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가 되면서 여기저기서 기침과 훌쩍이는 소리가 들려 온다. 바야흐로 호흡기 질환의 계절인 셈이다. 일교차가 커지고 날씨가 건조해짐에 따라 호흡기는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당신의 호흡은 건강한가요?

 

호흡기 질환이란 사람이 숨을 쉬는데 관여하는 장기들에서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여기에는 코, 인두, 후두, 기관지, 폐, 늑막 등이 포함된다. 호흡기 질환은 가벼운 감기에서 부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폐렴이나 폐암까지 여러 종류가 있다. 호흡기 질환의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감염이다. 세균, 바이러스 등은 호흡기를 통해 인체 내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데 감기, 폐렴, 결핵 등과 같은 병이 이러한 감염을 통해 생길 수 있다.

 

흡연도 중요한 원인이 된다. 암, 만성폐쇄성폐질환, 천식 등과 같은 병은 흡연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미세먼지도 여러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특히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과 같은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미세먼지에 더욱 취약하다. 직업과도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 탄광, 석공 등의 일을 오랫동안 하게 되면, 석면이나 실리카 등과 같은 폐에 좋지 않은 물질들이 침착되어 폐가 서서히 나빠질 수 있다. 어떤 호흡기 질환들은 유전적인 영향을 받기도 한다.

 

 

같은 듯 다른 감기와 독감

 

가장 흔한 호흡기 질환 중 하나는 감기이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 부분을 포함한 상부 호흡기에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기침, 콧물, 목 통증, 두통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감기는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낫는 병이다. 아직도 병원에 오는 환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약을 먹으면 감기가 빨리 낫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약을 먹는다고 감기가 빨리 낫는 것은 아니다. 단지 감기로 인한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대개 1~2주 정도면 감기는 저절로 낫는다.

 

감기와 구분해야 할 호흡기 질환으로 독감이 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호흡기 질환이다. 감기와 다르게 상부 및 하부 호흡기에 모두 영향을 줄 수 있다. 고열, 근육통, 쇠약감 등과 같이 전신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독감은 전염성이 강하고 넓은 지역으로 유행할 수 있다. 감기보다 증상이 심하고 합병증의 발생이 높아 국가적인 관리가 중요한 병이다. 독감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한 질환이다. 매년 인플루엔자의 종류가 바뀌고 주로 겨울에 유행하기 때문에, 1년에 한 번씩 독감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예방접종을 맞는다고 독감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폐렴과 결핵

 

폐렴과 결핵도 중요한 호흡기 질환이다.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폐에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기침, 가래, 열,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올 수 있다. 감기와는 다르게 세균에 의한 감염이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때문에 항생제로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거나 65세 이상의 노인의 경우 폐렴에 취약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요한다. 대부분은 1~2주 정도 항생제를 복용하면 완치되지만 상황에 따라 입원 및 장기간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결핵의 경우는 폐렴과 비슷하나 증상이 급성으로 오지 않고 서서히 나타날 수 있다. 기침, 가래, 미열 등이 오래 지속될 경우 결핵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전염력이 높아서 결핵에 걸리게 되면 1~2주 동안은 격리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 기간도 길어서 약 6개월 정도 약을 복용해야만 완치가 가능하다.

 

 

환절기에 더욱 심해지는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

 

만성 호흡기 질환 중에 하나로는 천식이 있다. 천식은 기관지에 만성적인 염증이 반복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기관지 염증과 근육의 수축으로 인해 기관지가 좁아지게 되고, 숨이 찬 증상과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나타나게 된다.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질환으로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가끔 천식 환자 중에 약을 사용한 후 증상이 없어지면 자의로 약을 끊고 병원에 오지 않다가 나중에 다시 나빠져서 내원하는 경우가 있다. 안타깝게도 천식은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질환으로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다른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있다. 만성적으로 유해한 입자나 가스의 흡입에 의해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이 반복되어 생기는 병이다. 가장 대표적인 원인 물질이 담배이다. 이로 인해 폐 기능이 저하되고 만성적인 호흡곤란이 발생하게 된다. 이름이 길고 어려운 까닭에 환자들이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고 흔히 천식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천식은 주로 젊을 때 나타나고 호흡곤란 정도의 변동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반해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대부분 40대 이후에 나타나며 호흡곤란이 서서히 악화된다는 점에서 천식과 다르다. 일단 폐기능이 저하되어 만성폐쇄성폐질환이 나타나면 이를 되돌리기는 어렵다. 대부분이 흡연과 관련되어 있어 금연이 가장 중요한 예방이자 치료이다.

