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의 염전 아저씨

 

 

사진 동호인들과 안면도 출사를 계획으로 서산에서 멀지 않은 두산 염전의 방문을 했다. 이미 여름의 초입부터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드넓은 광야처럼 펼쳐진 두산염전의 규모에 놀랐고, 한 쪽에 이미 폐쇄된 염전에는 바닥이 쩍쩍 갈라져 삶의 갈증을 일으키고 있을 정도였다.

 

한창 소금제조에 바삐 작업하는 인부들의 모습을 사진 찍는 것이 정말 미안한 마음이었다. 음료수나 과일이라도 드렸으면 좋았을 텐데 미처 준비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낡은 소금창고 그리고 53년 동안 이어온 천일염전은 세월이 흘러도 옛 모습 그대로 짠물을 걸러내어 하얀 보석을 만든다. 마치 우리네 삶을 반영하 듯 쓰디 쓰고 짜디 짠 맛을 고스란히 걸러내고 있었다.

 

백발 아저씨의 구리 빛 얼굴에 흐르는 땀방울이 빚은 새하얀 소금, 그것은 바닷물을 태워 만든 것이기도 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영혼을 태워 만든 육체적 고통의 결정체였다. 작업 인부들의 표정을 잘 담으려다가 수로에 빠지는 일도 겪어서 운동화를 진흙 범벅이 되었지만, 잠시 머무는 동안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  

그 분들의 열정으로 일군 바다에서 건진 하얀 보석, 소금을 볼 때마다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작업하는 인부들의 노고를 한 번 더 떠오를 것이다.

 

 

태안 두산염전(두산목장)

소재지 :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중장3리

 

두산 염전은 옛날 방식 그대로 천일염을 생산 해 내는 염전으로 원래는 30만평이었으나 생산노동력 인부들의 노령화와 고된 작업으로 일손을 구할 수 없어 규모가 점차 줄어들어 20만평 정도지만 단일염전으로 규모는 상당히 큰 편이다.

 

공포영화 '아랑'의 촬영지이기도 한 두산염전은 현재 소금을 연간 4500톤의 엄청난 양의 소금을 생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금을 상품화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대신에 염전체험을 비롯한 바다조개잡이 체험, 목장을 이용한 목장길체험 등을 하고 있다.

힘든 세월을 말 해주듯 아주 오래 전 소금창고와 수로 등을 지금껏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화성사염전' 두산구릅에 매각(두산 염전)

 염전일은 워낙 힘들기 때문에 소금과 염전은고달픈 서민들의 삶의 애환이 녹아 있어서 더욱 고귀하게 느껴진다. 지금도 드넓은 염전을 32명의 인부들이 관리하고 있고, 두산염전은 이전에는 '화정사염전'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53년 동안 천일염을 만들어왔다.

 

 

낡은 소금창고(세월의 두께)

시간이 정지된 오래된 소금창고는 낡은 슬레이트 지붕과 널빤지로 덧대어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 한 채 넓은 염전을 지키고 있다. 오랜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채 옛 모습 그대로 이곳저곳에 서 있어 폐가처럼 보이기도 한다.

소금 : 소牛자와 금金자를 써서 소나 금처럼 귀해서 소금이라고 쓴다.

  

 

 

자전거 여행자 답게 두산 염전에서 본 반가운 자전거 그리고 소금 작업 풍경

 

 

 

낡은 소금창고, 우리의 삶을 그대로 절여 놓은 짜디짜고 쓰디쓴 역경의 결정체다.

 

 

 

천일염으로 만드는 과정은 사람들의 땅방울로 만들어지는 듯하다.

 

 

 

 마주 보이는 시록이 우거진 산과 백색으로 쌓아진 소금산

우리네 삶의 짐들이 그대로 옮겨지고 있다

 

 

 

소금을 보관하는 소금창고 내부 풍경

 

 

 

소금에 절여진 뻘이 굳어 만든 또 하나의 아름다움

소금밭에 자라난 염생식물의 하나 해송

 

 

 

밀고 또 밀고 바닷물을 증발시키는 작업, 고단함을 잠시 쉬어가며

 

 

 

여름의 태양이 소금밭에 가라앉아 더 빨리 바닷물을 태우고

  

 

 

폐쇄된 염전의 갈라진 바닥에는 갈증을 일으키는 모습으로 바닥을 그어놓고

그 척박한 땅에서도 자라나는 생명력이 대단한 염생식물

 

 

 

그 척박한 땅에서도 자라나는 생명력이 대단한 염생식물

 

 

 

염전 수로에 빠져 진흙 범벅이 된 운동화

 

 

                                                                                                        글 / 하이서울뉴스 리포터 호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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