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유교가 공존하는 그곳 밀양 표충사
표충사는 우리나라 3대 명루인 영남루, 한여름에도 얼음이 얼고 냉기가 새어나오는 얼음골 등과 함께 경남 밀양을 대표하는 유적지입니다. 며칠 전, 업무 차 다니러간 밀양에서 잠시 짬이 나 표충사에 들렀습니다. 표충사는 언양 통도사의 말사로, 654년 신라 무열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입니다. 천년역사를 지닌 곳이죠. 보우국사, 일연선사 등 숱한 고승들이 머물렀고, 특히 임진왜란 때 승려들을 이끌고 나라를 지킨 사명대사의 호국 성지로 유명합니다. 호국은 외세에 대항해 나라를 지킨다는 의미로, 다른 불교국가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은, 우리나라 특유의 불교사상입니다. 그 호국불교의 중심에 의승대장으로 이름난 사명대사, 서산대사, 기허대사가 있습니다. 표충사는 이분들의 영정을 봉안한 표충서원이 있고,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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