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안이 여전히 가시지 않은 가운에 면역력을 높이는 혈관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더위로 인한 체력 소모도 걱정이지만 더위보다 무서운 미세먼지도 혈관 건강을 위협하고, 평소 생활 및 식습관도 신경 쓰인다. 그 어느 때보다 면역력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 이즈음 우리 몸을 지키는 혈관 건강에 대한 몇 가지 궁금증을 해결한다.

 

 

 

미세먼지가 혈관질환에도 영향을 미칠까?

 

미세먼지는 자율신경계, 염증반응, 항상성 유지, 내피세포 등에 악영향을 미쳐 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세먼지 농도가 심해질 경우 허혈성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한다.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물질로 대기 중에 오랫동안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직경 10㎛ 이하의 대기오염물질을 말하는데, 직경이 2.5㎛ 이하인 미세먼지가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미세먼지는 자율신경계, 염증반응, 항상성 유지, 내피세포 등에 악영향을 미쳐 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빈혈이 생기면 혈관 건강을 의심해야 할까?

 

빈혈은 혈액 안에 있는 적혈구 또는 적혈구 내에 있는 혈색소(헤모글로빈)가 건강한 사람보다 감소된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빈혈과 혈관 건강과는 별다른 관계가 없다. 하지만 드물게 적혈구가 좁거나 딱딱한 혈관 내에서 적혈구가 물리적인 자극을 받아 지나치게 많이 깨지면서 빈혈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빈혈이 오래 지속되면 심장에 부담을 줘 심부전이 발생할 수도 있다. 빈혈이 오래되면 전신에 운반할 혈액이 부족해지고 이에 따라 산소, 영양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을 막기 위해 심장은 더 많은 혈액을 뿜어내야 하고 평소보다 많은 일을 해야 한다. 이처럼 심장에 과부하가 걸리면 결국 심부전 같은 심장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

 

 


가슴이 답답한 것도 혈관 건강과 관련이 있을까?

 

혈관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가슴이 답답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은 협심증, 심근경색이 대표적이다. 대부분 심장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문제가 생겨 심장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보통 심한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등 몸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했을 때 발생하지만, 일상생활에서도 갑자기 나타날 수 있어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들 질환을 예방하려면 혈관이 두꺼워지고 혈관 내부에 노폐물이 쌓이는 증상인 동맥경화를 가장 먼저 막아야 한다. 특히 흡연은 협심증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인 만큼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충분한 숙면이 혈관 건강과 관련이 있을까?

 

수면과 혈관 건강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수면이 부족하면 무엇보다 혈관 건강이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면이 부족하면 우리 몸의 교감신경은 지나치게 긴장돼 고혈압을 초래할 뿐 아니라 혈관을 수축시켜 뇌혈관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

 

수면장애 중 하나인 수면무호흡증도 심장, 혈관에 무리를 줄 수 있는데 자가 진단이 어려운 만큼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피로감이 낮까지 이어지거나 유난히 피곤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많이 웃는 것도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될까?

 

웃는 것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저하시키고 혈관의 염증을 감소시키며 좋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 특히 웃을 때는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돼 내장혈관과 모세혈관이 확장된다. 또 몸에 이로운 콜레스테롤 수치를 상승시킴으로써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혈관계 질환을 개선하거나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웃음은 혈관을 이완시켜 혈류량을 늘리며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실제로 미국의 한 대학에서 연구한 결과 웃음은 동맥경화가 시작되는 혈관 내피의 이완 작용을 촉진시켜 혈류량을 늘림으로써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 운동이 혈관 건강에 안 좋다는데?

 

운동은 지속성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운동 시간을 정하는 첫 번째 기준은 ‘내가 지속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시간대’가 돼야 한다. 두 번째는 ‘운동 효과를 가장 잘 낼 수 있는 시간대’가 언제인가다. 특히 운동 시간대를 결정할 때는 방해받지 않고 운동할 수 있는 시간, 자신의 신체 시계, 생활 사이클, 효율적인 운동 시간대를 고려해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 두 번째 기준은 전문 운동선수에게나 적용될 만한 사항이고 성인의 경우 일반적으로 오전 운동, 오후 운동 중 어떤 것이 건강에 더 유리하다는 결론은 아직 나지 않은 상태이다. 전문 운동선수가 아니라면 “내가 편안한 시간이라면 언제든지 운동을 해도 좋다”라고 생각하면 된다.

 

 


음주와 혈관 건강은 서로 연관이 있을까?

