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증 썸네일형 리스트형 설렁탕 한 그릇의 황홀한 식탁 이야기 지하철역 앞 큰길가에 오래된 설렁탕집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작은 식당 문 앞엔 이런 글귀가 붙어 있습니다. 식당 주인은 카운터 옆에 헌혈증을 모아 두는 통까지 마련해 두었고 그 투명한 통 속에는 이미 꽤 많은 헌혈증이 쌓여 있었습니다. 손님들이 궁금해서 묻습니다. "흐흠...5천원짜리 설렁탕이 공짜라..." "헌혈증을 모아 어디다 쓰시게요?" "네...백혈병을 앓는 아이들을 도우려구요." 속 모르는 사람들은 빤한 상술일거라며 쑥덕거리기도 했지만 설렁탕 주인의 진심을 알고 나서부터는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가만 있자. 어디 한 장 있을 텐데...아, 여기 있어요!" 지갑을 뒤져 헌혈증을 내는 손님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습니다. "아이고 고맙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설렁탕 한 그릇을 먹고 헌혈증을 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