 

 

낯설지만 치명적인 간질성 폐질환과 폐암

 

호흡기 질환 중에 환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질환 중 하나가 간질성 폐질환이다. 폐에는 간질이라는 부위가 있는데 혈관, 폐포 세포 등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쉽게 말하면 사람이 숨을 쉴 때 공기가 외부에서 폐 내부로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데, 공기가 지나는 통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폐의 부분을 간질이라고 볼 수 있다.

 

간질성 폐질환은 한 가지의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수 십 가지 이상의 질환들을 포함하고 있다. 각각의 질환에 따라 특징도 다르고 치료도 달라 한 가지 형태로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다만 주된 증상으로 기침과 호흡곤란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 조직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간질성 폐질환 중에 흔한 것으로 특발성 폐섬유화증이 있는데 치료도 어렵고 생존 기간도 2~3년 정도로 짧아 예후가 좋지 않은 질환이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호흡기 질환 중에 하나가 폐암이다. 폐암의 증상은 기침, 피가 섞인 가래, 가슴 통증, 호흡 곤란 등이 있다. 폐암의 무서운 점은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암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폐암을 진단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검사는 가슴 부위의 X선 촬영과 전산화단층촬영(CT)이다. 그러나 가슴 X선의 경우 크기가 작은 폐암이나 다른 구조물에 숨어있는 폐암 등의 경우 발견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폐암 검진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폐암은 다른 암에 비해 진행이 빠르고 생존율이 낮다. 조기의 경우 수술을 하게 되면 완치가 가능하나 3기나 4기의 경우 평균 생존 기간이 6개월~12개월 정도이다. 흡연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무엇보다도 금연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다.

 

 

호흡기 건강을 지키는 손쉬운 예방법

 

호흡기 질환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예방을 위해서도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이다. 폐렴,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간질성 폐질환, 폐암 등 대부분의 호흡기 질환은 흡연과 연관성이 있다. 금연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와 관리가 호흡기 질환의 예방에 중요한 부분이다.

 

독감이나 폐렴과 같은 감염성 질환의 경우 예방접종이 중요하다. 독감의 경우 매년 새로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때문에 1년 마다 한 번씩 가을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폐렴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균 중에 하나는 폐렴구균이다.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거나 노인 등의 경우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대개 평생에 1~2번 정도 받으면 된다. 미세먼지나 대기오염 등도 호흡기 질환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으므로 이를 줄이고 피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개인위생이 중요하다.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고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좋다. 호흡기는 외부 온도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외출 시에 마스크나 목도리를 착용하고 실내와 외부의 온도 차가 많이 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외출하게 되면 방진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은 격렬한 운동이나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도 악화된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한 적절한 운동 및 여유로운 생활이 도움이 된다. 특히 겨울에는 주로 집안에 머무르게 되는데 집안 청소, 침구류 세탁, 적절한 온도 및 습도 유지, 애완동물 관리 등도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글 / 박선철 교수(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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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가 지났음에도 더운 날씨가 지속됐던 2013년 8월!  전년과 달리 유독 덥고 길었던 여름이었던 것 같다. 언제 가을이 오나 싶었건만 아침, 저녁의 쌀쌀한 바람이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여름의 무더위를 견뎌낸 우리의 몸은 선선한 날씨의 가을이 되면서 긴장도가 풀리기 때문에 면역체계가 약해진다. 계절의 변화를 맞아 우리가 준비하고 관리해야할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환절기 피부관리 방법

 

여름철 모공이 넓어지는 등의 피부 고민이 끝나기도 전,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여름과 마찬가지로 환절기 역시 조금만 소홀히 관리해도 피부가 뒤집히는 현상을 겪을 수 있다. 건조한 가을의 날씨로 인해 사소한 자극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내 피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피부에 노폐물이 쌓이게 되면 피부 속으로 좋은 영양분이 흡수되지 못한다. 피부에 노폐물이 쌓여있는 상황이라면 아무리 좋은 화장품으로 피부에 영양분을 공급해줘도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더 푸석푸석해지기 일쑤다. 따라서 주 1-2회 정도 피부 속 노폐물을 제거하기 위해 필링과 딥클렌징을 해주어야 한다. 또한 피부의 수분 보호막이 무너지지 않게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세안 후 보습크림을 바르고, 주 1-2회 정도는 수분 마스크팩을 이용하여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루에 물을 1.5L 이상 마셔주는 것이다. 물을 마셔줌으로써 피부에 수분공급은 물론이고, 체내 노폐물을 제거해 피부톤의 개선, 각종 트러블을 잠재우는 데 도움을 준다. 

