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휘재 씨는 한때이바람’이란 별명으로 불리었다. 수많은 여자를 만나며 젊음을 소비적으로 즐기는 바람둥이 이미지 탓이었다. 그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완전한 이미지 변신을 이뤄냈다.

 

쌍둥이인 두 아들을 섬세하게 돌보는 자상한 아빠! 새벽에 기상해 아내와 함께 쌍둥이의 수유를 하고 직접 목욕도 시키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과거 이미지는 상상하기 어렵다. 

 

 

 

 

그는 한 토크 쇼에서 쌍둥이의 육아에 집중하게 된 한 이유로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들었다. 어린 시절 자신을 살갑게 안아준 적 없는 아버지처럼은 되지 않겠다는 각오로 주말마다 다니던 야구 동호회 등도 모두 끊고 아이들의 육아에 신경 썼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을 엄하게만 대했던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한동안 품고 있었으나 결혼을 한 이후에 아버지를 이해하는 폭이 넓어졌다고 했다. 스스로 아버지가 되고 보니 자신의 아버지가 스스로 감정 표현을 절제하면서 가족을 위해 희생해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롱런하는 대표적인 연예인 중의 한 사람이지만 몇 차례 슬럼프를 겪었다고 했다. 그가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자신보다 인기가 없었던 동료와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는데 자신은 정체하고 있다고 느낄 때였을 것이다. 

 

그는 “혼자 집에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는데, 혼자 취해 필름까지 끊기는 날이 많아지면서 무기력해지고 결국 우울증까지 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신이 진행하는 의학 토크 쇼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돼 ‘형’이라고 부르며 친하게 지낸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 상담했고, 그 이후 우울증을 이겨냈다. 이 씨는 “나는 내가 오펜스형 인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소극적인 디펜스형 인간이었다”며 “결정적으로 도움이 된 것은 상담을 한 정신과 전문의 형은 힘든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그 형 메신저 타이틀이 ‘이 또한 지나가리’였다. ‘이 형도 힘들구나. 다 힘들구나‘ 했다”고 밝혔다.

 

이휘재 씨가 우울증 초기에 의사를 상담한 것은 정말 잘 한 일이다. 마음의 감기라고 하는 우울증은 빨리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는 것이 최상의 대처법이다.

 

       심각하게 의욕이 떨어지고 기분이 우울한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감정, 생각, 신체 상태, 행동에 모두 영향을

       미치는 질병이 우울증이다. 일시적 증세로 끝날 수도 있지만, 지속되면 스스로를 위해할 수도 있는 무서운 병이다.

 

 

우울하고 화나는 감정반응이 상당히 심할 때, 죽음에 대한 생각이 들거나, 식욕이나 체중에 변화가 있을 때, 모든 생각이 부정적이고 허무하게 느껴지는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정신과 상담을 받는 게 좋다.

 

우울증은 상담 치료와 약물 치료를 함께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항우울제 투약만으로도 상당 부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우울 증상, 감정 조절에 선택적인 효과가 있는 약물들이 개발된 상태다.

 

한의학에서도 우울증 치료법이 발달돼 있는데 칠정(七情), 즉 일곱 가지 감정 상태를 다스리는 처방이다. 가장 대표적인 치료법은 울체된 기운을 풀고 순환시키는 방법이다. 기운이 울체되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소화가 안 되며 식욕이 떨어지게 된다. 몸 여기저기에 통증이 생기기도 하는데, 침 치료와 더불어 기혈을 순환시키는 한약을 병행하면 효과가 좋다.

