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걱정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큽니다. 한국인의 이런 건강염려증은 다른 나라 사람들과 비교하면 금방 드러납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주관적으로 자신의 건강 상태를 가장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국가는 단연 한국입니다.


OECD의 '건강통계 2018' 보고서를 보면, 2016년을 기준으로 만 15세 이상 한국인 중에서 자신의 건강 상태가 양호(좋음·매우 좋음)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2.5%에 불과했습니다. OECD 평균 67.5%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입니다.


이렇게 주관적 건강 상태 양호 비율이 40% 이하인 곳은 한국과 일본(35.5%) 뿐이었습니다. 리투아니아(43.2%), 라트비아(47.2%), 포르투갈(47.6%) 등도 50% 미만으로 낮은 편이었습니다.


이에 반해 뉴질랜드(87.8%), 캐나다(88.4%), 미국(88.0%) 등은 가장 높은 편이었습니다. 한국인은 이처럼 건강 걱정이 심하다 보니, OECD 국가 중에서 병원에도 가장 자주 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는 2016년 기준으로 한국은 연간 17.0회로 OECD 35개 회원국 중에서 가장 잦았습니다. OECD 평균 6.9회를 훨씬 웃돌았습니다.


반면 스웨덴(2.8회), 멕시코(2.9회), 칠레(3.5회), 뉴질랜드(3.7회), 스위스(3.9회) 등은 의사 방문 횟수가 적은 나라로 꼽혔습니다.


한국인은 병원 입원 기간도 길었습니다. 최상위권입니다. 2016년 우리나라 환자 1인당 평균 재원 일수는 18.1일에 달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입원 기간이 긴 나라는 일본(28.5일) 뿐이었습니다. OECD 평균(8.1일)과 비교할 때 연간 10일이나 더 오래 입원한 셈입니다.


프랑스 10.1일, 헝가리 9.5일, 체코 9.3일, 포르투갈 9.0일, 독일 8.9일, 라트비아 8.3일 등에 견줘 훨씬 길었습니다.

한국인은 스스로 생각하는 건강 상태의 수준이 낮지만, 역설적으로 기대여명(그 해 태어난 남녀 아이가 살 것으로 기대되는 수명)은 2016년 기준으로 82.4세(남자 79.3세, 여자 85.4세)로 OECD 평균인 80.8세보다 높았습니다.


한국인이 자신의 건강에 대해 실제 건강 상태보다 과도하게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내 몸에 병이 생긴 것 같다'고 걱정하는 건강염려증은 인구의 5% 정도가 겪는 것으로 추정될 만큼 흔한 장애에 속합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건강염려증 환자는 대부분 신체적 불편에 대한 민감도가 높습니다. 보통 사람에게는 그냥 흔히 지나가는 감기 증상인데도 건강염려증이 있으면 폐렴을 의심하게 되고, 정상적으로 만져지는 연골조차 혹으로 오해하기도 합니다.


이들은 의사한테서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아도 질병에 대한 걱정과 불안감에 이 병원 저 병원을 기웃거리며 병원 쇼핑합니다. 건강염려증이 의심되면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신체적 이상이 발견되지 않을 때는 의사 진단에 따라 약물치료를 받으면 많이 나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건강염려증은 개인·집단 상담만으로도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며, 증상의 절반 이상은 '걱정' 그 자체이기에 긍정적인 사고가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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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햇볕이 쏟아지는 어느 이른 아침. 달팽이가 거북 등을 타고 학교에 간다. 참 운이 좋은 날이다. 달팽이는 오늘 자전거를 태워주는 동네 맏형을 만난 셈이다. 절로 콧노래가 나온다. 흥에 겨워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그의 눈에 이웃 마을 달팽이 형이 들어온다. 잘해주는 형인데 의리가 있지…. 반갑게 형을 부른다. “형, 빨리 타. 그런데 이 거북 형 엄청 빨라. 꼭 안 잡으면 위험해.” 자신만의 눈으로 보는 세상이 얼마나 좁은지를 보여주는 얘기다. 하지만 나에겐 고운 햇살을 받으며 정겹게 학교 가는 ‘느림보 삼형제’가 한 폭의 수채화로 다가온다.