 

과음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술은 간염이나 간경변 같은 간질환은 물론 췌장질환, 위장질환을 일으킨다. 게다가 고혈압, 심부전, 심장병, 부정맥 등의 심혈관계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특히 지나친 음주는 당뇨병, 고혈압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등 혈관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여름이면 치맥(치킨+맥주)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술은 자칫하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알코올성 간염 등 간질환은 물론 혈관계 질환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혈관 건강을 지키는 좋은 음식들

 

올바른 식습관은 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동맥경화, 고혈압 등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인 현미보리가 들어간 밥과 등푸른 생선과 미역다시마 등의 해조류를 반찬으로, 후식은 사과토마토 등으로 식단을 꾸리면 혈관 건강을 지키는 훌륭한 밥상이 완성된다. 좋은 식습관이 건강한 인생을 만든다는 말이 있듯이 평소의 식습관 조절을 통해 누구나 혈관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건강한 혈관 만들기 5계명

 

1. 콜레스테롤 수치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

HDL 콜레스테롤이 부족해도, LDL 콜레스테롤이 높아도, 중성지방이 높아도 치료가 필요하다. 전체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어도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치료가 필요하다.

 

2. 기름진 음식과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는 피하고 균형 잡힌 건강한 식사를 할 것

소고기, 돼지고기에 있는 동물성 기름과 버터, 쇼트닝 등 포화지방산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가급적 기름을 사용하지 않는 조리법이 좋고, 등푸른 생선 등 불포화지방산을 적절히 섭취한다. 또한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기름진 음식과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는 피하고, 가급적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와 과일, 해조류를 충분히 섭취하고 육류 이외에 생선 등을 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

 

3. 절주와 금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잦은 음주는 이상지질혈증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술은 하루 2잔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흡연은 심뇌혈관 질환의 중요 위험인자의 하나로 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해 금연이 필요하다.

 

4. 하루 30, 4회 이상 운동으로 혈관을 건강하게 관리할 것

운동은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운동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은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낮고,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

 

5. 질환과 관련하여 전문의와 상의할 것

이상지질혈증은 생활습관의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상지질혈증의 합병증 예방을 위해 가까운 병원에 방문해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출처=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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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중에서도 ‘배추과’에 속하는 채소들이 혈관 건강에 특히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미국심장협회에서 발표됐다. 양배추, 브로콜리, 콜리플라워(꽃양배추), 브뤼셀 스프라우트(방울다다기양배추), 케일 등이 배추과에 해당한다. 


경동맥의 혈관벽 두께가 두꺼우면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데, 배추과 채소를 많이 먹은 70대 이상 여성은 혈관벽 두께가 얇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는 서호주대학, 에디스 코완 대학 등 5개 연구기관이 호주 서부 지역에 사는 70대 이상 여성 954명의 식습관과 경동맥 혈관벽 두께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채소를 배추과, 파속(양파·마늘), 적황색(토마토·호박·고추·당근), 잎채소(시금치·셀러리 등), 콩과 등 5개 그룹으로 나누고, 각 그룹별 채소가 혈관벽 두께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조사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하루 평균 2.7인분의 채소를 섭취하고 있었다. 채소 1인분의 양은 종류마다 다른데 브로콜리의 경우 꽃 5~8개, 큰 피망의 절반, 중간 크기 감자의 절반, 중간 크기 당근 1개 등이 1인분이다. 



조사 결과, 하루에 채소 3인분 이상을 먹는 여성은 2인분 미만을 먹는 사람보다 경동맥 혈관벽 두께가 평균 0.036mm(4.6%) 얇았다. 


또 하루 채소 섭취량이 75g 더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경동맥 혈관벽 두께가 0.011mm 가늘었다. 경동맥 혈관벽 두께가 0.1mm 줄어들면 뇌졸중과 심장마비 등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10~18%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채소 중에서도 특히 배추과 채소와 혈관벽 두께의 상관관계가 두드러졌다. 배추과 채소는 하루에 10g씩만 더 먹어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혈관벽 두께가 0.005mm 얇았다. 



그러나 파속, 적황색, 잎채소, 콩과 등 다른 4개 그룹의 채소 섭취와 혈관벽 두께 사이에서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는 이 연구에 대해 “배추과 채소 섭취가 얇은 혈관벽의 직접적인 원인인지 확인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배추과 채소가 혈관 건강에 이롭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연구”라고 말했다.


배추과 채소 중 한국에서 가장 흔하게 먹는 것은 양배추와 브로콜리다. 브로콜리는 끓는 물에 데쳐 초고추장을 찍어 먹는 게 한때 유행했다. 


최근에는 콜리플라워와 브뤼셀 스프라우트도 대형 마트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브로콜리와 비슷하게 생긴 콜리플라워는 먹는 법도 브로콜리와 유사하다. 



