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술 깨는 제품이라고 내세우는 각종 숙취 해소 상품들이 넘쳐납니다. 제약사나 식품회사들이 앞다퉈 숙취 해소제품을 만들어 팔다 보니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습니다. CJ헬스케어가 1992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숙취해소 음료 '컨디션'을 내놓으며 이 시장을 열었습니다.

 

벌써 25년 전의 일입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제품 '컨디션 CEO' 출시했습니다. 기존 헛개나무 추출액에 월계수 잎, 선인장 열매(백년초) 등 숙취 증상 개선 성분을 추가했다고 광고합니다. 나아가 국내 최초로 숙취해소 연구센터도 설립해 가동 중입니다.



숙취해소 음료로는 이 밖에도 동아제약의 '모닝케어', 유한양행의 '내일엔', 보령제약의 '엑스솔루션', 그래미의 '여명 808'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마시는 드링크 제품 일색이었던 숙취 해소 제품도 진화를 거듭해 최근에는 젤리부터 과립형, 짜 먹는 타입까지 등장하며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한독이 젤리 형태의 '레디큐-츄'를 내놓았고, 유유제약은 과립형(분말형) '회식후애'를, JW중외제약은 짜 먹는 겔 형태의 '헛겔'을 발매했습니다.



숙취 해소제품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 것은 그만큼 이 시장이 공고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규모는 2016년 기준 1천557억 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2017년 10월 말 기준 시장점유율은 컨디션(44.7%), 여명 808(32.5%), 모닝케어(11.6%) 순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한국에서 숙취 해소 제품이 많이 팔리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술을 많이 마신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국민 건강영양조사' 결과는 이런 음주 현실을 잘 보여줍니다.


한국인의 1회 평균 음주량은 7잔 이상(여자 5잔)이며 주 2회 이상 음주하는 고위험 음주율은 13.8%였습니다. 성별로는 남성 21.2%, 여성 6.3%였습니다. 전체 성인남녀의 월간 폭음률은 39.3%로 나타났습니다. 월간 폭음률은 최근 1년 동안 월 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7잔(여자 5잔) 또는 맥주 5캔(여자 3캔) 이상 음주한 비율을 뜻합니다.



특히 남성의 월간 폭음률이 소폭 감소한 것과 달리 여성은 꾸준히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남성의 월간 폭음률은 2015년 54.2%에서 2016년 53.5% 줄었지만, 여성은 23.3%에서 25.0%로 늘었습니다. 남성은 2명 중 1명, 여성은 4명 중 1명꼴로 폭음한다는 뜻입니다.


전문가들은 회식이나 접대 등에서 과음하는 음주 문화가 지속하고 여성의 활발한 사회 활동에 따른 술자리 참여 증가 등이 폭음률을 끌어올렸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호식품으로 와인과 맥주 등을 즐기는 현상이 늘어난 것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렇게 과음하니, 술을 마신 다음 날 위 불편, 복통, 두통, 집중력 약화, 현기증, 피로 등 숙취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고, 숙취 해소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숙취의 원인은 과학자들도 밝혀내지 못한 수수께끼로 남아 있습니다. 원인도 모르는데, 해결방안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술을 많이 마시더라도 취하지 않도록 하거나 숙취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100년 이상 연구했지만, 대부분 실패했습니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국제적으로 유명한 과학 저널인 '영국 의학저널'은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립니다. "숙취를 예방하며, 술을 빨리 깨게 해준다고 주장하는 모든 전통 의약품, 식품, 민간요법 등은 과학적 근거가 거의 없다. 숙취를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과음을 피하는 것이다."


알코올은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표한 1군 발암물질입니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하루 평균 13명이 음주로 사망하고, 음주로 인한 사회 경제적 비용은 연간 9조 4천억 원에 달합니다. 숙취에 특효라고 주장하는 제품에 솔깃하기보다는 절주를 하는 게 현명한 선택입니다.

 

 

참고 자료; '위대하고 위험한 약 이야기', 정진호 지음. 푸른숲刊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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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망취 2018.08.30 2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ALDH가있습니다.