 

 

 

이 시대 빠름의 상징 'LTE'

 

 

 

LTE(long term evolution)는 이 시대 빠름의 상징이다. 스마트폰 제조회사들은 너나없이 ‘빠름 빠름’을 외친다. LTE를 우리말로 풀어보면 ‘장기적 진화’이니, 그 빠름의 속도가 얼마나 더 빨라질지 가늠하기 어렵다. LTE 속도만큼 ‘인내의 속도’ 역시 빨라진다. 노트북을 켜자마자 부팅이 느리다고 자판을 두드리고, 스마트폰 뉴스 검색이 안 뜬다고 화면을 째려본다. 세상이 빨라진 것은 분명한데 마음도 그 속도로 급해졌으니 그 빠름을 느끼지 못한다. 원래 고속도로에서 시속 150㎞로 나란히 달리면 옆 차의 속도가 실감나지 않는 법이다. 

 

문명의 발전속도는 한마디로 ‘빠름’이다. 세탁기는 손의 수고로움을 덜어주고, 스마트폰은 편지라는 번거로움을 생략해주고, 자동차는 마차라는 느림을 빠름으로 바꿔놨다. 문명은 그만큼 인류에게 여분의 시간을 선물했다. 하지만 현대인은 갈수록 ‘바쁘다’를 입에 달고 산다. 업무에 쫓겨서만도 아니다. 그냥 바쁘다. 한 시간 주어진 점심도 10분 남짓이면 좀 속된 말로 먹어치운다. 나머지 시간에 딱히 할 일이 없는데도 말이다.

 

 

 

충돌하는 진보 - 행복 가치

 

 

 

문명의 진보가치와 인간의 행복가치는 때로 나란히도 가지만 수시로 충돌도 한다. 행복이 선진국 순이 아님과 같은 이치다.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을 일궜지만 ‘행복의 기적’은 만들지 못했다. 경제 진보와 행복 진보의 괴리가 유난히 큰 나라다. 글로벌 10대 경제강국임을 자랑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중 자살률은 10년 가까이 1위다. 각종 조사에서도 행복하다는 비율은 우리나라보다 1인당 국민소득이 절반에도 못미치는 나라보다 훨씬 낮다.

 

행복지수가 추락하는 것은 물질이 커진 것보다 욕망이 더 커진 탓일지도 모른다. 물질이 아무리 늘어나고 지위가 아무리 높아져도 만족을 모르면 행복은 마음 속에 깃들지 못하는 법이다. 감사는 행복을 담는 마음의 그릇이다. 그러니 감사의 크기가 바로 행복의 크기인 셈이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성경말씀이 영원한 명언인 이유다. 문명의 발전속도는 갈수록 가파르다. 하지만 인간의 삶은 더 허둥댄다. 회전이 빨라진 쳇바퀴를 도는 다람쥐가 연상된다. 어쩌면 인간의 삶에 감사하고 쉬어가는 느긋함이 없어진 탓은 아닐까.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느리게 사는 수양 필요

 

 

 

넘치는 물질로 상징되는 자본주의 핵심국 미국에서만 참선하는 사람이 600만명을 넘는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느리게 사는 수양을 쌓는 셈이다. 나이 들수록 느려지는 훈련이 필요하다. 좀 느리게 생각하면 분노가 줄어들고, 판단 잘못도 적어진다. 느리게 먹어야 건강에도 좋다. 학이 천년, 거북이 만년을 산다는 이유다. 장수하는 사람들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쉽게 흥분하지 않고, 많이 웃는다. 또 천천히 먹는다.  자기 고집이 강하지 않고, 남의 얘기를 많이 듣는다. 한마디로 느림의 미학을 스스로 터득하고 있는 셈이다. 빠름 속에서 느림을 보면 답답하지만, 느림 속에서 빠름을 보면 여유가 생긴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은 기차를 따라가려고 페달을 밟지 않는다. 바느질에도 ‘느림의 미학’이 숨어있다.

 

과속하는 운전자는 주변을 살피기 어렵다. 긴장으로 목덜미도 뻐근하다. 주변을 못 보면 삶에 아기자기한 것들을 놓치기 쉽다. 때론 그 속에 행복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세상엔 빠름보다는 느림이 발견하는 ‘아기자기함’이 더 많다. 그러니 삶의 속도를 좀 늦추면 ‘유레카!’를 연발할지도 모른다. 삶의 목적은 빠르게 사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따스한 그 아침. 거북 등을 타고 가는 달팽이가 무엇을 발견했을지 궁금해진다.