끓는 물에 데치거나 삶아서 초고추장을 찍어 먹거나 다른 채소, 고기 등과 함께 볶아먹으면 된다. 한 차례 데친 후 샐러드 재료로 이용해도 좋다. 


브뤼셀 스프라우트는 익을수록 단맛이 강해진다. 삶기나 찌기, 굽기, 볶기 등의 조리법을 활용해서 먹는다. 


고기나 소시지, 다른 채소와 함께 볶으면 반찬으로 먹기 좋다. 스튜처럼 오랜 시간 푹 끓이는 요리에 브뤼셀 스프라우트를 첨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오이와 함께 피클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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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웃으면 복이 온다 했다. 과연 정말일까? 대부분이 그저 힘든 이를 위한 일종의 격려 메시지로 생각할 터인데, 속담엔 근거가 있었다. 웃으면 인체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호르몬이 자그마치 12가지나 분비되는 까닭이다. 올 여름 원광대학병원 전북권 심역뇌혈관계 질환센터 홍보대사로 선정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34년 차 희극인 김보화 씨. 누구보다 웃음의 저력을 세세히 알고는 있그녀가 말하는 혈관관리 비법도 그와 무관하지 않다.

 

 

Q 금년 6월 원광대학병원 전북권역 심뇌혈관계 질환센터 홍보 대사에 위촉됐는데 특별한 사연이 있는가? 경위가 궁금하다.

 

고향이 전라북도 익산이다. 더구나 부모님 두 분 모두 심뇌혈관 질환으로 오랫동안 투병생활을 했다. 아버지는 고혈압으로, 어머니는 심장병으로, 원광대학병원의 신세를 많이 지다 돌아가셔서 보은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돕기로 했다.

 


Q 가족력이 있어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쓸 듯하다. 평소 심뇌혈관건강은 무엇으로 지키는지

 

육류보단 채소 위주로 식단을 구성한다. 민들레 겉절이, 두릅나무 차, 총각김치 등 면역력 강화에 도움되는 음식을 꾸준히 만들어 먹는다. 아침저녁 스트레칭 20분 실천은 필수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나의 혈관건강 비결은 웃음인 듯하다. 내가 건강(의학) 프로그램 출연을 20년 넘게 하고 있는데 한번은 방송에서 혈액 혈관 검사를 하게 됐다. 그런데 다른 패널들에 비하여 혈액이 유난히 맑다는 결과가 나왔다. 당시 검사를 진행한 의사에 따르면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생활한 덕분인 듯하다”고 하더라. 그때 처음 알았다. 웃음이 혈액순환 촉진에 탁월하단 사실을.

 

 

Q 심뇌혈관계 질환 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음주/흡연 금지, 저(低)염도 식사, 규칙적인 운동 및 심리적 안정 등 알고는 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심뇌혈관계 질환 예방수칙’ 내용을 각종 방송·신문·캠페인 등을 통해 끊임없이 전파하고 있다. 물론, 관련 환자들을 대상으로 웃음강의도 한다. 병에 맞서 싸우느라 여러모로 지쳐 있을 환자들에게 잠깐이라도 웃을 일을 만들어주고 싶어서이다. 억지로라도 웃게 되면 혈액에 다량의 산소가 공급돼, 동맥경화·뇌졸중·뇌경색 등 심뇌혈관계 질환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Q 아름다운 행보다. 웃음강의 중 기억에 남는 사연이 있나?

 

언제인가 한참 강연을 하고 있는데 저 멀리 한 분이 휠체어에 몸을 싣고 다가오는 모습이 보였다. 곁엔, 링거액을 곧추 세운 보호자도 함께였다. 하지만 환자는 상당히 힘겨워 보였다. 아직은 움직이는 것을 조심해야 하는 상태였는데 나를 보고 용기를 얻고자 주변의 만류에도 발걸음 했다고 말했다. 순간 가슴이 찡해와 있는 힘껏 박수쳤다. 웃음강의 프로그램중 하나인데 박수로 긍정의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거다. 그러자 강연에 참여한 모두가, 그 환자를 향해서 큰 박수를 보내는 것이 아닌가! 예상치 못하게 박수 선물을 받은 환자는 감격했는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도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Q 강에 개그를 접목시킨 강의라니 무척이나 기발하다.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내가 나고 자란 지역주민을 위해 더욱 힘을 보탤 생각이다. 또한 ‘삶의 질은 웃음의 여부가 결정한다’는 이치를 널리 알려 보다 많은 이가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강의의 주제를 폭넓게 구성할 것이다. ‘요즘 웃을 일이 없다’고 푸념하는 현대인이 갈수록 느는데 ‘웃을 일은 내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글 / 이소영 기자, 사진 / 최재인(the studio J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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