 주관한다.”라고 폐와 심장의 관계를 설명했다. 이처럼 폐는 생명을 유지하는 첫 번째 보호막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중요한 '폐', 우리는 '폐'에 대해서 알마나 알고 있을까?  

 

 폐는 ‘허파’로도 불린다. 갈비뼈에 의해 보호 받으며, 좌우에 한 쌍이 있는데 왼쪽 폐가 오른쪽에 비해 약간 작고 가볍다.

 어린아이의 폐는 선명한 붉은색을 띠지만 나이를 더해감에 따라 먼지나 노폐물, 담배연기 등이 폐 속의 기관지 점막에 달라붙어 흑갈색으로 변해간다.

 

 코나 입을 통해 들어간 공기가 폐까지 도달하는 원리는 다음과 같다.  

 몸속으로 들어온 공기는 인두, 후두, 기관지를 통해 양쪽의 폐로 들어가고, 수많은 가지처럼 퍼져있는 가느다란 통로 끝에 달린 3억~5억 개의 폐포 속으로 흘러들어간다.   나무에 비유하면 기관지라는 나뭇가지 끝에 폐포라는 나뭇잎들이 무수하게 달려 있는 셈이다. 
 

 폐포가 많을수록 호흡도 편해지므로 폐포의 면적이 호흡의 양을 결정한다.  

폐포의 면적은 매우 넓어서 70~100제곱미터 정도 되는데, 이는 테니스나 농구 코트의 절반에 해당한다.  즉, 테니스 코트의 반쯤 되는 넓이에 이산화탄소가 나가고 산소가 녹아들어가는 것이다.

 

 갓난아이는 1분 동안 60~70번 호흡하는 데 반해 다섯 살 아이는 26번, 성인은 18번 숨을 쉰다. 성인은 하루에 약 2만 번 넘게 호흡하는 셈이다.  몸에 열이 있거나 호흡기 계통에 병이 있어도 호흡 횟수는 많아진다.

 

 호흡기의 기능은 성장하면서 점점 향상되는데, 여자는 10대 후반 남자는 20대 초반이 최고조이고 이후 서서히 감퇴한다.

 보통 성인의 정상 폐활량은 3000~4000cc, 1회 호흡량은 300~500ml로, 한 번에 내쉬는 이 0.3L 의 숨이 인체활동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해 생명활동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폐는 건강을 책임지는 으뜸 장기라 할 수 있다.

 

 폐가 건강하면 심장, 신장, 간장의 순서로 다른 장기의 기능이 활성화되는 것이 큰 이유이다.

 폐가 건강해지면 다른 병도 낫는다.  바꿔 말하면 폐의 기능 저하가 다양한 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쫓기듯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100m 단거리 선수처럼 호흡이 짧고 가쁘다.

 또한 환경오염, 스트레스, 흡연, 인스턴트식품 남용, 항생제와 소염제의 범람 등으로 폐 기능이 약해져 폐의 17% 밖에 활용하지 못한다. 


 장수 노인들이 많은 곳은 네팔의 훈자, 코카서스의 아브하지야, 에콰도르의 발카밤바 등을 연구한 학자들은 고산지대의 깨끗한 공기가 건강한 삶의 이유라고 전한다.

 

 깨끗한 공기는 폐에 가장 좋은 보약이다. 이처럼 호흡을 주관하는 폐는 건강한 삶의 중심에 있다. 

 

 

서효석 / 편강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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