 

 

 

      술을 많이 마시면 많은 사람들이 간이나 위․대장을 걱정한다. 그러나 췌장 건강도 특별히 챙겨야 한다. 술을 많이

      마신 뒤 복통·구토 같은 '술병'을 자주 앓는 사람은 췌장염 위험이 높다. 췌장염이 계속되면 무시무시한 췌장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술이 췌장염을 일으키기까지

 

폭음한 사람 중 5~10%는 급성 췌장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췌장염의 45~70%는 알코올 때문에 생긴다. 일반적으로는 폭음의 기준은 2시간 내 소주 한 병 이상이다. 그러나 술을 마신 후의 몸의 반응은 사람마다 차이가 많기 때문에 같은 양이라도 장기의 손상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평소에 술을 잘 못 마시는 사람은 더 주의해야 한다. 술을 많이 마시면 술을 대사시키기 위해 췌장에서 과도하게 많은 췌장액(단백질 소화효소 등)이 분비된다. 이 췌장액은 십이지장으로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면 췌장으로 역류해 췌장을 파괴시킨다. 즉 췌장액이 단백질로 이뤄진 장기를 소화시키는 것이다. 술을 대사시키는 과정에서 나온 산물 자체가 췌장을 손상시켜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다. 중증 췌장염 환자의 25~30%가 사망에 이를 정도로 췌장염은 위험한 질환이다.

 

과음 후 하루 이틀 술병을 앓는 사람은 경미한 췌장염을 앓았다고 보면 된다. 술병을 계속 앓아 췌장염이 반복되면 파괴된 췌장이 회복이 안 되는 만성 췌장염으로 발전한다. 만성 췌장염은 췌장암의 대표적인 원인이다.

 

 

 

왼쪽 윗배의 통증이 특징

  

췌장염의 주요 증상은 왼쪽 윗배의 통증이다. 췌장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는데, 급성 췌장염의 경우는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심한 복통과 함께 등이 아플 수 있다. 몸을 앞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줄어들기도 한다. 대개 통증이 너무 심해 응급실로 실려 간다. 복통 외에 복부 팽만, 고열, 빈맥, 혼수, 쇼크 등도 같이 나타난다.

 

췌장염을 오랜 기간 반복적으로 앓는 만성 췌장염의 증상 역시 복통이지만 급성 췌장염처럼 심하지는 않으며,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난다. 주로 술을 마신 뒤나 과식 후 수 시간 내지는 수일 간 복통이 지속적으로 생긴다. 복통 외에 체중 감소, 묽은 변이 나타난다. 췌장염이 의심되면 혈액 검사를 통해 췌장의 소화효소인 리파아제 등의 수치를 확인한다. 췌장염이면 수치가 높게 나온다. 복부 CT 등의 영상검사로 췌장의 염증과 부종 등을 진단할 수 있다.

 

 

 

췌장염은 급성보다 만성이 위험…이유는?

 

췌장염은 급성보다 만성이 위험췌장염 중에서도 급성 췌장염은 금주와 금식을 하고 췌장을 안정시키면 대개 3~7일만에 회복된다. 그러나 만성 췌장염은 반복되는 췌장의 염증으로 췌장세포가 딱딱해지면서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췌장의 외분비선과 인슐린 등을 분비하는 내분비선의 파괴된다. 파괴된 췌장은 다시 회복되지 않는다. 그래서 당뇨병 등이 생기고, 췌장암이 발병할 수 있다.

 

만성 췌장염은 음주나 과식 후에 췌장염이 재발,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완치가 되지 않고 평생 지속되므로 췌장염을 한번 앓았던 사람은 예방을 위해 금주를 해야 한다. 평소에는 고지방식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지방식은 췌장에서 췌장액의 분비를 늘려 췌장염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일주일 간 음식 끊고 췌장을 쉬게 해야

 

일단은 췌장액이 분비되지 않도록 췌장을 쉬게 해야 한다. 이 때는 아예 음식을 먹지 않고  수액을 통해서만 영양공급을 한다. 심한 통증을 경감시키기 위해 진통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 치료를 하면 대부분 췌장염은 1주일 내에 치료된다. 술로 인한 췌장염은 재발이 잘 되고 만성 췌장염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금주가 가장 중요하다.

 

 

     ◈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췌장염 예방법

           1. 절대 금주 : 폭음을 하면 췌장액의 분비가 늘어나 췌장염이 생긴다. 췌장염은 재발이 잘 되므로 한번 앓았던 사람은

              금주를 해야 한다.

           2. 금연 : 술 외에 흡연도 췌장염의 위험을 높인다. 특히 술 마시면서 흡연은 금물.

           3. 고지방식 피하기 : 지방을 많이 먹으면 소화를 위해 췌장액의 분비가 늘어나므로, 지방이 많은 삼겹살 등은 많이

               먹지 않도록 한다. 고지혈증도 췌장염의 재발 위험을 높이므로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한다.

 

글/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도우말/상계백병원 소화기내과 신원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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