 

글 /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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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눈을 들어 주변을 둘러보라. 사람들은 어떤 옷을 입고 있는가? 어떤 가방을 들고 있으며, 헤어스타일은

         어떤가? 어떤 전자제품을 사용하고 있는가? 그리고 어떤 커피를 마시는가? 조금 더 세밀하게 관찰을 해본다면

         사람들이 얼마나 유행에 끌려다니는지 알게 될 것이다.

 

 

             

              

 

 

 

 

타인과의 비교는 피할 수 없는 숙명?

 

비단 이것만이 아니다. 유행어를 선호하는 탓에 말 표현도 비슷하고, 대형서점과 인터넷 서점에서 집계하는 베스트셀러 목록 때문에 읽는 책도 비슷하다. 삼삼오오 모여서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유행하는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소위 ‘뜨는’ 연예인들 이야기를 한다. 여기를 가도, 저기를 가도 크게 다르지 않다. 도대체 왜 사람들은 유행, 트렌드, 대세를 따라가는 것일까? 남이 사면 나도 사고 싶고, 남이 보면 나도 보고 싶은 심리는 무엇일까?

 

미국의 유명한 사회심리학자 페스팅거(L. Festinger)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생각과 능력 등)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기준이 필요한 법! 무엇을 기준으로 평가할까? 페스팅거에 따르면 사람들의 평가 기준은 바로 타인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른 사람들의 능력은 어느 정도인지를 기준으로 자신의 생각이나 능력을 평가한다는 것이다. 이를 사회비교 이론이라고 명명했다.

 

학교에서 수업을 듣거나 회사에서 회의를 하다가 이해가 안되는 것을 질문하고 싶을 때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은 주변 사람들을 살피는 일이다. 다들 아는 것처럼 보인다면 왠지 질문하기가 꺼려진다. 자신의 이해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 때 손을 들고 질문한다면 사람들이 비웃을 지도 모른다고 걱정한다. 그러나 다들 모르는 것 같다면 손을 들기가 보다 수월하다. 자신을 비웃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모두를 대신해 용기 있게 물어봐주어서 고마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우리는 너무나 자동적으로 자신과 타인을 비교한다. 함께 사는 세상에서 어쩌면 타인과의 비교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인지도 모른다.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이 부족한지, 어떤 것을 노력해야 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어린 시절 또래 사촌들과 키 재기를 안 해본 사람이 있을까? 이런 식의 비교를 통해 키가 커야겠다고 자극받은 아이들은 편식 같은 나쁜 식습관도 고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타인과의 비교는 좋은 자극제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반면 노력해도 안 되는 상황에 있는 사람들은 타인과의 비교가 자극제는커녕 고통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점심식사 후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자판기로 달려가 주머니에 있는 동전을 총동원해서 뽑은 커피 한잔을 행복하게 홀짝 거리다가도, 유명 커피전문점 로고가 찍힌 컵을 들고 지나가는 무리들을 보면 자신의 커피가 너무 초라하게 보인다. 아침마다 옷장을 보면서 “입을 옷이 없다!”고 딸이 한탄할 때 어머니들은 “왜 입을 옷이 없어! 네 앞에 있는 옷은 옷이 아니고 걸레냐?”면서 타박을 한다. 어머니들은 딸이 원하는 옷이 그저 보온을 위한 기능성 옷이 아니라 유행에 맞는 옷이라는 것을 아실까? 돈이 있다면 당장에라도 유행하는 옷을 때마다 사면되겠지만, 경제적으로 어렵다면 매일 아침 옷이 아닌 고통을 입어야 한다.

 

특히 한국처럼 ‘나’보다는 ‘우리’가 강조되는 집단주의 문화에서 유행의 힘은 어마어마하다. 다수에 속하기 위해, 튀지 않기 위해 사람들은 기꺼이 지갑을 연다. 기업들은 이런 한국인의 심성을 잘 이용해 먹는다. 광고를 보라. 제품의 특성을 홍보하기보다는 다수가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그러니 당신도 뒤처지지 않으려면 이 제품 하나 구입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소비자 평가 1위, 브랜드 평가 1위, 올해의 소비자 상을 받은 제품은 왜 그렇게 많은가? 또 인증하는 기관이나 단체의 정체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다반사다. 시장점유율 운운하는 것도 비슷하고, 서점에서 베스트셀러라고 홍보하는 책들 역시 다수의 선택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식의 광고에서 사람들은 압박감을 느낀다. 마치 저런 상품을 구입하지 않는다면 뭔가 큰일이라도 날 것 같다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이쯤 되면 광고가 아니라 협박이다.

