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

추석·가을철 벌초할 때 주의 사항 : 안전하게 벌초하는 방법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곡식이 무르익고 벼가 고개를 숙이는 시기다.

 

집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음식 준비에 한창이다. 조상의 묘를 찾는 가정에선 여름에 자라난 잡초와 풀을 베기 위한 벌초에도 신경을 써야 할 때다.

 

이때만 되면 창고 한쪽에서 예초기를 꺼내 비장한 마음으로 산에 오른다. 후손들 잘 되라는 간절한 마음도 있겠지만 자칫 벌초에 다치진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도 큰 게 사실이다.

 

 

 

 

벌에 쏘이면 신용카드로 벌침을 제거하고 찬물로 찜질하는 등의 응급처치를 해야한다.

 

벌초할 때 안전에 유의해야 할 위험요소들

 

가을은 산에 사는 다양한 생명이 살을 찌우며 자라나는 시기다.

 

하지만 다양한 생명에는 말벌을 비롯해 진드기, 뱀, 거기다 멧돼지를 비롯한 산짐승까지 있어 추석을 앞두고 벌초할 때는 안전에 특별히 주의해야 할 동물들도 가득하다.

가장 대표적인 벌의 경우 벌 독 알레르기가 있으면 특히 조심해야 한다. 심할 경우 저혈압이나 의식불명, 호흡곤란, 복통, 천식, 발작 등의 응급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벌침이 무섭기에 벌초를 할 때는 벌의 특징을 잘 살펴 땅벌(노란 줄무늬)이 땅속이나 썩은 나무에 집을 짓지는 않았는지 잘 확인하고, 말벌 등의 집을 무심코 건드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약 벌에 쏘였을 때는 가장 먼저 해야 할 응급처치로 신용카드를 이용해 벌침을 제거하고, 찬물로 찜질하면서 병원을 찾는 것이다.

 

 

 

 

뱀에 물린 부위에 찬물이나 술을 부으면 독이 더 빨리 퍼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벌 만큼 빈번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 바로 뱀인데 뱀에 물릴 경우엔 우선 흥분을 가라앉히고 119에 신고하거나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해야 한다.

이때 물린 곳에서 심장 쪽 10cm를 끈으로 묶어 독이 퍼지는 걸 지연시켜야 하는데 물린 곳에 찬물이나 알코올을 부으면 독이 쉽게 퍼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진드기에 물리면 쯔쯔가무시병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벌초 시에는 몸을 감싸는 긴 옷을 입는다.

진드기의 경우엔 벌초 이후 증상이 발현될 수 있다. 진드기에 물린 뒤 생기는 쯔쯔가무시병의 잠복기는 6~21일이고 증상은 10~12일 사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쯔쯔가무시병 증상은 오한, 발열, 발진과 전신통 그리고 물린 곳에 검은 딱지 모양이 생긴다. 이 병은 예방 백신이 없어 야외활동 시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만큼 몸을 감싸는 긴 옷은 필수다.

 

 

 

 

예초기 사용 전 안전한 복장과 장비를 착용하고 스트레칭을 한 후에 벌초를 시작하는 게 좋다.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벌초하는 방법

 

예초기의 무게는 보통 10kg 이상이다. 몇 시간을 들고 허리의 힘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어깨, 허리, 무릎의 통증에도 대비해야 한다.

우선 가장 안전한 복장과 장비를 착용 후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유연하게 만들고 벌초를 시작해야 한다. 또 반드시 예초기의 안전덮개를 씌우고 20분 간격으로 휴식 시간을 두어 작업하는 게 좋다. 특히 허리디스크가 있는 경우 장시간 벌초는 자칫 더 큰 통증을 유발할 우려가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벌초 시에는 등산화와 보호 안경을 필수적으로 착용하고, 예초기 사용에 주의를 기울인다.

 

간혹 목장화를 신고 벌초를 하지만, 목장화는 발목관절을 지지하기 어렵기에 발목을 다칠 염려가 크다. 벌초할 때는 등산화가 가장 안전하다.

 예초기 칼날에 돌이 튀는 경우가 많은 만큼 보호 안경은 필수다. 기본적인 습관도 중요한데 벌초하고 중간에 자리를 이동할 때는 엔진을 정지시켜 사고위험을 줄이는 게 좋겠다.

 

벌초를 위한 안전한 상식이므로 잊지 말고 실천해야 할 노력이 필요하다.

 

 

 

프리랜서 작가 김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