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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16 [금요특집] 한국의 슈바이처들....제18부 한규언(스리랑카) (4)

 

이하 글은  아프리카 오지로 머나먼 남미의 산골로 젊은 시절을 온통 다바쳐 인류애를 실천하신 정부파견 의사분들의 감동적인 이야기

를 엮어 출판된 
"가난한 지구촌 사람들을 사랑한 한국의 슈바이처들"
내용으로, 발간 주체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동의를

얻어 건강천사에서 금요특집으로 소개드립니다.
 읽는 모든이와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감동과 삶에 귀감이 되길 기원합니다.

 

 

 

  스리랑카의 허준   한규언

  한의학을 스리랑카에

 

 

 

 

 

 

 

 

 

 한규언은 1956년에 태어나, 경희대 한의과대학에서 공부를 마쳤습니다.

 

 그는 에티오피아(Ethiopia), 알바니아(Albania) 그리고 라오스(Laos) 등지 에서 봉사활동을 하였으며, 2004년 KOICA(한국국제
력단) 정부파견한 의사로 스리랑카(Sri Lanka) 콜롬보 보렐라의 국립 아유르베딕 교육병원(National Teaching Hospital of Ayurveda)에 부임하였습니다.

 

 정부파견한의사 제도가 2008년에 끝나자 아쉬웠지만 귀국하였습니다. 그러나 스리랑카 정부는 현지 보건의료 환경개선 및 국민건강증진에 기여를 했기 때문에 그의 재 파견을 수차례 요청했으며, KOMSTA(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 등의 도움으로 그곳에서 계속 의술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의사 한규언은 정부파견한의사로 활동하면서 인류애를 실천하는 의료봉사활동과 우리 한의학을 세계에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였습니다

 

 

그의 헌신적인 역할로 한국 한의학 이론에 근거하여 침 치료를 하는 스리랑카인 침의사가 등장하였습니다.

 

그는 부임하면서 스리랑카 국립 아유르베딕 교육병원에 클리닉을 설립하고 한의학에 관심이 있는 스리랑카 인 전통의사를 대상으로 침구학 교육과정을 운영해왔습니다.

 

 특히 2005~2008년 사이 그가 직접 훈련 육성한 스리랑카 전통의사 36명을 중심 으로 ‘스리랑카 침구의료 봉사단’을 조직하여 한의의료시술의 현지화와 토착화를 일궈냈습니다.  또한 2008년에는 4기 수료자 19명의 전통의사들에 대해서 스리랑카 전통의학부 아유르베딕 청장이 수료증을 인증함으로써, 텃세 심했던 그곳에 한국 한의학을 국가 제도화하는 개가를 이루어냈습니다.


그는 근무 기간 4년 동안 약 8만 천여 명에 이르는 환자를 진료하였고, 분기에 한 번씩 지방 순회 무료 봉사활동을 실시하였으며, 저녁식사 일찍하기, 소금 섭취 줄이기 등 식생활 개선 건강 증진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2005년. 그는 사상의학과 체질 침을 포함하는 한의학 침구서적《Acupuncture in Oriental Medicine》을 영문으로 저술하여 한국침구학의 우수성을 과시했습니다.

 

 그는 저서를 통해 영문으로 사상의학 이론과 체질 침을 소개했으며, WHO(세계보건기구) 발행 표준 경혈명칭 규격집의 용어를 사용하고 한국식 영어 명칭을 우선 표기했습니다. 이 저서는 우즈베키스탄에서도 교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스리랑카 정부에서 발행하는 전통의학 전문학술지 《아유르베다탐구(Ayurveda Sameekshawa)》 2010년 10월호에 한국 침을 소개하는 논문을 발표하여, 중국의학의 아류라 인식되던 한의학의 가치와 위상을 널리 알렸습니다.

 

스리랑카의 《아유르베다》는 인도와 스리랑카 등지에서 전래되고 있는 질병의 예방과 치료, 건강과 장수의 방법으로 요가와 자연 식이요법, 오일마사지, 약물요법 등을 처방하는 전통의학 체계를 일컫습니다.  한국의《동의보감》인 셈입니다.

 

아유르베딕 교육병원에서 인턴 과정을 받는 전통의사들도 한의학 교육과 실습에 참여하면서 아유르베다와 한의학의 접목을 시도하였습니다.

 

 그는 전통의학병원 소속의사 및 콜롬보대학교 전통의과대학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의학의 특징, 양의학과 한의학, 음양이론, 침술의 요소 등 침구 경혈학을 교육시켰습니다.  그리고 전통의학병원 인턴 및 콜롬보대학교의과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 및 실습을 실시하였습니다.