 

 

 

 

세월호 참사 이후 “가슴이 먹먹하고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난다. 매사에 의욕이 없다.”는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주변에 흔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집단 우울증세를 앓고 있다는 매스컴의 진단이 있을 정도다. 실제로 병원의 항우울제 처방이 늘었다고 한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가 우리 국민들로 하여금 집단 우울증세를 겪게 한 것은 사실이지만, 계절적으로도 우울증이 크게 늘어나는 시기라고 한다. 겨울에 익숙해졌던 신체가 날씨의 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수면, 일주기, 호르몬 등의 변화를 겪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계절성 우울증에는 햇볕이 명약이라고 한다. 햇볕을 많이 쬐어주면 인체 리듬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증상이 완화된다. 맑은 날 가볍게 산책하면서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30분 햇볕을 쬐면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분비량이 늘어나 체내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뇌의 움직임이 빨라지기 때문이다.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은 우울증 예방과 치료에 큰 효과가 있다. 운동량을 늘려서 계절 변화에 못 미치는 신체리듬을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약으로도 치료가 잘 되지 않는 우울증 환자 150명 중 일부에게 1주일에 5일 이상 30∼45분씩 걷기운동을 실시하게 한 결과 운동을 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증상이 26%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휘재 씨의 경우에서 보듯 스트레스를 술로 해결하려고 하면 우울증을 해결할 수 없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가슴에 쌓아두지 말고 주변 사람과 대화 등으로 푸는 것이 좋다.

 

물론 우울증 초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보통 사람은 그러기 쉽지 않다. 편하게 상담할 수 있는 ‘의사 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일상에 바쁘니 병원을 찾는 것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증세를 키우게 되는 것이다.

 

정신과 의사를 찾기가 여의치 않다면 부모나 친구, 직장 동료에게 자신의 상황을 알리고 조언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앙인이라면 성직자에게 의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글 / 문화일보 장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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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함을 지켜내고 있는 여배우 '김희애'

 

 

 

올해 47세의 여배우 김희애가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말 그대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21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우아한 거짓말’이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고, 까마득히 어린 후배인 유아인과 연인으로 나오는 드라마 ‘밀회’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극장에서 ‘우아한 거짓말’을 보며, 제목이 김희애라는 배우를 압축해 상징하고 있다고 느꼈다. 나이 들어서 더 우아해지는 한편으로 연기라는 거짓 행위를 참으로 천연덕스럽게 해 내는 것으로 그 우아함을 지켜내고 있는 여배우. 

 

김희애는 ‘우아한 거짓말’에서 남편과 사별하고 두 딸을 홀로 키우는 중년 여성 역할을 맡았다. 애옥살림이지만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고 믿었는데, 어느 날 중학생 딸이 친구들의 따돌림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해버리면서 그 믿음이 박살난다.

 

김희애는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슬픔과 분노를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관객에게 전달한다. 절제와 폭발을 오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절로 가슴이 젖어든다.

 

‘우아한 거짓말’에서 대형마트 점원으로 나왔던 김희애는 드라마 ‘밀회’에서는 세련된 커리어우먼 역할을 맡았다. 극중 20세 나이차가 나는 피아니스트(유아인)와 사랑을 나누게 된다. 연상연하 커플을 다룬 드라마들이 꽤 많이 방송됐지만 이번처럼 나이 차가 큰 남녀의  사랑을 그린 경우는 없었다. 엄마와 아들 뻘, 잘 봐 줘도 이모와 조카 뻘이기에 연인으로 나오는 것은 무리이지 않을까. 이런 우려는 당연한 것이지만, 김희애는 유아인과 함께 찍은 화보에서 섹시한 매력을 뽐내며 일각의 걱정을 불식시켜버렸다. 

 

 

 

결곡한 성품 탓에 위염을 앓기도

 

 

 

김희애는 최근 각종 패션 잡지의 화보를 통해 탄탄하고 날씬한 몸매를 자랑했다. 화면에서든, 실물로든 김희애를 자세히 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녀가 크게 웃을 때면 눈가에 깊은 주름이 진다. 세월의 흔적이 거기서 보이는 것이다. 그럼에도 얼굴 피부는 뷰티 브랜드의 모델답게 팽팽함을 지키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49kg을 유지했다는 몸매는 그야말로 중년 여성의 ‘워너비’일수 밖에 없다. 