 

 

 

개인의 선택이 존중되는 건강한 사회

 

물론 유행이 나쁘다는 이야기도 아니고, 다수의 선택이 틀렸다는 말도 아니다. 함께 사는 세상에서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다는 것은 분명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그러나 유행을 따르기 위해서 무리하게 소비하고 지출하는 것은 고통일 뿐이다. 경제적인 손해를 보더라도 심리적으로 행복하면 좋은 것 아니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심리학자들은 꼭 그렇지도 않다고 말한다.

 

심리학자들은 여러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 자신보다 더 나은 사람들과 비교(상향 비교)하면서 자신을 평가하고, 더 나아 보일 목적으로 소비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선택에 대해 쉽게 후회하고 불행을 더 많이 느낀다고 한다. 소위 잘 나가는 엄친아, 엄친딸 이야기를 접하고 그들과 비교하게 되면 좋은 자극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더 불행해진다는 것은 우리도 경험적으로 알고 있지 않는가! 그렇다면 반대로 행복한 사람들은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과 비교(하향 비교)하는 사람들일까? 놀랍게도 그렇지 않았다. 진짜 행복한 사람은 타인과의 비교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으며, 자신의 기준에 따라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남들과 비슷하게 입고 먹고 마시고 읽고 보고 이야기한다고 해서 행복하지는 않다. 진짜 행복은 남들과의 비교가 아닌 자신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다수의 선택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선택도 존중되는 사회가 진짜 행복한 사회다. OECD 국가 중 자살율 1위라는 소식이 이제 더 이상 놀랍지 않은 대한민국. 끊임없이 비교하고 경쟁한다면 누구도 행복하지 않다.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추구하는 삶, 그것이 진짜 행복한 삶이 아닐까!


                                                                                                                                           글 / 강현식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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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으로 인한 사회, 경제적 손실만  연간 약 8,000억원 !!

질병관리본부의 국내 결핵환자 신고 현황에 따르면 활동성 결핵환자가 2008년에 34,157명으로 10만명 당 10.3명이었는데, 이는 선진국과 비교할 때 매우 많은 것으로 OECD 참여국가 중 가장 높은 결핵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결핵은 우리 몸의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소모성 질환으로 사망에까지 이르는 무서운 질환이고, 폐결핵의 경우 치료가 되더라도 후유증을 남겨 만성적인 호흡곤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처럼 결핵은 중요 질환임을 강조하며, 우리주위에 흔할만큼 대표적이므로 폐결핵을 중심으로 알아본다

 

 

  결핵의 발병원인과 경로  

결핵은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에 의한 전염으로 발생한다. 결핵의 감염 및 전파는 주로 치료받지 않은 활동성 결핵 환자로부터 사람에서 사람으로 공기를 통하여 전파된다. 감염이 되어도 모두 발병하는 것은 아니나, 당뇨, 영양실조, 알코올 중독, 기타 만성질환 같이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발병의 위험이 크다.

 

또한 결핵균은 매우 더디게 자라는 균으로 우리 몸에 들어와 병을 일으킬 때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예를 들어 100명이 결핵균에 감염되면 그 중 90명은 평생 건강하게 살고, 5명은 1~2년 안에 발병하며 나머지 5명은10~50년 이후에도 발병할 수 있다.

 


  폐결핵의 진단과 검사방법  

폐결핵이 의심되는 경우 가장 중요한 검사로는 흉부 방사선검사와 객담검사가 있다. 흔히 방사선검사만으로 결핵을 쉽게 진단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결핵은 매우 다양한 소견을 보일 뿐 아니라, 폐렴 등 다른 폐질환과 방사선 소견으로 감별하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폐결핵을 예전에 앓았던 경우 흉부 방사선사진에 앓은 흔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한 번의 흉부방사선 촬영으로 예전에 앓은 병변인지 새로 발생한 활동성 병변인지 구별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이러한 경우 과거에 촬영한 방사선사진이 재발 여부를 확인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결핵을 진단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결핵균의 검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폐결핵의 경우 객담 검사가 가장 중요한데 도말검사와 배양검사가 있다.