아유르베딕 의사들을 위한 수료증 수여식 관련기사

 

스리랑카 사람들은 손을 제대로 씻지 않기 때문에 피부병, 배탈, 설사 등이 자주 발생하였고, 살생을 금하는 불교적인 전통 때문에 모기를 잡지 않아 뎅기열이 만연하였습니다. 모기를 잡으라고 말하면 그들은 웃으면서 쫓을 뿐이고, 그가 손바닥으로 모기를 잡을라치면 웃는 실정이었습니다. 그리고 고혈압, 당뇨, 비만과 같은 성인병도 심각하였습니다.

 

 스리랑카의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의학은 종족과 밀착한 3가지 부류가 있어 늘 대립하는 양상을 보여 왔습니다. 북부인도와 남부인도 그리고 아랍에서 전파된 전통의학입니다.  

 

 그들의 전통의학은 인류 4대문명의 하나인 인더스문명의 일부로서, 전통의학을 전담하는 장관을 따로 둘 정도 로 전통의학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스리랑카는 네덜란드와 포르투갈 그리고 영국의 지배를 150년가량 씩, 450년간 경험한 나라이기 때문에 외세에 대한 저항의식이 있는 나라였습니다. 2006년 그들의 민족해방전선 열기는 거셌습니다.

 

  민족해방전선으로 대표되는 민족주의 시각에서는 한규언의 한의학 진료가 지금은 무료이지만, 언젠가는 스리랑카 국민들 모두가 필요로 하게 되면 비싸지는 것이 아닌지 하는 차가운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습니다. 

 

 오랜 외세의 침략을 받았던 사람들의 당연한 조급증이었습니다.  그가 귀국을 고심할 정도로 민족해방전선의 압박이 본격화되었습니다.

 

 마침내 KOICA의 중재 아래 스리랑카 전통의학 대표, 민족해방전선 대표, 한국의 한규언 그리고 그에게 침구학을 배운 제자 대표가 모여 타협안을 찾아냈습니다. 그것은 한약처방은 최소한으로 자제하고, 침 시술에만 주력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봉사활동이 침 시술로 제한된 다음에 그의 능력과 한의학의 우수성은 오히려 더욱 빛을 발하였습니다. 그의 활동이 다소 위축된 지 6개월가량 지난 때였습니다.

 당초 한의학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던 민족해방전선에서 파견된 병원관리가 갑작스레 가슴이 답답한 증세를 호소하면서 다급하게 그에게 진료를 의뢰하였습니다. 진료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도있었습니다.

 

 20년 동안 쉬지 않고 딸꾹질을 심하게 하여 본인은 물론 주위사람들조차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게 한 환자가 그를 찾아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가 치료해주자 이 환자는 그 자리에서 한참을 엉엉 소리 내어 울었습니다.

 

 그 후에도 그의 제자들이 전국 곳곳에서 침술로 딸꾹질인 흘역을 치료해주었는데, 치료받은 환자 한 명이 한의학 침구과정을 교육받았던 침의사가 근무하던 병원의 병원장에게 한밤중에 고맙다는 전화를 해서 병원장이 침구과정에 등록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2008년 9월에는 침구학과정 수료생을 중심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체인 SAMST(Sri Lanka Acupuncture Medical Service Team)을 구성, 지방순회 진료를 실시했으며, 스리랑카 전통의학부의 요청으로 벽지 순회 진료에 나섰습니다.

 

 

스리랑카 중부 내륙 팔레깰레 지역에서의 지방 순회 진료모습

 


 2009년 타밀반군과의 26년간에 걸친 내전이 종식되면서 전후복구사업의 일환으로 북부지역에서 전통의학 분야에서의 병원보수와 신축사업이 강화되었고, 병원에 부속된 식물원이 새롭게 개원되었고, 제약회사가 설립되었으며, 서양의학과 전통의학의 협진시스템이 스리랑카 최초로 시도 되었습니다.

 

 

 

이제 한의사 한규언에게 스리랑카는 떠날 수 없는 나라가 되어버렸습니다.

 

스리랑카의 환자들을 생각하면 그곳을 떠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대답이었습니다.
그는 허준의 후예로서, 스리랑카 환자를 치료하면서 한국의 위상을 오래도록 드높일 것입니다.

 

 

출처  가난한 지구촌 사람들을 사랑한 한국의 슈바이처들 / 한국국제협력단(KO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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