 

그녀는 토크쇼 프로그램인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자신의 몸매 유지 비결을 소개했다. 10년 째 매일 10여분 씩 가벼운 근력 운동을 하고, 틈날 때마다 사이클 운동을 해 왔다고 했다. ‘놓치지 않을 거에요’라는 카피로 유명한 뷰티 브랜드 모델로서 몸매와 피부를 잘 가꾸는 것은 당연한 도리가 아니겠느냐고 그녀는 반문했다.  

 

그 설명을 들으며, 문득 그녀가 위염을 앓고 있다는 것을 떠올렸다. 얼마 전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케이블 TV의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누나’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이다. 김희애는 이 프로그램에서 여배우 선후배들과 크로아티아로 여행을 떠났다. 그녀는 어느 날 작가 김수현 씨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힘들지? 잠 많이 자야 해. 약 먹어두고….’

 

여행 중에 늘 침착하면서도 우아한 모습을 보였던 김희애는 이 문자를 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속으로 힘들어도 겉으로 내색하지 않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 준 것 때문이었을까. 결곡한 성품 때문에 자신의 힘든 속내를 비치지 않는 김희애는 때로 불면에 시달리며 그로 인해 위염을 심하게 앓을 때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위염을 다스리는 약을 먹는다는 것이다. 그렇게 예민한 자신을 알기에 운동을 열심히 하고 음식도 절제하는 것이 아닐까. 덕분에 ‘뷰티 브랜드 모델의 도리’도 지키는 것이고.  

 

 

 

위염에 좋은 대표 음식

 

 

 

김희애가 앓고 있는 위염은 전 국민의 10% 이상이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고 한다. 이 자체가 질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래 방치하면 악성 종양 등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위염은 워낙 흔한 증상이기 때문에 이를 완화해주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도 역시 민간에 널리 퍼져 있다. 위염에 좋은 음식으로 대표적인 것이 양배추다. 양배추에 들어있는 비타민U가 위장 점막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동시에 점막을 강화시켜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염을 다스리기 위해 양배추 즙을 먹는 이유다. 양배추에는 설포라판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위염을 유발하는 고질적 세균인 헬리코박터균을 퇴치한다. 여러 실험을 통해 확인된 사실이다. 양배추에 함유된 비타민K는 염증으로 인한 출혈이 있을 경우 지혈작용을 한다. 따라서 위궤양 치료 및 예방에도 양배추는 도움을 준다. 

 

음식 전문가들은 브로콜리 역시 위장 질환에 좋다고 추천한다.  브로콜리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슈퍼 푸드’ 중의 하나로 특히 항암 효능이 뛰어나다. 인돌-3-카비놀, 설포라판, 식이섬유 등 항암물질이 들어있기 때문이다다. 브로콜리의 설포라판 성분 역시 헬리코박터균으로 인한 위염, 위궤양, 위장염 등을 예방하고 궁극적으로 위암도 막아준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양배추와 브로콜리를 충분하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즙 형태로 만들어 먹는 게 좋다. 날로 먹을 경우 채소의 불용성 식이섬유가 쉽게 포만감을 느끼게 해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반면 즙으로 만들면 섬유질이 분리돼 섭취하기가 쉽고 흡수율 또한 높아진다. 

 

위염은 이처럼 음식을 통해 다스릴 수도 있지만, 역시 으뜸의 방법은 일상 속에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다. 업무 과다 등으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없으면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여배우 김희애는 그것을 해 내고 있다. 결곡한 성품 탓에 위염을 앓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오히려 자기 관리의 한 방편으로 삼고 있는 김희애. 팔색조의 연기를 선보이면서도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애쓰는 33년차의 연기자. 그녀에게 ‘국민 여배우’라는 타이틀이 참 자연스러운 듯싶다.   

 

글 / 문화일보 장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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