 

 

 

 

환절기 호흡기 질환 예방

 

환절기 기간에는 면역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감기, 비염, 축농증 등 호흡기 질환의 발병률이 잦다. 그렇기 때문에 면역력을 높여야만 환절기에 발생할 수 있는 질병들을 예방할 수 있다.

 

 

 

 

충분한 휴식과, 비타민C 섭취, 충분한 영양보충, 가벼운 운동 등이 환절기 건강관리에 큰 도움을 준다.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기 때문에 풍요를 상징하는 계절이다. 가을에 수확 되어지는 제철 음식을 많이 먹음으로써 면역력을 증대시키고, 겨울철 대비 건강관리도 확실히 할 수 있다. 환절기에 나타나는 호흡기 질환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감자, 고구마, 우엉, 녹황색채소, 과일, 발효음식, 잡곡, 녹차, 생강, 마늘, 대추, 배즙 등이 있다. 외출에서 돌아왔을 시, 깨끗하게 씻는것 또한 세균과 신체의 접촉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중요하며, 아침저녁으로 쌀쌀하기 때문에 겉옷을 준비해서 체온유지에 신경써야 한다.

 

 

 

계절성 우울증 예방

 

환절기에는 평소보다 건강관리에도 힘써야 하지만 정신건강 관리에도 힘써야 한다. 흔히 '가을탄다' 라는 말을 사용하는 계절성 우울증은 괜시리 이유없이 우울해지는 증상이다.

 

 

 

 

계절성 우울증은 일조량과 연관이 높다. 일조량이 감소하면 수면시간의 변화와 함께 시상하부가 지치게 되기 때문에 우울감이 찾아오는 것이다. 이런 계절성 우울증은 등산,자전거타기,산책 등 야외활동이 큰 도움이 된다. 이러한 야외활동은 엔돌핀을 분출시켜 긍정적인 정신의 상태를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우울감이 계속 지속되면 전문가의 내담이 반드시 필요하다.

 

가을 하늘은 높고 파라며, 공기는 청명하다!  가을이 주는 풍요로움과 감성 등 많은 것을 즐기기 위해서는 무더웠던 2013년 여름을 건강하게 마무리해야 하며, 미리미리 가을을 준비하는 자세 또한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편집·글 / 건강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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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캅 제작기. 요즘즐어 야식을 자주 먹었더니 배가 조금씩 나오네~ 어쩌지. 어쩌긴~ 체중관리에는 조깅만 한게 없지! 나처럼 꾸준히 1~2시간씩 조깅만 해도 그런 걱정은 전혀~ 없다고 봐야지 그치만 요즘에 황사가 너무 심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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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사람들은 모과를 보고 네 번을 놀란다고 한다. 한 번은 이 과일의 못 생긴 생김새에 놀라고, 한 번
  은 그렇게 못생긴 과일의 생김새에도 불구하고 향이 기가 막히게 좋은 것에 놀라고, 한 번은 그 향이 하
  좋아 덥석 입에 물었다가
그 과일의 맛 없음에 놀라고, 마지막 한 번은 그냥 먹기에는 그렇게도 맛이 없
  는 과일이 사람의 몸에는 더없이 좋은 효능을 보인다는 데 놀란다고 한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키고 청과물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실제로 모과의 생김새는 참 볼품이 없다. 원형도 아니고 타원형도 아닌 것이 겉껍질은 온통 울퉁불퉁하기까지 하여 얼핏 보면 이것이 과연 과일인가 싶을 정도다. 하지만 잘 익은 모과는 그 향기가 얼마나 좋은지 한 번 손에 모과를 만진 것만으로도 그 향이 오래도록 몸에 남는다.

 

모과는 다른 이름으로 모개, 혹은 목과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보통은 5월경에 분홍색꽃을 피웠다가 10월 말경이면 열매가 익기 시작한다. 꽃의 송이가 제법 크고, 꽃의 모양이 예뻐서 나뭇가지 마다 온통 진한 분홍빛으로 꽃이 피기 시작하면 그 모양이 볼만 한데, 가을이면 나뭇가지마다 열매가 노랗게 익어가는 모습도 참으로 아름다워서 요즘엔 집 안에 모과나무를 관상용으로 많이 심기도 한다.

 


잘 익은 모과 는 그 향이 특히 좋아서 열매가 익을 철이면 갓 딴 열매를 예쁜바구니에 담아 집안에 놓아 두거나, 차안에 놓아 두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그렇게 하면 몇 개의 열매만으로도 비교적 오랜 시간동안 은은한 모과향을 즐길 수 있다. 말하자면 모과가 천연 방향제 역할을 하는 셈인데, 모과의 향과 더불어 그 모양이며 빛깔까지 즐길수 있으니 가히 일석삼조라 할 수 있겠다.