객담은 아침에 일어나서 입안을 헹구어 내고 그 후에 깊게 숨을 들여 마시고 가슴속 깊은 곳에서 나오는 가래를 뱉어 받은 검체가 좋으며 3쌍을 시행하여야 한다. 도말검사는 객담을 슬라이드에 얇게 발라 결핵균만을 선택적으로 염색해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방법으로 1~2일 정도면 결과를 알 수 있다.

 

객담을 결핵균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으로 약 8주간 배양을 하게 되면 결핵균이 자라 균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를 배양검사라고 한다. 배양검사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최근 액체 배지를 이용한 배양검사, 유전자증폭검사, 결핵균 항원에 대한 항체를 검출하는 검사 등도 이용되고 있다.

 

일부 폐결핵 환자는 객담 도말검사, 배양검사가 모두 음성인 경우가 있는데, 균이 검출되지 않아도 폐결핵이 강력히 의심되는 경우에는 항결핵치료를 하면서 경과관찰을 하여 호전이 되는 것을 확인하면서 진단 할 수도 있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진단이 잘 되지 않는 경우 흉부전산화단층촬영(CT), 기관지내시경검사를 통한 기관지 세척액으로 결핵균 검사, 조직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다.


  결핵의 치료와 관리, 폐결핵의 치료는 여러 약제를 동시에 투여하는 약물요법  



 

결핵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적절히 처방된 정해진 분량의 항결핵제를 규칙적으로 충분한 기간 동안 복용하여 치료를 완료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경우 약 10알 내외의 항결핵제를 하루 한 번 최소 6개월 이상 복용해야하므로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항결핵제는 종류가 많지 않아 초기치료에 실패하는 경우 치료가 매우 어렵고 적어도 18개월 이상의 장기 치료가 필요하므로 처음 치료할 때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같이 장기간 약을 복용해야하므로 발생하는 문제가 조기 투약 중단과 불규칙 투약이다.


결핵은 증상이 심한 경우라도 치료를 시작하면 빠른 기간 내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아 결핵이 모두 치유된 것으로 잘못알고 약복용을 조기 중단하면 치료에 실패하거나재발의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약 복용을 불규칙적으로 자주하게 되면 결핵균이 약제에 대한 내성을 획득하게 되어 약이 듣지 않게 되므로, 치료 실패 뿐 아니라 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보다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약물 복용 시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는 병원을 방문하여 의사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약복용을 계획대로 투약하면 완치 받게 되므로 미리부터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일부 증상이 아주 심한 환자를 제외하고는 요양소나 병원에 입원할 필요가 없고,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육체노동이나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치료가 가능하다.



  이것만 알아두세요!  


 항결핵제를 복용하면서 메스꺼움, 구토, 피곤함, 황달, 피부발진, 시력이나 청력의 감퇴, 이명, 어지러움,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면 주치의와 상담하여야 한다.  활동성 폐결핵 환자가 의사의 지시대로 약을 2주 이상 복용하면 대부분 전염성은 거의 없다. 또한 객담에서 결핵균이 배출되지 않으며 기침을 하지 않는 환자에서는 전염 가능성이 거의 없다.

 

따라서 환자는 타인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약복용을 잘하고 기침, 재채기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입을 휴지로 가리고, 마스크를 착용해야한다. 사람이 자주 모이는 곳, 밀폐된 공간 등은 피하고 집을 자주 환기시켜서 깨끗한 환경을 유지시켜야 한다. 환자가 사용하는 식기, 의류, 침구, 가구 등과 같은 환자의 소유물이나 음식을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으므로 일상용품을 따로 소독할 필요는 없다.

 

결핵으로 인하여 특별히 가릴 음식은 없다. 영양분이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잘 먹으면 된다. 결핵 치료 중 알코올의 섭취, 보약, 개소주 등은 약물 대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또한 간 독성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결핵 약제와 다른약제의 사용은 결핵 약제의 작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항경련제, 항응고제 등을 복용하는 경우 용량을 조절해야 될 수 있으며, 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 결핵 약제에 의해서 피임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글  한창훈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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