갓딴 모과를 손으로 만져보면 겉껍질에 미끈거리는 기름 같은 것이 잔뜩 묻어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모과가 함유하고있는 정유 성분이 껍질밖으로 새어 나오기 때문이라고 한다. 관상용으로 열매를 놓아둘 때는 깨끗한 수건을 이용하여 자주 모과의 껍질을 닦아 주는 게 좋다. 그래야 모과가 쉽게 상하지 않고 신선한 모과의 향을 오래도록 즐길 수 있다.


차를 만들어 마시는 대부분의 과일처럼 모과도 차로 만드는 것은 가급적이면 알이 굵고 열매가 잘 익어 향이 좋은 것으로 선택하는게 좋다. 열매가 덜 익거나 혹시 상한 것을 재료로 해서 차를 만들게 되면 나중에 차로 우렸을 때 그 맛과 향이 떨어지게 되고, 심하면 용기안에서 과실이 부패하는 일이 발생하여 차로 마시지도 못한 채 모두 버려야만 하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한다.

 

모과를 구입 할 때는 나무에서 열매를 딴 지 너무 오래되지 않은 것으로 골라야 하는데, 나무에서 딴 지 너무 오래된 모과 열매는 과즙이 말라 있어서 칼로 잘라도 열매가 잘 잘라지지 않는다. 겉껍질을 만져봐서 껍질이 마르지 않은 채 탄력이 있고 윤기가 나며, 익은 열매의 노란 색깔이 선명하고 냄새를 맡아봐서 향이 진하게 나는 걸로 고르는 게 좋다.

 

 

모과로 차를 만드는 시기는 모과가 완전히 익었을 10월 말에서 12월 초까지가 적당하다. 잘 익은 모과를 구하여 껍질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닦은 후 껍질째 칼로 자르는데, 모과는 겉껍질뿐만 아니라 속까지 단단한 열매여서 쉽게 칼질이 되지 않으므로 행여 손을 다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면서 1~2mm 내외의 두께로 부채꼴 모양으로 자른다.

 

모과는 모양이 불규칙하므로 한 번에 길게 자르려 하지 말고 먼저 가로로 절단한 후 자른 면이 바닥에 닿게 안정된 자세로 올려놓은 후 조각을 내어 자르는 게 안전하다. 모과를 칼로 다 잘랐다면 준비한 모과의 양에 가늠하여 적당한 크기의 유리 용기에 자른 모과와 설탕의 비율이 일대일이 되게끔 모과 한 켜에 설탕 한 켜씩 차곡차곡 재우거나, 커다란 용기에 자른 모과와 설탕을 일대일의 비율로하여 같이 넣고 손으로 골고루 버무려 유리 용기에 재워 둔다.

 

모과를 재운 유리 용기는 햇볕이 들지 않는 선선한 곳에 보관하는데, 보름에서 한 달 정도면 설탕이 녹으면서 모과의 액이 우러나와 차로 마실 수 있는 정도가 된다.

 

 

모과는 특히 호흡기 계통 의 질환에 좋은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경통이나 근육통에도 좋은 효과를 보이고, 오래도록 적당한 양을 우려 차로 마시면 겨울철 감기 예방에도 좋고,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에게도 좋은 효능을 보인다.

 

열매를 설탕이나 꿀에 재워 차를 만들어 두면 여름철에도 유용하게 쓸 수 있는데, 얼음을 띄워 유리잔에 차갑게 해서 마시거나 물에 희석하여 냉장고 안에 두었다가 수시로 마시면 더위를 이기는 여름철 음료로도 손색이 없다. 향 싼 종이에서는 향내가 나고, 생선 싼 종이에서는 생선 내가 난다고 했다. 모과를 손으로 만지고 다듬어 차를 만들다 보면 한동안은 모과 이름만 들어도 사방에 모과 향이 진동하는 듯 한 착각에 빠진다.

 

세상을 살다 보면 어떤 사람은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두고두고 내 가슴 안에 담아 두고 싶은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몸에 묻은 모과의 향이 이러할진대 하물며 사람의 마음결에 묻어둔 향이라면 그 의미가 오죽한 것일까! 날이 차가워지면서 따뜻한 차 한 잔 같이할 좋은 사람들이 그리워져 온다. 누군가의 가슴 안에서 힘들고 외로울 때 마다 문득 머물러 작은 위안이 되어주는, 그런 향기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이용성/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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